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백만장자
토머스 J. 스탠리 & 윌리엄 D. 댄코 지음, 홍정희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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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사실 받은 유산도 없고 연 소득이 억대도 아닌 민간인들에게 백만장자는 꿈같은 소리다. 처음 이 책을 선택할때만 해도 '그래 어떤 잘난놈(?) 들이 백만장자이신지 한번 봐 주마'하는 심정이었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백만장자는 내가 여태 생각했던 것과는 아주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쉽게 말해 백만 장자는 정주영 딸네미나 대통령 아들네미의 신분이 아니어도 된다는 것이다. 책에 소개된 사람들 중에서는 고소득자이거나 부모로 부터 많은 유산을 받은 사람들도 있기는 하지만 우리가 생각지도 못했던 직업에 종사하며 보통 사람들과 별반 없는 연봉을 받으면서도 백만장자가 된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우리가 백만장자에 관해 오해하는 것은 바로 좋은집과 좋은차 그리고 온갖 비싸고 화려한 물건들을 소유하고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물론 백만장자들은 그런것을 소유 할 만한 재산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그런것들을 하나 둘 소유하다보면 겉으로 해 다니는 것만 백만장자일 뿐 실제로는 보통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그달 벌어서 그달 사는 한달살이 인생이 될 뿐이다.

이 책을 읽으면 그런 생각이 들 것이다. 내가 만약 직업을 잃었을 경우 지금 수준의 생활을 몇년 정도 더 할 수 있을 것인가.. 대부분의 백만장자들은 향후20년 이상 아무런 소득이 없다 하더라도 지금 수준으로 살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생각하는 것 처럼 그들의 지금 수준이라는 것이 3년마다 신형차로 바꾸고 요트를 사며 별장을 사고 1년동안 장기 세계여행을 다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들은 주방 식탁에 앉아 대형 할인점 쿠폰을 오려서 장을 보고 시계나 옷, 신발등에 절대로 보통사람들보다 더 많은 돈을 들여 구입하지 않는다.

그동안 우리에게 박힌 백만장자의 이미지는 어디까지나 할리우드 영화나 기사거리를 만들기를 좋아하는 언론이 심어놓은 가상의 이미지이다. 실제로 그런 사람들을 봤다고? 흠..그렇다면 그는 백만장자가 아니다. 무늬만 백만 장자일 뿐. 그들 역시 백만장자란 모름지기 이래야 하는것 아닐까 하는 환상에서 그러는것일 뿐이라는 것이다.

책에서는 계속해서 강조한다. 월 계획과 연 계획을 세우고 자신의 모든 지출과 수입을 빠삭하게 파악하고 있으라고.. 물건을 구입하느라 여기저기 정보를 얻는데는 60시간도 소모하면서 자신의 자산투자나 증식에는 하루 한시간도 할애를 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부자를 꿈꾸냐고...

백만장자는 억 소리가 나도록 소비를 하고 민간인들이 감히 꿈꾸지 못하는 화려하디 화려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 아니다. 그들은 부자 동네에 있지 않고 바로 우리의 이웃에 살고 있을수도 있다. 그들이 타고 다니는 자가용과 입는 옷차림으로는 절대로 구분할 수 없다. 실제로 백만장자라고 보이게끔 하고 다니는 사람들은 많겠지만 진짜 백만장자들은 우리가 아는것과는 다른 모습으로 살고 있다.

자. 그럼 정리해 보자. 하물며 백만장자도 아끼고 또 아끼는데 민간인인 우리들은 더 말 할 필요가 뭐가 있겠는가? 백만장자가 되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적어도 이 책을 읽고나면 물질의 노예가 되지는 않을 수 있다. 백만장자의 꿈이 너무 멀고 요원하다면 살면서 재정적으로 안정되게 또 한달 살기위해 또 한달 일하는 다람쥐 쳇바퀴같은 삶이라도 살지 않게 된다면 그게 어디인가.

실제로 나는 월 계획만 세우다가 이 책을 보고 연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저축액을 과거의 15%에서 25% 가량 늘여 수입의 40% 정도를 저축하게 되었다. 그것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누구나 계획만 제대로 세울 수 있다면 충분한 일이다. 물론 더 잘 세운다면 수입의 대부분을 저축할 수도 있다.

