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로드무비 > 'Red Hunt' 조성봉 감독의 우중지리행


우중지리행 雨中智異行 - (11월14일-15일)







<지리산비가悲歌>



순천동부지역사회연구소에서 만든 비매품음반에 수록된 곡이다.

반가웠다. 하지만 좀 실망스럽다.

원곡의 처연하지만 가슴을 찌르는 송곳 같은 그 무엇이 빠져있다. 편곡도..



지리산 남부군 문화유격대 문화부장 최순희씨가 만들고 부른 노래로 알려져 있다.

여든이 넘은 그녀가 피아노를 치며 이 노래를 부른다. 울면서 부른다.

나에겐 노래라기 보단 절규로 들렸다.



그녀는 일제강점기때 일본에서 음악을 전공했다.

평양에서 카르멘공연을 할 때 카르멘역을 맡았다. 전쟁 후 지리산빨치산이 되었다.

-이태의 <남부군>엔 최문희로 기록되어 있다.







11월 14일 07:25



노고단 가는 전망대에서 화엄사골짜기를 바라본다.



피아골대피소 산장대장 함태식선생이 쓴 책

“그곳에 가면 따뜻한 사람이 있다”에 이런 글이 있다.



<1986년 10월.. 새벽녘이 되어 섬진강의 물줄기가 보이기 시작하자

최순희씨는 눈물을 펑펑 쏟기 시작했다. 화엄사 집선대를 오를 때까지도 울었다.

그리고 노고단에 올라와서는 꼭 혼이 나간 사람처럼 온 산에 대고 절을 했다.

나는 그들을 맞아 노고단 정산에서 위령제를 지냈다. 그녀는 축문을 읽으며

사시나무 떨듯 전율했다.



그녀는 노고단 정상에 뜨거운 커피를 뿌렸다.

빨치산들이 커피를 즐겨 마셨는데, 죽어가면서도 커피 한잔 마시면 소원이 없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정말 혼이라도 있는지, 노고단의 붉은 땅에 뿌려진 커피가

금세 땅 밑으로 스며드는 듯 했다.>





07:26 화엄사골 차일봉 능선





07:26 화엄사골 월령봉 능선





07:28



추룩추룩 초겨울비가 내린다. 다행히 바람은 아직 자나부다.

나의 우중지리행 이렇게 시작되었다.

철학,미학을 강의하는 그녀,

다큐 제작하는 ‘빨간눈사람’의 빨간경순과 동거녀(완전 꼴통-나의 기준)과 카메라우먼 세영, 

명함에... 웃자! 뒤집자! 놀자! feminist journal IF 라 적혀 있는 ‘들개’ 그리고 얼빠진 정화.

사진을 거부하는 다큐팀 ‘오색곰팡이’의 원석.







09:27 노고단 고개



노고단 정상부는 휴식년제로 출입이 통제돼 있다. 광의, 산동, 곡성방향을 바라본다.

이성부시인의 지리산 연작시 한편...



      좋은 사람 때문에



초가을 비 맞으며 산에 오르는

사람은 그 까닭을 안다

몸이 젖어서 안으로 불붙는 외로움을 만드는

사람은 그 까닭을 안다

후두두둑 나무기둥 스쳐 빗물 쏟아지거나

고인 물웅덩이에 안개 깔린 하늘 비치거나

풀이파리들 더 꼿꼿하게 자라나거나

달아나기를 잊은 다람쥐 한 마리

나를 빼꼼이 쳐다보거나

하는 일이 모두

그 좋은 사람 때문이라는 것을 안다

이런 외로움이야말로 자유라는 것을

감기에 걸릴 뻔한 자유가

그 좋은 사람으로부터 온다는 것을

비 맞으며 산에 오르는 사람은 안다






09:51



좌측으로 심원계곡과 만복대 세걸산 바래봉이 이어지는 서북능선이 보인다.

심원계곡은 달궁계곡을 거쳐 뱀사골물과 만나 이후 엄천강을 이룬다.

같은 계곡물이지만 심원은 전남이고 달궁은 전북이고 엄천강은 경남이다.







10:05



멀리 우리가 가려는 천왕봉이 보인다.





10:17



돼지령 부근..

섬진강 건너 백운산자락이 섬처럼 떠있다. 이제야 지리산의 운무가 눈에 보인다.





10:20



삽시간의 변화무쌍에 발걸음이 떼이질 않는다.





10:19



그다지 내키지 않는 산행이었다. 비 온다는 예보도 있었고 더군다나 지리산이 처음이란다.

더더군다나 종주를 하잰다.....!!!

그런데 내가 지리산자락에서 놀고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난 안내자가 되어야했다.



사실 82년 쯤 종주를 한번해보고 그 후론 경험이 없었다.

물론 중산리에서 천왕봉에 오르는 야간산행은 서른 번 넘게 해봤다.

하지만 오래전 일이다.



그땐 정말 비오면 비오는 데로 눈 오면 눈 오는 데로 미친 듯이 천왕봉엘 올랐다.    

한 때의 짝사랑처럼....그렇게.



행운이다. 이런 운무를 보여주다니...지리산 마고할미께 감사.





10:48



한 시간 남짓 걸은 길을 돌아본다. 구름 밑에 산이 있고 구름 위에 또 산이 있다.

구름에 비친 그림자겠지...





10:55





11:05



피아골짜기 사이로 나를 향해 곧장 운무가 밀려온다.

좌측이 불무장등 능선이고 우측이 왕시루봉 능선.





11:30



질매재를 넘어 질등 그리고 왕시루봉(1243m)




13:35



노루목 부근.. 섬진강 쪽은 여전히 운무로 장관이다.





13:36



되돌아 보니 멀리 노고단이 보인다.

그랬다. 남쪽 피아골, 화개골은 운무로 넘실거리고 북쪽 달궁, 뱀사골은

구름 한 점 없는 시퍼런 하늘이 주능선을 경계로 마주보고 있었다.





14:13



전라남북도와 경상남도가 만나는 삼도봉에서...

토끼봉, 명선봉이 보인다. 화개골을 올라온 운무가 뱀사골쪽으로 넘어가고 있다.





