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시황 강의 - 중국 최초 통일제국을 건설한 진시황과 그의 제국 이야기
왕리췬 지음, 홍순도 외 옮김 / 김영사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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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엉뚱한 이야기부터 한다면

학창시절 시험 공부는 크게 이렇게 했다. 


1)교과서 읽고 요약

2)노트 필기 읽고 다시 요약

3)문제집 풀기

4)나만의 문제를 만들어 친구들에게 제출하기

5)교과서와 노트의 요약본으로 마지막 흝기


핵심은 같은 내용을 다양한 방법으로 반복하는 것이다. 

이 책을 읽은 이유도 살아오며 사자성어, 사기, 논어, 열국지 등으로 다양하게 접했던

춘추전국시대를 진시황의 입장에서 정리한 책으로 또다른 씨줄, 혹은 날줄을 엮어보려 했던 것.


결론부터 말하면 이 시기를 처음 접하는 이들에겐 나쁘지 않은 접근이고

특히나 진시황의 시선으로 전국통일과 그 이후를 흝기엔 좋은 책이나 

중국 백가강단 시리즈 책의 특징인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글쓰기가 장황하다. 


1.

전국시대는 한마디로 주나라의 예가 땅에 떨어진 시대.

그 시작은 진(晉)나라가 조,위,한나라로 나뉘어진 사건인데 

왕-제후-대부-사-서인의 계층질서에서 대부가 제후를 찬탈한 것이다. 


이 책의 가치라면 진시황(영정)의 진나라가 한-조-위-초-연-제의 순서로 6국을

멸망시킨 과정과 그 원인을 분석한 것이라 하겠다. 


2.

전국시대에는 참 많은 영웅들이 있었는데 이들의 특징중 하나는 

나라를 넘나들며 자신들의 재능을 드날렸다는 것. 


오기, 손빈, 상앙등은 다른 나라로 가서 하나의 나라를 경영하며 재능을 뽐낼 수 있었던 것이다.

제갈량이 유비를 선택한 이유중 하나가 조조에게 간다면 그 많은 인재들 중에서 

홀로 재주를 드러낼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란 이야기도 있다. 

유럽의 발전 이유중 하나로 많은 나라들 사이를 인재들이 넘나들 수 있었기 때문이란 

견해도 있으니 - 이탈리아의 콜롬부스가 에스파냐를 위해 활약한 것?


생뚱맞게 지방 자치가 인재가 움직일 자리를 만들어 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3.

회사에 들어가면 사수에게서 일을 배우고 어떻게 일해 왔는지를 참고한다. 

역사도 이렇게 보고 배워 눈 앞의 현실에 어찌해얄지 방향을 잡는데

좋은 가르침을 주는데 그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춘추전국시대의 수많은 사례들을 연대에 맞춰 시청각 자료를 곁들여

인터렉티브한 웹페이지나 앱으로 만들어도 좋겠다.

-정부 지원으로 하나만 만들어둬도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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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닦고 스피노자 - 마음을 위로하는 에티카 새로 읽기
신승철 지음 / 동녘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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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노자의 에티카가 참 좋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었다. 이렇게 겉핥기로나마 접근했는데 좋았다. 언제고 다시 읽으며 좀더 친숙해지고 싶고, 제대로 깊은 책으로 또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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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의 성공시대 세트 - 전2권 히틀러의 성공시대
김태권 글.그림 / 한겨레출판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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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히틀러가 나쁘다는건 누구나 다 안다.

물어보면 아우슈비츠 때문에 나쁘다 할 것이다. 

조금 더 파헤쳐 보는 사람들은 바이마르 공화국의 무능에 

히틀러가 합법적으로 권력을 쟁취했다 이야기한다. 


이 책은 듣보잡이었던 히틀러가 어떻게 총통(=총리+대통령)이 되었는가를 

역사 그대로 따라가며 보여준다. 


1.

결론부터 말하자면 독일 국민이 히틀러를 그들의 지도자로 뽑아준 것이 아니다. 

자신들을 날고 기는 인물들이라 생각했던 정치인들이 그들간의 정치싸움 속에서 

히틀러를 만만히 보고 들러리로 가지고 놀려다 오히려 당한 것이다. 


이 부분은 소련의 스탈린, 중국의 위안 스카이와 닮았다. 

-게을러 정확한 팩트를 다시 챙겨보지는 않았지만 이 둘도 히틀러와 마찬가지로

당대의 정치인들에게는 만만한 듣보잡이었으나 결국 모두 이들에게 된통 당하게 된다. 


2.

김태권 작가는 히틀러를 비판하면서도 현재의 대한민국은 그정도는 아니라 하는데 

이런 시각이 불만이었다. 


히틀러의 

앞뒤가 안맞는 주장들. 유체이탈.

폭력을 불사하는, 아니 교묘하게 이용하는 모습들. 

우익의 폭력은 모른척해주고, 반대의 작은 범법은 악착같이 따지는 사법부과 집권층.

좌파, 유태인 등등, 특정 계층과 인종을 적으로 돌려 긴장을 유발하여 힘을 얻는 모습이

지금 대한민국에 크고 작게 겹쳐 보인다. 


3.

히틀러 같은 인간은 언제 어디서건 자라난다. 

히틀러가 없는 사회를 꿈꿔서는 안된다. 그와 같은 인간이 발붙이기 힘든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 는 것이 김태권 작가의 의견이고 공감한다. 


