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살리는 윤리적 소비, 철수맨이 나타났다>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생명을 살리는 윤리적 소비 - 내가 물건을 잘 사야 지구가 건강해요,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도서(세종도서) 상수리 호기심 도서관 14
정원곽 외 지음, 이상미 그림 / 상수리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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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에서 김C가 '공정여행'에 대해 이야기했던 적이 있다. 공정여행이란 여행지에서 민박을 하며, 그 지역에서 생산되는 재료로 만든 요리를 먹으며, 지역의 주민들과 직접 교류하면서 그 지역에 도움이 되는 여행을 하는 것을 말한다. 공정여행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던 김C의 모습을 보면서 '음~ 역시 개념있는 연예인이야' 라고 느꼈었다. 또한 그는 '공정무역'으로 수입되는 카카오로 만든 초콜릿의 홍보대사이기도 하다. 착한 초코렛에 착한 연예인^^  

<생명을 살리는 윤리적 소비>를 읽으면서 소비에도 착한 소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 책에서 언급한 제품들을 찾아보며 앞으로는 이런 제품들을 구매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중증 장애우들이 우리 밀로 만든 위캔쿠키>

 

<'한 잔의 평화'라 불리우는 동티모르 공정무역 원두커피>  

  

<남아메리카 콜롬비아에서 공정무역을 통해 들여온 카카오로 만든 초코렛> 

 

책의 끝부분에 나와 있는 퀴즈를 실어본다. (책을 잘 읽었다면 요 정도는 식은 죽 먹기!)

1. 1844년 영국 랭커셔 지방의 노동자들이 모여 만든 세계 최초의 협동조합은 무엇인가요? 로치데일 공정선구자조합

2. 착한 소비라고도 하며, 인간과 동물과 자연에 피해를 주지 않는 상품을 구매하는 운동을 무엇이라고 하나요? 윤리적 소비

3. 유럽에서 윤리적 소비를 할 때 판단하는 다섯 가지 기준은 무엇인가요? 환경, 사람, 동물, 정치, 생산의 지속 가능성 

4. 강제로 작물의 유전자를 조작한 것으로 유럽에서는 '프랑켄슈타인 식품'이라고도 불리는 식품은 무엇일까요? 유전자 조작 식품(GMO)

5. 우리가 먹는 농산물의 재배 방법과 유통 과정 등 정보를 인터넷으로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제도를 무엇이라고 하나요? 식품이력추적제

6. 1976년에 만들어져 친환경 농업을 한국에 퍼트린 기독교 친환경 농업 단체의 이름은 무엇인가요? 정농회

7. 한국 사람들이 쌀 다음으로 많이 먹는 곡식은 무엇인가요? 

8. 각 나라에서 국제연합에 의견을 주기 위해서 시민 스스로가 모여서 만든 단체들을 무엇이라고 하나요? 비정부기구(NGO)

9. 사라져 가는 습지와 습지에서 살고 있는 생물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1971년 이란의 람사르에서 채택된 국제 협약은 무엇인가요? 람사르 총회

10. 벼가 자라고 다양한 생물들이 함께 생활하는 중요한 생태계인 논은 습지일까요? 논은 습지예요. 람사르 협약에서도 습지로 인정했습니다.

11. 가난한 생산자에게 공정한 임금을 지부랗고 불평등한 무역 구조를 변화시키는 무역 운동은 무엇인가요? 공정무역

12. 여행지의 주민과 교류하고 환경을 배려하는 여행을 무엇이라고 하나요? 공정여행

읽는 중간 중간 딸아이에게 자블라니 축구공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커피농장에서 하루종일 일하며 아프리카 어린이들이 받는 임금이 얼마인지, 윤리적 소비는 어떤 것인지 대해 이야기해줬다.  

"헐~~"하며 놀라는 딸아이. 딸아! 우리라도 착한 소비자가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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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집 2010-07-24 0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좋아하는 김c 아저씨 웃음 얼굴 때문에 미소가~

엘리자베스 2010-07-25 00:21   좋아요 0 | URL
김C 아저씨 없는 1박2일...무지 허전하네요. 대신 노래로 달래야겠죠?
 
뇌는 양파 같아요! - 어린이의 눈에 맞춘 뇌과학 이야기
게랄트 휘터 & 잉에 미헬스 지음, 안인희 옮김 / 해나무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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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양파 하나를 화분에 심어놓고 싹이 나기를 기다리는 펠릭스와 펠리네는 꽃양파 그림을 책에서 찾다가 우연히 사람의 뇌가 양파와 비슷하게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된다.
여기서 잠깐!
꽃양파? 양파가 꽃을 피운다고?
일단, 궁금증부터 해결해야겠다. 검색창에 '꽃양파' 치고...






