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예능 - 많이 웃었지만, 그만큼 울고 싶었다 아무튼 시리즈 23
복길 지음 / 코난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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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읽기로 봤는데 기대 돼. 단순히 웃긴 이야기가 아니라 시대를 관통하는 정신을 담았다. 읽어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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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정상가족 - 자율적 개인과 열린 공동체를 그리며
김희경 지음 / 동아시아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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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벌을 부모와 양육자가 할 수도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사회는 학대에 대해서도 민감성이 떨어진다. 구성원의 절반가량이 특정 연령층에 대해 특정한 조건하에서 폭력을 사용하는 것을 수용하는 사회에서는 체벌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폭력이 더 높은 수위의 폭력으로 독버섯처럼 자라난다.// 부모의 훈육적 체벌은 의도가 선하기 때문에 신체의 온전성 및 인간존엄성을 침해하지 않는다는 주장은 사실상 부모 중심, 성인 중심 해석일 뿐. 체벌의 메시지는 너의 몸은 온전히 너의 것이 아니며 나는 언제든 너에게 손댈 수 있다는 가르침이다. 모욕당하는 자가 모욕에 동의하는 순간, 모욕은 더 이상 모욕이 아니다. 그것은 의례의 일부이며 질서의 일부가 된다. 결국 모욕은 자신의 본질을 부정하는 것을 최종적인 목표로 삼는 폭력

 

- 미국의 <아동학대 사망근절을 위한 국가전략 보고서>를 낸 이유는 아동학대, 사회적 고립과 경제적 불안정 상태. 양육 지식이 부족하거나 스트레스 높은 상황 등 취약가정을 가시화하기 위함. 그러나 우리 정부는 정상가족의 범주 바깥에 있는 가족들을 다 취약가정으로 망라함. 우리나라 가족주의의 폐해//친권은 부모가 자녀를 보호하고 가르칠 의무지 자녀에 대한 처분 권리가 아니다. 자녀를 보호하고 교양할 의무에 방점이 찍히는 것이지 친권자가 이런 의무를 소홀히 할 경우 친권은 박탈될 수 있다. 따라서 공공의 역할이 필요/원가정우선의 원칙, 양육 미혼모에 대한 사회적 지원 확대에 대한 강조가 자칫 아이는 무조건 친엄마가 키워야 한다는 식으로 혈연을 강조하고 모성에 대한 환상을 부풀리는 방향으로 나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아동학대의 행위자로 계부모를 비난하는 것이든 그에 맞서는 논리든 ‘집단’을 도덕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위험하고 폭력적이라는 점.

- 가족은 압축적 근대화가 낳은 온갖 부작용의 해결사 역할을 함.

- 어떤 친엄마는 자녀의 생존을 자신과 분리시켜 생각하지 못하며, 어떤 아버지들에겐 자녀 양육을 전담해줄 친엄마가 없는 것이 자녀 살해와 죽음을 선택할 만큼 고통스러운 상황인 것.

- 동반자살: 자녀의 살해, 자살을 자녀의 인권유린과 폭력 등 범죄의 관점이 아니라 동반자살이라 부르며 동정하는 시선에는 가족주의가 배어 있음.

- 가족주의 문화: 딸이 미혼모가 되면 다수의 부모는 딸을 내치기 십상. 그토록 가족이 중요하다면 더 감싸 안아야 할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 가족 밖으로 나가면 강력한 가족주의가 어처구니없이 무너져 내린다. 남성 편의적인 가족주의(미혼부의 책임이 없다)

- 아이를 직접 키우는 미혼모보다 아이를 버렸을 때 그 아이를 대신 키우는 사람에게 더 많은 지원을 함. 정상가족이 아닌 다른 삶은 잘못되었다고 차별하고 배제하면서 교육받을 권리와 일자리까지 위협하는 한국의 가족주의

- 정상가족은 왜 개별성을 존중하지 못하고 다양성을 수용하지 못할까. 가족 생활을 지원하는 공공 역할 부재, 치열한 경쟁과 각자도생의 사회에서 가족 단위로 경쟁에 뛰어들어야 하는 상황 때문에 가족주의의 폐해가 커짐.// X세대 심층 면접한 결과 남성은 제도적 부계 가족주의를, 여성은 정서적 가족주의를 내면화함. 맞벌이 부부 사이에선 부모에게 자녀 양육 지원을 받는 도구적 가족주의가 유지됨. 가족 지향적 개인화

 

- 가족을 통한 국가의 통치이데올로기.

