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의 성공시대 세트 - 전2권 히틀러의 성공시대
김태권 글.그림 / 한겨레출판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0.

히틀러가 나쁘다는건 누구나 다 안다.

물어보면 아우슈비츠 때문에 나쁘다 할 것이다. 

조금 더 파헤쳐 보는 사람들은 바이마르 공화국의 무능에 

히틀러가 합법적으로 권력을 쟁취했다 이야기한다. 


이 책은 듣보잡이었던 히틀러가 어떻게 총통(=총리+대통령)이 되었는가를 

역사 그대로 따라가며 보여준다. 


1.

결론부터 말하자면 독일 국민이 히틀러를 그들의 지도자로 뽑아준 것이 아니다. 

자신들을 날고 기는 인물들이라 생각했던 정치인들이 그들간의 정치싸움 속에서 

히틀러를 만만히 보고 들러리로 가지고 놀려다 오히려 당한 것이다. 


이 부분은 소련의 스탈린, 중국의 위안 스카이와 닮았다. 

-게을러 정확한 팩트를 다시 챙겨보지는 않았지만 이 둘도 히틀러와 마찬가지로

당대의 정치인들에게는 만만한 듣보잡이었으나 결국 모두 이들에게 된통 당하게 된다. 


2.

김태권 작가는 히틀러를 비판하면서도 현재의 대한민국은 그정도는 아니라 하는데 

이런 시각이 불만이었다. 


히틀러의 

앞뒤가 안맞는 주장들. 유체이탈.

폭력을 불사하는, 아니 교묘하게 이용하는 모습들. 

우익의 폭력은 모른척해주고, 반대의 작은 범법은 악착같이 따지는 사법부과 집권층.

좌파, 유태인 등등, 특정 계층과 인종을 적으로 돌려 긴장을 유발하여 힘을 얻는 모습이

지금 대한민국에 크고 작게 겹쳐 보인다. 


3.

히틀러 같은 인간은 언제 어디서건 자라난다. 

히틀러가 없는 사회를 꿈꿔서는 안된다. 그와 같은 인간이 발붙이기 힘든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 는 것이 김태권 작가의 의견이고 공감한다. 


4.

그나저나 김태권 작가까기.

-십자군 이야기는 참 좋아했는데 이거 언제 완결되려나.

-솔직히 이 책은 별 세개. 이야기의 전개나 작화가 어딘가 어색하고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전문가가 나의 이러한 느낌이 어디에서 왔는지 풀어서 평론해주면 좋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히틀러가 집권을 하기까지의 독일의 전반적 상황에 대한 

알찬 수박 겉핥기식 예습, 개념정리에는 모자람이 없는 책이다. 



*유체이탈 짤방 하나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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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세트 - 전4권 (무선) 해리 포터 시리즈
조앤 K. 롤링 지음, 최인자 옮김 / 문학수첩 / 2007년 12월
절판


(페이지는 모르겠습니다.)
이제 너는 진정한 죽음의 지배자가 되었단다.
왜냐하면 진정한 지배자는 죽음으로 부터 달아나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지.
죽음의 지배자는 자신이 반드시 죽어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살아있는
사람들의 세계에는 죽는 것보다도 훨씬 더 끔찍한 일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사람이란다.-100쪽

(페이지는 모르겠습니다.)
권력이란 아주 묘한 것이란다, 해리. 아마 권력을 갖기에 가장 합당한 사람은 한 번도 권력을 추구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일 게다. 너처럼 지휘자의 역할을 떠맡게 되고, 그리고 의무감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권력자의 옷을 입게 되지만, 놀랍게도 그걸 잘 입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사람들 말이다.-10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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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세트 - 전4권 (무선) 해리 포터 시리즈
조앤 K. 롤링 지음, 최인자 옮김 / 문학수첩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스포일러 있습니다.


0.

예전에 읽다 말았고, 보다 말았던 해리 포터 시리즈의 모든 책들과 영화를 이번에 몰아서 다 보았다.

영화도 재미가 있고 장르의 장점도 있겠지만 결코 책을 따라가지는 못한다. 

심지어 시리즈의 뒤로 갈 수록 영화화의 부족하고 생략된 부분에 화가 나기 보다는

어떻게든 책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영화를 만들려다 감독의 머리가 다 빠졌겠다 싶을 정도.


1.

길티 플레져(Guilty Pleasure)라는 표현이 있다. 

일말의 죄의식을 가지면서도 즐긴다는 것이다


무협지나 만화책을 보는 것에 어느정도는 이러한 길티 플레져를 느끼는 편이다.

좀더 의미있고 깊이있는, 공부가 되는 독서나 활동을 할 시간을 낭비한다는 생각 때문.

해리 포터도 내게는 그러한 의미에서 길티 플레져였다. 

빈틈없는 구성에, 버릴 것 없는 내용들, 하나도 놓치지 않는 떡밥 회수까지 재미의 극치.


2.

하지만 5,6,7권으로 가면서 해리 포터에 대한 평점을 높여줄 수 밖에 없었다. 