14:17



날라리봉 부근.. 요즘 나오는 지도책엔 삼도봉이라 적혀있다.

난 날라리봉이 훨 이쁜데.. 날라리는 좀 노는 애들을 일컫는 말이다.

북측에서는 놀새라고 한다.

언젠가 윤도현이 평양에서 공연할 때 자기를 남측 놀새라고 했던가?....

폼 잡고 앉아있는 남측 놀새들 - 빨간경순, 그녀, 들개 - 에게 귤을 미끼로 문제를 냈다.

뭐 아주 쉬운....



-지리산의 다른 이름이 여럿 있는데 아는 사람?....

이후 한참동안 새소리 바람소리만 들렸다. 결국 수준에 맞춰 객관식으로 갔다.

-다른 이름이 아닌 것은?

-1 두류산 2 방장산 3 불복산 4 봉래산

-두류산!

-왜?

-대구에 두류..뭐가 있잖아...두류산..두류공원..그러니깐..

-음...단순,무식,과격한 것들 ㅋㅋㅋ

-두류산은 백두산에서 흘러내려간 산이라는 의미로 지리산의 다른 이름임.

-답 모르는 사람 없겠죠?

이외에도 삼신산, 반역산, 적구산으로도 불렸다.-기록에 의하면.







잠시 샛길로 빠진다.



10월 31일, 11월 12일에 지리산을 왔었다.

날라리봉 오르막길을 오르기 전 묘가 하나 있다. 빨치산 무덤인가 하는 생각을 했지만

이 날 같이 간 빨치산에 의하면 1950년에 이미 이 묘가 있었단다.

묘 부근에서 묘향대쪽으로 가는 길이 있다.







사정상 자세한 위치는 말 할 수 없다. 반야봉 7부 능선쯤 될까?

한 골짜기로 빠져 계곡을 타고 내려갔다.







전 날 밤(11일) 여름비 같은 폭우가 쏟아졌다.

2주 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2주 전 그날 찾지를 못해 다시 온 것이다.







칼로 바위를 자른 듯한 물길을 만들어내며 흘러내린다.











내려 갈수록 점점 물줄기는 커져갔다.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곳이라 우리가 딛는 걸음마다 곧 길이 된다.







때론 미끌어지고 때론 엉금엉금 기면서

계곡 여기저기를 뒤지며 내려갔다.











애처롭다. 이리저리 뜯겨진 잎.

쏟아져 내리는 물가 바위 틈새에 자리한 이놈이 누굴 닮아 보인다.

왠지 정이 간다. 한 시간 정도 내려 간 것 같다.







50여 년 전의 흔적을 발견했다.

전남빨치산 세 분과 전남도당 박영발위원장의 비트를 찾아 나섰던 길이었다.

박위원장은 토목노동자 출신으로 해방 후 전평 토건노조위원장을 지냈다.

남로당이 불법화 되면서 북으로 간다. 모스크바 유학을 하고

다시 내려와 전남도당위원장이 된다.



이태의 <남부군>에 보면 완고한 원칙주의자인 박위원장이

54년 1월 뱀사골비트에서 자결한 것으로 나온다.

이들의 증언에 의하면 그 기록과는 차이가 있다.



이런저런 증언들이 지금 만들고 있는 <진달래산천>이라는 다큐멘터리에 기록될 것이다.







수북한 낙엽 밑으로 넓고 평평한 돌들이 쭉 깔려있다. 그 밑으론 빈공간이다.

말하자면 온돌이다. 이 온돌 주위로 방어를 위한 돌담을 쌓고

나무를 이용해 기둥을 세워 은신처로 사용했다.







이 이름 모를 계곡물은 흐르고 흘러 뱀사골 골짜기와 만나고 엄천강으로 이어진다.







수 십 개의 작은 폭포들을 비켜 내려온 것 같다.

물줄기 하나, 바위 하나, 떨어진 낙엽 하나하나가 새로이 보인다.

애틋한 마음이 생긴다. 이런 마음을 애정이라고 하나?



이태의 <시인은 어디로 갔는가 1997년>에 김영이라는 빨치산시인에 관한 글이 있다.

김영은 연희대학(현 연세대) 국문과 출신으로 52년 지리산에서 체포되어

20년 형을 받고 복역 64년 가석방되었다.



1995년 가을 어느 날, 김영은 여러 가지 병이 겹쳐 65세를 일기로

한 많은 세상을 마감하였다. 그는 죽기 전 그의 쓰라린 젊은 날의 삶과

운명을 피를 토하듯 이렇게 썼다.



“눈을 밟고 간다.

젊은 날의 쓰라린 꽃잎들

바래고 표백되어 하얀 눈꽃인 양 깔려있는

슬픈 역사의 길.

눈이 오는 광막한 벌판을 밟고 뭉개고

앙상한 내 수난의 이력서를 찢고 짓이기며

아득한 망각 속의 여인의 얼굴들

.....

이제는 식어버린 단어들을 밟으며

나는 눈 속을 간다.“



그리고 그의 시신은 화장되어 지리산 세석평전에 뿌려졌다.

이제 다시 14일의 주능선으로 올라간다.





16:26



명선봉에서 (1586m)

멀리 촛대봉 부근의 세석평전이 보일 듯 말듯.....





16:27



이제 한 시간만 지나면 어두워진다. 무거워진 발걸음을 재촉해봤지만

이미 날은 저물어버렸다. 사정없이 춥고 배고프고 몸은 천근만근이다.



연하천대피소에서 멈췄다. 예상했지만 산장지기가 나무란다.

사람이라곤 우리들 밖에 없다. 15일부터 한 달간 입산통제기간이라

오늘부터 잘 수가 없단다.



우린 인터넷으로 분명히 14일 대피소 예약을 하고 왔는데....

예약을 받아서는 안 되는 걸 국립공원관리사무소에서 잘못한 거란다.

그래서 우짤것이여?

결국 약간의 특혜(비밀로 해야겠죠..)까지 받으면서 대피소에서 잤다.

그러나 밤새 추위에 떨면서..





15일 09:00



연하천을 엄습한 안개 때문이 한치 앞도 보이질 않는다.

대피소를 지키는 두 장승이 오늘은 영 기분이 좋지 않은 것 같다.