경제발전과정에 노동력필요->값싼 저임금 노동력 필요->핵가족 찬양하며 농촌 자녀의 도시 이주 장려->여성의 노동시장 유입, 산아제한을 골자로 한 가족계획 장려

산업화의 진전->농촌의 공동화 및 노령화 문제, 노인 부양 필요 제기-> 핵가족 비판하고 전통적 가족 부양의 윤리 찬양

국가는 아무런 사회적 비용도 지불하지 않고 사회 문제의 원인을 핵가족에서 찾음.

외환위기 금 모으기도 비슷한 맥락.

- 가족주의는 혈연, 지연, 학연 등 자기가 속한 집단을 우선시하는 유사가족주의적 성향과 내집단 편향을 강력하게 만듦. 같은 집단 소속이 아닌 타인에 대한 신뢰, 결국 사회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는 악순환 낳음// 우리가 이토록 각박해진 이유는 가족 해체, 개인주의화 때문이 아니라 배타적 가족주의에서 비롯한 차별과 혐오의 영향이 큼.

 

스웨덴 모델

- 린드그렌의 연설/ 회초리로 쓸 만한 나뭇가지를 찾을 수 없었다. 대신에 이 돌을 나한테 던지라. 엄마가 나를 아프게 하길 원하는 돌을 써도 될 것. 체벌을 부모의 훈육방법이 아니라 약자에 대한 폭력으로 바라보도록 시각을 교정하는 데에 크게 기여함.

 

- 아이들의 인격권 보장하기 위해 국가가 전통적으로 사적 영역으로 간주되던 가정 내에 개입해 투명한 가족을 창출. 체벌금지 법과 부모가 필요로 하는 지원을 정부가 제공하고 정부와 사회가 합심하여 부모가 아이들에게 좋은 역할 모델이 될 만한 시간과 에너지를 갖기 위해 필요한 환경을 체계적으로 조성해야 함.

 

- 의존과 굴욕의 가능성을 없애고 개인의 자율을 보장하려는 정책이 매우 작은 사안에 이르기까지 섬세하게 제도화됨. 부모의 체벌금지와 아동수당 지급, 아동인권에 대한 강조를 통해 아이들도 부모로부터 독립적 지위를 갖음. 부모 자산에 대한 조사가 없는 학생 대출로 청년들이 가족에서 독립할 수 있는 자율권 부여. 부부의 개인별 분리과세, 보편화된 공공보육 시스템으로 여성이 배우자에게 의존과 종속할 여지를 없앰. 가족이 해체되거나 중요도가 감소하지 않음. 자발적 부모 되기, 양성평등, 아동권리의 실현. 일과 양육의 양립을 위한 노동환경 개선에서 핵심은 양성 모두 아이들을 돌보는 충분한 시간과 에너지를 가질 수 있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사회가, 삶이 일 중심으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는 철학이 반영됨.

 

- 차가운 신뢰. 개인적 삶의 독립성을 보장하되 개인 삶의 질은 집단적 책임에 달려있음. 사회문제를 집단적으로 해결해야 하며 정부의 역할이 크다는 문화적 믿음이 강함.

뜨거운 신뢰: 친밀한 관계의 복종, 희생과 상호의존에 의해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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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릴 북램프 - 기나긴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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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매장에서 밤비로 구입했다. 전에 주름진 북스탠드 쓰다가 금세 고장나 안타까웠다. 알라딘 굿즈가 디자인은 예쁜데 내구성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크릴 북램프는 내구성이 떨어져도 쓰고 싶단 생각이 들 정도로 예쁘고 좋더라. 보호필름은 꼭 떼지 않아도 쓰는데 문제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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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브라운] 큰글자 새번역성경 & 새찬송가 (RN72B) - 중(中) 합본 색인 - 지퍼
새번역성경편찬위원회 지음 / 아가페출판사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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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을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 교회에 다닌다. 옛날 성경어투가 아니라 읽기 편하고 재질도 튼튼하다. 우리교회에선 성찰하고 실천하는 기독교인에 대해 이야기 한다. 사는데 자극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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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는 켄트 하루프의 작품을 헤밍웨이의 초기작 문체에 견주고 여러 문호를 들먹이며 성찬한다. 하지만 나에게는 낯선 작가다. 독서모임이 아니었으면 읽어보지 않았을 책이다. 이 책은 평생 철물점을 운영한 대드 루이스가 죽음을 앞둔 한달 남짓의 이야기를 담았다. 현재뿐 아니라 과거의 상념과 이웃들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냈다. ‘축복’은 무슨 사건이 벌어지는게 아닐까란 생각이 들면 그냥 그렇게 살았노라식의 이야기가 이어지는, 조금 싱거운 소설이다.

