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걸의 <황비홍>을 대학교때 선배 옵빠들의 꼬임에 암 생각없이 그냥 따라가서 보게 되었다.  별 기대도 없이 보여 준다고 하니까 그냥 쭐래쭐래 따라갔으나, 맨처음 장면에서 그 웅대한 주제가가 나올 때부터 빠져 들게 되었다. 당시에는 홍콩 영화들이 많이 개봉되었을 시기였고,  또 나도  그만그만한 영화들을 많이 보았지만, 그 중에서 이연걸의 황비홍은 달랐다. 카메라 트릭이나 CG 없이 그저 오롯이 강호인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무술이 저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려주었다. 지금도 그 주제가를 들으면 그 때의 그 느낌이 다시 생각난다.

황비홍 2나 3도 아마 테레비젼에서 해 준 것을 다 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 극장 큰 화면에서 본 것 만큼의 감동을 주지는 못했다. 그리고 그는 허리우드로 떠났고 여러 흥행 대작에도 나왔지만, 여전희 나에게 그는 <황비홍>  그 자체였다.

며칠전 이연걸이 우리나라에 왔다. 테레비젼 화면속으로 보이는 그는 더이상 스크린의 이연걸이 아니었다. 얼굴에 주름도 있는 마흔 넘은 중년 남자였다. 그는 이제 그의 마지막 무술 영화  <무인,곽원갑> 을 가지고 내앞에 나타났다. 황비홍에서처럼 그시대 그복장으로....이연걸처럼 변발이 어울리는 배우가 또 있을까?

이제 그는 더이상 강호인의 모습으로 내 앞에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가 마지막으로 武人으로 찍었다는 <무인,곽원갑>을 극장속 큰 화면으로 보아주는 일이겠지....

무언가 또 한페이지가 접어지는 느낌이다. 날씨가 이래서 그런가?   요즘 아이들에게 <무인,곽원갑> 같은 영화가 통할까? 사람들이 많이 그의 그 아름다운 무술 솜씨를 기억해 주었으면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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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2-28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황비홍 너무 좋았죠. 그래도 소호강호가 제일 좋았던 것 같아요. 곽원갑이 끝이라니 참 아쉬워요~

Kitty 2006-02-28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이연결 왕팬인데 우리나라에 왔군요!!
한때 중국어를 배울까 심각하게 고민하게 했던 이연결! 옛날 생각 나네요...

세실 2006-02-28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저도 황비홍 참 재밌게 봤어요~~
잊고 있었는데.....한동안 이연걸을 많이도 좋아했었지요.
저도 대학때 본 기억이 나는데....음....

paviana 2006-02-28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 저도 아쉬워요..근데 액션 영화는 계속 찍어도 무술 영화는 더이상 못한데요.아름다운 퇴장이죠?

Kitty님 / 전 장국영이 좋아서 대학때 교양중국어를 배웠답니다.그래서 황비홍을 볼 때 아는 단어나 대사가 나오면 더 좋아했지요,ㅎㅎ

paviana 2006-02-28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 그새 오셨네요..저는 솔직히 말하면 보고 온날 꿈에 이연결이 출연했다니까요.ㅎㅎ
저도 대학교때에요.음 몇학년인지는 말 못해요..(먼산바라봄 )

Mephistopheles 2006-02-28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아당자강...기백이 팍팍 느껴지는 곡이였죠..^^

아영엄마 2006-02-28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우들이 나이 들어가는 것을 보면 세월이 많이 흘렀구나.. 나 역시 늙어가는구나... 싶어서 서글퍼져요..ㅜㅜ

아영엄마 2006-02-28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참 SKT1이 트리풀 크라운한거 아시죠? 경기도 보셨을테고(재방송 무지 해주더만요. 양방송사에서..^^;) 이제 최연성만 이기면 우후~~ ^^

paviana 2006-02-28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 님도 그노래를 아시는군요..ㅎㅎ

아영엄마님 / 이연걸의 주름살이 마치 저의 주름살인양 맘이 아팠어요.ㅠㅠ
당근 생중계로 봤죠.ㅎㅎ 1경기 끝나고 어찌나 허망하던지.그 버그만 아니었음 그렇게 어이없이 밀리진 않았을거 같았는데..어찌됐건 이제 최연성은 받드시 이겨야지요.불끈 ^^

Mephistopheles 2006-02-28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비님은 가끔은 이메일을 뒤적이는 센스가 있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paviana 2006-02-28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 자꾸 이러심 넘 고맙잖아요. (__) 님이 꼭 저의 벅스뮤직 같아요.^^
이런 옛날 음악을 어떻게 구하시는지 놀라울따름입니다..

