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퇴근한 남편이 저녁 준비에 바쁜 나를 부른다.
'자~~ 모여봐,유진,유경이도...내가 새해 선물 사왔걸랑~~"
유진,유경이 기대에 부풀어 남편만 쳐다보구...
'자 제일 먼저 유경이 선물'

사진에 잘 안나왔지만 요 포장봉투를 넘겨준다..
'아빠,,고맙습니다'........울 유경인 워~ 낙 요런걸 책상 구석 구석에 모아놓는 녀석이라 이것도 반가운 모양이다.
내가 '뭐야?'하는 맘으로 눈을 약간 치켜떠도 남푠 얼굴엔 장난기가 가득하다.
'자,,요건 울 유진이 선물...'

유진인 유경이보다는 좀 덜 순수(!!)한 편이라,,약간의 실망을 담아서...고개만 꾸뻑~~
그리고 나서 손에 숨겨서,,,내게 넘겨주는 선물..
'자,,,이건 000선물~!~~~, 000를 이미지화한거여~~흐...'

사진엔 잘 안나왔지만 꽃돼지가 달린 핸폰걸이....
'아니..왠? 당신 나 몰라,,,,나 핸폰을 수시로 잃어버렸다 찾구 하는 사람인대....아예 핸폰을 잃어버리게 하려는거여??'
새해 선물로 이렇게 썰렁한 선물을 준비하는 남편이 또 있을까..
차라리...돈을 줬으면 지난번에 봐둔 화이트골드,,,귀걸이 하나 사는건데..
가서 바꿀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