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전화를 받으면 제 이름을 물으며 통화하자고 말 길게 건네고 있습니다.

 

누구신데 전화했냐고 물었더니

세한정보라나요.

저는 세한정보와 일 없다고 하니까 

제가 자기네 회사와 일이 없는 줄 어떻게 아느냐고 말꼬리를 물고 늘어지더군요.

그래서 전화하지 마시라고 하고 끊었습니다.

 

그런데 잠시 전에 다시 어제 그 사람이 전화해서 제 이름을 들이대서

하마터면 왜 전화했냐고 말 할 뻔 했습니다.

 

여기저기 가입하면 필히 적어 넣어야 하는 전화번호나 주민등록번호.

결코 보안이 되지 않는 번호를 가지고 막무가내로 달려드는 상대방에게

이런 일이 처음이래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혹시 '새한정보'가  뭐하는 곳인지 아시는 분,

이런 경우없는 자들 대처하는 방법을 혹시 아시는 분 있으신가요.

이런 전화 신고하는 방법 아시면 저에게  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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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7-03-14 1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됐습니다 하시고 무조건 끊으세요. 아주 짧게 간단하게 하시고요. 안 받으시면 더욱 좋습니다.

2007-03-14 22: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7-03-17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소식이 있어 들렀습니다

와보시면 아시겠죠? ㅎㅎ

니르바나 2007-03-19 0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셔님, 축하드려요.
가보았더니 풍성한 소식이 있군요.
많은 분들이 축하해 주실 만한 일입니다.
두고 두고 좋은 소식 전해주세요.

니르바나 2007-03-19 0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사님, 따끔하게 한마디로 물리치다니 촌철살인같은 말씀인가 봅니다.
그런데 저는 그게 잘 안되네요.
말을 섞다보면 제가 더 흥분하게 되어 나중에 보면 내가 왜 그랬을까 후회가 되더라구요.
분명히 상대방이 원인을 제공했는데도 불구하구요.
어찌되었건 요 며칠은 전화가 없어서 다행입니다.^^

니르바나 2007-03-19 0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물만두님^^
전에 올려주신 페이퍼를 읽었을 적에는
저에게도 이런 일이 있으리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이번 일을 당하고 나니
물만두님의 조언이 적절하다 여겨지는군요.
물만두님의 말씀대로 따르렵니다.
 

**님, 참 수고 많으셨어요.

 

그리고 진심으로 예쁜 따님의 대학 진학을 축하드립니다.

플릇 전공으로 합격하였다니 두 배로 감축드리고요.

 

남들은 필기시험만으로도 힘이 많이 들었을텐데

실기시험까지 대비해서 그간 얼마나 연습하느라고 애를 썼을까

생각만해도 제 마음이 다 짠해지는군요.

허나 본인이 희망하는 대학에 입학하게 되어  본인은 물론

물심양면에서 받침해주신 부모님께도 큰 기쁨을 선사하여 준 셈이 되었네요.

 

그런데 벌써 부모님 품을 떠나 보낼 생각을 하신 **님의 혜안에

어제 오전에 말씀드린대로 선선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인간이 태어나서 부모님의 품에서 자라나다가, 결혼을 하여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키우고 사회에 공헌하다가, 숲으로 들어가 수행하며 죽음을 준비한다는

인도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생의 시기를 잘 구분하여 사는구나 싶었어요.

**님의 말씀을 들은 남편분의 반응이 무척 궁금하군요.

 

따님은 이제 스스로 자신의 앞길을 헤쳐 나갈 터이니

**님도 새로 맞는 이봄에는

운동도 열심히 하시고, 좋은 책도 많이 읽으시고,

따님 연주도 일부러 많이 청해 들으시길 바랍니다.

 

따님의  대학입학을 거듭 축하드립니다.

그럼,

 



 

 

(사족) 제가 아는 플루티스트 가운데 한 분입니다.

          James Galway

그 전에 들었던 '장 피에르 랑팔'의 연주도 좋았지요.

물론 맨 처음  '정성조와 메신저스' 란 그룹사운드에서 연주하던

정성조씨의 플룻 소리가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님 따님의 청출어람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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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7-03-14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구신가요? 밝혀주시면 저도 정말 축하드릴텐데...아무튼 누구신지는 몰라도 저도 축하드립니다. 플룻이란 악기 저도 좋아해요!^^

마늘빵 2007-03-14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러게요 누군지.

