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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적으로 철학하기 - 읽기 말하기 쓰기
유헌식 외 지음 / 휴머니스트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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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모하는 일에 끝이 있나요?>라는 시집 제목을 보았다. 내가 사모하는 일.... 끝이 없어도 좋을 일..... 그게 뭘까, 물었다. 그랬더니 읽고, 말하고, 어쩌다 쓰고,,, 하는 일이었다. 읽고, 말하다보면 자연스레 꼬리에 꼬리를 물고 뭔가 바닥에 가까운 질문들이 이어지겠지... 그게 철학하기지. 통합적으로 철학하기는 그 과정을 보여준다. 소설을 읽고, 질문을 하고, 그 질문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누고, 이야기 나눈 것을 바탕으로 글을 쓰고. 그 이야기의 과정에서 상대의 사고를 촉발하고 나의 생각을 보태가는 질문이 없는 것이 안타깝긴 하다. 또한 이야기와 글을 따라가기 위해서 텍스트를 읽어야 하는 부담도 있긴 하지만.... 읽고, 말하고, 쓰는 것을 즐기는 나에게는 유용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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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을 사용하는 법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17
와시다 기요카즈 지음, 김진희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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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아주 자주, 종종, 가끔 초대장을 내민다. 그렇다. 생각해 보면, 뭔가 문제에 맞부딪쳤을 때 그 문제에 대해 생각에 생각을 이어가다 보면 근원적인 무언가와 마주친다. 그것이 철학이다. 그런 마주침이 이끄는 대로 철학의 문제를 따라가보면 그것은 마치 커다란 암반과 같다. 예전에 아는 사람이 집을 지을 때 그랬다. 땅을 사고, 기분 좋게 땅을 파들어갈 때 커다란 암반에 부딪쳤다. 그것이 거기에 있는지 결코 몰랐다. 하지만 피해갈 수는 없었다.

 철학이 그렇다. 그래서 그냥 돌아 나오고 싶지만, 마치 그 철학이 나를 밀어내는 것 같지만 실제로 돌아설 수는 없다. 왜냐하면 계속 부딪칠 수 밖에 없으니까.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너 버렸으니까.

 철학은 삶의 현장에서 생생하게 살아있다. 지금 여기에서 나에게 던져지는 질문에 스스로 답하려고 하는 것, 그것이 철학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무엇보다 흥미로웠던 것은 철학 카페와 관련된 내용이다. 나도 그런 철학 카페를 만들고 그런 철학 카페에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굴뚝 같았다. 그래, 하면 되지 뭐. 굳이 많이 알 필요도 없대잖아.

 철학 카페의 세가지 규칙. 이름도 성도 묻지 않는다. 남의 이야기를 끝까지 듣는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장황하게 인용하지 않는다.

 이 세가지 규칙이 지켜지면서 하나의 주제에 대해 나이 불문, 경력 불문, 자신의 생각을 자신의 언어로 이야기 하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귀 기울여주는 것.... 그것이 함께하는 철학의 아름다움이다. 아름다운 철학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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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어떻게 삶이 되는가 - 아름다운 삶을 위한 철학의 기술
빌헬름 슈미트 지음, 장영태 옮김 / 책세상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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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으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호퍼는 왜 하필이면 엉덩이를 내놓고 돌아누운 여자와 고개 숙인 남자가 한 침대에 있는 그 장면에 <철학으로의 소풍>이라는 제목을 달았을까? 사랑 이후인지 혹은 사랑이전인지 알 수는 없으나 쾌락 뒤에 찾아오는 헛헛함, 거기에서 사유가 시작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거라고 빌헬름 슈미트는 말한다. 철학이란 이렇게 멈추어 서서, 혹은 주저 앉아서 나에게 벌어진 일, 내가 했던 일들의 의미를 곰곰 따져 보는 것이다.

 지금 내가 여기 있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묻고, 그것이 내가 선택한 것이라면 그 근거가 무엇인지 스스로 묻는 과정이 철학이다. 우리의 삶에서 철학이 필요한 이유는 삶이 유한하기 때문이다.

