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  길

                          

 

물한모금 마시고 하늘을 보자
내눈에 먼지들이 씻어지리니
무명옷 갈아입고 들길을 가자
내발에 고운흙이 밟혀지리니
한때는 미워했던 사람들마저
겨레의 이름으로 생각하면서
무명옷 갈아입고 들길을 가자
내발에 고운흙이 밟혀지리니

내발에 고운흙이 밟혀지리니
한때는 미워했던 사람들마저
겨레의 이름으로 생각하면서
무명옷 갈아입고 들길을 가자
내발에 고운흙이 밟혀지리니 밟혀지리니 (박인희 노래)

 

                                                    

 

봄바람이 사납게 불어 마음 저 밑바닥까지 뒤집어 놓으려 하거든

제가 들어보려고 선택한 이 음반들을 한 번 감상하시라고 권해드립니다.

 

 

 

              

                   

 

12,240 ㅡ 12,600원이 주는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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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6-04-02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2006-04-02 19: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니르바나 2006-04-05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씀하시라니까요. 스텔라님~!

2006-04-06 21: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니르바나 2006-04-07 0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떼쟁이님이라구요.ㅎㅎ
저의 장도가 잘 풀릴 거라고 예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채도사님보다 훌륭한 혜안을 저도 믿겠습니다. ^^
설마 10년이야 걸리겠어요.**)
 

"지식을 위하는 사람은 이익에 대해 생각하지만,

道를 위하는 사람은 손해를 즐겁게 받아들인다."

                                        ㅡ 노 자 ㅡ

 

 

 

 

諸行無常, 모든 것은 변하여 덧없다.

영원한 것이 없다는 불교의 가르침은 우리에게 절망을 안기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주어진 삶이 무엇보다 소중함을 일깨우며 창조에의 의지를 불태운다.

만일 인간이 영원히 산다면 생로병사의 드라마는 없어질 것이고,

                      아무런 의욕도 성취욕도 없이 그저 조약돌 같은 존재가 돼 버렸을 것이다.

                    

                      폐허에서 寂滅을 느낀다. 모든 생명있는 것은 죽는다.

                      그러나 결코 죽어 사라지는 것이 아니어서 不生不滅이라 하지 않는가.

                      인간의 죽음을 적멸이라 한다.

                      한 인간이 죽음으로써 우주도 또한 소멸해 버린다.

                      그러한 상태를 나는 적멸이라 부르고 싶다.

 

                      폐허에서의 침묵처럼 무서운 것이 없고 또한 동시에 희열의 시간이 없다.

                      하늘을 쳐다보니 한 덩이 구름이 움직이며 흘러가다가 스르르 소멸해 버린다.

                      모든 사물은 저 구름처럼 浮雲生 浮雲滅하는 것이다.

                      이 폐허에 앉아 있는 나도 언젠가 구름처럼 자취도 없이 사라지리라.

 

 

 

" 어차피 인생은 벤처다."                  ㅡ  심형래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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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04 10: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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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6-02-09 2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초,라고 써 있는데 그래도 어쩌자고 멋져요.^^

니르바나 2006-02-10 0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작가 스스로 마초라고 하는데서 좀 의구심이 갑니다.
진짜 마초맨인가가요. ㅎㅎ
저는 그저 이 양반이 치열하게 사는 모습이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사진은 샘터사로 자리를 옮기신 한영희기자 작품같은데 설명이 없어서... 제 생각입니다.)

2006-02-10 08: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42.195km  출전선수

 

 



20km 출전선수

 

10km 출전선수

 

 

1km 출전선수

 

 

그렇다면 100m 출전선수는 무엇이 적당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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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르바나 2006-01-27 0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20km이상은 달리지 마시라고 권하고 싶어요.

로드무비 2006-01-27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0미터는 모르겠고 10미터는 밀로스 포먼 감독의 <아마데우스>  어떨까요?^^


비로그인 2006-01-27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전 클래식은 잘 모르지만 넘 재치있게 꾸미신 페이퍼네요~
연말에 친구손 붙잡고 KBS 교향악단 정기 연주회를 갔었어요.
처음으로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전곡을 그날 들었거든요.
막귀고 문외한이지만 차근차근히 클래식도 알아가야겠다...
그날 그렇게 맘 먹었습니다.

모짜르트도 올해는 꼭 즐겨 들어보도록 해야겠네요 ^^

사족..
설 잘 보내세요~ *^^*
댁내 두루 건강하시고 화목하시고요~

니르바나 2006-01-27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멋진 선택이십니다.
충분히 완주 가능한 작품이지요. ^^

니르바나 2006-01-27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셔님의 멋진 메달을 보고 언젠가 한 번 페이퍼로 만들어보겠다 작심하고 있었지요. ㅎㅎ

(주인장 허락없이 무단게재해서 죄송합니다. 체셔님) ^ ^

지난 송년음악회에서 베토벤 합창교향곡 전곡을 들으신 것 축하드립니다.

전에 귀로 듣는 일을 부담스럽게 말씀하셔서 음악들으시라 권유하기가 어려웠거든요.

만년의 베토벤의 경우처럼 음악은 꼭 귀로 듣는 것만이 아니니까 마음으로 새겨 들으세요.

체셔님의 귀가 차차 익숙해질겁니다.

마음이 따뜻하신 체셔님께서도 행복한 설날 연휴가 되시길 바랍니다.