단 이 책의 단점은 미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서 우리와 다른점이 많다는 것이다. 그것만 감안한다면 현재 돈에관해 별 관념이 없는 사람들에게 아주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언젠가는 일을 때려치우고도 지금처럼 멀쩡하게 살고 싶다면 이 책을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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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의 각오
마루야마 겐지 지음, 김난주 옮김 / 문학동네 / 199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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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때 가정인지 가사인지 아무튼 그 과목을 지지리도 못했었는데 선생님이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반 평균을 깎아먹는 쓸모없는 인간'이라고...

서평을 쓰면서 나는 간혹 그 일을 떠올린다. 다른 사람들의 서평이 유달리 많은 별점을 달고 있고 내 서평에 별점 2개 이하를 달 예정일때. 나는 알라딘에서의 평균 별점을 깎아먹는 인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내 나름의 기준으로 별점을 주는 이유는. 남들이 재밌다고 하니까 나도 재밌으면 좋으련만 현실은 꼭 그렇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다들 책을 읽으라고 말 한다. 지하철을 타도 책을 읽으라는 광고가 나오고 텔레비전에서는 코메디 프로에서 조차 책을 선정해주고 (책들은 코믹하지 않다. 실망스럽게도...) 읽으라고 강요를 한다. 이런 세상에 살다보면 어떤 책이던 간에 책이라고 생겨먹은 것들은 모두 재밌으며 맘의 양식이 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그러나 내가 글자를 읽을 수 있게 된 이후부터 약 20년간 책을 읽어온 결과 세상에는 별로 재밌지도 유익하지도 않은 책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기준은 어디까지나 남들이 아니라 내 자신이다.

물론 책을 고르는 기준에 있어서 남들의 평가는 중요하다. 그러나 이번에 내가 산 책 '소설가의 각오'는 남들의 빛나는 별점을 보고 샀다가 결과적으로는 실패를 본 책이다.

내 딴에는 엄청난것을 기대했다. 소설가들은 언제나 위대한 이야기꾼이자 사기꾼들이므로 소설가의 각오는 무언가 대단한 것인줄로만 알았다. 그러나 이 책을 읽어본 결과 나는 아무것도 더 알아내지 못했다.

지은이는 끊임없이 소설가로서의 자신의 위치나 해야할 일이 힘겹다는 것을 강조한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너무나 우연한 계기에 소설가가 되었다는 말도 한참을 한다.

그러니까 소설가는 처음에는 어찌어찌 하다가 보니 되었는데 나중에 되고 나니 소설을 쓰기 위해서 어느 정도는 규칙적인 삶을 살아야겠더라 정도이다.

사실 무라카미 하루키처럼 맥주를 팔고 남는 시간에 글을 써서 소설가가되는 할랑한(그러나 몹시 좋아하는)부류는 아닌줄 알았다. 근데 이 사람도 처음의 과정은 별반 다를것이 없다.

물론 이 사람이 지은 소설이라고는 '물의 가족'만 읽어봤다. 역시 그 책은 나에게 좀 재미없는 소설로 찍혀서 심지어 서평조차 쓰질 않았다.

소설가는 소설로 말 해야 하는것 아닐까 싶다. 근데 이 책에서 딱 하나 맘에드는 것은 들어가기전에 소설을 쓰고픈 사람들에게(정확하게는 한국의 소설 지망생들에게) 희망 비슷한 뭐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하라는 말을 해 둔 것이다. 아쉽게도 내 손에서 너무 빨리 떠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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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들의 밤
오시이 마모루 지음, 황상훈 옮김 / 황금가지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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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이 책이 지지리도 재미 없었다 하더라도 나는 별점 4개는 주었을 것이다. 오시이 마모루이기 때문에. 공각기동대와 아바론의 오시이 마모루에게 어찌 별점4점 이하를 줄 수 있으리요..

알다시피 오시이 마모루의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는 이후 메트릭스를 비롯하여 많은 영화들에게 바이블과 같은 역활을 하였다. 오시이 마모루의 세계관은 독특하고 매력있으며 캐릭터들은 차갑고 냉철하게 현실을 직시하고 행동하지만(이런 점에서 에바의 징징대는 주인공들과는 사뭇 다르다. 에바의 주인공들이 사춘기라면 공각기동대의 주인공들은 어른인 셈이다.) 정작 내면속에는 사춘기적 의문에서 자유로워져 있지 않다.

