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라 - 단 한 권의 소크라테스전
황광우 지음 / 생각정원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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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묻지 않은 삶은 살 가치가 없다.

 

캐묻는 걸 글세, 할 때는 모르겠는데 당하면 무척 기분이 나쁘다. 왜냐고? 어쩌면 누군가 캐물으면 나도 뭔가 아는게 없다는 게 들통날까봐 무서워서 그럴지도 모른다. 누군가 나에게 캐묻는 게 기분이 안 나쁘다면? 그건 호기심이 있는 상태이다. 나 자신과 그리고 앎에 대한 열망, 세상에 대한 호기심. 그럴 때 누군가 캐묻는다면 묻는 사람과 함께 기꺼이 그 과정을 즐기게 될 것이다.

소크라테스는 어떻게 하면 제대로 캐묻는지를 보여준 사람이다. 다른 사람에게만 그런게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도 그랬다. 캐묻기.

열정과 진지함, 호기심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그의 캐묻는 삶은 열정적이며 호기심 넘치며 스스로 돌아보며 앎과 삶을 일치하고자 노력했기에 가능했다.

삶에 대한 열정과 호기심, 진중함은 무엇보다 그의 삶의 마지막 장면에서 빛난다. 의연히 죽음을 맞이 할 수 있었던 것은 묵숨이 붙어 있는게 사는 게 아니라, 중요한 건 잘 사는 것이고, 잘 사는 것은 올바르게 사는 것이라는 신념으로 의연히 걸어간 죽음의 길.

죽는 순간 육체로부터 벗어나 영혼의 자유를 얻게 됨을 감사할 수 있으려면 어떻게 살아야 하나...

진지하고 호기심 넘치게, 그 의미를 물으며 가치있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캐물으며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한점 부끄럼없도록 자신의 영혼을 돌보며 살아가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소크라테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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