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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 하네
탐욕도 벗어놓고 성냄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고려 시대 나옹선사는 오대산에 숨어 살면서 좌선대에서 이와 같이 노래하였습니다.
시대를 한참 건너 뛰어 법정스님의 불일암에서 이 시를 본 기억이 있는데
아주 오래 전에 소설 속 주인공인 김지장스님이 좌선대에서 좌선삼매에 들었음을 그리고 있습니다.
신라 시대에 왕자로 태어나 성은 김씨이고, 이름은 교각이며 628년에 태어나 중국 안휘성의 구화산에서
수도하다가 728년에 99세를 일기로 입적하여 등신불로 안치되어 육신보전으로 참배되고 있으며
온 중생을 다 구제한 후에 성불하시겠다는 지장왕이 되어 중국 불교의 성인으로 모셔지고 있다고 합니다.
믿거나 말거나 입적 후 3년이 지난 후에도 안색이 생시와 마찬가지였다는 일화를 남기신 분이십니다.
소설의 제목에 茶가 들어간 것은 지장스님이 신라에서 금지차 씨를 가지고 중국에 들어가
손수 차를 심고, 차로 정진하여 깨달음을 얻는다는 뜻에서 茶佛이 됩니다.
세상의 모든 일들이 우리를 힘들게 하여도 잠시 쉬며 차나 한잔 드시라고 글로 올립니다.
"차 한 잔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