오시이 마모루의 가장 최근작은 실사 애니메이션 아바론이다. 네델란드에서 찍은 이 실사 애니메이션은 RPG게임이 모토이다. 기계와 인간 사이의 차이점에 대해 그리고 거대한 네트워크 세상에 대해 관심을 가졌던 오시이 마모루는 네트워크 중에서도 게임을 선택했다. 그렇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과연 무엇을 선택했을까?

결론은 좀 어이업다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야수들의 밤 부제가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 라는 것을 상기 해 보자. 그렇다. 오시이 마모루는 뱀파이어에 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처음에는 조금 할랑하게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도 그럴것이 주인공인 레이(아바의 심약한 레이와는 사뭇 다른)는 그의 표현에도 겨우 고등학생 주제일 뿐이니까. 고등학생이 어느날 뱀파이어를 만나게 되고 또 그 뱀파이어를 둘러싼 두 집단.(하나는 교황청이고 하나는 영국인지 프랑스 쪽인지의 갑부 가문)속에서 흥미진진한(정말 흥미진진하면 난 이 표현을 쓰지 않는다. 절대로) 모험을 시작한다.

솔찍하게 말 하자면 나는 처음만 마음에 들었다. 그 할랑한 고등학생의 눈으로 보는 사건까지가 딱 재미있었다. 그러나 뒤 이어지는 두 집안의 대표들과 함께 좌담을 나누는 것에는 질려버렸다. 거의 책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그들의 대화는 분명 지루하지는 않았지만 재미는 없었다. 나는 조금 더 스토리에 치중 해 주길 바랬으나 오시이 마모루는 어리석은 우민들을 몹시 가르치고 싶었나보다. 그 부분만 참아낸다면 이 책은 소설 중에서는 그럭저럭 새롭고도 훌륭하다.

물론 두 집안의 대표가 나누는 긴긴 이야기는 교황청과 유럽경제를 망라드는 방대한 이야기이며 인류 진화론에 관한 꽤나 심각한 설들도 주장한다. 우리가 알고있는 네안데르탈인이니 호모 사피엔스니 하는 것들이 방대한 책에서 단 한줄의 시와도 같이 미비한 분량이라는 것이란 소리를 들으면 글쎄.. 뱀파이어가 없이리란 법도 없을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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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클라시커 50 4
크리스티네 지베르스 & 니콜라우스 슈뢰더 지음, 장혜경 옮김 / 해냄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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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길어서 두번으로 나누어 씁니다.)
#2.

패션만이 디자인이 아니다. 그 사람이 걸치는 옷과 모자와 가방 그리고 신발도 물론 무시 할 수 없겠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옷 만큼이나 쉽게 디자인을 결정할 수 있는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명품 오합지졸은 속이 미식거릴 만큼 거부감을 느끼게 하지만 적어도 쇼윈도에 있는것과 똑같이 입기만 한다 해도 어디가서 촌발을 날리지는 않을테니..

나는 그 사람의 디자인 감각을 보려면 집에 가 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작은 물건 하나에도 주인의 감성과 취향을 읽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도무지 취향이라고는 없는지 이것저것 닥치는데로 사 놓은 사람이라면 글쎄...나는 그 사람과 친분을 유지 해얄지 말아야 할지 좀 망설여 질 것 같다.

비싸지 않아도 명품이 아니어도 얼마든지 주인의 개성을 잘 보여주는 집들이 있다. 영국인들은 집의 바깥을 보면 거의 콘크리트 더미처럼 보이는데 안에 들어가보면 주인이 얼마나 스타일리쉬한 사람인지를 보여주는 가구며 제품들로 가득하다.
이제 우리도 한가지 시리즈로 가구를 쫙 맞추고 한가지 메이커로 주방용품을 다 사는 촌스러운 짓은 제발 좀 말았으면 좋겠다.

이 책을 다 읽는다면 좋은 디자인을 골라내는 안목까지는 생기지 않더라도 적어도 디자인에 관해 한번 더 생각하는 기회는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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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클라시커 50 4
크리스티네 지베르스 & 니콜라우스 슈뢰더 지음, 장혜경 옮김 / 해냄 / 2002년 9월
평점 :
품절


(서평이 너무 길어서 두번에 나누어서 씁니다.)
#1.

