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눈을 맞대고 살아가는 사람들과 더 많은 얘기를 나누고 살아가려고 합니다.
대체로 스스로의 감정과 생각에 정직하려고 했지만 가끔씩 연기를 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스스로에게도, 내 삶의 진짜 동지들과도 더 정직하게 관계를 맺고 살아가고 싶습니다. 

출근하자마자 알라딘에 접속하던 것은 이제 안녕입니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조금 더 성숙해졌다고 믿고 싶지만 꼭 그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알지요. 또다시 비슷한 일이 벌어진대도 저의 선택이 달라지지 않으리라는 것을. 
그래서 부끄럽거나 후회스럽지는 않습니다. 
이곳에 너무 많은 의미를 뒀기에 그것이 좀 마음을 힘들게 했습니다. 

오늘 그동안 쌓아뒀던 적립금과 마일리지를 모두 털어버릴 생각입니다.
생각해보니 알라딘 서재를 언제까지 접는다 만다는 것도 별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가끔씩 쓸쓸하고 외로운 날에 들러서 그 쓸쓸한 속내를 털어놓고
또 짐짓 아무렇지도 않은 듯 살아갈 것입니다.
지난 몇 년간 내게 좋은 해방구였던 이 곳은 앞으로도 가끔씩 그렇게 찾아보는 곳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촌스럽게 작별인사를 하지는 않겠습니다.
잘 지내겠습니다.
다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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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HIN 2010-02-08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요.
바람이 부는대로 이동하다가도, 날개가 아프면 잠시 서서 바람이 그냥 지나가도록
해주는 것도 잊지마세요-

rosa 2010-02-08 17:35   좋아요 0 | URL
친절한 L.SHIN님 감사해요.^^
잊지 않겠습니다.씨익~^^

마노아 2010-02-10 0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rosa님을 오래오래 떠올릴 거예요. 참 따뜻한 분... 악수와 함께 진한 포옹을 나누고 싶어요.

rosa 2010-02-10 15:28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감사합니다.^^
저는 종종 마노아님의 블로그를 들여다볼 겁니다^^
언제고 만나게 된다면 찐하게 안아드릴께요^^*
그리고 커피도 제가 삽니다. 장부에 달아 놓으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