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가 으랏차차 앗, 이것만은 내가 최고! 93
클리브 기포드 지음, 구동회 엮어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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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축구광인 친구아들(초5,까칠남)한테 선물했는데 저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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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을 걸어두는 나무 / 아이는 어떻게 말을 배울까>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걱정을 걸어 두는 나무 모퉁이책방 (곰곰어린이) 3
마리안느 머스그로브 지음, 김호정 옮김 / 책속물고기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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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제목이 참 예쁘다. '걱정을 걸어두는 나무'   

왠지 그 나무에 걱정을 걸어두면 다시 꺼내기 전까지는 아무 걱정없이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이 시점에서 원제목이 궁금해진다. 'The Worry Tree'  

'걱정나무' 보단 '걱정을 걸어두는 나무'라는 표현이 훨씬 좋다. 걱정을 거는 사람 입장에서도 나무입장에서도 말이다. 

  

줄리엣은 늘 걱정을 달고 사는 여자아이이다. 걱정이 생기기 시작하면 온 몸에 붉은 두드러기가 생기며, 손톱을 물어 뜯는다. 늘 무언가 정리를 하고 있어야 하고, 자신이 정해놓은 체크리스트대로 하루를 지내야 마음이 편하다.그러고 보니 줄리엣 자체가 '걱정나무'이다. 

줄리엣이 드디어 자기 방을 갖게 되었을 때, 방 벽에서 커다란 나무 그림을 발견한다. 그 나무는 100년전 줄리엣의 고조할머니가 그린 것으로 밤마다 그 나무에 걱정을 걸어 놓으면 걱정나무에 사는 동물들이 아침까지 대신 걱정을 해준다는 것이다. 친구때문에 걱정이 생겼을땐 웜뱃에게,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기 힘들땐 오리에게 걱정을 걸어두는 것이다. 

그때부터 줄리엣은 밤마다 걱정나무에게 자신의 걱정을 이야기한다. 항상 나만 참으면 아무 문제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줄리엣은 걱정나무에게 자기의 이야기를 하면서 조금씩 변해간다. 참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줄리엣은 자신의 의사를 친구에게도, 부모님에게도 당당히 밝히게 된다. 등을 돌릴 줄 알았던 친구도, 부모님도 오히려 줄리엣에게 다가선다. 

줄리엣은 늘 걱정을 달고 사는 아이였지만 그 걱정들을 밖으로 꺼내놓으면서 자신의 문제를 바로 보게 된다. 그러면서 해결방법도 스스로 찾게 된다. 중요한 건 꺼내놓는 것이다. 자신의 상태가 어떤지, 기분이 어떤지 표현해야 상대방도 알 수 있다. 안으로 자꾸 쌓아 놓으면 곪아서 터질 땐 감당하기 힘들다. 곪기 전에 자꾸 터뜨려 줘야 한다. 

늘 하는 이야기지만 어린이책 보면서 참 많이 배운다. 나에게도 저 걱정나무가 필요하다. 가족, 친구, 자아, 미래....불안하고 걱정되는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나도 나의 걱정들을 꺼내서 걸어봐야겠다. 그러면 답이 보일까? 

아이들에게 '걱정을 걸어두는 나무'에 대해 간단하게 이야기해줬다. 그러면서 물어봤다. 혹시 걱정나무 말고 갖고 싶은 나무 있냐고. 난 참 예쁜 답을 기대하고 물어봤는데 돌아오는 답은 참 현실적이다. 4학년 딸아이는 '돈나무'가 갖고 싶다고 하고, 6살 아들은 '돼지나무'를 갖고 싶다고 한다(삼겹살을 좋아한다). 특히 딸아이는 '돈나무'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 했다. 돼지는 만원짜리, 개는 천원짜리, 공작새는 백원짜리....하면서. 게다가 걱정까지 한다. 그 돈나무를 누가 가져가면 어떡하냐고...그래서 내가 한마디 해줬다. 그 나무는 네 방 벽에 있는 거여서 아무도 가져갈 수 없다고...ㅋㅋㅋ(그 엄마에 그 딸이다) 

난 아이들에게 소원나무를 갖고 싶다고 했다. 가슴속에 품고 있는 소원을 조심스레 꺼내 걸어두면 꼭 이뤄질 것 같기에...아이들도 덩달아 소원나무로 바꾼다고 한다. 그렇지? 돈나무 보다는 소원나무가 좋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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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앞의 세상을 연주하라 / 문익점과 정천익>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문익점과 정천익 - 따뜻한 씨앗을 이 땅에 심다 푸른숲 역사 인물 이야기 5
고진숙 지음, 독고박지윤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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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익점(1329~1398) 

문익점이 목화씨를 붓두껍에 몰래 숨겨 갖고 온 것이 아니라니....여태 그렇게 믿고 있었는데... 