단편적으로만 보였던 선악구도와 인물묘사가 복잡해지며,

심지어는 많은 고전들이 다루는 삶과 죽음에 대한 고민까지 진지하게 이야기된다.

이 부분에서 작가 조앤 롤링의 내공이 만만치 않음을 느끼게 되고, 그녀의 독서편력이 

궁금해졌다. - 찾아보니 불문학 및(역시나) 고전학 학사.


2-1.

먼저 인물들의 복합적인 면들이 부각된다. 

두들리는 드디어 해리에게 손을 내민다.

페투니아 이모는 사실 어릴때 릴리의 마법능력이 자신에겐 없음에 상처받았었다.

제임스 포터와 시리우스는 학창시절에는 심하게 말하면 일진이었다.

루핀은 그런 친구들의 잘못을 알면서도 (그리핀도르 이면서도!) 용감하게 말리지 못했다.

시리우스 블랙은 자신의 집요정을 인격체로 대우하지 않았다.

스네이프의 아픈 사연은 유명한 것.

심지어는 덤블도어마저 - 언론에 악의적으로 왜곡된 측면을 빼더라도 -

자신의 욕망에 굴복하여 나쁜 선택을 하기도 하였다. 

론은 귀싸대기를 날려주고 싶을 만큼 한심한 행동으로 해리를 힘들게 하기도 한다. 

도깨비, 집요정, 늑대인간, 거인들, 잡종에 대한 편견은 또 어떤가?


많은 부분에서 종족, 능력, 생각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부분이 눈에 띄었다. 

편견과 차별로 타인에게, 다른 종족에게 가져다 준 크고 작은 생채기가 

지워지지 않고 남아 크나큰 충돌과 아픔으로 돌아온다는 걸 이야기한다. 


2-2.

그리고 드디어 죽음. 

숙적인 해리 포터와 볼드모트의 가장 큰 차이는 죽음에 대한 생각이다. 

볼드모트는 죽음을 두려워했고, 해리 포터는 죽음을 받아들인 것이다. 


본문을 발췌하며 마무리 해본다. 

덤블도어가 해리 포터에게...


이제 너는 진정한 죽음의 지배자가 되었단다. 

왜냐하면 진정한 지배자는 죽음으로 부터 달아나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지. 

죽음의 지배자는 자신이 반드시 죽어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살아있는 

사람들의 세계에는 죽는 것보다도 훨씬 더 끔찍한 일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사람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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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세트 - 전5권 (무선) 해리 포터 시리즈
조앤 K. 롤링 지음, 최인자 옮김 / 문학수첩 / 2003년 12월
평점 :
품절


엄청난 재미를 선사하지만 어딘가 단편적이라 생각했던 해리포터.

하지만 불사조 기사단에서 점프한다.

잔인한 일진일 수도 있었던 아버지 제임스 포터, 대부인 시리우스 블랙
그들의 잘못을 알면서도 바른 말을 하지 못했던 루핀.
자신의 집요정 크리처에게 따뜻하지 못했던, 하등한 존재로 생각했던 시리우스 블랙.
여러 종족간의 화합을 상징하는 동상이 있는 마법부이지만 실상 마법사들은 다른 
종족을 멸시하고 홀대해왔다.

착한 편인것 같았던 인물들과 마법사라는 종족들이(=영국을 암시하는것이겠지?) 결국은 
많은 잘못의 씨앗을 심어대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철학이 필요하다. 국가와 인류와 지구와 우주를 아우를 수 있는 철학이 없이는
우주를 해치고, 지구를 해치고, 인류를 해치고, 국가를 해치는 씨앗을 뿌릴 수 밖에 없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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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이다 (양장) - 노무현 자서전
노무현 지음, 유시민 정리,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엮음 / 돌베개 / 201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노무현 대통령님에 관한 글과 책, 연설을 많이 접했었기에 

이 책은 노무현 대통령님을 떠나보내는 슬픔을 표현하는 수단의 한 자락으로 구매한 것이었다. 


그러고 몇 년이 지난 이제야 이 책을 읽었다. 


그 분이 떠나셨을때 그 분이 너무나도 강직하고 청렴하고 자신에 엄격했다고만 생각했다. 

조금만 더 참으셨으면 모든게 명명백백해질 것이라 생각했고, 

우리를 진두지휘하지는 못하시더라도 뒤에서 든든히 받쳐주시리라 생각했다. 


이 책의 끝자락을 읽고나니 이제야 알겠다. 

얼마나 악랄하게 한 인간을, "꿈 많았던 청년"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짖밟았는지를.

1980년부터 한결같았던 부끄럼 없는 삶의 "꿈 많았던 청년"의 수 십년 삶을 

세포 하나하나까지 짖이겼다는걸.


"운명이다"를 읽기를 애써 늦춘건 노무현 대통령을 떠나보내기 싫었던 속내때문이었는지 모르겠다. 

이제 진짜 손 끝을 떠나 하늘로 올라가시는 듯 하다. 

님이시여. 감사했습니다. 부디 편히 쉬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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