Mephistopheles 2006-02-28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만간 음반협에서 돈받고 파일 보내라고 협박하겠군요..ㅋㅋ

날개 2006-02-28 1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인, 곽원갑> 광고를 얼마전에 봤는데.. 보고싶더군요..^^
울 옆지기랑 보러가자고 말은 해놓았건만, 과연 갈 수 있을런지.....

Mephistopheles 2006-03-01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곽원갑이라는 이름을 어디서 많이 들어봤다..했더니..
이소룡 주연의 `정무문'이라는 영화에서 이소룡의 사부로 나오는 이름이군요.
정무문에선 독살되는 걸로 나오더군요..실존인물이라던데...^^

paviana 2006-03-02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 맞아요. 그 곽원갑이랍니다.실존인물 맞고요..그새 조사를 다 하셨군요.ㅎㅎ
날개님 / 님도 이연걸 세대 맞군요..저도 보고 싶은데 과연 보러 갈 수 있을지..왕의 남자도 아직 못 보고 있어서리..^^;;

paviana 2006-03-04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구두님 / 황비홍 좋다고 한 모든 분들이 다 30대군요.나이는 못 속여요.ㅎㅎ

paviana 2006-03-06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흘러간 시대라니요. 아직 흘러가고 있는 세대랍니다.^^

paviana 2006-03-06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흘러간 시대라니요. 아직 흘러가고 있는 세대랍니다.^^
 

나는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 좌절의 숙명여중짱' 99세 예린이다.
오늘 하늘이 파랑색인게 왠지 기분이 쿨하다.
없음를 흥얼거리며 꿀으로 손질한 머리를 매만져주고 회사를 향했다.

" 웁스!!!!!!!"

날 알아본 T 1들이 소리를 질러댄다. 음하하하..
암울하게 없음으로 잠자기를 한번 해주고 돌아섰다.
보는 눈은 있어가지고 나에게 반해 픽픽 쓰러지는게 안봐도 눈에 선하다.
이놈의 인기는 사그러 들질 않는다니까. 정말이지, 휴.

회사 안으로 들어오니 우리 회사 얼짱 다니엘 헤니가 나에게 인사한다.
내가 무시하고 그냥 지나치자, 다니엘 헤니가 날 키으로 쿵치며 말한다.

" 예린.. 워아이니. 이런 내 맘 아직도 모르겠니?"

나를 보는 다니엘 헤니의 눈에서 금방이라도 콜라이 흘러 내릴 듯 하다.

"나만 바라봐 줘. 나만큼 너와 잘 맞는 사람은 없어. 모니터 포스트잇. 내가 딸리는게 뭐야?"

필통

그 순간 암울한 음악이 회사안에 흐른다.
다니엘 헤니의 키을 없음으로 꾹 누르며, 대뜸 전부을 들이밀고 말했다.

" 음하하하. 딸리는게 뭐냐고? 넌 너무 즐∼"

다니엘 헤니가 얼굴을 붉히며 뛰쳐나간다.
감히 얼짱 다니엘 헤니를 거부하다니, 역시 예린라고 아이들이 부러운 눈길로 아부한다. 음하하하..
헌데 내 마음속은 너무나도 심란하다.
다니엘 헤니에겐 미안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건 다니엘 헤니가 아니다.

내 마음속엔.. 아주 오래전부터 잘난척하는 것들가 있다..
잘난척하는 것들.. 널 처음 본 그 순간부터 난 너만 생각하고 너만 사랑하는,
이렇게 잘난척하는 것들 너 밖에 모르는 사람이 되었어.
나는 잘난척하는 것들를 떠올리고서 조용히 말했다.

" 나도 아프다.."

