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청소하기 귀찮아 하는 곳이 있다면 바로 욕실이다. 욕실 전용 세제를 뿌린다고 하더라도 바닥솔 혹은 다 쓴 칫솔로 바닥이며 벽의 타일 사이사이를 문지르다 보면 진이 쏙 빠진다. 특히나 항상 물기가 많은 욕실은 세면대 이음새의 실리콘 부분에는 곰팡이가 생기기도 하는데 이건 아무리 세제를 뿌리고 문질러도 좀처럼 해결이 안된다.
욕실 청소가 쉬워진다는 TV광고에 반신 반의하며 어제 옥시 싹싹 곰팡이 제거를 사서 뿌려보았다. 10분정도 지나고 나서 욕실로 가 보니 실리콘 사이에 있던 검붉은 색의 곰팡이가 거의 98% 정도 제거가 되었다. 내친김에 타일에도 뿌리고 벽에도 뿌렸더니 곰팡이가 말끔하게 없어졌다.
닦지않고 오로지 뿌려서 곰팡이를 제거하는 거라 그런지 약간 헤프게 쓰이는 감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솔을 들고 쭈그리고 앉아 문지르지 않아도 되는 것 만으로도 어디냐 싶다.
욕실 청소를 하긴 해야겠고 시간은 많지 않다면 권할만한 제품이다. 물론 매일매일 욕실을 청소하면 곰팡이나 물때 같은게 생길 틈이 없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