오피스텔에 살 때는 거의 난방을 하지 않았다. 내가 살던 곳은 복층 오피스텔이었고 침대가 있는 복층에는 전혀 온기가 없었다. 굳이 바닥난방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고 대신 극세사 카펫을 깔고, 수면양말을 신고, 가끔씩 초를 피워두는 것으로 차가운 실내온기에 맞섰다.


집으로 이사온 후,  단열벽지를 구입해서 도배를 마쳤다. 

아직 그닥 따뜻한 줄은 모르겠다. 창 틈으로 무섭게 들어오는 저 바람을 어쩌지 못하면 말짱 도루묵이겠다 싶다. 열심히 짐에 쟁여두었던 천을 꺼내어 대충 창틈을 막아봐야겠다.


침대를 하나 장만하기로 했다. 아주 단순한 모양의 침대조차 너무 비싸다. 구입할까말까 이틀을 망설이다 우연히 들른 까페에 사이즈가 맞지 않아 막 구입한 침대를 판다는 글이 올라와 있었다. 그는 사자마자 벽에 세워둔 침대를 처치할 수 있어 다행, 나는 새침대를 싸게 구입할 수 있어 다행. 이래저래 양자가 만족스러운 거래였다. 콜밴에 싣고서 집으로 씽씽~ 골목안으로 들어올 때는 모두다 낑낑~ 방 한 구석에 듬직하고 자리 잡은 침대.


방 수리의 대미를 장식하게 된 것은 천장 도배. 어떻게 작업할까 고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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