나의 눈에선 따스한 콜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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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2-24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null을 지우세요~

paviana 2006-02-24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웠어요.이제사 만두님이 하신게 이해가 되요.호호호

Mephistopheles 2006-02-24 1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쇼핑 좋아 쇼핑 좋아 하던 다니엘 헤니가 사실을 파비님을 좋아하는 거였군요..ㅋㅋㅋ

paviana 2006-02-25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헤니는 몰해도 좋아요 ㅎㅎ

검둥개 2006-02-25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전 이해가 안 되고 있어요. 만두님이 하신 거 보고 배찢어지게 웃고 왔는데, >.< 무엇이었을까나요. 이해는 안 되는데 그래두 웃겨요. ^^;;;

paviana 2006-02-26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페이퍼에서 보고 저도 그대로 해봐서 좀 이해가 되거든요.^^ 웃기긴 하지요.ㅎㅎ
 

[아자!아이셋맞벌이] "손자 돌보는 친정엄마가 무슨 죄야"
[중앙일보 2006-02-19 21:18]    
[중앙일보] 며칠 전이다. 오후 6시를 살짝 넘긴 시간 집에서 전화가 왔다. 친정엄마가 단단히 화가 나신 모양이다. "김 서방은 왜 아직 안 오냐"로 시작된 통화는 한참을 이어졌다. 보통은 집에서 직장이 가까운 남편이 6시면 퇴근해 놀이방에서 돌아온 아이들을 돌봐주는데 그날은 친구와 약속이 있다고 했었다. 그런데 하필이면 그날따라 놀이방에서 온 아이들이 하나같이 울며 불며 떼를 썼고, 고만고만한 아이 셋을 돌봐야 했던 친정엄마는 순간 너무 화가 나셨던 거다. 딸에게 전화해서 "하여튼 제시간에 들어오는 적이 없다"며 화풀이를 하게 됐고, 급기야는 감정이 복받쳐 "내가 전생에 무슨 죄가 있어서 이러고 살아야 하느냐"는 신세 한탄으로까지 이어졌다.

아이들을 키우는 5년 동안 한두 번 겪은 일도 아닌데, 아직도 이런 일이 생기면 죄송하고, 미안하고, 속상해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부랴부랴 회사를 나서 집으로 가는 동안 내내 가슴 졸이며 발을 동동 굴렀다. 뒤늦게 퇴근한 남편에게 친정엄마가 아무 말이나 해서 남편을 화나게 하지는 않을까, 그래서 둘이 싸우면 어떡하지 등등 걱정은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집에 다 와서도 안에서 벌어지고 있을 상황이 너무나 무서워 문 앞에서 몇 분을 망설였다그런데 웬걸. 내 걱정과 달리 남편과 엄마는 아무 일도 없었던 듯 환한 얼굴로 마주 앉아 있었다.

그런 모습을 보고 다행이다 싶어 마음이 놓이면서도 다른 한편으'조금만 참지. 그걸 참지 못하고 화를 내 모두를 속상하게 하나'싶어 엄마가 야속하기도 했다. .

계속 마음 한구석이 무거웠는데 오늘 촬영 때문에 찾아간 독자 집에서 똑같은 얘기를 또 들었다. 아이들을 친정엄마가 돌봐주신다고 하자 "힘드시겠네, 친정엄마가 무슨 죄야"라며 안쓰러워하셨다. 아이를 내 손으로 키우지 않으니 이런 말을 숱하게 듣고 산다. 아이 맡겨놓고 일하는 게 그렇게 큰 죄가 되나 싶다.

 

이 기사를 아침에 읽고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라며 안도하며,  잠시동안 내심 기쁘기까지했다. 일하는 엄마들은 다 비슷하게 겪는 일이구나, 다 저런 생각 한번씩 하며, 집에 들어가기 전에 문앞에서 몇분 망설인적이 있구나 등등.. 그러나 댓글을 살며시 열어보니

