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콩주 : 지호의 아명(兒名). 콩주가 태어났을 때 축하차 할아버지가 주신 금일봉의 봉투에 "공주의 탄생을 축하한다"라는 붓펜으로 씌여진 문구가 번져서 "콩주의 탄생을 축하한다"로 변형된 것에 유래.
5월 2일부터 집사람이 3개월간의 출산 휴가를 마치고 출근을 하게 됨으로써 콩주와 우리는 졸지에 이산 가족이 되고 말았다. 부모님이 계시는 용인 수지에 당분간 머물고 있는 콩주는 이제 곧 멀리 강원도의 외가집으로 옮겨 갈 예정이다. 그렇게 되면 지금처럼 일주일에 한 번 보는 것도 벅차질 것 같은데.
어리디 어린 아이를 집 밖으로 내돌려야 하는 신세라니. 이 부모들은 어찌 육아 하나 제대로 해결할 능력이 못 되면서 너를 낳았단 말이냐. 자식을 향한 애틋함이 가슴에 채워지는 것이 이제 나도 영락없이 부모가 되는 것 같구나. 나 아직 벌어놓은 것도 없고(-_-;) 전망도 그다지 좋지 않지만(-_-;;;) 콩주야, 너무 걱정 말아라. 어찌 되었든 너에게는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도록 노력하련다. 몸 건강히 무럭 무럭 자라렴.
너무나 작은 몸으로 세상에 나왔지만, 큰 탈없이 오늘 까지 잘 자라 주어서 정말 고맙구나. 축하한다. 넌 잘 모르겠지만, 오늘은 네게 참 의미 깊은 날이란다. 진심으로 축하한다. 너의 백일(百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