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클라시커 50 4
크리스티네 지베르스 & 니콜라우스 슈뢰더 지음, 장혜경 옮김 / 해냄 / 2002년 9월
평점 :
품절


(너무 길어서 두번으로 나누어 씁니다.)
#2.

패션만이 디자인이 아니다. 그 사람이 걸치는 옷과 모자와 가방 그리고 신발도 물론 무시 할 수 없겠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옷 만큼이나 쉽게 디자인을 결정할 수 있는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명품 오합지졸은 속이 미식거릴 만큼 거부감을 느끼게 하지만 적어도 쇼윈도에 있는것과 똑같이 입기만 한다 해도 어디가서 촌발을 날리지는 않을테니..

나는 그 사람의 디자인 감각을 보려면 집에 가 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작은 물건 하나에도 주인의 감성과 취향을 읽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도무지 취향이라고는 없는지 이것저것 닥치는데로 사 놓은 사람이라면 글쎄...나는 그 사람과 친분을 유지 해얄지 말아야 할지 좀 망설여 질 것 같다.

비싸지 않아도 명품이 아니어도 얼마든지 주인의 개성을 잘 보여주는 집들이 있다. 영국인들은 집의 바깥을 보면 거의 콘크리트 더미처럼 보이는데 안에 들어가보면 주인이 얼마나 스타일리쉬한 사람인지를 보여주는 가구며 제품들로 가득하다.
이제 우리도 한가지 시리즈로 가구를 쫙 맞추고 한가지 메이커로 주방용품을 다 사는 촌스러운 짓은 제발 좀 말았으면 좋겠다.

이 책을 다 읽는다면 좋은 디자인을 골라내는 안목까지는 생기지 않더라도 적어도 디자인에 관해 한번 더 생각하는 기회는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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