늘 붙어 있어도 추운 걸까?





09:22



대피소 옆에 비 없는 묘가 있다.

대피소지기(노호연)에 의하면 빨치산들의 무덤이란다.

5-6년전 대피소 공사를 할 때 지금의 화장실부근에서

다량의 유골이 발견되어 이곳으로 모셨단다.



몇일 후에 우연히 나행선이란 지리산을 잘 아는 사람을

만났더니 시기가 맞질 않는다고 한다.

그 무덤은 더 오래전부터 있었단다. 그래서 빨치산 묘가 아니란다.

노호연씨에 의하면

대피소대장이 직접 묘을 만들었다고 하니 그를 만나보면 더 잘 알 수 있을 것 같다.

다음 과제로 남겨둔다.  



출발하는 우리에게 또다시 강조한다. 

통제기간에 걸리면 무조건 벌금이 오십만원이란다.

삼각고지에서 음정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을 일러주며

“반드시 가장 빠른 길로 하산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힘주어 말한다.

벽소령으로 하산하겠다고 하니 무조건 안 된단다...





10:33



날은 거짓말처럼 맑게 개였다.

경고한 삼각고지를 과감히? 지나치니 하늘을 향한 고사목이 눈에 들어온다. 



고사목

                     이성부



내 그리움 야윌 대로 야위어서

뼈로 남은 나무가

밤마다 조금씩 자라고 있음을

나는 보았다

밤마다 조금씩 손짓하는 소리를

나는 들었다

한 오십년 또는 오백년

노래로 살이 쪄 잘 살다가

어느날 하루아침

불벼락 맞았는지

저절로 키가 커 무너지고 말았는지

먼 데 산들 데불고 흥청망청

저를 다 써버리고 말았는지

앙상하구나

그래도 사랑은 살아남아

하늘을 찔러

뼈다귀는 뼈다귀대로 사이 좋게 늘어서서

내 간절함 이토록 벌거벗어 빛남이여









11:07  형제봉(1433m)





11:10



형제봉 바위 아래 햇살 따사로운 곳에 병아리새끼 마냥 모여 앉아 잠시 쉰다.

정화에게 물었다.



-너 애인 있어?

엷은 미소도 아닌 것이 묘한 표정을 지으며 날 쳐다본다.

-애인이 있냐구우?

난 맘속으로....

-늘 축 쳐져있는 니가..말도 행동도 느린 니가...좀 맹해 보이는 니가...

열정이라곤 도무지 없어 보이는 니가.....-하며 대답을 기다렸다.

....

-네..

-뭐라!

-누군데? 내가 아는 사람이냐?

-정화의 손가락이 한 곳을 향했고 난 손가락의 끝을 향해 눈을 옮겼다. 세영이였다.

-하하하하!

한참을 웃었다. 원석이가 왜 웃냐고 묻는다. 대답 없이 난 웃기 만 했다.

-진짜냐?

-네!



어쨎튼 둘은 한 집에 같이 산다고 했다.

해석은 내가 알아서 하기로 하고 벽소령을 향해 놀란 발걸음을 옮겼다.





13:04



  가진 게 시간하고 돈밖에 없는 난데 천왕봉까지 가버려?

하지만 지리산을 사랑하는 내가 그럴 순 없질 않나...

연하천산장지기의 말처럼 음정으로 내려 갈 까? 생각도 해봤지만 

지리산 마고할미한테 허락을 받아 벽소령-화개 방향으로 떨어지기로 했다.

집이 화개에 있는데 정반대인 음정으로 내려가긴...그렇죠?





14:38



사랑이라....거참.



그러고 보면 김지회 방준표 홍순석 이영회 등 빨치산 주요 간부 대부분이

산에서 연인이 있었다. 그러나 동성 간의 사랑 얘기는 어떤 기록에도 없다.



중대장급 간부인 한월수와 문정자 두 사람의 이야기가 기록에 있다.

두 사람의 관계가 문제가 되자 한월수가 이현상을 찾아가 말한다.

“이 일로 투쟁을 소홀히 하지는 않겠으니 서로 떼어 놓지 말아 주십시오,

우리는 혁명을 위해 산에서 죽을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의 말처럼 전부 애인과 함께 자결하거나

군경에 의해 최후를 함께 맞이하게 된다.



남부군사령관 이현상에게도 애인이 있었다.

그러나 그는 죽기 몇 달 전에 그녀를 내려 보냈다.

그녀는 투항하여 감옥에서 2년을 살았다.

옥중에서 이현상의 아들을 낳아 부산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여성을 찾는 일도 과제로 남겨둔다.





14:40



벽소령 길에 사람의 기척이라곤 없다.

길마저 낙엽으로 뒤덮여 몇 번이나 미끄러져야 했다.





14:45



겨우 버티고 있는 마지막 잎새들 사이로

따사로운 햇살만이 나른한 오후를 지키고 있었다.





15:09



우와! ...순간 모두 한 목소리가 되어 터져 나왔다.



저 고개 넘어 삼정마을이 있고 그 밑 계곡이 빗점골이다.

빗점골 계곡을 타고 40분 쯤 올라가면

이현상사령관이 최후을 마친 너덜지대가 나온다.



토끼봉 능선으로 해가 걸려 있었다.

지는 햇살에 반짝이는 하이얀 억새,  골을 타고 흐르는 햇살의 여운,

휘어져 오르는 저 고갯길....어떤 신비로움이 날 감싸 안는다.

역시 아직 난 사진으론 느낌을 전 할 수가 없다.

내 옆에서 똑같이 찍은 ‘들개’의 사진을 봐야겠다.

막걸리가 마시고 싶었다. 무척이나....





15:31



        벽소령 내음



이 넓은 고개에서는 저절로 퍼질러 앉아

막걸리 한 사발 부침개 한 장 사 먹고

남쪽 아래 골짜기 내려다본다

그 사람 내음이 뭉클 올라온다

가슴 뜨거운 젊음을 이끌었던

그 사람의 내음

쫓기며 부대끼며 외로웠던 사람이

이 등성이를 넘나들어 빗점골

죽음과 맞닥뜨려 쓰러져서

그가 입맞추던 그 풀내음이 올라온다

덕평봉 형제봉 세석고원

벽소령 고개까지

온통 그 사람의 내음 철쭉으로 벙글어

견디고 이울다가

내 이토록 숨막힘 사랑 땅에 떨어짐이여

사람은 누구나 다 사라지지만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나씩 떨어지지만

무엇을 그리워하며 쓰러지는 일 아름답구나!

