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계사 강의 남회근 저작선 3
남회근 지음, 신원봉 옮김 / 부키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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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의 사상이 여기에서 나온건가? 아니면 공자의 사상이 무르익은 바탕에서 역경을 읽고 해석하니 이런 계사전이 나온것인가? 나에겐 버거우나 주역이란게 이런거구나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된 책이다. 수십년 삶이 더 주어진다면 몰라도 다시 읽을 엄두는 안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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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04
윌리엄 포크너 지음, 민은영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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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이 책을 읽기전에 데이지 밀러를 읽었다. 

미국인들의 뿌리인 고상한 유럽과 자유로운 신대륙 사이에서

어디에 정체성을 둬얄지 갈등하고 충돌하는 시대상에서 그 에너지를 둔 소설.


이 소설은 남북전쟁 근처의 남부 미국이 그 배경이며,

흑인들이 노예에서 자유인이 되는 시점, 황무지가 개간이 되는 무렵의 

변화속의 인간상을 그리는 것에서 힘을 얻는다. 


솔직히 모르겠다. 

아니 솔직히 이러한 고전들의 특수한 시공간 속을 헤쳐 나가는 인간의 모습을 통해

오늘 대한민국을 살아갈 보편적 진실을 끌어 올 수 있다고 합리화를 해보지만

차라리 이런 전설적 고전을 읽는 것 보다, 조금은 그저그렇더라도, 나와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작가의 작품을 읽는 것이 훨씬 나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든다. 


1.

사냥 장면들은 멋지다. 살아있다. 야성이다. 

대장 불리바도 떠오르고, 잭 런던의 소설도, 연애소설 읽는 노인도 살짝 생각난다.

하지만 곰과 소년의 교감을 지나치게 꼼꼼하고 과장되게 묘사하지는 않는다.

그야말로 남자답게 흝고 지나간다.


2.

해설에서는 실제로 곰, 올드벤을 죽이는 "분"을 너무 경박한 사람인양 그리는데 

너무했다 싶었다. 라이언이라는 마스티프와 에어리얼 잡종개의 야성을 여자가 애인을

경외하듯 사랑했던 분은 올드벤의 목을 물고 늘어졌던 라이언에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려 맨몸에 칼을 들고 달려들었던 것이다. 


3.

4부에 아이작이 자신의 할아버지대 부터의 가문이야기를 흝는 장면도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장부에 적힌 짧은 문장들 속에서 가문의 속내를 들여다보는 것이 무척 흥미로웠다. 

공자의 춘추필법처럼 의미가 숨어있는 문장들.

다만 원문 자체가 가방끈이 짧은 할아버지, 아버지, 삼촌을 묘사하기 위해 엉망이었는지

번역이 잘못된 것인지 헷갈리는 부분이 있었다. 


*라이언은 마스티프와 에어데일이 주를 이루는 잡종견이었습니다. 


마스티프


*에어데일 (테리어)는 보기엔 귀여워 보이지만 세퍼트와 유사한 위치의 견종이었다 합니다.


*주인공이 마지막에 타는 화물기차의 뒤쪽에 있는 Carboose와 위에 튀어 나와있는 Cupola.

카부스는 화물기차 맨 뒤칸의 휴식공간이라 보면 되고 그 위에 튀어 나와있는 쿠폴라를 통해

전방등의 상황을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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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 없는 쥐, 맹크스마우스
폴 갤리코 지음, 이지원 옮김, 재닛 존스턴 외 그림 / 문학수첩 리틀북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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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재미있다 생각을 하다가 마지막에 가서는 제법 느낌이 있다. 해리포터에 녹아든 지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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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스피노자에 살금살금 접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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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노자- 철학을 도발한 철학자
스티븐 내들러 지음, 김호경 옮김 / 텍스트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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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닦고 스피노자- 마음을 위로하는 에티카 새로 읽기
신승철 지음 / 동녘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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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참할 땐 스피노자
발타자르 토마스 지음, 이지영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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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카를 읽는다
스티븐 내들러 지음, 이혁주 옮김 / 그린비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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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지 밀러 펭귄클래식 27
헨리 제임스 지음, 최인자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웅진)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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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소장하고 있는 책은 언제라도 읽을 수 있다는 생각에 항상 대출한 책에 순서가 밀리게 됩니다. 

(저와는 참 대조되게) 신중하고 꼼꼼한 책이야기를 나눠주시는 무비스타님이, 이번에 헨리 제임스 

이야기를 꺼내주시는 데 자극을 받아 단숨에 읽어버렸습니다. 분량이 많지 않기도 합니다. 


1.

이런 "명작"을 읽게 되면 고민하게 됩니다. 

진짜 고전인가? 아니면 고전이라는 명성에 나의 감상이 휘둘리지는 않는가? 