박기자님 친정어머니께 반말하며사세요? 모녀간에 반말 한다고 더 친해지는것 아닌데 교양만 없어 보일뿐 ,그리고 엄마때문에 든든해가 아니고 엄마 덕분에 든든해요 라고하셔야 될거예요 국어공부 좀 더 하셔야되겠네요 기자니까 .기자니까 , 기자이기때문에.......
mail2ch  (211.40.xxx.99) 02-20 13:21:36
아주 이기적인 여성이군요. 요새 젊은 여성들이 다 이렇진 않았으면 합니다. 지금 친정부모님 위해 일하고 뛰어다니는 줄 착각합니까? 결국 자기가 잘살자고 하는 일이잖아요. 내부모는 지금보다 더 어려운 시절에 죽도록 고생해서 키워놨습니다. 자기자식은 자기 손으로 키우는게 맞는데 신세지고 있음 더 겸손해져야죠
dnsdk18  (220.91.xxx.53) 02-20 12:56:28
부모가 무슨 죄라고... 자식 낳아 키워서 출가 시켰으면 할 일은 다한건데. 이젠 쉬게 해드려야죠. 6일간 열심히 일하고 일요일에 왜 쉬는데요? 젊어서 열심히 일했으니 나이들면 느긋하게 사실 자격이 있는거잖아요. 나 좀 잘살자고 부모를 고생시키는게 말이 되냐고?
sunset0927  (218.154.xxx.248) 02-20 12:35:39
대스럽지않게 생각하는 딸이 정말 분통터지네요 저만 인생 설계가 있나요 젊어 키우는 아이와 나이들어 키우는것은 하늘땅차이 더이상 친정 어머니 혹사시키지 말아요
ckj1014  (211.104.xxx.253) 02-20 12:33:06
아이맡기고 일하는건 엄마한테 미안하고 죄송스러워해야되는 일이죠!! 누구때문에 일하십니까? 엄마를 위해서? 맘을 잘 써야죠! 엄마가 이 글을 보면 얼마나 섭하실까?
melodygogo  (203.239.xxx.247) 02-20 10:47:43
다들 노후에는 저축 좀 하고 집 한칸 마련해 못가본 여행도 가고 싶고 휴양지 찾아 몸도 푹 쉬게 하고 싶고...이런 꿈을 한번 꾸지 않나요? 솔직히 기사 내용이 너무 뻔뻔하고 이기적이네요

 

아이를 내손으로 키우지 않고 맡겨서 키우는것이 큰 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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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6-02-21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일 같지 않습니다. 전 친정엄마나 그 기자나 둘다 이해가 됩니다. 에궁...맞벌이 하면서 애 셋을 어찌 키우시나 그래.....

Mephistopheles 2006-02-21 1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큰 죄 일까요....
물론 어렸을 때 엄마품에서 키워지면서 자라는 인성도
있기는 하지만....그걸 죄라고까지 말씀하시면서 자학은
하지 마세요..^^
아 저는 반대로 친할머니 친할아버지가 키워주고 있네요..^^
그러고 보니 저도 죄인이네요 ^^

모1 2006-02-21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런 입장이 되면....비빌언덕이 거기밖에 없겠지만..저희 엄마, 아빠는 그렇게 안 살았으면..싶어요. 노후를 즐기시면서 여유롭게 사셨으면..한다는..

paviana 2006-02-21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 저도 다 이해하죠..기자도 친정엄마도..제가 자식 입장이니 기자분 입장에 조금더 동화되지만, 친정엄마 힘든거 왜 모르겠어요. 근데 댓글 열어보니 너무 무섭더라고요..무슨 큰 죄인처럼 하나같이 몰아붙이는게 제가 정말 엄청 잘못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지요.

메피님 / 님도 죄인 맞으시네요.^^ 부인한테 잘 하세요.부인도 현관문 앞에서 심호흡 한번 하고 가슴 진정시키고 들어가는 날이 분명 있으실 거에요...

모1 님 / 저도 그래서 항상 죄송해요...ㅠㅠ

로드무비 2006-02-21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죄'는 아니지만 조금 미안해 하면서 그걸 당연하게 생각하면 안되죠.
말로만 고맙다고 할 것이 아니라 최대한 고마움을 표현해야 한다고 봐요.
(호호~ 저도 동생네 아이를 낮에 봐주고 있는지라 입장이=3=3=3)

로드무비 2006-02-21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해는 하지만, 저 글을 쓴 기자가 좀 얄밉게 쓴 부분은 있어요.
그래서 저런 댓글들이 달린 거겠죠.

paviana 2006-02-21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 그쵸 .말로만 하면 안 되고 최대한 고마움을 표현해야겠죠? ^^ 어쨌든 저 댓글들이 저에게 하는 말 같아서 아침에 기분이 좀 그랬어요..

