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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이다 (양장) - 노무현 자서전
노무현 지음, 유시민 정리,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엮음 / 돌베개 / 201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노무현 대통령님에 관한 글과 책, 연설을 많이 접했었기에
이 책은 노무현 대통령님을 떠나보내는 슬픔을 표현하는 수단의 한 자락으로 구매한 것이었다.
그러고 몇 년이 지난 이제야 이 책을 읽었다.
그 분이 떠나셨을때 그 분이 너무나도 강직하고 청렴하고 자신에 엄격했다고만 생각했다.
조금만 더 참으셨으면 모든게 명명백백해질 것이라 생각했고,
우리를 진두지휘하지는 못하시더라도 뒤에서 든든히 받쳐주시리라 생각했다.
이 책의 끝자락을 읽고나니 이제야 알겠다.
얼마나 악랄하게 한 인간을, "꿈 많았던 청년"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짖밟았는지를.
1980년부터 한결같았던 부끄럼 없는 삶의 "꿈 많았던 청년"의 수 십년 삶을
세포 하나하나까지 짖이겼다는걸.
"운명이다"를 읽기를 애써 늦춘건 노무현 대통령을 떠나보내기 싫었던 속내때문이었는지 모르겠다.
이제 진짜 손 끝을 떠나 하늘로 올라가시는 듯 하다.
님이시여. 감사했습니다. 부디 편히 쉬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