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은 어떻게 삶이 되는가 - 아름다운 삶을 위한 철학의 기술
빌헬름 슈미트 지음, 장영태 옮김 / 책세상 / 2017년 2월
평점 :
절판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으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호퍼는 왜 하필이면 엉덩이를 내놓고 돌아누운 여자와 고개 숙인 남자가 한 침대에 있는 그 장면에 <철학으로의 소풍>이라는 제목을 달았을까? 사랑 이후인지 혹은 사랑이전인지 알 수는 없으나 쾌락 뒤에 찾아오는 헛헛함, 거기에서 사유가 시작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거라고 빌헬름 슈미트는 말한다. 철학이란 이렇게 멈추어 서서, 혹은 주저 앉아서 나에게 벌어진 일, 내가 했던 일들의 의미를 곰곰 따져 보는 것이다.

 지금 내가 여기 있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묻고, 그것이 내가 선택한 것이라면 그 근거가 무엇인지 스스로 묻는 과정이 철학이다. 우리의 삶에서 철학이 필요한 이유는 삶이 유한하기 때문이다.

 여러 연관 속에서 나는 삶의 주체로서 삶을 살아가며 선택을 한다. 이런 선택의 이면에는 '나는 누구인가'하는 질문이 깔려 있다. 삶을 위해 철학이 필요한 이유는 사유를 통해 자신의 현재를 자신의 문제를 자신의 선택의 의미를 찾고 해석하기 위해서다.

 아름다운 삶, 풍요로운 삶을 위한 성찰, 그것이 철학이다. 라고 저자는 말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