그 사람 가던 길 내음 맡으며

나 또한 가는 길 힘이 붙는다





16:35



삼정마을 지나 의신, 화개로 내려간다.

뉘 집 굴뚝에선가 저녁 연기가 피어오르고 난 늘 배도 영혼도 고프다.



                 원 근 법

천천히 걸어도 빠르게 닿아버리는 목적지는 싫다

허기진 밤길 오래 걸어



행복도 열정도 제 몫의 것만 제 품 속에 거두며

허공에 온 몸을 담그고 서 있는 나무들



산이 높으면 골이 깊고

깊은 물은 조용히 흐르는 법이다



이미 많은 걸 깨달아 단순해진

숲에



비 내리고 까맣게 바람 분다

새들은 길을 잃지 않는다





17:32



지리!

눈 내리는 날 널 다시 찾겠다. 반기지 않겠지만.....

미안하다. 사랑한다!





너를 사랑한다는 것은

너를 바라만보고 있겠다는 뜻은 아니다.

온몸으로 너를 받아들이고 싶다는 뜻이다.



                             - 이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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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21 21: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니르바나 2005-01-22 02:33   좋아요 0 | URL
그런 방법이 있었군요. 무식하면 손발이 고생하지요.ㅎㅎㅎ
알라딘의 모든 장점을 감안해도 정이 안가는 부분은 베스트 셀러가 아닌 이상 출간된 지 조금 오래되었다면 어김없이 책때를 너무 타서 책을 만나는 기분을 베려놉니다.
제가 이와 관련된 페이퍼도 쓴 적이 있지만 출간된 지 6개월이 넘은 책들은 가격에 엄청난 메리트가 없는 한 리브로를 이용합니다. 이점에 관한 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봅니다. 교보도 괜찮은 편이지만, 리브로는 책 보관에 있어서 특별한 노하우가 있는 듯 싶더군요.
이점에 있어선 알라딘은 통 관심이 없는 듯 하구요. 알라딘서재로 다 용서(?)가 된다고 봐야겠지요. ^^)

kleinsusun 2005-01-22 18:28   좋아요 0 | URL
좋은 사진과 글.... 너무 훌륭해서 꽁짜로 봐도 되는지 모르겠네요.ㅋㅋ

니르바나 2005-01-26 13:30   좋아요 0 | URL
수선님, 참 좋은 사진과 글이지요.
수선님 좋아하시는 로드무비님의 탁월한 선택에 힘입어 제 샘터로 퍼 왔습니다.
 

 

 

 

 

가끔 이 사람이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그 정체가 궁금해지는 사람이 있다.

'안동림'

남들은 한가지 일도 제대로 못하고 사는 데 음악을 전문적으로 해설해주는가 하면,

'장자'나 '벽암록'등 중국의 사상을 우리말로 옮겨서 같은 책의 많은 번역서중에서 잘된 번역으로

추천을 받고 있는 것을 보면 이 분야도 전문가의 모습이다.

저자소개에는 '안동림(安東林) 청주대 영문학 교수' 라고 간단하게 나오는데 

정작 영문학 전공과 관련된 저서는 보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전작을 미루어 보건대 틀림없이 전공이신 영문학교수로서도 훌륭하셨을 것이다.

 

내가 난데없이 클래식 관련서적을 꺼내 놓은 것은 오래 전 좋은 오디오 세트를 마련할 때

덤으로 얻은 헤드폰이 아무리 좋은 것이었어도 장시간 음악을 듣다보면

귀에 흐르는 땀이랑, 안경테를 내려 누르는 고통에 언제나 음반 한 장을

겨우 듣는 선에서 끝내다보니 헤드폰을 끼고 듣는 일이 보통 고역이 아니었다.

그러고 보니 나는 매니아 자격이 있는 음악 감상자는 아닌 모양이다.

 

최근에 가벼운 헤드폰을 하나 장만하고 본전을 빼려 집에 있는 클래식 음반을 찾아 듣고 있는데

옛사랑처럼 오래 전의 정열이 스물스물 되살아나고 해서 새로 책도 하나 장만하고,

도서관에서 빌릴 책도 검색해 놓았다.

요즘에는 책이 눈에 들어오지 않고 귀만 달래고 사는 꼴이다.

끈기없는 내가 앞으로 몇 장의 음반을 더 듣고 벌렁 나자빠질지 모르지만 이왕지사 책도 들쳐 보았으니

이번에는 충실한 감상자의 자리까지 이르고 싶다.

새로 산 책의 저자는 클래식 전문 매장 풍월당의 대표이자, 음악 칼럼니스트. 오페라 해설가,

의대의 정신과 외래교수이며 최근에는 다시 병원을 개원한다는 소식을 들은 것도 같다.

이런 분들을 보면 과연 하느님은 공평무사 하시다고만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내 머리속에서 내내 떠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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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5-01-21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니르바나님은 너무 겸손하신 것 같아요. 언급하신 분들이 가진 재능은 아니어도 니르바나님께도 뭔가의 특별함이 있으신 것 같은데 왜 하느님이 공평하지 않으신 것 같다고 하십니까?
첫번째 언급하신 책 꽤 두껍고 비싸네요. 그리고 박종호님 결국 풍월당 안되서 병원 개원하는 거 아닙니까?
그러고보니 니르바나님은 안경을 쓰셨군요. 음악을 들으실 때 꼭 헤드폰을 쓰시구요. 쿠쿠. 꼭 헤드폰을 쓰시는 이유라도 있으십니까?^^

파란여우 2005-01-21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불공평한 세상입니다. 저처럼 게으르고 노력도 안하는 무식한 사람은 결국 어떻게 되는 건가요? 흑...

