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 [히로시마 그리고 부산 - 핵 없는 세상으로] 를 소개합니다.

오는 7월 22-24일 (금, 토, 일) 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반핵 영화제를 개최합니다. 22일 오후 6시반에서 9시까지 박일헌 감독의 다큐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 In the Name of the Son] 상영 및 감독과의 대화를 시작으로 3일 간 총 7편의 영화를 상영합니다.

박일헌 감독의 60분 다큐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는 지난 수년 간 노력의 결실로 올해 2011년 완성된 작품으로 원폭2세 환우회 초대 회장 김형률씨와 아버지 김봉대씨를 다룹니다. 우리가 흔히 8,15 해방의 전주곡으로만 알고 있는 1945년 8월 6일과 9일,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원폭으로 모두 7만 여명에 달하는 한국인이 희생되었으며 생존자들도, 심지어 2세, 3세의 일부까지, 유전에 의한 각종 원폭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음에도, 이들은 원폭 투하 당사자인 미국, 식민지 조선인들을 착취와 징용으로 원폭 현장에 있게 만든 일본, 그리고 조국 대한민국 그 어느 곳으로부터도 적절한 의료혜택과 배상을 받지 못한 채 외면당하고 있습니다.

한국원폭2세환우회 초대 회장인 김형률 씨는 히로시마에서 피폭된 어머니를 둔 ‘원폭2세 환우’로 한국원폭피해자들의 인권과 특별법 제정을 위해 헌신했습니다. 평생 원폭2세의 유전적 질병을 앓던 그는 2005년 5월 작고했습니다. 본 작품은 김형률씨가 떠난 빈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아버지 김봉대씨의 시각에서 아들 김형률의 삶과 투쟁을 그린 것입니다. 아주 가깝게 밀착해서 찍었다. 박감독은 푸른영상 출신으로, 본 작품은 올해 서울 인권영화제에 출품되었습니다. 

본 영화제는 원폭피해자 문제가 단순한 과거사가 아니라 현재의 원전 문제와 직결되어있음을 알리고자 기획되었습니다. 유일무이한 원폭피해국으로 자처하는 일본이 이른바 ‘원전강국’으로 자리잡게 된 것으로 참으로 심각한 아이러니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일본과 다름없이 원전강국이 되려고 발버둥치는 대한민국에서, 특히나 고리 원자력발전소의 바로 코앞에 위치한 대한민국 제2의 도시 부산에서 우리는 모든 종류의 핵을 철폐할 것을 요구하며 이를 위한 여타 6편의 영화들을 상영합니다.

영화제 상영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히로시마 그리고 부산
- 핵 없는 세상으로   

장소 : 부산 시청자미디어센터

7월 22일(금) 

18:30~19:00 개막식, 축하공연
19:00~20:00 개막작 "아들의 이름으로" / 박일헌
20:00~21:00 감독과의 대화

7월 23일(토) 

14:00~15:00 체르노빌, 그 후 / 홀리오 소토
15:10~17:10 야만의 무기 / 이강길
17:20~18:20 핵의 귀환 / 저스틴 펨버튼

7월 24일(일)
14:00~15:10 지구살리기 대작전/ 후 요크 렁,
                  원자폭탄 / 케리 쇼느게블
15:20~17:10 동경 핵발전소 / 야마가와 겐
17:30~18:30 아들의 이름으로 / 박일헌

* 프로그램은 주최측의 사정에 의해 변경될 수 있습니다. 

공동주최 : 참여자치시민연대, 반핵부산대책위원회, 에너지정의행동, 아시아평화인권연대

문의 : 051-818-4749, sopra21@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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