미래에는 더 나은 기술들이 판을 치겠지만 지금도 우리는 충분히 테크놀로지의 시대에 살고 있다. 그래서인지 요즘 물건들은 거의 다 성능이 비슷비슷하다. 쉽게 말하자면 삼성이나 LG나 대우나 똑 같은 완전평면 티비를 내 놓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승부는 디자인에서 판가름 난다.

사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전부 디자인으로 덮여있다. 아침에 출근을 해서 자판기 커피를 뽑아 마실때. 분명 누군가는 그 종이컵을 디자인 했을 것이다. 책상에 앉아서 컴퓨터를 켜도 우리는 컴퓨터의 디자인을 보게 된다. 건물도 사람들이 입은 옷과 각종 장신구도 전부 다 디자인이 아닌것이 없다.

다만 우리는 별로 의식하지 않고 살 뿐이다. 공기를 느끼지 못하듯 이 물건을 누군가가 디자인 했을 것이며 그것은 좀 더 아름답게 좀 더 편하고 쓸모있게 라는 모토를 가지고 했을 것이라는 것을 말이다.

디자인 하면 우선 우리는 온갖 장식적인 의미만 생각하는데 사실 그렇지 않다. 자동차 디자인의 경우를 보자면 인체를 이해하고 공기저항을 이해해야 하며 메카닉을 이해 해야만이 가능하다. 단지 디자인에 소질이 있어서 마구 디자인을 해 놓는다면 엔진을 달 공간이 없어서 따로 트렁크에 넣고 다녀야 할지도 모르며 운전석의 미학에만 신경쓰다보니 운전대가 너무 멀어 롱팔이 아닌한 손끝으로 핸들을 잡아야 할 지도 모르니 말이다.

클라시커(사전을 찾아보니 독어로 명작. 대가란 뜻입디다)디자인 50시리즈는 시대를 아우르는 디자인 명품 50점을 설명 해 두었다. 더러는 내가 이전에 읽은 책들에서 중복되는 경우도 있고(<이것이 명품이다> <바우하우스> 등의 책들) 더러는 전혀 새로운 것들도 있다. 특히 생활속에 밀접하게 쓰이는 자동차나 주방기기등이 있어서 반갑다. 언제나 디자인은 너무 높고 고귀하기만 했지만 이 책을 보면 눈에 보이는 모든것이 디자인임을 알게 될 것이다.

레고 장난감에서 부터 콩코드 비행기에 이르르기 까지 갖가지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디자인들이 나와 있으며 그 디자인의 탄생기와 함께 왜 그 디자인이 디자인 명품에 들었는가를 설명하는 식이며. 한 단락이 끝나면 노란색 페이지에 약력과 설명 자료 요점에다 그 디자인이 등장하는 영화까지 나와 있어서 모르긴 해도 디자인을 공부하는 비기너들에게는 아주 좋은 책이 아닐까 싶다.

개인적으로 어렸을때 가지고 논 레고와 유치원때 선물받은 소니 워크맨의 초창기 디자인이 나와 있어서 무지하게 좋았다. 그리고 버버리와 샤넬은 <이것이 명품이다>에서 워낙 자세하게 읽은터라 건너뛰었다. 가구나 의자는 주로 바우하우스의 영향을 받은 이들이 만든 제품이 많았으며 지포라이터는 <유광준의 명품 산책>에서 보았던 것이다.

일반인들이 왜 디자인 책을 보아야 하냐고 나에게 묻는다면 이렇게 말 하겠다. 안목을 기르기 위해서라고...

어떤 집에 가보면 막대한 부를 축척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인장의 천박한 안목때문에 집 전체가 무식과 천박의 대결장 같다는 느낌이 든다. 물론 돈이 많기 때문에 어떤것 하나 비싸지 않은것이 없다. 하지만 감각적인 분위기는 비싼것들만 다 모아놓는 오합지졸에서 풍겨나는 싼 냄새와는 분명히 다르다.

디자인을 읽어내는 눈이야 말로 세상에 넘쳐나는 것들로 부터 자신의 개성과 안목을 보여 줄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패션 감각은 무지하게 따지면서 집에 가 보면 정말 디자인에 관해 아무 생각도 없는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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