니르바나 2005-01-21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하나 하나 벗겨지는 모습이 재미있지 않나요.
생각해보니 저한테도 들을 귀을 주셨으니 하느님의 은혜로군요.
하기는 제 친구들 중에 클래식을 듣는 친구는 눈을 씻구 봐도 없구만요.
헤드폰을 끼고 듣는 이유는 제 오디오의 출력이 너무 커서 최소한인 1로 놓고 들어도 아파트 이웃들에게 소음으로 들릴까 싶어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듣게 되지요. 그래서 음반을 한 장 이상은 무슨 일이 있어도 스피커를 통해 듣지 않지요. 소심증은 여기에도 걸립니다. 좋은 음악 들으려다 스트레스가 쌓여서 헤드폰을 같이 사용합니다. 하기는 고전음악 좋아하는 저에게나 음악이지 싫어하면 소음이지요.

니르바나 2005-01-21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란여우님, 불공평한 세상인 것은 분명합니다.
제 서재 보세요.
리뷰 하나 없지 않습니까.
리뷰 부자이신 님은 아마 제 심정을 다 모르실겝니다.
저야말로, 흑흑......
 

 

[오마이뉴스 2005.01.16 19:41:49]
[오마이뉴스 김지은 기자]
▲ 16일부터 시행된 개정 저작권법에 대한 네티즌의 항의글로 몸살을 앓고 있는 문화관광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이곳에는 16일 오전 동안만 수백건의 비판 글이 올랐다.
ⓒ 문광부홈페이지 캡처

개정 저작권법 시행 첫날인 16일, 인터넷은 논쟁으로 들끓었다.

문화관광부 홈페이지는 네티즌들의 항의글로 몸살을 앓았고, 블로거들은 인터넷 카페를 통해 '온라인 시위'를 벌였다. '네티즌이 연대해 위헌 소송을 내자'는 강도 높은 제안도 나왔다.

반면 적지만 "인터넷은 공짜가 아니"라며 "이젠 정당한 소비를 하자"는 찬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인터넷의 바다에서 출렁이고 있는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을 두루 훑어봤다.

홍역 앓고 있는 문화관광부 홈페이지
문화관광부 홈페이지(www.mct.go.kr)의 '나도한마디' 게시판. 이날 저녁 7시까지 600여권의 글이 등록됐다. 낮 12시까지만 해도 관련 글이 200여건이었으니 시간이 갈수록 더 뜨거워지고 있는 셈이다.

내용은 물론 반대 목소리가 다수다. 네티즌들은 "새 법이 네티즌을 범죄자로 몰고 있다"며 '인터넷 문화 죽이기'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번 법의 초점인 '불법 음반 유통 방지'에 대해서도 네티즌들은 할 말이 많은 듯 했다.

김혜진씨는 "인터넷은 좋은 정보를 공유하라고 있는 것 아니냐, mp3로 (음악을) 서로 공유해서 듣는 게 뭐가 나쁘냐, 가수들도 앨범 팔릴 사람은 다 팔린다"며 정부를 나무랐다.

'위헌 소송을 내겠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박아무개씨는 "이런 말도 안되는 법을 우리 네티즌들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저작권의 보호라는 허울좋은 미명하에 음반 판매 부실의 책임을 전 국민(네티즌)에게 책임을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씨는 "이는 명백한 국민 개개인의 행복추구권 침해 행위이자 음반 업자들과 정부가 야합하여 벌이는 문화 탄압"이라며 "음반 불매 운동으로 이번 저작권법의 부당성을 알리고 국내 인터넷 실정을 전혀 고려치 않은 (행정으로) 국민의 행복 추구권을 침해했으니 헌법 재판소에 위헌 소송을 내겠다"고 윽박질렀다.

아이디 '픽시펜슬'이라는 네티즌은 '바뀌는 저작권법에 대한 대비책-새로운 저작권법 시행으로 인해 우리 삶에서 바뀌는 것'이란 장문의 글을 '퍼와' 새 법을 냉소했다.

▲CD를 샀더라도 음악을 크게 틀어선 안된다. 만약 옆집에서 이것을 들을 경우 위법이다 ▲좋아하는 노래 한 소절을 메모해도 안된다. 누가 보면 위법이다 ▲노래방에서 가사를 보면 위법이다.(노래방비 내지 않은 사람이 볼 경우) ▲CD매장에서 CD를 미리 듣게 해주는 것도 위법이다 ▲좋아하는 가수의 음악을 집에 있는 악기로 연주해도 2차 가공이므로 위법이다 ▲다운받은 벨소리를 적외선전송으로 친구에게 주면 위법이다 ▲형제가 하나의 CD를 번갈아가며 들으면 위법의 소지가 있다 ▲각종 논문, 소설, 기타 글에 가사를 한 줄이라도 인용할 때는 유의하시기 바란다 ▲민주주의사회인 대한민국에서 타인의 글을 무단으로 수정하는 것은 저작권 위반이다, 수정 혹은 삭제하면 안된다 ▲실용음악학원은 불법이다 ▲ 대입 실기시험에서 아무 곡이나 연주하면 위법의 소지가 있다 ▲각종 블로그 업체의 스크랩기능은 당연히 불법이다.
그는 끝으로 "이것은 내가 쓴 글이 아니다, 퍼왔다, 이것도 불법이냐"고 정부를 조롱했다. 새 법이 네티즌들의 '퍼오기 문화'를 죽일 수 있다는 일침이다.

반면 개정 저작권법에 찬성하는 글은 찾기 어려웠다. '딴따라에붙은똥파리'라는 네티즌이 거의 유일하게 반대론자들 틈에 끼어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난 새 법에 대해 찬성도 반대도 아니지만'이란 토를 달았긴 하지만, 그는 네티즌들의 '불법복제'를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는 "결국 모든 문제는 앨범 구매를 안해 시작된 것"이라며 "그 잘난 네티즌분들께서 불법으로 다운 받고 했기 때문에 생긴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앨범도 상품"이라며 "왜 엄연한 상품을 공짜로 다운받고 공짜로 쓰는가"라고 말했다.

몇몇 네티즌들이 그의 주장에 반대하며 갑론을박을 벌였으나 그는 '동지'없이 외로운 논쟁을 벌여야 했다.