산사춘 2006-02-23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정어머님이나 파뱌나님이나 몸과 맘이 다 편치않으실... 흑흑...

paviana 2006-02-23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춘님 / 울지 마세요.ㅠㅠ
전 맘이 편치 않고 엄마는 몸이 편치 않고...그런 상황의 연속이지요...
 

아침 나절에 걸려온 엄마의 전화..지난 10년간 엄마가 동생에게 운전자보험을 들어주신게 만기가 되었다고 엄마친구에게 연락이 왔단다. 340만원 정도의 돈이 들어오고, 얼마전에 돈 쓸곳이 생기신 울엄마, 내심 그 돈을 기다리셨다. 근데 동생이름으로 된 통장으로만 만기금을 보내 줄 수 있다고 하셨단다. 낸 사람은 엄마이지만, 돈은 동생통장으로...전화끊고 갑자기 남동생 통장번호와 비번을 알고 계신 우리 엄마, 동생 통장의 잔고를 확인해보시고, 나한테 저나하셨다.

동생통장에 돈이 50만.원. 밖.에 없어서 남동생한테 돈 들어오면 쓰라고 저나하셨단다.세상에나..그돈 필요하다고 기다리시던 분이....글구 나한테 저나하신 이유는 엄마친구이신 보험 설계사 아줌머니가 또 보험 들라고 해서 나랑 상의하라고 했으니, 저나오면 받아서 공손히 잘 거절하라는 미션을 내려 주시고 끊어셨다.

남동생 지금 30살도 넘었고, 내 연봉의 3배는 너끈히 번다.지갑 보면 회사 법인 카드도 들어있고...직장인이 카드값 내고 월급날 지나서 그 정도 있으면 됬지 도대체 얼마나 더 통장에 쟁여놓고 있어야 안심이 되신단 말씀이신지....... 아무리 아들사랑이 과하시다고 해도 이건 넘 심하신거 아닌가? 거기다 아들에게 저나하면 아들 곤란해할까봐 거절 전화는 나한테 넘기시고........

전화 끊고 내 통장 잔고 확인해보니 10만원도 안 되더만. 딸내미 통장도 좀 확인해서 넣어주시면 안 되나..

오전 내내 날씨도 찌푸둥하고 기분 저조했는데, 좀전에 우리 오너 나에게 또 임파시블한 질문을 던지시고 사라지셨다. 그래서 바닥난 기분을 보충하기 위해 콜라에 새우깡을 사왔다. 역시 과자는 새우깡이 최고요, 속 답답할 때는 콜라가 쵝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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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2-15 1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ㅠ.ㅠ;;;

Mephistopheles 2006-02-15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새우깡과 콜라는 정확히 3초후에 소멸할 것이네...-파비님 오너의 메시지-

paviana 2006-02-15 1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 저도 ㅠㅠㅠㅠ

메피님 / 이런 착한 표정의 님은 안 어울려요.다시 구름이로 돌아와주세요.ㅎㅎ
콜라는 30초후에 소멸했고요..새우깡은 아껴 먹어서 남아있어요.내일을 도모해야지요..ㅎㅎ

Mephistopheles 2006-02-15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접대용..혹은 영업용..이랍니다..^^

paviana 2006-02-15 1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오늘 정말 제대로 된 날이다. 이 회사 생활 이래 제일 강도높은 컴플레인 전화를 받았다. ㅠㅠ 근데 우리가 죄지은게 많아서 네네 죄송합니다. 당연히 그러겠습니다 하고 끊었다. 아 머리아파...빨리 정리하고 집에나 가야겠다.

paviana 2006-02-15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 ㅎㅎ 접대용,영업용 중요하죠..생각해보니 회사에서의 제 모습이 바로 접대용 구름이군요.^^