읽고난 결론은 현재의 나에게 크나큰 감동을 주지는 못하였지만 충분한 의미가 있는 책이었으며,

이 책이 출판된 당시의 미국과 유럽에서의 반향은 상당했으리라는 겁니다. 


2.

헨리 제임스는 의식의 흐름 기법의 선구자라 하는데 솔직히 "적과 흑"의 스탕달의 방식과의 

차이가 뭔지 잘 모르겠다. 


3.

우선 줄거리를 요약해보고 싶다. 

생기발랄한 미국 아가씨인 데이지 밀러는 유럽에 와서 지내며 

유럽의 엄격한 분위기와 부딪히지만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본질을 버리지 않고

꼿꼿이 지켜나가다 병으로 죽고 만다. 

미국 태생이지만 유럽에서 자란 윈터본은 너무나 다른 데이지 밀러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우왕좌왕하다 깨닫지만 이미 늦었다.


4.

유럽의 '고상한(?)' 문화에 잘 적응한 워커 부인의 데이지 밀러에 대한 비난을 

통해 그녀가 직면해야 했던 유럽의 현실을 옅볼 수 있다. 

"여기서는 절대 하지 않는 짓은 죄다 했죠. 아무 남자하고나 어울려 시시덕거리지를 않나, 정체불명의 이탈리아 남자들과 구석진 자리에 같이 앉아 있질 않나. 같은 파트너와 저녁 내내 춤을 추기도 하고, 밤 11시에 방문객을 맞아들이기도 하고요. 그녀의 어머니란 사람은 손님이 오면 오히려 자리를 피해 준답니다.(P133, 펭귄 클래식)"

이 글을 읽으시는 여성분들은 저런 것 가지고 매우 부도덕한 여자 취급을 받는 다는 것에 분개

하시리라 믿는다. 하지만 만약 저런 시대를 살아야 했다면 데이지 밀러처럼 당당할 수 있었을까

되물어보면 과연 몇 명이나 그렇다 말 할 수 있을까? 

오히려 데이지 밀러 같은 여자를 비난하는 편에 서지만 않아도 다행일지 모른다. 

아직도 우리는 길거리를 걸으며 담배를 필 "용기"가 있는 여자가 드문 대한민국에 살고 있다.


핵심은 제로 베이스에서 생각해보는 것이라고 본다. 

-내가 남자들과 애무나 섹스를 하는 것도 아닌데 교류하는 것이 왜 잘못인가?

-나이든 여성과 함께가 아니라면 산책도 못한다는 것은 어딘가 이상하지 않은가?

-나아가서, 왜 남자들은 길에서 담배를 피고 다니는 데, (여성인) 나는 왜 쭈뼛거려야 하는가?


한마디로 데이지 밀러는 1980년대 서울 도심 한 복판을, 당당하게 담배 꼬나물고 걸어갔던

여성이라 볼 수 있겠다. 


5.

윈터본은 참으로 한심한 인물이다. 미국 태생이지만 유럽에서 성장한 헨리 제임스를 

상당히 반영했으리라 생각되는 이 인물은 미국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데이지 밀러가 

나고 자란 미국에 대한 정보는 적다. 

그래서 데이지 밀러에 대한 판단을 하기 어렵다. 

유럽의 기준으로 보면 음탕한 그녀의 모습이 미국에서는 흔한 문화인가에 대해 

판단이 흐릿했다. 자신이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에 홀려 판단의 공정성이 흐트러지진 않았나

우려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는 유럽의 기준도, 미국의 기준도 아닌 "제로 베이스"에서 데이지 밀러를

판단해야 했었다. 그랬어야 그녀의 진심을 볼 수 있었다. 


6.

마침 니체 동영상 강의를 보는데 이런 이야기가 있었다. 

니체는 여성을 셋으로 나눴는데 그 중 하나가 거세된 여성이다. 

남자들이 바라고 원하는 여성의 모습을 연기하는 여성이고 결국 그 연기가 자기자신이 된 여성.


헨리 제임스의 소설속 고상한, 유럽화된 미국 여성들의 모습이 바로 그렇다. 

오히려 유럽 여성보다 더하다. 마치 "데이지 밀러는 우리 미국 여성들의 모습을 대변하는게 

아니에요. 그녀는 우리들의 수치에요." 라고 말하며 겨우 따라잡은 유럽 수준에 책을 잡힐까 

두려워한다. 


둘이 직, 간접적으로 교류했을지는 모르지만 동시대를 살며 서로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을까?


7.

기타등등.

-스위스와 로마의 지명들이 자주 나오는데 직접 가보고 싶었다. 

-참 신기한게 막 열심히 읽었었던 해리포터 시리즈와 호그와트 도서관 시리즈의 역자와 

이 소설의 역자가 "최인자"님으로 동일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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