▲ 16일부터 시행된 개정 저작권법에 반대하는 블로거들이 모여 만든 카페 'No music, no blog'(cafe.naver.com/nomusicnoblog.cafe). 네티즌들은 이곳에서 '온라인 시위'와 반대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 인터넷 화면캡처

블로거들 "음악이 없으면 블로그도 죽는다" 온라인 시위
이미 네티즌들은 새 법에 반대하는 인터넷 카페를 만들어 연대행동에도 나섰다. 특히 블로거들이 모여 만든 'No Music, No Blog'(음악이 없으면 블로그도 죽는다, cafe.naver.com/nomusicnoblog.cafe)가 눈에 띈다. 새 법이 블로그 문화를 짓누른다는 것이 이 카페 결성의 취지다.

이곳에서는 자신의 블로그에 'No music, no blog'라는 표어를 '퍼나르는' 네티즌들의 '온라인 시위'가 벌어지고 있었다. 또 'ID서명방'에서는 16일 시행된 개정 저작권법에 반대한다는 의미로 말머리를 '0116'이라고 달고 자신의 아이디와 법에 반대한다는 글을 올리는 서명운동이 진행됐다.

'비분강개' 게시판에는 이번 새 법을 조목조목 비판한 글도 여럿 올랐다. 이중 필명 '각설탕'의 네티즌의 글이 눈길을 잡았다.

"내가 산 씨디를 집안에서 친구들을 불러모아 틀어주며 감상하듯이 인터넷 내 홈페이지에 올려놓아 감상하게 한 것을 가지고 그게 안된다는 것은 대체 무슨 논리인지 모르겠다. 이번의 음악 저작권법에 따르면(그 법의 논리대로라면) 음반제작자들은 (소비자에게) '골방에서 혼자 들을 수 있는 감상권만'을 판 것이 된다. 제작자들은 값싸고 '공유'하기가 쉽고 편한 현대의 기술과 생산력이 탄생시킨 매체의 혜택을 입으려 하면서도 어떤 대가도 치르지 않으려 한다."
더 큰 것이 몰려온다? 정부, 저작권법 전면 개정 준비
이처럼 네티즌들은 이날 시행된 개정 저작권법에 비분강개하고 있지만 오히려 "조만간 더 큰 것이 온다"는 게 관련단체들의 목소리다. 정부가 18년만에 저작권법 전면 개정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부터 발효된 개정 저작권법의 핵심은 '실연자·음반제작자에 전송권 부여' 조항이지만, 전면 개정되는 새 법은 저작권자의 권리를 대폭 강화할 전망이다.

지난 14일 <전자신문>에 따르면, 전면 개정되는 저작권법의 초안에는 '친고죄 폐지'나 '실연자 인격권보장' 등 저작권 대폭 강화 조항이 담겨있다. 또한 논란을 불러왔던 P2P에서의 저작물 전송행위를 사실상 원천봉쇄하는 '사적복제범위제한' 조항도 추가됐다.

이같은 저작권법 전면 개정을 앞두고 관련 시민단체들은 강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해 말 문화관광부가 저작권법 전면 개정에 앞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할 당시 '정보공유연대IPLeft'(대표 홍성태)와 '진보네트워크센터'(대표 이종회)는 문광부에 다음과 같은 요지의 의견을 전했다.

"디지털 네트워크의 환경 등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은 정보의 새로운 유통과 이용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디지털 환경이 복합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권리자 쪽의 입장만을 반영하여 저작권법을 개정한다면 새로운 기술과 문화에 대한 혜택을 제한할 뿐만 아니라, 보다 풍부한 지식 생산마저 저해할 수 있는 위험이 크다. 이것은 문화의 성장과 발전이라는 저작권법의 근본적인 목적을 뒤흔들 수 있다."
진보네트워크센터 정책국의 김정우씨는 "우리나라의 인터넷 콘텐츠가 확장,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정보를 자유롭게 퍼나르는 문화를 기반으로 새로운 창작이 이뤄질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인터넷 상의 정보를 단지 저작권자의 권리라는 잣대로만 제한하면 이런 가능성은 축소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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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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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5-01-16 22:03   좋아요 0 | URL
우아하게 한마디...음반사들아~!!그렇다고 우리나라 음반시장이 어찌되는줄 아나본데, 결국 국제적 손실이 엄청 따를 것이여. 어쩐다냐....음냐, 음냐.....

2005-01-16 22: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드무비 2005-01-17 10:40   좋아요 0 | URL
너무 야박한 결정 같아요.
알라디너들이 틀어주는 음악 듣는 재미가 장난이 아니었는데...
전 한 곡 들어보고 너무 좋으면 앨범을 사는 편이었다고요.^^;;

stella.K 2005-01-17 10:44   좋아요 0 | URL
뭐 이런 쫀쫀한 법이 어딨습니까? 정말 화나내요. 이 법 만든 인간들 할 일이 그렇게도 없나요? 저도 당장 시위에 동참하고 싶군요. >.<;;

니르바나 2005-01-20 17:38   좋아요 0 | URL
스텔라님의 음악을 전용으로 퍼오는 저는 무지하게 섭섭합니다.
저도 정말 화가 납니다. 이러면 안되는데도요.

니르바나 2005-01-20 17:40   좋아요 0 | URL
로드무비님, 품위있는 감식안을 갖고 계셔서 골라주시는 음악과 영화에 늘 감동을 받고 있는데 참으로 얍삽한 결정이라 생각되는군요. 하늘아래 새 것이 없구만 ...
그렇지요.로드무비님

니르바나 2005-01-20 17:42   좋아요 0 | URL
파란여우님의 명문으로 이 사태에 대해 질정해주세요.
뭐 그런다고 음반사들이 꿈쩍도 않겠지만 그래도 이 정도 대응은 알라딘 대표선수인 파란여우님의 성명서가 있어야 된다고 사료됩니다.