2006-01-27 10: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瑚璉 2006-01-27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쟁쟁한 선수가 너무 많네요.

그건 그렇고 신년인사를 미리 올립니다. 건강하게 보내시는 한 해가 되시길...

니르바나 2006-01-27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리건곤님, Mozart : Complete Works (170CD + 1CD-Rom) 는 물건 아닌가요.
아무래도 이것은 모짜르트나 듣다가 죽어버리라고 만든 상품같아요. ㅎㅎ
호리건곤님이 주신 신년인사에 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립니다.
늘 행복하시길 빕니다.

2006-02-03 12: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니르바나 2006-02-07 2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각구름 느지막이 골짜기에서 피어오르고
밝은 달은 청산 무덤 너머로 지네.
모든 것이 본래 맑고 한가로운데
사람들은 공연스레 분주하구나.

저의 마음 혜량해 주시니 늘 감사합니다. ^^
길길이 날뛰는 마음을 다스리고 일간 인사올리겠습니다.
 

 

지난  일요일 저녁,

오전에 내린 눈으로 어지러운 길을 나서면서 고생하면 어쩌나 하고 고속도로로 들어섰다.

오늘로 이번 학기 학업을 마친 두 부부가 찾은 곳은 이름도 아름다운 미사리.

이곳은 내 청춘의 점이지대인 군대생활과 관련이 있는 곳이다.

 

그것은 미사리라는 지명과 관련이 있는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지만

이곳이 고운 모래를 채취하던 곳으로

공병부대에 작업용 모래를 조달하기 위해 군용트럭을 타고 달려가던 곳이었다.

 

그러나 오늘은 88올림픽을 계기로 조정경기장이 생기고 난 후에  하나 둘씩 문을 연 라이브음악카페,

말로만 듣던 그곳으로 음악을 듣기 위해서 찾은 것이다.

우리시대의 가수 송창식의 노래를 듣기 위해서였다.

출연한다고 선전하던 가수대신 엉뚱한 사람들이 노래해서 김이 샜지만

다행히 약속시간이 조금 넘어서 송창식씨가 카페에 들어선다.

 

방송에서 자주 부르는 노래를 두루 부르고 마치려고 말머리를 열기에

평소에 주변머리없는 내가 신청곡을 말하기 위해 일어섰다.

"밤 눈 이요~"

그러자 가수는 평소에는 힘들어서 안부르는 곡이라면서 카포를 옮기고 기타줄을 고르더니

척하니 부르기 시작한다.

 

한밤중에 눈이 내리네 소리도 없이 가만히 눈감고 귀기울이면

까마득히 먼 데서 눈맞는 소리  흰 벌판 언덕에 눈 쌓이는 소리

당신은 못듣는가 저 흐느낌 소리 흰 벌판 언덕에 내 우는 소리

잠만 들면 나는 거기엘 가네 눈송이 어지러운 거기엘 가네

눈발을 흩치고 옛예길 꺼내 아직 얼지 않았거든 들고 오리라

아니면 다시는 오지도 않지 한밤 중에 눈이 나리네 소리도 없이

눈 나리는 밤이 이어질수록 한 발짝 두 발짝 멀리도 왔네

한 발짝 두 발짝 멀리도 왔~네

 

가수의 노래는 그야말로 절창이었다.

 

사실 송창식의 노래를 들으면서 세상에 이런 일이 하며 감탄한 일은 이것만이 아니다.

며칠 전 나의 서재친구 한 분이 위의 음반을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일이다.

우연히 이어진 노래 그 인연의 시작이 알라딘에서 시작되었음에 감사하는 마음을 적어본다. 

 

젊은 날 마음으로 부르던 노래들을 이제 감사하는 마음으로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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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5-12-22 1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밤눈' 저도 무지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송창식과 결혼해 일주일만 살아봤으면 소원이 없겠다던 친구가 있었죠.ㅎㅎ
아, 이렇게 페이퍼만 읽어도 '밤눈'이 들려오는 듯합니다.
최인호의 노랫말이었죠? 아마?
기막히게 낭만적인 밤이었겠습니다, 니르바나님!^^

혜덕화 2005-12-23 0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아름다운 밤이었겠네요. 눈 쌓인 밤에 듣는 아름다운 노래, 부럽습니다._()_

니르바나 2005-12-23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정답입니다. 작가 최인호가 작사한 곡이지요.
꽃, 새, 눈물이란 시같은 가사도 생각나는군요.
저희 장인어른은 지금도 이미자씨랑 일주일만 살았으면 좋겠다 하십니다.
로드무비님과 동류항이 하나 더 늘었습니다. ㅎㅎ

니르바나 2005-12-23 1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혜덕화님, 살아갈수록 주름살 늘어나듯 여유가 늘어나야 하건만
어찌되었는지 통 이런 시간 갖는 일이 어려워지는군요.
혜덕화님은 그러시지 않겠지요.
도로에 차가 없어서 막히면 세 시간 길을 한 시간 만에 돌아왔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아름다운 밤, 한가로운 밤이었습니다.

2005-12-23 21: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12-27 11: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12-28 16: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니르바나 2005-12-28 1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감사합니다. 잘 읽겠습니다.

2005-12-30 19: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1-03 18: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1-04 09: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1-05 09: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1-05 19: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1-09 15:13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