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숙녀가 된 사랑하는 큰 딸 유진에게
전화를 받고 당황보다는 웃음이 났다.
다른 엄마들은 당황하고 가슴이 아팠다고 하는데
엄마는 오히려 가슴이 설레고 기분이 좋다~~
21세기에 여자가 된다는 것은 결코 슬픈 일이 아니다.
세상 안에서 성(性)의 문제로 부당하게 기회를 잃는 일도 없을 것이며,
어떤 일을 하거나 하지 않을 권리가 차별되어 주어지지도 않을 거야.
네 삶의 모습은 남자냐 여자냐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딸이 어떤 꿈을 꾸며, 어떤 비전을 가지고 얼마나 노력하며
삶을 살아가느냐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공공연히 여성상위라는 말이 나올 만큼 사회 안에서 여성의 지위는 한없이 성장하였다.
때문에 엄마는 가슴이 아프거나 슬프지 않다. ^.^
단지 사랑하는 우리 딸이 앞으로 한 달에 한 번씩은 어김없이 만나야하는 다소의 불편함 생각에 살짝 마음이 아프다.
그것은 생각보다 더 귀찮고, 힘든 일일 수도 있다.
조금은 덜 힘들게 지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엄마랑 열심히 토론(!)해보기로 하자~ (우리 모녀는 뭐든지 할 수 있지, 그치???ㅋㅋㅋ)
열 다섯 번째 생일 바로 다음 날!!
숙녀로서의 힘찬 첫발을 디딘 우리 유진에게 축하를 듬뿍 보낸다.
그리고 이렇게 예쁜 숙녀로 차근차근 잘 자라주는 것이
엄마에게 얼마나 큰 감사이고 행복인지 전하고 싶다.
사랑한다, 우리 딸…….
2010년 8월 13일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