<태조실록>에 의하면, 

"문익점이 길가의 목면 나무를 보고 그 씨 10여개를 따서 주머니에 넣어 가져왔다. 그 중 절반을 정천익에게 심어 기르게 했는데 한 개만이 살게 되었다." 라고 씌여 있다고 한다. <고려사>에도 <태조실록>에도 목화씨를 붓두껍에 몰래 숨겨 왔다는 이야기는 전혀 없다고 한다. 

목화재배에 성공하고 그 혜택을 백성들이 누리게 된 후 전설같은 이야기들이 자꾸 보태져서 지금의 이야기가 생겨났다고 한다. 

하지만 원에 갔던 그 많은 사신들이 거들떠도 보지 않았던 목화를 문익점은 눈여겨 보고 고려의 백성들을 생각했다는 데에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몰랐던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됐다. 

문익점이 살던 시대는 원의 지배를 받던 시기였다. 임금의 이름에 충숙왕, 충혜왕, 충목왕 등 '충'자를 붙여 원나라에 충성한다는 뜻을 나타내야만 했다. 서글프다. 

이곡, 이색, 정몽주 등 학창시절에 다 따로 따로 암기했던 이 분들이 실은 모두 동시대에 함께 활동하셨던 분들이라니... 

이곡은 문익점의 스승님이었고, 이색은 이곡의 아들로 12세 이후로 문익점과는 절친사이였고, 정몽주는 문익점과 같이 본 과거시험에서 당당히 1등(헉! 공부의 신!)을, 문익점은 7등을 했다고 한다.  

특히 고려의 삼은으로 불렸던 이색은 문익점이 두 임금을 섬겼다는 이유로 관직에서 쫓겨났다가 목화재배로 그 공을 인정받아 다시 관직에 돌아왔을때 그를 이렇게 옹호했다. 

" 중국에는 수많은 영웅이 있었으나 사람들은 그 누구보다도 신농씨와 후직씨를 귀하게 여기면서 받들고 있소이다. 농사짓는 법과 옷감 짜는 법을 알려 준 것이야말로 최고 중의 최고의 업적이란 뜻이지요. 문익점, 자넨 행복한 선비일세." 

또, 목화씨앗 한 톨이 옷으로 되기까지는 여러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다. 문익점의 장인인 정천익과 여종, 문익점의 손자인 문래와 문영, 원나라 승려 홍원 등 알게 모르게 도왔을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아주 훌륭하다. 문익점에게만 집중하지 않고 정천익이 실 뽑는 기구를 만들기 위해 끈질기게 연구하는 모습을 비교적 자세히 기술하고 있다.     

그러고보니 이 책이 속해있는 <푸른숲 역사 인물 이야기> 시리즈에는 널리 알려지지 않은 역사적 인물들이 대부분이다. 김만덕, 윤희순, 최부, 홍순언...모두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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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집 2010-03-07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역사책에서 배우지 못한 이야기를 아이들 책을 읽으면서 배우게 되더라구요.
이 시리즈 저도 몇 권 읽었어요.

엘리자베스 2010-03-07 20:15   좋아요 0 | URL
역사책 읽을때마다 저의 무식함에 많이 놀란답니다.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너무 아는게 없어 창피할 지경이라니까요. 이제부터라도 아이들이랑 열심히 봐야겠어요.
 
세계지도로 보는 세계, 세계인
황근기 지음, 이루다 그림 / 계림닷컴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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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위 약한 딸아이가 참아가면서 듣는 이유는 재미있기 때문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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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레랑스 프로젝트 5, 핀란드 교육혁명>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어미 잃은 새끼 고양이들 - 삶과 죽음 똘레랑스 프로젝트 5
마리나 부토프스카야 지음, 이경아 옮김 / 꼬마이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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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레랑스 프로젝트 1015 시리즈'는 10세에서 15세까지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만든 책이다. 

