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에 이어 오늘은 알파벳 P부터 시작합니다.
단벌신사 펠레는 일년이 걸려서 만든 옷을 결혼식에 가려고 입고 있어요.
종이봉지공주가 부러운 듯 쳐다보고 있어요. '새 옷만 있었어도 왕자와 헤어지지는 않았을텐데'
피터 래빗은 혹시 내 바지가 아닌가 싶어 펠레를 유심히 살피고 있어요.
피터는 동생을 돌봐야 하기 때문에 결혼식에 가지 못한답니다.
피튜니아는 자기의 새하얀 깃털이 훨씬 더 이쁘다고 으스대고 있어요.
바바는 신부랑 함께 덮으려고 조각이불을 직접 바느질 했답니다.
정말 멋진 신랑이지요? 셀레스트는 정말 행복하겠어요.
결혼 축하 카드가 계속 도착하고 있어요.
무지개물고기 - 나누면 행복해진답니다.
루비 - 현실이 어렵더라도 포기하지 마세요. 노력하면 언젠가는 이뤄지니까요.
로지 - 앞만 보고 걸으세요.
럼피우스 - 꿈은 이루어진답니다.
주례를 맡은 산타할아버지를 소개합니다.
티치는 자기가 가꾼 아보카도 나무를 바바와 셀레스트에게 선물할 거래요.
아저씨는 결혼식장으로 가면서 힐끔 하늘을 올려다 봅니다. 비가 올까봐요.
비가 오면 아저씨의 멋진 우산이 젖어 버리잖아요.
다행히 오늘은 결혼하기에 딱 좋은 날씨랍니다.
빅토르가 결혼식장에서 방귀를 뀌면 어떡하죠?
빅토르 방귀냄새 정말 지독한데...
드디어 결혼식이 시작됩니다. (헐레벌떡 뛰어오는 위니 보이시나요?)
자일로는 실로폰 전화로 친구들에게 바바와 셀레스트의 결혼소식을 알리고 있어요.
요코는 결혼식 음식이 너무 맛있어서 집에 계신 엄마 생각이 났어요.
바바도 그런 요코의 마음을 알아챘는지 도시락 가방에 조금 담아 주었답니다.
이 책을 만들때 아직 이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던 아들 용채가 왜 나는 이 책에 나오지 않냐며 항의를 해서 나중에 요렇게 살짝 끼워넣었답니다.
그런데 이 맛있는 음식을 누가 다 장만했을까요?
바로 바로 제랄다 입니다.
맨 마지막장에는 종이접기의 문접기 방식으로 이 책에 나오는 그림책들의 제목과 겉표지만을 따로 모아두었습니다.
열기구 타고 신혼여행 떠나는 바바와 셀레스트의 모습입니다.(뒷표지)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그림책!
만들땐 내가 이 짓을 왜 시작했을까 하며 접고 싶은 마음이 수십번도 더 들었었는데,,,
시간이 흘러 이렇게 다시 보니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 다시 하면 훨씬 더 잘 할수 있을 것 같기도 하구요.
평생 간직해서 이 다음에 내 아이들의 아이들에게도 보여줘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