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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양파 같아요! - 어린이의 눈에 맞춘 뇌과학 이야기
게랄트 휘터 & 잉에 미헬스 지음, 안인희 옮김 / 해나무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꽃양파 하나를 화분에 심어놓고 싹이 나기를 기다리는 펠릭스와 펠리네는 꽃양파 그림을 책에서 찾다가 우연히 사람의 뇌가 양파와 비슷하게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된다.
여기서 잠깐!
꽃양파? 양파가 꽃을 피운다고?
일단, 궁금증부터 해결해야겠다. 검색창에 '꽃양파' 치고...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46288123572310.jpg)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46288123572311.jpg)
헉! 이렇게 예쁜 꽃을 피운다니....입이 안 다물어진다.
오늘부터 양파를 다시 보게 됐다. 이런 모습을 갖고 있을 줄이야...
펠릭스와 펠리네는 양파를 키우면서 자신들과 양파의 비슷한 점을 하나씩 찾게 된다.
"양파는 우리하고 조금 비슷해. 먹고 마셔야 하잖아"(7쪽)
"(양파에게 햇빛을 쬐여주면서)엄마가 나를 쓰다듬어 주면 내 머릿속 양파가 생각을 하고 내 마음은 아주 따뜻해져"(12쪽)
"싹이 회복되어 다시 자랄 거야. 우리가 아주 힘든 일을 겪어도 다시 힘을 얻는 것처럼. 정말이야 조금 쉬면 돼. 싹은 지금 쉬는거야. 여기서 햇빛를 쐬고 바람을 맞고 또 우리가 잘 보살펴 주면 돼."(21,22쪽)
"꽃양파야, 넌 정말 좋겠다. 두 사람이 한꺼번에 너를 보살펴 주니까. 넌 그냥 자라기만 하면 되잖아."(35쪽)
"자랄때는 언제나 무슨일이든 생길 수가 있어. 하지만 누군가 옆에 있기만 하면 돼. 하지만 그냥 아무나는 아니야. 양파를 사랑하는 사람이어야지."(47쪽)
양파가 꽃을 피운 날, 펠릭스와 펠리네는 궁금해 한다.
"꽃양파가 저렇게 예쁘게 피었는데 그럼 우리의 뇌양파는 어떻게 되는 거지?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46288123572312.jpg)
"우리야. 우리가 그 꽃이야."
책 뒷부분에 저자의 말이 인상깊어 옮겨 적어본다.
"한 아이가 자신의 잠재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그 조건들을 만들어 내는 것은 하나의 예술, 곧 교육예술입니다. 모든 인간은 선천적으로 예술가이기 때문에 아이를 키울 행운을 얻은 사람은 누구나 교육 예술가가 될 수 있습니다. (중략)
모든 아이는 두 가지 기본적인 욕구를 지니고 세상에 태어납니다. 교육이라는 예술은 주로 아이에게 이 두 가지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일입니다. 자립적이면서도 유대감을 갖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중략)
당신의 아이가 유대감의 욕구와 자립의 욕구 사이에서 오도 가도 못하는 상태에 빠지지 않게 하고 싶다면 아주 쉬운 해결책이 있습니다. 아이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도록 노력해 보십시오. 이것이야말로 사랑의 특별한 점입니다. 정말로 사랑받는 사람은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과 가장 긴밀하게 결합되어 있음을 느끼고 또 압니다."
과연, 나는 예술을 잘 하고 있는 걸까?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있는 걸까?
혹시 지나치게 많은 물과 양분으로 내 아이들을 힘들게 하고 있는건 아닐까?
생각이 많아진다.
여하튼, 한사람의 교육예술가로서 내 아이들이 예쁜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오늘도 난 예술하러 간다. 어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