4.

그나저나 김태권 작가까기.

-십자군 이야기는 참 좋아했는데 이거 언제 완결되려나.

-솔직히 이 책은 별 세개. 이야기의 전개나 작화가 어딘가 어색하고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전문가가 나의 이러한 느낌이 어디에서 왔는지 풀어서 평론해주면 좋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히틀러가 집권을 하기까지의 독일의 전반적 상황에 대한 

알찬 수박 겉핥기식 예습, 개념정리에는 모자람이 없는 책이다. 



*유체이탈 짤방 하나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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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세트 - 전4권 (무선) 해리 포터 시리즈
조앤 K. 롤링 지음, 최인자 옮김 / 문학수첩 / 2007년 12월
절판


(페이지는 모르겠습니다.)
이제 너는 진정한 죽음의 지배자가 되었단다.
왜냐하면 진정한 지배자는 죽음으로 부터 달아나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지.
죽음의 지배자는 자신이 반드시 죽어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살아있는
사람들의 세계에는 죽는 것보다도 훨씬 더 끔찍한 일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사람이란다.-100쪽

(페이지는 모르겠습니다.)
권력이란 아주 묘한 것이란다, 해리. 아마 권력을 갖기에 가장 합당한 사람은 한 번도 권력을 추구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일 게다. 너처럼 지휘자의 역할을 떠맡게 되고, 그리고 의무감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권력자의 옷을 입게 되지만, 놀랍게도 그걸 잘 입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사람들 말이다.-10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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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세트 - 전4권 (무선) 해리 포터 시리즈
조앤 K. 롤링 지음, 최인자 옮김 / 문학수첩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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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스포일러 있습니다.


0.

예전에 읽다 말았고, 보다 말았던 해리 포터 시리즈의 모든 책들과 영화를 이번에 몰아서 다 보았다.

영화도 재미가 있고 장르의 장점도 있겠지만 결코 책을 따라가지는 못한다. 

심지어 시리즈의 뒤로 갈 수록 영화화의 부족하고 생략된 부분에 화가 나기 보다는

어떻게든 책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영화를 만들려다 감독의 머리가 다 빠졌겠다 싶을 정도.


1.

길티 플레져(Guilty Pleasure)라는 표현이 있다. 

일말의 죄의식을 가지면서도 즐긴다는 것이다


무협지나 만화책을 보는 것에 어느정도는 이러한 길티 플레져를 느끼는 편이다.

좀더 의미있고 깊이있는, 공부가 되는 독서나 활동을 할 시간을 낭비한다는 생각 때문.

해리 포터도 내게는 그러한 의미에서 길티 플레져였다. 

빈틈없는 구성에, 버릴 것 없는 내용들, 하나도 놓치지 않는 떡밥 회수까지 재미의 극치.


2.

하지만 5,6,7권으로 가면서 해리 포터에 대한 평점을 높여줄 수 밖에 없었다. 

단편적으로만 보였던 선악구도와 인물묘사가 복잡해지며,

심지어는 많은 고전들이 다루는 삶과 죽음에 대한 고민까지 진지하게 이야기된다.

이 부분에서 작가 조앤 롤링의 내공이 만만치 않음을 느끼게 되고, 그녀의 독서편력이 

궁금해졌다. - 찾아보니 불문학 및(역시나) 고전학 학사.


2-1.

먼저 인물들의 복합적인 면들이 부각된다. 

두들리는 드디어 해리에게 손을 내민다.

페투니아 이모는 사실 어릴때 릴리의 마법능력이 자신에겐 없음에 상처받았었다.

제임스 포터와 시리우스는 학창시절에는 심하게 말하면 일진이었다.

루핀은 그런 친구들의 잘못을 알면서도 (그리핀도르 이면서도!) 용감하게 말리지 못했다.

시리우스 블랙은 자신의 집요정을 인격체로 대우하지 않았다.

스네이프의 아픈 사연은 유명한 것.

심지어는 덤블도어마저 - 언론에 악의적으로 왜곡된 측면을 빼더라도 -

자신의 욕망에 굴복하여 나쁜 선택을 하기도 하였다. 

론은 귀싸대기를 날려주고 싶을 만큼 한심한 행동으로 해리를 힘들게 하기도 한다. 

도깨비, 집요정, 늑대인간, 거인들, 잡종에 대한 편견은 또 어떤가?


많은 부분에서 종족, 능력, 생각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부분이 눈에 띄었다. 

편견과 차별로 타인에게, 다른 종족에게 가져다 준 크고 작은 생채기가 

지워지지 않고 남아 크나큰 충돌과 아픔으로 돌아온다는 걸 이야기한다. 


2-2.

그리고 드디어 죽음. 

숙적인 해리 포터와 볼드모트의 가장 큰 차이는 죽음에 대한 생각이다. 

볼드모트는 죽음을 두려워했고, 해리 포터는 죽음을 받아들인 것이다. 


본문을 발췌하며 마무리 해본다. 

덤블도어가 해리 포터에게...


이제 너는 진정한 죽음의 지배자가 되었단다. 

왜냐하면 진정한 지배자는 죽음으로 부터 달아나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지. 

죽음의 지배자는 자신이 반드시 죽어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살아있는 

사람들의 세계에는 죽는 것보다도 훨씬 더 끔찍한 일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사람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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