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나절에 걸려온 엄마의 전화..지난 10년간 엄마가 동생에게 운전자보험을 들어주신게 만기가 되었다고 엄마친구에게 연락이 왔단다. 340만원 정도의 돈이 들어오고, 얼마전에 돈 쓸곳이 생기신 울엄마, 내심 그 돈을 기다리셨다. 근데 동생이름으로 된 통장으로만 만기금을 보내 줄 수 있다고 하셨단다. 낸 사람은 엄마이지만, 돈은 동생통장으로...전화끊고 갑자기 남동생 통장번호와 비번을 알고 계신 우리 엄마, 동생 통장의 잔고를 확인해보시고, 나한테 저나하셨다.
동생통장에 돈이 50만.원. 밖.에 없어서 남동생한테 돈 들어오면 쓰라고 저나하셨단다.세상에나..그돈 필요하다고 기다리시던 분이....글구 나한테 저나하신 이유는 엄마친구이신 보험 설계사 아줌머니가 또 보험 들라고 해서 나랑 상의하라고 했으니, 저나오면 받아서 공손히 잘 거절하라는 미션을 내려 주시고 끊어셨다.
남동생 지금 30살도 넘었고, 내 연봉의 3배는 너끈히 번다.지갑 보면 회사 법인 카드도 들어있고...직장인이 카드값 내고 월급날 지나서 그 정도 있으면 됬지 도대체 얼마나 더 통장에 쟁여놓고 있어야 안심이 되신단 말씀이신지....... 아무리 아들사랑이 과하시다고 해도 이건 넘 심하신거 아닌가? 거기다 아들에게 저나하면 아들 곤란해할까봐 거절 전화는 나한테 넘기시고........
전화 끊고 내 통장 잔고 확인해보니 10만원도 안 되더만. 딸내미 통장도 좀 확인해서 넣어주시면 안 되나..
오전 내내 날씨도 찌푸둥하고 기분 저조했는데, 좀전에 우리 오너 나에게 또 임파시블한 질문을 던지시고 사라지셨다. 그래서 바닥난 기분을 보충하기 위해 콜라에 새우깡을 사왔다. 역시 과자는 새우깡이 최고요, 속 답답할 때는 콜라가 쵝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