 여러 연관 속에서 나는 삶의 주체로서 삶을 살아가며 선택을 한다. 이런 선택의 이면에는 '나는 누구인가'하는 질문이 깔려 있다. 삶을 위해 철학이 필요한 이유는 사유를 통해 자신의 현재를 자신의 문제를 자신의 선택의 의미를 찾고 해석하기 위해서다.

 아름다운 삶, 풍요로운 삶을 위한 성찰, 그것이 철학이다. 라고 저자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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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호 - 사명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 사람 규장 신앙위인 북스 10
오병학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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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 안창호, 그는 교육자였다.

스스로 교육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만났고, 교육을 통해 세상을 바꾸었다.

도산 안창호의 교육의 기본은 기독교였다.

기독교의 사랑.

그것은 흘러넘치는 것이다.

자기만 사랑하면 자기를 빼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 적이 될 것이고,

자기 식구만 사랑하면 자기 식구 빼고 나머지는 모두 적이 될 것이고,

자기 나라만 사랑하면 자기 나라만 빼고 나머지는 모두 적이 될 것이고....

모두다 사랑하리, 기독교 사랑의 본질이고 안창호는 그것을 깨닫고 실천한 듯 하다.

그런데 모두 다 사랑하기는 역시 힘든 일이다.

미국에 있는 가족들도, 자신과 의견이 다른 정적들도...

서로 분열하고 미워하는 사람들을 보고 흐느꼈던 그 심정을 알 것도 같다.

왜 다 모두 다 사랑하리, 가 되지 않는 걸까?

자기 때문이겠지.

내가 나라고 나를 내 세우면 결국 자기 라는 틀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하지만 내가 나임을 알지 못해도 자기 라는 틀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내가 나 임을 알고, 나의 근원을 알고, 그 근원이 사랑임을 알고, 나를 내려놓고 사랑한다면

그것이 예수의 사랑이고, 기독교의 실천이고, 사랑의 실천이고, 나라는 감옥에서 탈출하는 유일한 방법이 될 것임을 안창호가 보여준 게 아닐까.... 그를 닮을 수 있을까.....그러나 결국 닮고자 노력하는 방향으로 가야 하겠지.... 그래야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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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라 - 단 한 권의 소크라테스전
황광우 지음 / 생각정원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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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묻지 않은 삶은 살 가치가 없다.

 

캐묻는 걸 글세, 할 때는 모르겠는데 당하면 무척 기분이 나쁘다. 왜냐고? 어쩌면 누군가 캐물으면 나도 뭔가 아는게 없다는 게 들통날까봐 무서워서 그럴지도 모른다. 누군가 나에게 캐묻는 게 기분이 안 나쁘다면? 그건 호기심이 있는 상태이다. 나 자신과 그리고 앎에 대한 열망, 세상에 대한 호기심. 그럴 때 누군가 캐묻는다면 묻는 사람과 함께 기꺼이 그 과정을 즐기게 될 것이다.

소크라테스는 어떻게 하면 제대로 캐묻는지를 보여준 사람이다. 다른 사람에게만 그런게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도 그랬다. 캐묻기.

열정과 진지함, 호기심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그의 캐묻는 삶은 열정적이며 호기심 넘치며 스스로 돌아보며 앎과 삶을 일치하고자 노력했기에 가능했다.

삶에 대한 열정과 호기심, 진중함은 무엇보다 그의 삶의 마지막 장면에서 빛난다. 의연히 죽음을 맞이 할 수 있었던 것은 묵숨이 붙어 있는게 사는 게 아니라, 중요한 건 잘 사는 것이고, 잘 사는 것은 올바르게 사는 것이라는 신념으로 의연히 걸어간 죽음의 길.

죽는 순간 육체로부터 벗어나 영혼의 자유를 얻게 됨을 감사할 수 있으려면 어떻게 살아야 하나...

진지하고 호기심 넘치게, 그 의미를 물으며 가치있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캐물으며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한점 부끄럼없도록 자신의 영혼을 돌보며 살아가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소크라테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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