2005-01-21 10: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니르바나 2005-01-21 10:51   좋아요 0 | URL
로드무비님, 거듭 거듭 감사드립니다.
저는 로드무비님이 좋아하시면 무어든 다 좋아질 것 같아요.
그것이 책이 되었건 영화가 되었든간에 말이죠.
정치인들이 코드를 말하면 패거리로 해석이 되는데 비해서
로드무비님의 취향과 저와 코드가 같다고 하면 정감이 가는 말 같습니다.
덤으로 묻어가는 기분이 참 좋아요. 로드무비님

stella.K 2005-01-21 10:59   좋아요 0 | URL
그래도 어떤 사이트 가 보면 어떤 사람들은 그냥 두더라구요. 배째라는 식인건지 어떤 건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알라딘 사람들은 굉장히 모범적인 것 같아요.^^

니르바나 2005-01-21 11:43   좋아요 0 | URL
스텔라님, 알라딘 사람들은 모범생인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저부터 시작해서 소심증이 심한 것도 사실입니다. 저의 글에 다른 사람이 딴지걸면 움메 기죽어하며 그냥 꼬리내리게 되지요. 알라디너들은 착한 심성을 가져서 다른 사람들과 언쟁하는 것도 피하게 되고요. 생각해보면 이 판에 까지 와서 싸울 건 아니지요. 그래도 듣지도 않은 노래를 안목높은 알라디너들이 부활시켜 놓은데다 대놓고 저작권 내놓으라고 하면 마냥 섭섭한 것은 사실입니다.
詩에 까지 그런다는 것은 조금 웃끼는 일이라 생각됩니다. 노래되지 않는 시가 어디 시랍니까. 서동요처럼 애들이 불러제끼는 소동이 있어야 사건이 되고 노래가 되는 것이지요. 시집 안팔리고, 음반 안팔리고 해서 그렇다지만 살 만한 것들은 그것이 시집이 되었건, 음반이 되었건 사게 되는게 소비자 입장입니다. 얘기가 길었지요. 스텔라님
저는 스텔라님이 올려주시는 음악을 퍼오는게 전부였는데... 너무 아쉬워요.

stella.K 2005-01-21 12:01   좋아요 0 | URL
밤에 몰래 올려 놓으면 퍼가시겠습니까? 그리고 아침에 다시 비공개로 해 놓죠. ㅋㅋ.

니르바나 2005-01-21 19:23   좋아요 0 | URL
그저 저는 고맙다고 스텔라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번거롭게 그리 하실것 까지는 없으시구요. 스텔라님
 

문제1. 빠리에 사는 거지가 자기 한 몸도 힘든데 개를 데리고 다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문제2. 프랑스 지하철 화장실을 이용하려면 꼭 치러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문제3. 불어로 똥, 오줌을 가릴 수 있나요?  아래 단어에서 알맞은 단어를 고르세요.

          (   thon              caca              pipi    )

 

정답은 아래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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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거지가 끌고 다니는 개가 불쌍하다고 더 적선을 많이 하니까... (책199쪽)

2. 프랑스 지하철 구내에는 무료 화장실이 없다. 작가 체류당시 2프랑(400백원)의 요금을 지불해야

  사용이 가능했다.(68쪽)

3, 똥은 caca,          오줌은 pipi,            참고로 thon은 참치 (1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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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5-01-16 2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햐, 재미있군요^^

부리 2005-01-16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문제도 못맞췄어요. 흑

stella.K 2005-01-17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재밌겠어요. 읽어보고 싶네요.^^

로드무비 2005-01-17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뱀장어 스튜의 작가군요.
소설은 그리 좋은지 모르겠던데 이 책은 재밌을 것 같아요.
문제는 니르바나님이 책을 읽고 발췌하신 건가요?^^

니르바나 2005-01-20 1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네 제가 읽고 만든 문제입니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권지예라는 소설가의 소설은 한 번도 읽어보지 못하고 이 책이 처음입니다.

니르바나 2005-01-20 1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은 바쁘셔서 그냥 넘어가셔도 무방하리라 생각합니다.
니르바나 생각입니다.

니르바나 2005-01-20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리님은 문제만 내시잖아요.
맞추는 것은 소생의 몫입니다.

니르바나 2005-01-20 1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중에서 작가가 뜻하지 않은 임신을 중절하는 장면을 그린 부분이 있는데
참 인상적이더군요.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나열하다보니 감동도 있고, 재미도 있었습니다. 파란여우님
 

 

산골로 떠난 명문대 출신 부부 이야기 잔잔한 여운
KBS 인간극장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방영 후에도 네티즌 관심 높아
미디어다음 / 박미진 프리랜서 기자
젊은 나이에 부유하게 살기 보다는 행복하게 살기위해 산촌으로 떠난 이들의 선택은 네티즌의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대를 졸업한 남편과 카이스트를 졸업한 아내가 우리나라의 3대 오지로 통하는 전라도 무주 산골로 삶의 터전을 옮겨 사는 모습을 방영한 ‘인간극장-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편이 잔잔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남편 32세, 아내 30세라는 젊은 나이에 부유하게 살기 보다는 행복하게 살기위해 산촌으로 떠난 이들의 선택은 네티즌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두 사람 모두 도시에서 태어나 도시에서 자랐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방송될 당시 시청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3회가 방영된 5일에는 교양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으로는 이례적으로 21.4%(TNS미디어리서치), 20.6%(닐슨 미디어리서치)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해당 프로그램 게시판에는 시청자들의 글이 잇따랐다.

‘상점을 운영하는 30대’라는 ‘yj88kim’님은 피로를 느끼며 바쁘게 살아왔던 삶을 소개하며, “몇 년 전부터 앞만 보며 달려가는 것은 나를 지치게만 하고 거기에는 행복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아무런 결단을 내릴 수 없어 답답하기만 했다”며 “삶을 용기 있게 선택해 살고 있는 두 사람에게 박수를 보낸다”는 글을 올렸다.

‘starofsea55’님은 “오십이 넘어 삶을 돌아보는 시기에 이르니 젊은 부부가 경이롭게 보인다”며 “남의 이목보다는 자신들의 삶에 무게를 둔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응원했다.

농부라는 ‘dlrytjd’님은 “농촌 사람들이 이들처럼 물질적으로 힘들게 살지는 않지만, 그들처럼 정신적으로 풍요롭지는 않다”며 “무작정 도피처를 찾아서 온 것이 아니라, 사전에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 것을 보니 두 분의 앞날이 밝게 보인다”고 격려했다.