 

 

 

헉! 이렇게 예쁜 꽃을 피운다니....입이 안 다물어진다.
오늘부터 양파를 다시 보게 됐다. 이런 모습을 갖고 있을 줄이야...

 펠릭스와 펠리네는 양파를 키우면서 자신들과 양파의 비슷한 점을 하나씩 찾게 된다.
"양파는 우리하고 조금 비슷해. 먹고 마셔야 하잖아"(7쪽)
"(양파에게 햇빛을 쬐여주면서)엄마가 나를 쓰다듬어 주면 내 머릿속 양파가 생각을 하고 내 마음은 아주 따뜻해져"(12쪽)
"싹이 회복되어 다시 자랄 거야. 우리가 아주 힘든 일을 겪어도 다시 힘을 얻는 것처럼. 정말이야 조금 쉬면 돼. 싹은 지금 쉬는거야. 여기서 햇빛를 쐬고 바람을 맞고 또 우리가 잘 보살펴 주면 돼."(21,22쪽)
"꽃양파야, 넌 정말 좋겠다. 두 사람이 한꺼번에 너를 보살펴 주니까. 넌 그냥 자라기만 하면 되잖아."(35쪽)
"자랄때는 언제나 무슨일이든 생길 수가 있어. 하지만 누군가 옆에 있기만 하면 돼. 하지만 그냥 아무나는 아니야. 양파를 사랑하는 사람이어야지."(47쪽)

양파가 꽃을 피운 날, 펠릭스와 펠리네는 궁금해 한다.
"꽃양파가 저렇게 예쁘게 피었는데 그럼 우리의 뇌양파는 어떻게 되는 거지?







  "우리야. 우리가 그 꽃이야."

 

 

 

 
책 뒷부분에 저자의 말이 인상깊어 옮겨 적어본다.

"한 아이가 자신의 잠재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그 조건들을 만들어 내는 것은 하나의 예술, 곧 교육예술입니다. 모든 인간은 선천적으로 예술가이기 때문에 아이를 키울 행운을 얻은 사람은 누구나 교육 예술가가 될 수 있습니다. (중략)

모든 아이는 두 가지 기본적인 욕구를 지니고 세상에 태어납니다. 교육이라는 예술은 주로 아이에게 이 두 가지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일입니다. 자립적이면서도 유대감을 갖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중략)

당신의 아이가 유대감의 욕구와 자립의 욕구 사이에서 오도 가도 못하는 상태에 빠지지 않게 하고 싶다면 아주 쉬운 해결책이 있습니다. 아이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도록 노력해 보십시오. 이것이야말로 사랑의 특별한 점입니다. 정말로 사랑받는 사람은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과 가장 긴밀하게 결합되어 있음을 느끼고 또 압니다."

 
과연, 나는 예술을 잘 하고 있는 걸까?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있는 걸까?
혹시 지나치게 많은 물과 양분으로 내 아이들을 힘들게 하고 있는건 아닐까?
생각이 많아진다.

 여하튼, 한사람의 교육예술가로서 내 아이들이 예쁜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오늘도 난 예술하러 간다.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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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꿈은 100개야! 살림어린이 새싹 동화 (살림 1,2학년 창작 동화) 2
원유순 지음, 연주 그림 / 살림어린이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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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뒤에 기말고사인 4학년 딸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책가방 내팽개치고 이 책을 후루룩 읽어버린다.
가만보니 시험 걱정은 엄마 혼자 하고 딸아이는 너무나도 느긋하다.
시험공부는 내가 알아서 할테니 엄마는 걱정말라고 한다.
얼마전에 '자율'이라는 책을 읽고 난 후부터 부쩍 내가 알아서 잘 할거라는 말을 자주 한다.
그래, 널 믿으마... 제발 네 도끼에 발등만 찍히지 않기를 이 엄마는 바랄 뿐이다.
  
책이 어땠냐는 내 물음에 딸아이가 조금 뜸을 들인다.
이렇게 뜸을 들일땐 뭔가 할 말이 있다는 것이다. 
"재미있기는 한데 1, 2학년이 보기에는 조금 어려울 것 같아. 나(4학년)도 읽으면서 좀 헷갈렸거든. 끝까지 읽고 나니 그제야 이해가 되더라구" (현실과 상상사이를 왔다 갔다 하기에 좀 헷갈릴 수도 있겠다 싶다)
<내 꿈은 100개야!>는 살림 1,2학년 창작 동화 시리즈의 두번째 책이다. 딸아이가 겉표지를 살피면서 이 부분을 보았던 모양이다. 