비로그인 2007-03-14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씨도 좋고 좋은 일도 많군요. :)

니르바나 2007-03-14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셔님, 날씨도 좋고 좋은 일도 많지만,
알라딘에 컴백한 체셔님서재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 것을 보는 것이
그 무엇보다도 좋아요.
어제 말씀드렸다시피
체셔님이 다시 돌아오신 것이 아주 많이 반갑습니다.^^

니르바나 2007-03-14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아프락사스님.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옆동네에서 알고 지내는 분이랍니다.
함께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스텔라님도 플릇 소리를 좋아하시는군요.^^

2007-03-14 21: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지금부터 5년 전쯤 초등학교 교장으로 정년을 맞은 저의 작은 아버지.

그 때만 해도 많이 늦은 나이에 결혼을 하시고 잠간 인천에서 교사생활을 하다

도시지역 근무연한이 차서 이 지역 밖으로 발령을 받은 직후

인천직할시로 행정구역이 바뀌게 되었고, 해서 소속 교육위원회가 경기도다 보니

이후 섬이나 휴전선 인근지역을 포함한 경기도의 거의 모든 지역으로 전근을 다니며

교직생활을 하셨습니다.

 

지금과 달리 지역이기주의가 극성을 부려서 부부교사나 아주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생활이나 교육여건이 좋은 대도시나 도청소재지의 도시로 전출이 불가능하여서

가뭄에 콩나듯 생기는 교사 맞이동이나 기대하며 교사생활을 하셨으니

주변머리 없으신 작은 아버지 부부는 결혼생활을 거의 주말부부로만 보내셨지요.

작은 어머니는 그저 사랑방 손님 대하듯 남편과 생활하신 셈이었구요.

 

평소에도 잔소리가 많은 우리 작은 아버지,

잠간 집에 오면 자녀들과 어머니에게 하실 말씀이 많아지는 것은 당연지사였지만

그 말을 듣는 가족들은 그저 고역일 뿐이여서
휴일 하루만 지나면, 방학만 지나면 된다...

그러면 남편 잔소리, 아빠 잔소리에서 벗어나니까 참아야지 하였지요.


그런데 작년 연말에 또 다른 사촌 여동생 결혼식이 남도지방에서 있어서

주말에 장시간 버스로 이동하면서 어머니의 최근 근황을 들어보니 부부생활이 매우 심각하더군요.
정년퇴직하면 제 2의 신혼생활까지는 아니지만 여유있는 노년생활이 시작될 줄 알았는데

오히려 그 반대로 사사건건 서로 충돌하여

작은 어머니는 애들이 아니면 당장 이혼하고 싶다고 말씀하시더군요..

평생 자신의 직업에만 충실했던 작은아버지는 어떤 의미로는 그 가정의 손님이었던 셈이지요.

그러던 분이 하루아침에 안방을 차지하고 앉아 있으니 전직 방 주인 작은 어머니는...

여기까지가 정년이나 명퇴로 하루 아침에 방이 전용공간이 되어버린 남자의 이야기쯤 되겠군요.

 

지난 설날 연휴에 앞서 이야기했던 친구를 만났습니다.

근무처가 지방으로 정해지고나서 이사를 가냐마냐로 고민하는 사이 몇년이 지나가고,

막상 이제는 중, 고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들의 전학문제로 이사를 포기한 상태에 있는데

거리상 출퇴근하기가 쉽지 않다보니 주말부부로 벌써 10년을 넘게 살고 있습니다.

비록 천성이 가정적이다보니 주중에는 전화로 가족들의 대소사를 이야기 한다지만

주말에 만난 가족들에겐 어느 새 잔소리꾼이 다 되었다고 하더군요.

그날도 저를 만나러 나온다니까 자녀들 얼굴에서 속박에서 벗어난 희색을 느끼는 게 보였다나요.

 

그런데 요즘 본 기사중 유난히 기러기 가장 이야기에 여러 생각이 듭니다.

부부사이가 유난히 좋으면 잉꼬부부라 하는데

어쩌다 잉꼬에서 외기러기로 전락하게 되었는지 알다가도 모르겠어요.

우리들은 사랑방같은 이 세상에 잠간 손님으로만 왔다 가는 것이 아닌지 정말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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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3-09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족관계라는 게... 어찌 점점 이렇게 흘러가는 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결혼이나 가정에 대해서 그간의 생각을 해체하고 다시 조립하는 중인데
역시나 접하는 정보들은 비관론으로 한표를 던지게 하네요.
전 저희 엄마, 아빠 보면 평생 뭐 이뤄내신 건 없지만
그 많은 평지풍파가운데서도 여지껏 화목하게 부부로 사신다는 게
참 존경스러울 따름입니다.