 

이 소설의 주제는 140p쪽 대드와 라일의 대화가 아닐까 싶다.

- 밀을 수확할 참이나 (비가)달갑지 않을 테지. 옥수수밭을 가진 집들은 개의치 않을 테고.

- 축복이 고르지 않게 내리는 것 같군요.

- 알고 보면 많은 일들이 고르지 않은 축복이지요.

대드는 안정적인 삶을 산 것처럼 보이지만 그에게는 프랭크란 아픈 손가락과 직원을 해고한 후 겪었던 어려움이 있었다. 이웃들 역시 마찬가지다. 노년과 중년으로 접어드는 이웃들은 축복처럼 비가 내리는 순간을 맞이하기도 했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많았다.

 

183p

- 아까 상점에서 내가 울었던 것 말이오. 나로 하여금 울음을 터뜨리게 한 그 일 말이오. 거기서 내가 보고 있던 것은 바로 내 인생이었소. 어느 여름날 아침 앞쪽 카운터에서, 나와 다른 누군가 사이에 오간 사소한 거래 말이오. 몇 마디 말을 주고받는 것. 그냥 그뿐이었소. 그런데 그게 전혀 쓸모없는 일이 아니었던 거요.

죽음이 다가왔을 때야 비로소 이렇게 살아있는 지금 순간이 얼마나 소중하고 그 하루가 차곡차곡 쌓여 만들어진 시간이 어떤 의미인지 느낀다.

 

88p 에일린과 엄마의 대화

- ... 이제 내게서는 섹스에 관한 어떤 암시도, 심지어 그럴 가능성조차 보이지 않는다고요

- 섹스라고?

- 네. 이제 나는 더 이상 누구에게도 매력을 발산할 수 없어요.

- 지금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 거냐?

- 삶의 질을 말하는 거예요. 내 삶을 살면서 살아 숨쉬고 관심의 대상이 되고 생기가 넘치고 활기차고 치열할 수 있는 조건 말이에요. 아 이런 건 싫어요. 나는 죽어가고 있어요. 아직 제대로 살아본 것도 아니면서. 정말 우스운 일이죠. 너무 부조리하고 모든 것이 너무나도 무의미해요.

라고 하자 엄마가 좋아질거라며

- 얼마 후에는 잊게 돼. 그리고 통증과 고통에 주의를 기울이기 시작할 거다. 고관절대치술도 생각하게 될 테고. 시력도 떨어지지. 죽음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하게 돼. 행동반경도 전보다 좁아지고. 그러다 다음달에 대해 생각하는 것도 그만두게 된단다. 목숨을 끌어가며 살지 않았으면 하고 바라게 되는 거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반신반의하며 일을 시작해서 예전같은 설렘이 안 느껴진다고 의기소침해있었다. 그런데 몸 상태가 너무 안 좋고 오래 앉아있으면 허리와 고관절에 통증이 느껴져 맘 상태를 들여다볼 수 없을 정도로 그야말로 고통과 통증에 주의를 기울이게 됐다. 그러고보니 30대에 붙들렸던 ‘이 일이 아니면 나는 무엇을 하나’에서 벗어나 ‘이것만이 지금 내가 해야할 일인가’로 질문이 바뀌었다. 그래서 조금 여유를 갖으려고 하는데 할 일은 계속 미뤄지고 쫓기듯 사는 느낌이 든다. 인정욕구에 불타오를 때도 힘들었지만 지금 상태도 말이 아니다.

 

 꼭 어릴 때 억지로 쓴 독후감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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