나와 다르고 낯선 것, 그래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을 만한 것에 대해 알려주고, 깨우쳐 주고,  

이유 없이 적대적인 태도를 품지 않도록 도와주기 위해 러시아 유네스코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다고 한다.    

그 시리즈중 5편인 <어미 잃은 새끼 고양이>는 인간사에서 가장 중요한 탄생과 죽음에 대해 문화권마다 어떻게 축하하고 기념하는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러시아 소녀 알랴와 독일소녀 미히가 졸지에 어미를 잃은 새끼 고양이들을 함께 돌보게 된다. 

미히는 원래 남태평양의 파푸아뉴기니 아이포족 태생이다. 

태어나자마자 엄마가 세상을 뜨는 바람에 그 마을을 연구하던 지금의 양부모님을 만나게 되었다. 

국적은 독일인이지만 양부모님의 배려로 자주 고향을 갈 수 있었던 미히는 아이포족의 언어, 전통, 규칙 등을 잘 알고 있었다.  

미히가 들려주는 파푸아뉴기니 이야기는 정말 놀랍다. 

파푸아뉴기니에는 가족이 함께 사는 오두막 말고도 여자의 집과 남자의 집이 있다고 한다. 

남자는 생리를 하는 여자와 이야기를 하면 위험하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이 곳의 여자들은 생리를 할 때면 여자의 집에 모여 산다고 한다. 

살짝 부러운 이야기인데, 생리중인 여자는 요리도 할 수 없고 가축을 돌보거나 텃밭을 가꾸어서도 안된다고 한다. 

파푸아뉴기니의 장례풍습은 더 놀랍다.  

죽은 사람의 친척들이 시체를 화장해 그 재를 모아서 고인의 명복을 빌기 위해 특별히 만든 음식에 타 먹는다고 한다. 

심지어 파푸아뉴기니의 포어부족은 20세기까지 죽은 이의 뇌를 먹는 풍습을 지켜왔다고 한다. 

그때문에 뇌에 치명적인 질병인 쿠루병을 앓게 되었다고도 한다. 

그건 문화가 아니고 야만이라고 소리치는 알랴에게 새아빠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알랴, 그렇게 생각하면 안 돼! 그건 결코 야만적인 게 아니야.  

야만적이라는 건 사람이 사회에서 지켜야 하는 규칙을 지키지 않는 걸 두고 하는 말이야.  

현대 유럽인들이 보기에 정말 말도 안 되는 짓이라고 해도 엄연히 문화의 일부분임에 틀림이 없어. 

우리의 문화가 아닌 다른 사람의 문화 말이야.  

무척 오래된 문화라서 현대에 들어 다른 곳에서는 거의 사라지고 없는 문화인 거지.  

다른 사람의 문화를 존중하지 않는 태도야말로 정말 야만적인 태도야!"

 

알랴에게는 파푸아뉴기니에서 온 친구가 있고, 나에게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친구가 있다. 

그 친구를 알기 전에는 우즈베키스탄의 정확한 위치도 몰랐었다.  

심지어 아주 추운 나라일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실제로 그 곳은 아주 따뜻하다고 한다. 

그 곳의 날씨 만큼이나 따뜻한 그녀. 

그녀가 요즘 많이 힘들어한다.

한국의 추운 날씨때문에 힘들고, 이 곳에서 살아남기 위해 힘들다. 

그 친구를 위해 짭짤한 빵과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건네야겠다.(우즈벡인들이 주식으로 먹는 빵은 참 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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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2010-02-09 0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러시아소녀인 알랴와 독일소녀인 미히는 어떻게 의사소통을 할까요?
바로 영어죠...
한국인인 나와 우즈벡인인 그녀. 우리 또한 영어죠.
그녀는 유창한 영어, 난 짧은 영어...

2010-02-09 09: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2-09 15: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소나무집 2010-02-09 0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즈벡 친구가 있군요. 저도 그곳이 어딘가 지금 지도 더듬어봤어요.
힘들 때는 친구가 최고죠.
혹시 기회 되면 저희 집에도 함께 놀러 오세요.
영어는 한마디도 못하지만 시끌벅적 어울리다 보면 우울함도 날아가고 좋은 일도 생기지 않을까요?

엘리자베스 2010-02-09 15:48   좋아요 0 | URL
네. 기회가 생기면 꼭 함께 갈께요. 요즘 그녀가 유명세를 치르느냐 엄청 바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