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엠티를 다녀온 직후였던 것 같습니다.
비밀글로 남기신 글에 바로 화답하지 못했습니다.
피곤하기도 했고 일요일 행사 준비로 분주하기도 했지만 '내일'이 있을 줄 알았습니다.
스스로 뭔가 정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그래서 '내일'로 미루어 두었습니다.
어제 사무실 행사를 정신없이 마치고 돌아오니
서재는 마치 한바탕 폭풍이 휩쓸고 지나간 것 같습니다.
제 마음도 한없이 무겁게 축축 늘어집니다.
즐찾했던 이웃들의 서재가 사라지고
한껏 음미하지 못했던 향기로운 글들도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리고 저는 여기서 내가 뭘 해야 하는가를 다시 고민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