프레이야 2007-03-09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니르바나님, 노년의 부부가 가방을 같이 들고 구부정한 등을 하고 걸어가는 뒷모습!
정말 인상적인 포착입니다. 사랑방손님은 어느정도 거리가 느껴지면서도 귀한 손님이지요. 부부간에 서로 그런 생각으로 대해주면 좋지않을까 싶어요. 작은어머님 마음이 참 불편하시겠단 생각은 듭니다. 체셔고양이님 말씀처럼 부부간에 화목하게 존경하며 사는 모습이 최고의 교육일거란 생각도 드네요. 조용한 아침,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생각이 병이네요. 그냥 즐겁게 살아가면 되는데 말이에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2007-03-09 10: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07-03-09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니르바님 글은 참...!^^
부부로 만나서 한 평생 사는 게 쉽지 않겠죠. 서로 맞추며 살아야 하는데, 내 생각 내 방식 못 버리면서 상대방에게 맞추며 살라고 하면 쉽겠나요?
제목도 사진도 글도 참 인상적이네요. 잘 보고 갑니다.^^

달팽이 2007-03-09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방손님, 그렇군요..

혜덕화 2007-03-09 1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이들면 줄여야할 것이 <말>이라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나이든 사람치고 말 적은 사람을 보기는 정말 어렵더군요. 부부간에도 부자간에도 말을 줄이고 행동으로 보인다면 세상이 훨씬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니르바나 2007-03-10 0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셔님, 그리고 보니 최근에 상영된 가족에 대한 한국영화를 보면 하나같이 해체과정에 있는 가족의 복원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지요. 이전에도 이런 영화가 없지는 않았지만요. 지난 세기 한국사회 산업화 과정에서 보여준 대가족이 핵가족으로 변화만큼 핵가족내 구성원들의 분화도 심각하다는 반증이기도 하구요. 그러나 급격한 변화에는 꼭 반동이 있게 마련이지요. 무엇이 문제인가를 고민하다보면 해결방안도 나오지 않을까요. 그런 점에서 체셔님의 비관론을 싸안아 줄 만한 롤 모델이신 부모님이 계시다는 것은 엄청난 축복인 셈입니다. 행복한 부부생활을 이끄신 두 분처럼 체셔님께 안성맞춤인 행복파트너의 등장을 기대하면서...

니르바나 2007-03-10 0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혜경님, 안녕하세요.^^
30년쯤 전에 포착된 제 눈동자 스냅사진을 한 장 현상하면 이렇습니다.
장소는 역곡역.
황혼에 물들은 하늘 배경 속으로
두 손을 잡고 걸어 들어가던 장엄하기 까지했던 연로하신 부부의 뒷모습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그 때의 감격이 되살아나는 듯 싶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저희 작은아버지 부부는
결혼식 장면외에는 손 잡은 모습을 한 번도 뵌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손 잡는 일이 무슨 대수인가 싶기도 하지만,
결혼한 지 오래된 부부들 마음이 굳기 전에
연애시절 표정이 많던 사랑의 손도 경화되는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부부의 손길이 마음의 사랑길로 연결되다보면
행복한 부부생활로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니르바나 2007-03-10 0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호님, 우선 이 말씀만 드릴께요.
요즘 찜해 둔 것이 전혀 전혀 없습니다. ㅎㅎ

니르바나 2007-03-10 0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이 이 글을 읽어주시니 페이퍼를 쓴 보람이 확 살아나네요. ㅎㅎ
말씀하신 것 처럼 두 사람이 처음 만났을 때에는
네생각 네방식에 맞추어 살겠다고 하다가
점점 내생각 내방식을 찾으며 인간의 본색을 드러내기 십상입니다.
그래서 제 서재 문패에 내 걸었잖아요.
" 나는 없다."

니르바나 2007-03-10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팽이님은 항상 역지사지하며 사시니까 일절 상관없는 이야기겠지요.
작은 아버지도 달팽이님처럼 열심히 수행하며 사셨다면 어땠을까
잠시 가정해 보았습니다.^^

니르바나 2007-03-10 0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혜덕화님, 안녕하세요.^^
말씀하신대로 이심전심으로 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또 마땅히 그리 되어야겠지요.
그러나 그 단계까지 가려면
먼저 꾸준히 몸과 마음을 수행하여야 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많은 필부들은 엄두를 못내고 이럭저럭 살면서 말만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정작 이 때가 되면 자신이 하는 말을 콘트롤하지 못하는 것이 보기에 안타까워요.

