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숙녀가 된 사랑하는 큰 딸 유진에게

 

전화를 받고 당황보다는 웃음이 났다.

다른 엄마들은 당황하고 가슴이 아팠다고 하는데

엄마는 오히려 가슴이 설레고 기분이 좋다~~

 

21세기에 여자가 된다는 것은 결코 슬픈 일이 아니다.

세상 안에서 성(性)의 문제로 부당하게 기회를 잃는 일도 없을 것이며,

어떤 일을 하거나 하지 않을 권리가 차별되어 주어지지도 않을 거야.

네 삶의 모습은 남자냐 여자냐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딸이 어떤 꿈을 꾸며, 어떤 비전을 가지고 얼마나 노력하며

삶을 살아가느냐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공공연히 여성상위라는 말이 나올 만큼 사회 안에서 여성의 지위는 한없이 성장하였다.

때문에 엄마는 가슴이 아프거나 슬프지 않다. ^.^

 

단지 사랑하는 우리 딸이 앞으로 한 달에 한 번씩은 어김없이 만나야하는 다소의 불편함 생각에 살짝 마음이 아프다.

그것은 생각보다 더 귀찮고, 힘든 일일 수도 있다.

조금은 덜 힘들게 지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엄마랑 열심히 토론(!)해보기로 하자~ (우리 모녀는 뭐든지 할 수 있지, 그치???ㅋㅋㅋ)

 

열 다섯 번째 생일 바로 다음 날!!

숙녀로서의 힘찬 첫발을 디딘 우리 유진에게 축하를 듬뿍 보낸다.

그리고 이렇게 예쁜 숙녀로 차근차근 잘 자라주는 것이

엄마에게 얼마나 큰 감사이고 행복인지 전하고 싶다.

사랑한다, 우리 딸…….

 

2010년 8월 13일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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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10-08-16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편지를 받는 유진양이 부럽습니다. 든든한 후원군이 있는 유진양 잘 클겁니다.
그럼요,희망의 가치를 믿고 노력하면 되는겁니다. 홧팅!!

씩씩하니 2010-08-17 17:20   좋아요 0 | URL
님 정말 정말 잘지내시지요?
아주 가끔씩 디다보기는 하는대...ㅋㅋㅋ
한번 발을 안디뎌 버릇하니깐 여러가지 힘들어요.ㅋㅋㅋ

무스탕 2010-08-16 1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왠지 반가운(?) 소식이에요^^
이렇게 멋진 엄마가 뒤에서 지켜주고 계신데 유진양이 뭔들 무섭겠어요.
건강하게 잘 자라주는 딸, 사랑스러워요 :)

씩씩하니 2010-08-17 17:20   좋아요 0 | URL
님...오랫만에 올린 글에도 이리 사랑주시니 감사하여요~~~
잘 지내시지요??? 자랑스럽답니다!진짜루~ㅎㅎㅎ

꽃임이네 2010-08-16 1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엄마 입니다 .이곳에서 뵈오니 정말 좋아요님 서울에 오시면 꼭 연락주세요 님 .

씩씩하니 2010-08-17 17:19   좋아요 0 | URL
ㅋㅋㅋ 서울에 가야하는대..왜 이리 귀찮은지.님..
님 보려구라도 가야하는대 말이죠?
님..보고파요~~~

소나무집 2010-08-16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이렇게 오랜만이에요? 잘 지내고 계시지요?
여인이 된 딸소식 반갑네요. 울 초등 6학년 딸도 맨날 불안에 떨어요. 이런 날이 올까봐 ㅋㅋ. 하지만 엄마 닮았으면 한참 더 남았다 그러고 있어요.
저도 님처럼 이런 날이 오면 딸아이에게 편지고 쓰고 그래야겠어요.

씩씩하니 2010-08-17 17:19   좋아요 0 | URL
소나무집님..잘 지내시죠?
가까운 곳에 있어도..소식도 잘 못전하구요~~~
아직 소식이 없다면 중학교 가서야 소식이 있겠는걸요..
그리 나쁘지 않아요 걱정마세요~~

하늘바람 2010-08-16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모나
멋져요 님
유진이 넘 축하해.

씩씩하니 2010-08-17 17:18   좋아요 0 | URL
하늘바람님...감사해요..
그리 빠르지않게 와주어인가..맘이 더 여유로운것 같아요~~

세실 2010-08-17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쁜 유진이가 드디어 숙녀가 되었네^*^
나도 하늘만큼 땅만큼 축하 축하~~
지난 일요일 떠난 보림이가 너무 그립다. 가슴 한쪽이 텅 빈거 같어....ㅠ

씩씩하니 2010-08-17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 시원한거 아니궁? ㅋㅋㅋ 그립지..그치..딸이 그런건가..
엄마한테 잘해드려야징~~

울보 2010-08-17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딸을 키우는 엄마로써
참 마음에 와 닿는 글입니다
저도 내딸에게 저렇게 말 해줄 수있을까요,
점점 딸이 커가면서 걱정되는데. 님의 글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유진학생에게 축하한다고 ,,,전해주세요,,

씩씩하니 2010-08-18 13:25   좋아요 0 | URL
저도 사실 닥치기전에는 걱정을 많이했는대..오히려 닥치니깐 기쁨이 더 크더라구요~
세상이 천천히라는 속도의 문제는 있지만 그래도 변한다는 것이 희망!!
잘키워봐요 우리의 딸들이요~~

전호인 2010-08-19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진이가 드디어 숙녀가 되었군요.
좀 늦은 것 같네요. 해람이가 빠른 건가......
엄마의 사랑이 듬뿍 담긴 편지였어요.

씩씩하니 2010-08-19 11:16   좋아요 0 | URL
유진이가 살짝 늦었어요~ㅎㅎㅎ
엄마가 철이 없으니 받아들이는데 고생하지말라구 쎈스쟁이 우리 딸이 살짝 늦게 했나봐요~ㅎㅎㅎ
해람이는 대부분 아이들이랑 비슷한 시기인거죠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