Mephistopheles 2006-02-15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다면 본모습은......?? 갑작스럽게 궁금하군요..키득키득

로드무비 2006-02-15 1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맥주와 새우깡이면 더 좋았을 텐데...=3=3=3

하이드 2006-02-15 1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제, 화로에 가서 와인이랑 삼겹살 먹을꺼에요. 안주꺼리가 많지요. 불끈( 무슨 안주 얘기하는지 아시지요? 씹을 인간들이 많습니다. 오늘)

아, 참고로, 제 잔고는 760원입니다. -_-;;;;;

BRINY 2006-02-15 2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일찍 주무세요. 잠이 제일입니다.(라고 저는 생각하지요. 오늘도 실천)

Kitty 2006-02-15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비아나님 통장번호와 비번도 스을쩍 알려드리세요..^^;;

paviana 2006-02-16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kitty님 / 저의 엄마 물론 알고 계시지요..근데 별로 딸 통장엔 관심없으세요.ㅎㅎ

BRINY 님 / 궁만 보고 잤습니다.역시 잠이 최고에요.

하이드님 / 님의 잔고도 제 잔고와 비교시 만만치 않으시군요. 저도 어제 안주거리가 많았는데 그냥 참았어요. ㅠㅠ

로드무비님 / 삼실만 아니라면 맥주와 새우깡이었을텐데요. 아냐 소주와 새우깡이었을지도. ^^

메피님 / 본 모습은 심드렁하고 불만많은 듯 하며 초연하고, 말 없고 안 친절하답니다.ㅎㅎ

Mephistopheles 2006-02-16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투덜이....스머프...

paviana 2006-02-16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솔직히 말하면 투덜이에 똘똘이를 더해놓은 형상이지요.

모1 2006-02-16 1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키티님처럼 통장번호와 비번알려드리라고 할려고했는데...음..이런 것은 어떨까요? 통장의 잔액을 복사해서 냉장고에 붙여보는 것요. 후후..

paviana 2006-02-17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 1님 / 음 그것도 괜찮은 방법인 듯 하네요.ㅎㅎ
 
안토니 가우디 살림지식총서 127
손세관 지음 / 살림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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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디의 건축은 자연적인 형태를 표현하는 것 이외에도 건축과 자연이 어우러져 일체가 되도록 디자인되었다....가우디는 주변의 환경과 어울리지 않는 건축계획은 무의미하며, 따라서 계획도면에서부터 주변 자연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계획도면에서부터 자연을 반영하려고 했으니ㅡ 실제의 건축현장에서 자연환경을 항상 깊이 고려하였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겠다. ......하지만 가우디는 산을 깍아내는 대신 저택을 산의 일부처럼 산 위에 앉혓다. 마치 태초에 산이 생성될 때 부터 같이 있었던 것처럼 저택을 산의 일부로 만든 것이다.

-46쪽

이에 덧붙여 가우디는 건축물이 지어질 곳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건축재료를 사용함으로써 주변 자연과 어울리는 건축물을 만들었다.

콜로니아 구엘 성지 교회를 계획할 당시 가우디는 '건축이란 자연의 형상을 가짐으로써 혹은 자연과 가까운 재료를 사용함으로써 자연과 일체화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으면, 이는 가우디의 건축작업으 기초가 되는 생각이기도 했다.-47쪽

오랜 세월 후에 가우디는 어느 일기에서 확신에 찬 어조로 " 장식엔 색이 있어왔고, 있으며, 있어야 한다" 라고 단언했는데, 이를 통해 그가 색과 빛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했는지를 엿볼 수 있다.

빛은 모든 장식의기초이다.빛에서는 분해된 여러 색채가 생성되기 때문이다,빛은 모든 조형예술을 지배한다. 회화는 빛을 묘사할 뿐이며 건축과 조각은 무한한 색조와 변화를 즐기기 위해 빛에 여려 모티프를 조화시킨다.
-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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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02-13 1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가족성당의 경우 아직도 짓고 있다네요...
한쪽에선 보수공사 한쪽에선 신축공사...
다 지을려면 아직 100년 남았다고 하던데....^^

paviana 2006-02-14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아직도 짓고 있다지요.
바르셀로나도 함 가봐야 되는데 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