2007-03-10 11: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니르바나 2007-03-12 1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님,
개인적으로 포스가 강하게 느끼신다구요.
이를 어째지요.
저도 님에게 그런 감정을 가지고 있는데요.
우야든동 알라딘서재에서 저에게 관심 가져주시는 딱 한 분인
님에게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이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것은 무관심이니까요.^^
 



2006-01-02 08:47

제 친구 송xx는 오늘 날짜로 이사대우로 명받았습니다.

 

오래 전 일이 생각나는군요.

제가 거주하는 도시의 대학교  화학공학과  졸업을 앞두고

매달 빠뜨리지 않고 만나던 단골 커피숍에서 그날은 우울한 얼굴로 마주 하고 있었습니다.

 

때는 입사지원철,

소위 잘 나가는 대학이 아닌 지방소재 대학이다보니 지레 주눅이 들었고

지금은 사라져 자취도 찾기 힘든 대학의 낭만에 충실하다보니 당연히 성적은  우수하지 못해

입사 지원서를 적지 않게 쓰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날은 이전과 다른 한담을 나누었습니다.

저를 만나 노느라고 공부하지 못한 친구에게 "공부좀 하지 그랬어" 라고

무책임한 말까지 했으니까요.

 

결국 다른 친구들이 어렵지 않게 들어가던 대기업에는 입사경쟁률만 높이고

당시에는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중소기업에 입사하는 것으로 사회활동을 시작했지요.

 

그런데 인간세상사  새옹지마라 했던가요.

잘나가던 친구들은 승진도 빠르더니 IMF시절에 구조조정의 대상이 되어

퇴직도 빨리 하더군요.

그러나 성실한 제 친구 가늘고 길게 지금까지 자리보전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이사대우를 단다고 겸연쩍게 이야기 하더군요.

여기까지가 위에 작성한 시간이 적혀있는대로

연초에 친구 자랑삼아 써 두었던 페이퍼입니다.

 

자식이나 마누라 자랑처럼 팔불출에 들어가는 지 확인하지 못했지만

친구자랑도 오십보 백보라 생각이 들어  이 페이퍼를 비공개 글로 저장했었지요.

 

고등학교 때에는 하도 붙어 다녀서 너희 둘이 연애하냐는 소리를 많이 듣던 친구.

오늘은 제 친구의 생일이랍니다.

그래서 조금 전에 전화로 미역국은 먹었냐고 물으며 축하인사를 건넸습니다.

 

"친구야,  생일을 축하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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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6-12-21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덩달아,  .^^

waits 2006-12-21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십년지기 친구의 모습을 '대견하게' 바라보는 니르바나님 마음이 느껴지네요.
더불어 로드무비님의 오색찬란 귀여운 축하도, 아주 좋아요. ^^

니르바나 2006-12-22 0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같이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니르바나 2006-12-22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평택, 나어릴때님 안녕하세요.
모두 제 탓이지만 좋은 친구들이 손가락에 모래 빠져나가듯
세월과 함께 종적도 없이 사라져 버리는군요.
인생 잘 살았다고 증명하는 것으로 좋은 친구들과
꾸준히 교유하는 것을 들 수 있을 듯 싶습니다.
요즘 같아선 저런 출발이 결코 좌절일 순 없겠지만
지금껏 주어진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는 친구의 성취에 축하해주고 싶더군요.
이쁘게 보아주시니 감사합니다. 나어릴때님^^

2006-12-24 10: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니르바나 2006-12-25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멋진 카드 엽서네요.
아끼시던 그림카드를 저에게 주셔서 고맙습니다.
소담하게 쏟아 부어 주신 축복의 말씀 또한 감사를 드립니다.
님, 틀림없이 복 많이 받으실겁니다. ^^
 


 

우리 집에서는 밤 9시 뉴스가 시작되면 아내는 꼭 한마디 한다.

여보, 이쁜 세진이 나왔다. 어서 와서 봐!

 

아나운서 정세진氏가 애칭으로 불리는 것에는 그럴만한 사연이 있는데

그것은 오래 전 도서관에서 공부하다 마주 친 사건 때문이었다.

 

일단 자리에 앉았다 싶으면 용변을 보는 경우를 제외하고 진득하니

대 여섯시간은 자리 보전하고 앉아 있는 나와 달리

아내는 공부 중간중간에 들락날락 도서관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는 배회派이고,

옆자리에 누가 있는가 관심이 없어 하루종일 앉아 있어도 얼굴을 정면으로 마주치지 않으면

이웃한 자리의 주인이 누구인지 모르고 돌아오는 반면에 

아내는 옆자리에 앉는 사람이 무슨 공부를 하나, 뭐 하는 사람인가 궁금한 것이 많은 사람이라

새로운 공간에 가도 목인사 나누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이다.