 
1학년 수업시간, '우리는 자라서 무엇이 될까요?'란 주제로 그림을 그리게 된다.
되고 싶은 게 너무 많은 미나는 이런 그림을 그리게 된다. 


피아니스트, 축구선수, 피겨 스케이트 선수, 간호사, 꽃...
유치원시절 꽃이 되고 싶었던 미나는 이제는 되고 싶은 게 너무도 많은 꿈많은 1학년생인 것이다.
하지만 같은 반 아이들도, 담임선생님도 미나를 이해하지 못한다.
심지어 선생님이 미나의 그림을 빼앗는 과정에서 미나의 그림이 찢어지기까지 한다.
게다가 공부 시간에 하라는 건 안 하고 엉뚱한 짓이나 한다는 핀잔까지 듣게 된다.
아! 이 부분은 좀 아닌 것 같다. 요즘 선생님들 이렇게 까지 의식이 없을라고...믿고 싶지 않은 부분이다.

  
놀토에 동물원으로 놀러 간 미나에게 한 아기 원숭이가 빨간 모자를 씌워준다.
그때부터 모자 색깔이 바뀔 때마다 다른 직업을 경험하게 된다.
동물병원 의사, 피아니스트, 우주 비행사, 유명한 패션 모델...



 학급 게시판에 붙어 있는 미나의 그림. <꽃처럼 어여쁜 사람> 
선생님은 찢어졌던 미나의 그림을 테이프로 붙이고 너무나도 친절하게 제목까지 자기 마음대로 지어서 게시판에 붙여 놓았다.
아! 이 선생님을 어찌할까... 미나가 이야기 하려고 했던 건 그게 아닌데...

 
'선생님은 뭐든지 자기 맘대로야' 하고 생각하던 미나는 순간 '꽃처럼 어여쁜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궁금해한다.
다시 노란 모자를 쓰고 알게 된 '꽃처럼 어여쁜 사람'은 다른 사람과 더불어 나누는 삶을 사는 아름다운 사람들이었다.
아! 다행이다. 그래도 선생님이 마지막에는 잘 하셨네...휴...그럼 선생님인데...(선생님이 잘 한건지, 미나가 생각을 잘 한건지...)

 
미나는 말한다.
'내 꿈은 아직도 여러 가지야. 그렇지만 딱 한 가지는 알겠어.
흉내쟁이 원숭아, 가장 중요한 것을 가르쳐 줘서 고마워.
이 모자는 내가 어른이 될 때까지 지니고 있어도 되지? '

 
책에는 그 '딱 한가지'를 글로 표현해 놓지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은 알 것이다. 그 딱 한가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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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보다 빠른 꼬부기, 아이 뇌에 잠자는 자기주도학습 유전자를 깨워라>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빛보다 빠른 꼬부기 - 제1회 대한민국 문학 & 영화 콘텐츠 대전 동화 부문 당선작 살림어린이 숲 창작 동화 (살림 5.6학년 창작 동화) 3
이병승 지음, 최정인 그림 / 살림어린이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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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책읽다 울컥했다. 천둥이와 미루가 나누는 대화 하나 하나가 어찌나 가슴속을 콕콕 찌르는지...  

"내 이름이 왜 미루인지 아니? 엄마, 아빠가 서로 날 안 키우겠다고 미루니까 미루야." 

"그렇다면 내 이름은 왜 천둥인지 아니?  아빠가 끝까지 버리지 않은 느려 터진 말의 이름이야."(178쪽) 

 천둥이는 느리다. 느려도 보통 느린 것이 아니다. 달팽이, 나무늘보, 굼벵이, 거북이, 꼬부기...모두 천둥이를 가리키는 별명이다. 천둥아빠는 빠르다. 엄청 빠르다. 직업도 퀵서비스맨이다. 천둥아빠는 천둥이를 개조시키기로 결심한다. 이대로 천둥일 뒀다간 경쟁사회에서 뒤쳐져서 한심한 인생을 살게 될 게 뻔하기에...  

 아빠의 심한 잔소리와 구박에 천둥이는 혹시 아빠가 계부가 아닐까 하는 의심을 하게 된다. 생김새부터 행동까지 뭐 하나 아빠와 닮은 구석이 없으니까. 의심은 현실이 되고 천둥이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천둥이와 너무 다른 키워주신 아버지와 자신과 너무 닮은 느리디 느린 친엄마 사이에서.

 미루는 이모집에서 살고 있다. 하루 아침에 엄마, 아빠에게 버림받은 미루는 이모의 맘에 드는 아이가 되기 위해 엄청 노력한다. 