아흔이 넘은 할아버지와 여든이 넘은 할머니와 함께 생활한다는 ‘fermatayou’님은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는 평생 시골에서 사셨는데, 이 부부가 TV에 나오면 서투른 농사 솜씨며 젊은 부부다운 생활에 그냥 웃으신다”며 “두 분은 어른들이 보기에 정말 살림 잘하고 잘 살아가고 있다”며 흐믓해 했다.

여유로운 산촌 생활을 즐기고 있는 부부.
프로그램의 주인공과 프로그램에 아쉬움을 나타내는 이들도 있었다.
‘wqwqwq112’님은 "명문대 졸업생이 시골 가서 살면 대단히 신비스러운 일이고 좋은 일이 되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도시는 각종 오염물질로 넘쳐나고 사람들이 붐비는 곳이기 때문에 시골을 택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일부의 비판에 대해 KBS 인간극장의 김용두 PD는 “신년을 상큼하게 출발하기 위해 ‘자기 자신에게 충실한 삶’을 찾게 됐다”며 “명문대 졸업 여부를 떠나 삶을 능동적으로 바꿨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김PD는 또 “삶의 기준, 행복의 기준, 성공의 기준을 바꾼 새로운 사람들을 부러워하면서도 현실적인 조건들로 인해 실현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며 “그런 이들에게 소극적으로는 대리만족을, 적극적으로는 언젠가 자신의 삶의 기준을 바꿔 살 수 있을 것이라는 결심을 하게 만드는 아이템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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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5-01-15 10:18   좋아요 0 | URL
니르바나님, 저 저 프로 무지 재미나게 봤어요.
젊은이들이 얼마나 예쁘던지.
목욕물 때문에 싸우는 모습도......
별게 다 이뻐 보입디다.
저두 이제 늙나봐요.^^;;;;

비로그인 2005-01-15 10:21   좋아요 0 | URL
저두 말로만 전해들었는데 참 부럽기도 하고 대단하기도 하고... ^^ 그랬습니다.
딱 제나이 또래들인데 저라면 할 수 있었을까...

니르바나 2005-01-15 10:34   좋아요 0 | URL
별게 다 이뻐 보이는 로드무비님은 영원한 젊은이입니다.
늙는다는 것은 아름다움에 무감각해지는 순간부터니까요.
영화보는 일, 음악듣는 일, 책보는 일 이런 것들이 시큰둥해지면
정색을 하고 자신을 돌아다 보아야 할 때 입니다.
바로 이 때는 정신의 비아그라를 먹어야겠구나 작정해야만 합니다.
ㅎㅎㅎ

stella.K 2005-01-15 10:39   좋아요 0 | URL
서울대와 카이스트였군요. 정말 똑똑한 사람들이네요. 니르바나님 댓글이 재미있어요. 정신의 비아그라에 한표! ㅎㅎㅎ!

니르바나 2005-01-15 10:43   좋아요 0 | URL
체셔님, 다시보기로 다섯 편을 쭉 보는 시간이 한 시간 반이 못 되니까 한 번 보세요.
젊은 부부가 서로를 존중하며 존대말하는 것이 인상적이었구요. 길연씨의 웃음소리가 듣기 좋았어요. 무엇보다 덕유산자락이 펼쳐진 광경이 참 좋았습니다.

니르바나 2005-01-15 10:51   좋아요 0 | URL
어느 새 알라딘의 자랑인 스텔라님이 들어오셨군요. ㅎㅎ
그런데 다음에 올려진 이 글에 붙은 댓글들은 여러모로 알라딘 서재와 비교가 되더군요. 왜 그렇게 심성이 비비 꼬였는지 모르겠더라구요. 알라딘은 스텔라님이 지키시니까 그런 일은 없겠지요. 좋은 주말 보내시라고 먼저 인사드립니다.

stella.K 2005-01-15 11:07   좋아요 0 | URL
심성이 비비 꼬이시다뇨? 무슨 안 좋은 일이라도...니르바나님도 좋은 조말 보내셔야 할텐데...

니르바나 2005-01-15 11:19   좋아요 0 | URL
포탈싸이트에 달린 댓글을 보면 참 가관인 글이 많지요. 그 이야기입니다. 스텔라님
위에 말한 다음은 DAUM이구요.

stella.K 2005-01-15 11:48   좋아요 0 | URL
아, 그 말씀이셨군요. 정말 그에 비하면 알라딘은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얼굴 안 보인다고 마구 마구 갈겨대듯 하면 결국 자기 얼굴에 먹칠하는 것 밖에 안 된다는 걸 왜 모를까요?

파란여우 2005-01-15 17:21   좋아요 0 | URL
흠...왜 저에게는 저런 남자가 나타나지 않는 걸까요? 저도 저렇게 살 수 있는 용기가 충분히 넘쳐 나는데...역시 난 남자 복이 없어..흑흑...

니르바나 2005-01-16 17:34   좋아요 0 | URL
파란여우님은 남자 복이 없다. 아쉽게도 정답입니다.
파란여우님은 남자 복이 있다. 이것도 정답입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알아 맞춰 보세요.

파란여우 2005-01-16 19:11   좋아요 0 | URL
이제까지 만나질 못했으니 남자 복이 없는거구요,
앞으로 만날것이니 남자 복이 있는 건가요?
아이, 어려워요.>.<

니르바나 2005-01-16 19:36   좋아요 0 | URL
파란여우님, 드디어 道의 세계로 드셨군요.
현직에서 은퇴하시거든 자유공원 길에 돗짜리 펴세요.

파란여우 2005-01-16 20:06   좋아요 0 | URL
자유공원에 돗자리 피면 와 주실꺼죠? 제 여중 모교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 미리 준비를 해 두어야 할텐데요^^.근데 이거 문제 맞추었으니 무슨 상 없어요?^^

니르바나 2005-01-16 20:18   좋아요 0 | URL
일단 서재주인보기로 주소 남겨주세요. 파란여우님
설마 벼락같은 축복이 떨어질지 어떻게 알아요.

파란여우 2005-01-16 22:04   좋아요 0 | URL
앗 정말요? 아이 좋아라...지금 불멸의 이순신을 볼 때가 아니군요^^..벼락, 그거 맞고 싶어요^^ 초강력 울트라급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