거기에 비하면 지금 사는 동네에서만 35년을 사는데도 불구하고 나는 별로 아는 사람이 없다.

 

바로 그날도 옆에 앉는 남학생이 뭘 공부하나 궁금해서 자리를 비운 사이에 기웃거렸더니

연습장에 한바닥 가득 적어놓은 글씨가 아 글쎄  이것이랬다.

 

 

예쁜세진이 예쁜세진이 예쁜세진이 예쁜세진이 예쁜세진이 예쁜세진이 예쁜세진이 예쁜세진이

예쁜세진이 예쁜세진이 예쁜세진이 예쁜세진이 예쁜세진이 예쁜세진이 예쁜세진이 예쁜세진이

예쁜세진이 예쁜세진이 예쁜세진이 예쁜세진이 예쁜세진이 예쁜세진이 예쁜세진이 예쁜세진이

예쁜세진이 예쁜세진이 예쁜세진이 예쁜세진이 예쁜세진이 예쁜세진이 예쁜세진이 예쁜세진이

예쁜세진이 예쁜세진이 예쁜세진이 예쁜세진이 예쁜세진이 예쁜세진이 예쁜세진이 예쁜세진이

예쁜세진이 예쁜세진이 예쁜세진이 예쁜세진이 예쁜세진이 예쁜세진이 예쁜세진이 예쁜세진이

예쁜세진이 예쁜세진이 예쁜세진이 예쁜세진이 예쁜세진이 예쁜세진이 예쁜세진이 예쁜세진이

 

그래서 우리집에서 KBS 아나운서 정세진씨는 이렇게 통한다.

'이쁜 세진이'

그 세진씨가 5년만에 9시 뉴스앵커 자리에서 물러난다는 뉴스가 떠서 객쩍게 한마디 적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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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6-12-16 0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앵커 신은경 씨를 둘러싸고 감옥 안에서 신경전을 벌였다는
소설가 송기숙 등의 오래 전 일화가 떠오르네요.
서로 자기 애인이라고, 가막소 동지들끼리.......
세진 씨도 이쁘지만 니르바나 님의 옆지기 분,
참 귀엽고 인간적인 분 같네요.^^
저도 참, 배회파입니다, 아니 도서관 매점 풀방구리파?=3=3=3

혜덕화 2006-12-15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쁜 세진이'가 뉴스를 하기 전엔 어린이 프로에 나왔었거든요. 우리 딸이 7살인가 8살 때이니 참 세월이 많이 흘렀네요. 그 때 너무 명랑하고 예쁘게 나와서 딸도 나도 참 좋아했는데, 어느 날 뉴스에 나오더니 그 예쁘고 귀엽던 이미지는 뉴스에 맞는 딱딱한 모습으로 변해 있더군요. 늘 어린이 프로에 나오던 생각하고 있었는데 세진님도 나이가 많이 들었겠군요. 여전히 예쁘긴 하지만......


stella.K 2006-12-15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디 사시나요? 한동네에서 35년이요? 대단하심다. 저희만 그러는 줄 알았더니...니르바나님 뭐하시는 분인지 궁금해요. 교수님이신가?? 저도 배회파여요.^^;;

니르바나 2006-12-16 0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신은경 씨를 두고 그런 일이 있었군요.
절벽같은 감옥의 일상에 그런 일조차 없었으면 얼마나 삭막했을까 생각하니
신은경 씨도 모르는 그런 좋은 일을 하셨네요.
로드무비님도 세상인간사에 관심이 많으시니까 배회파 ㅎㅎ

니르바나 2006-12-16 0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혜덕화님, 따님 어릴 적 일을 회상하니 세월이 더욱 빠르게 흘러간다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저는 어린이 프로에 나오던 모습은 전혀 기억이 없고 클래식프로그램 진행하던 모습만 생각이 나요. 마음이 아름다우시니 모두 예쁘게 봐주시는군요.^^

니르바나 2006-12-16 0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댁도 한 곳에 뿌리를 오래 내리고 사시는군요. 그럴 줄 알았어요.
스텔라님 궁금증은 언제나 해소될까요. 때가 되면 일러드리리라
단, 계속해서 저의 서재에 들어오셔야 됩니다. ㅎㅎ

stella.K 2006-12-16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