"일찍 일어나고 내 방도 늘 깨끗이 청소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하라는 대로 다 해. 이거 하라면 이거 하고, 저거 하라면 저거 하고. 하지 말라는 건 안 해. 뭐 사 달라고 조르지도 울지도 않아." 

"제일 힘든 게 뭔지 아니? 난 혜진이보다 너무 잘하면 안 된다는 거야. 혜진이는 이모 친딸이잖아. 그런데 친딸보다 내가 뭐든지 더 잘하면 이모가 속상하잖아. 그러니까 난 아주 조금만 잘해야 돼. 어떤 건 일부러 혜진이보다 조금 더 못하기도 해. 못하는 것도 혼날 만큼은 아니어야 하지."(90, 91쪽) 

 미루가 날 울린다. 항상 지갑 속에 빳빳한 천 원짜리 5장을 갖고 다니는 아이. 언제 이모가 자기를 버릴지 모르기에 항시 그 때를 대비하며 불안한 마음으로 사는 아이. 

 누구 마음에 들까를 고민하지 말고 네 자신이 마음에 드는지를 고민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친엄마의 충고를 들은 천둥이는 미루에게 이야기한다.  

"어쩌면 너희 이모도 그런 걸 바라고 있지 않을까? 네가 이모 눈치를 보기보단 자기가 원하는 걸 하려고 노력하는 아이. 자기 생각을 당당하게 말하는 아이이기를 말이야. 어쩌면 넌 이모가 원하지도 않는데 스스로 이모 마음에 들려고 걱정하고 노력하는 건 아닐까?"(198쪽)

 천둥이는 말한다. 가족이란 내가 결정할 수 없는 것도 맞지만 결정할 수도 있는 거라고. 처음에는 정해지는 거지만 나중엔 정해야 하는 거라고. 가족이란 선택할 수 없는 것으로 시작되지만 진짜 가족은 선택으로 완성되는 것이라고. 

 아빠의 아들이 되기 위해 빛보다 빠른 속도로 뛰어간 천둥이는 지금 행복하다. 사랑하는 아빠와 천둥이보다 더 느려서 좋은 엄마와 언제나 이야기 들어주는 친구 미루가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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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학교를 부탁해>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얘들아, 학교를 부탁해 모퉁이책방 (곰곰어린이) 4
아구스틴 페르난데스 파스 지음, 유혜경 옮김, 강은옥 그림 / 책속물고기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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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아구스틴 페르난데스 파스는 1947년에 태어나 여전히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할아버지 선생님이시다. 아구스틴 선생님은 누구보다 아이들을 잘 이해하고, 아이들이 가진 상상의 힘을 믿는다고 한다. 그러니 이런 책을 쓰셨겠지? 

그린이 강은옥님은 어른이 되어 더 이상 그림책을 보지 않게 되었을 때, 아주 우연히 어떤 멋진 그림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알고보니 그 그림은 유명한 그림책에 실린 그림이었다고 한다. 그때부터 그림책에 빠지게 되어 지금은 그림책과 동화책에 그림을 그리며 재미있게 살고 있다고 한다. 궁금하다. 어떤 그림책에 실린 그림이었는지. 

만약 학교가 움직인다면 어떨까? 하고 딸아이에게 물어봤다. 반색을 하며 재미있겠다고 난리다. 학교 가는 일이 정말 즐거울거라며 빨리 읽어달라고 재촉한다. 

마르타는 학교에 가는게 신난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 주시는 안나 선생님과 전학 온 새 짝꿍 다니엘 때문이다. 이 대목에서 딸아이는 고개를 갸웃거린다. 어떻게 학교 가는 게 신날 수 있냐고. 그러면서 내일을 걱정한다. 아! 내일 수학 단원평가 있는데... 

끊임없이 내리는 비때문에 아이들이 학교가 떠내려가는 상상을 하자 상상은 곧 현실이 되어 버린다. 처음엔 두렵고 혼란스러워 어찌해야 할지 몰라 허둥대던 선생님과 아이들은 곧 이 상황을 즐기기로 한다. 

악명높은 클라라 교장선생님의 별명은 '트런치불'이다. 바로 <마틸다>에 나오는 최악의 못된 교장선생님! 학교가 바다로 떠내려 가는 위급한 상황에서 조차도 진도를 걱정하며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어 내는 진짜 이상한 교장선생님. 마르타의 담임 안나 선생님은 강하게 반발하며 다음과 같이 말한다.   

"프로그램을 취소할 것을 제안합니다. 강물에 몸을 맡기고 갈 데까지 가 봅시다! 우리 아이들에게 일생일대의 단 한 번뿐인 경험을 하게 내버려 둡시다!" 

바다로 떠내려간 학교의 운명은 어찌될까?  

그 열쇠는 바로 아이들이 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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