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식구들과 머리를 맞댑니다. 
우리가 무엇을 해야할까 뾰족한 수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노조 집행부의 일방적 합의(절차를 어긴 사실상 효력없는) 때문에 분노하다가 
그래도 뭔가 우리가 할 일을 찾아봅니다.

회사밖으로 쫓겨난 이들은 거리에서 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김진숙 지도위원을 비롯한 크레인 위에서 투쟁하는 동지들의 안전을 요구하며
집회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작은 실천이 투쟁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오늘 오후 농성장에 계신 분들께 필요한 물품들을 챙겨 사무실 식구들이 출발했습니다. 

일요일 오후 5시 전후로 한진중공업 지지방문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함께 가실 분, 있으신가요? 

티셔츠를 제작하여 제작비를 제외한 수익금 전액을 투쟁기금으로 전달할 계획입니다.
디자인 작업에 들어갔고, 티셔츠 제작회사에서는 원가에 만들어주기로 하셨습니다.
디자인이 나오는대로 알려드리겠습니다. 

아주 작은, 그러나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함께 할 것입니다.
그것이 그들을, 우리를 지키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저마다 조금씩 마음을 내어 이 싸움을 지켜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희망을 얘기하고 웃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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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리 2011-06-30 1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글을 보면 희망이 생깁니다... 멀리서나마 응원합니다...^^

rosa 2011-07-01 11:56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집회에 참가하는 것 말고 마땅히 할 일이 없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건 아니었나 봅니다.
전화를 드렸을 때 너무나 반가워하시는 목소리. 제가 괜히 울컥 했습니다.
마음으로 함께 하는 분들이 계시니, 크레인 위의 그 분도 힘을 내 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