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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배신 - 믿음이 어떻게 우리를 지배하는가?
마이클 맥과이어 지음, 정은아 옮김 / 페퍼민트(숨비소리)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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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람들은 저마다 믿음들을 가지고 산다. 사람에 대해, 사회에 대해, 과거에 대해, 역사에 대해, 그리고 미래에 대해. 그 믿음이 과거를 만들고 그 믿음이 또 미래를 만든다. 그런데, 그 믿음이 때로는 정말이지 허황되고 어이없고 근거없는 것들일 때가 있다. 아니면 얼핏 볼 때는 괜찮은데 꼼꼼히 보면 허당이거나. 믿음이 삶에 대한 해석과 방향의 기초와 가이드가 된다면 어이없고 허황된 믿음은 근거없는 삶으로 이어질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나의 믿음의 근거를 끊임없이 검토하는 일, 에너지를 조금 쓰면서 그 편안함에 길들여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각성된 상태로 자신의 믿음을 끊임없이 검토하는 일. 믿음에 스스로 배신당하지 않도록, 내가 나에게 속지 않도록, 끊임없이 스스로를 의심하며 자신의 머릿속을 들여다보는 일. 그것이 나의 삶을 어이없고, 허항되고, 거짓되지 않게 만드는 유일한 길임을 이 책을 읽고 더욱 절실히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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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왜 사과하지 않나요? - 상처를치유하고 관계를회복시키는사과의기술
해리엇 러너 지음, 이상원 옮김 / 저스트북스(JUST BOOK)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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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딸 아이에게 사과를 했더니 아이가 울면서 이렇게 외쳤다.

"그게 무슨 사과야! 진심이 아니잖아!!"

진심이 담긴 사과는 그냥 보면 아는 걸까, 진짜 미안한 마음은 공감에 기초해야 한다.

상대의 입장을 헤아리지 않고 그저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입에 발린 사과는 분노를 유발한다.

공감을 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입장에서 벗어나야 한다.

스스로를 내세우고 보호받고 인정받으려는 마음을 내려 놓아야 한다.

그런데 그게 어렵다. 자기 자신으로부터 벗어나는 것. 그래서 진짜 사과가 안 된다.

어떻게 하면 자신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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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 - 존 가트맨.최성애 박사의
존 가트맨.최성애.조벽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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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고통과 분노와 슬픔에 귀 기울이고 함께 느껴주면 감정은 가라앉는다.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어려움에 빠진 누군가를 향한 사랑이다.

사랑을 바탕으로 그를 존중하고 인정할 때 경청이 가능하다.

경청을 해야 진짜 공감이 가능하다.

책으로만 코칭을 배우고, 기술로만 공감을 배우고, 그 배운 것을 사랑없이 써먹을 때, 화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아직 전두엽이 발달되지 않았기에 아이들에게 왜? 라는 질문을 하지 말라는 말은 좀처럼 납득이 힘들었다. 전두엽은 나이가 들면 저절로 성숙해지나? 왜? 라는 질문은 전두엽 성숙에 방해가 되나? 그럼 서른 넘어서도 도무지 이성적인 생각을 하는 것 같지 않아 보이는 어른들은 어떻게 된거지?

감정을 읽어주고, 감정을 알아주고, 함께 느껴주는 건 좋은데.... 감정을, 그건 이런 거야, 라고 설명해 주라는 건 때로는 더 큰 화를 불러 일으키지 않을까, 하는 쓰잘데 없는 염려가 떨쳐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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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기원 - 인간의 행복은 어디서 오는가
서은국 지음 / 21세기북스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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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에 주장은 몇가지로 요약된다.

 

일단 외향적인 사람이 행복을 느낄 기회는 많다는 것.

자극을 추구하고 자극을 받았을 때 긍정적인 정서가 생기고 우린 그것을 행복이라 부른다.

행복에 대한 전제와 정의가 그러하다면야....

하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 않은가.

아무도 없는 그 곳에서 햇살 한줌만으로도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

자신의 내면에 깊이 침잠하면서 말이다.

 

사람이 행복을 느끼는 주요한 자극은 사람이다.

사람이란 그 반대일 수도 있다. 사람은 불행의 근원이다. 그렇지만 사람은 사람없이 살 수 없는 건 아닐까. 사람이 사람없이 살 수 없다는 건 사람이 사랑없이 살 수 없다는 말일지도 모른다. 절대 고독은 영혼을 고사시킨다.  하지만 주요한 자극이 사람이 아닐 수도 있다.

 

자극의 쳇바퀴.

그 쳇바퀴가 얼마나 허망한다. 그래서 불교에선 스스로에게 고통을 가하면서까지 그 허망함에서 벗어나려 하지 않은가. 자극의 쳇바퀴에 올라타고 그저 쳇바퀴를 도는 다람쥐처럼 그 안에서 맛난 거 먹으며 좋아하는 사람과 낄낄거리며 살으라고 하는 말에 그닥 동조하고 싶지는 않다.

 

행복은 생존에 지극히 필요한 것, 그래서 우린 다 행복을 추구한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존 따위에 발목 잡히고 싶지 않은 나의 영혼을 난 존중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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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기술 - 출간 50주년 기념판
에리히 프롬 지음, 황문수 옮김 / 문예출판사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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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히 프롬은 인간은 누구나 다 분리를 두려워하고, 누군가와 함께 있으려고 하고, 누군가의 사랑을 원하고 누군가에게 의존하기를 바란다고 한다. 그러다가 어느 정도 스스로 내면의 힘이 채워지면 그 때 부터 누군가를 사랑하려고 한다. 그런데 그 사랑이 마음 먹은 대로 되는 것이 아니기에 사랑에 대해 알아야 하고, 사랑을 어찌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게....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야 사랑도 잘 하는 거고, 사랑을 잘 하려면 사실 생각도 잘 해야 하고, 감성도 풍부해야 하고, 내면도 건강해야 하고, 무엇보다 충분히 사랑받은 경험이 있어야 하고.... 그러게..... 그러면 내가 정말 사랑을 잘 할 수 있을까, 염려되고, 또 걱정되고, 누군가를 신경증적이나 감상적으로 사랑하지 않고, 정말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며, 존중하며, 그 사랑에 내가 중심이 아닌 사랑하는 대상이 중심을 놓고 그 대상에 투영된 나를 사랑하는 것이 아닌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사랑할 수 있는 그런 준비가, 이 나이가 되어도, 안 되어 있는 것 같아 왠지 맥이 풀리는....하지만 결국 스스로를 벗어나는 것이 사랑의 준비이므로, 벗어나기 위해 독립해야 하고, 독립하기 위해 자신을 알아야 하고, 자신을 알면 자신이 얼마나 미약하고 유한한 존재인줄 알게 되고, 그걸 그대로 인정하기에는 내면의 힘이 딸리니, 신의 가호를 찾게되고....신의 가호 속에 독립하고, 겸허하게 되고, 이웃을 내 몸 같이 사랑하게 되어, 살아서 영생을 찾는..... 사랑, 너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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