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읽기 6학년 2학기 3단원 문제와 해결에는 '우리는 모두 형제이다'라는 제목으로 수잔 제퍼스의 '시애틀 추장(원제 : Brother Eagle, Sister Sky: A Message from Chief Seattle)이 실려 있다.


교과서 내용을 하나하나 검토하던 중, 인터넷에는 교과서에 실린 내용과 사뭇 다른 내용의 연설물이 있음을 확인하였고, 시애틀 추장과 관련한 자료를 수집하기 시작하였다.


미국내에서는 시애틀 추장의 연설(혹은 편지)의 진위 여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며,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관하여 미국 국가기록문서소(U.S. National Archive & Recorded Administratives)의 직원인 Jerry L. Clark 현재까지는 시애틀 추장의 연설문 혹은 편지가 사실인지 확신해줄 수도 부인할 수도 없으며, 어느 행정기관에서도 진본이라고 내놓을 수 있는 텍스트를 갖고 있지 않다고 밝히고 있다. http://www.archives.gov/publications/prologue/1985/spring/chief-seattle.html 


John McCarthy 교수는 시애틀 추장의 연설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와 주장들을 개인 홈페이지에 정리해 놓았다. 그가 정리한 내용에 따르면, 시애틀 추장의 연설을 통역하고 32년후에 신문에 기고했던 Dr. Henry A. Smith의 능력조차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한다. 즉, 그가 Washington 주(州)에 살고 있던 아메리칸 인디언인 두와미시족의 언어를 할 수 있었다고 주장하지만, 그가 서부에 거주한지 겨우 1년 밖에 되지 않았고, 32년 후에 그가 신문에 기고한 글이 실제로 시애틀 추장의 말을 그대로 전한 것인지 그의 글인지 의심스럽다는 것이다. 그 밖에 여러 사람들에 의해 이 편지의 내용이 추가되고 윤색되었음을 보여하고 있다. 더 자세한 내용은 http://www-formal.stanford.edu/jmc/progress/fake.html 을 참고하라.


한편, ‘시애틀 추장’을 쓴 수잔 제퍼스는 인터뷰에서 “기본적으로, 나는 시애틀 추장이 뭐라고 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이러한 철학으로 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이것이 진짜 중요한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Chief's Speech of 1854 Given New Meaning (and Words), By TIMOTHY EGAN, April 21, 1992, New York Times, http://www.nytimes.com


‘우리는 모두 형제이다’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하는 문제를 제기한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65쪽에서 시애틀 추장의 연설을 역사적 사실로 얘기하기 때문이다. 미국 내에서 진위에 대한 논란, 연설문 혹은 편지글에 대한 의혹이 분분한 상황임을 고려할 때, 조심스러울 필요가 있다. 

비록 이 책이 미국 내에서 많이 판매된 책일지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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