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가의 불한당
닉 리슨 / 시공사 / 199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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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의 베어링스은행은 1763년에 세워진, 고객들에게 자금과 조언을 제공하는 세계 최초의 상인은행입니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이 은행은 파나마 운하의 건설비를 조달했고, 신생 미합중국이 프랑스로부터 루이지애나 주를 사들일 때 인수 책임을 지기도 했으며, 영국 왕가의 예금을 관리하는 은행입니다. 베어링스 은행을 이끌어온 베어링 가의 사람들은 세계 20위 안에 드는 회사인 BP의 회장도 있었고, 인도의 총독도 있었으며, 해군장관, 이집트의 영사, 주미 영국대사, 케냐의 총독도 있었습니다. 베어링스 그룹은 그야말로 거대한 금융제국인 것입니다. 하지만 해가 뜨면 지듯이, 영원할 것 같았던 베어링스 그룹에게 몰락의 순간이 찾아왔습니다. 이 거대한 기업을 무너뜨린 것은 경쟁사인 거대 기업도, 자연 재해도, 정부도 아니였습니다. 고작 한명, 이 책의 저자인 닉 리슨이 230년의 역사를 지닌 이 기업을 무너뜨렸습니다.

1967년에 태어난 닉 리슨은 첫 직장부터 가장 유망한 은행으로 꼽히던 모건 스탠리에 들어가 선물 및 옵션 결제부 사원으로 일하게 됩니다. 선물시장에 강한 매력을 느낀 그는 트레이더가 되고 싶었고, 1989년에 베어링스 은행에 들어가게 됩니다. 닉 리슨은 베어링스 은행에서 유능한 직원으로 인정받았고, 입사 3년만에 싱가포르 국제통화 거래소로 가게 됩니다. 겨우 25살의 나이에 선물시장의 스타가 된 것입니다. 리슨은 오사카와 싱가포르의 가격차이를 이용한 지수차익거래를 했는데, 선물과 옵션의 차익거래는 기술적으로는 리스크가 별로 없었지만 이익폭도 아주 적었습니다.

오사카는 매도매수 신청이 스크린상에 입력되므로 시장은 엉뚱한 방향으로 흐를 수 있다. 즉 스크린에다 임의로 매도매수 신청을 넣어 시장의 흐름을 조작할 수 있으므로, 실매매자들에 의해 형성되는 흐름과는 달라질 수가 있는 것이다. 이것은 배짱 게임이다. - p.63 

1992년 7월 17일은 리슨에겐 운명의 갈림길과 같은 날이였습니다. 고용된 지 얼마 안된 킴 윙이라는 여직원이 20계약을 사라는 고객의 주문을 잘못 알아듣고 팔아버린 것입니다. 이 실수로 2만 파운드의 손실이 생겼고, 본사에 보고하기엔 큰 액수였기 때문에 리슨은 거래 도중 발생한 에러를 관리하는 88888 계좌에 넣어두게 됩니다. 리슨은 킴 윙의 실수를 덮어주었지만 결국 킴 윙은 회사를 스스로 그만두었고, 결국 킴의 실수는 이제 리슨의 책임이 되었습니다. 거래시장은 수신호를 사용했기 때문에 킴 윙의 사례 외에도 계속적으로 에러가 발생했습니다. 리슨은 이 골치아픈 상황이 발생할때마다 88888 계좌를 사용했습니다. 이런 실수가 적발되면 실수한 직원 뿐만 아니라 닉 리슨도 쫓겨날 판이였습니다. 거래에 사용되는 금액들은 거래꾼들이 감당하기엔 너무 큰 액수들이였습니다. 결국 88888 계좌는 점점 커져 가고 있었습니다.

88888 계좌를 유지할 수 있는 조건은 세가지였습니다. 시장이 계속 상승세를 탈 것, 내부 감사를 피할 것, 사이멕스에서 요구하는 증거금을 마련할 것이 중요했습니다. 처음에는 고객들의 여유자금으로 증거금을 마련했지만 턱없이 부족했고, 결국 스트래들 매도를 시도해 발생하는 이익금으로 충당했습니다. 시장의 상승세를 유지해야 했기 때문에 닉 리슨은 계속 사겠다는 주문을 외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런던 본사와 런던에서 온 내부 감사원은 선물시장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고, 닉 리슨이 만들어낸 88888 계좌라는 대형폭탄을 감지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폭탄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닉 리슨은 나름 이익도 착실히 내고 있었습니다. 그의 옵션은 시장이 19,000선을 유지하면 그런 대로 수익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세상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1995년 1월 17일에 고베대지진이 발생하자 시장은 대폭락했습니다. 19,000선을 유지해야 했던 닉 리슨으로선 청천벽력과 같은 일이였습니다. 그는 하루에 옵션으로만 70억 엔을 잃었습니다. 시장은 18,000이하로 떨어지고 있었고 시장을 떠받치려면 무작정 매수하는 길밖에 없었습니다. 그는 하루 종일 18,050에 500건 사자 를 외쳤고 시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지만 결국 폭탄이 더 커지는 결과에 불과했습니다. 결국 니케이는 16,960까지 떨어졌고 베어링스 그룹은 자기자본의 두배에 달하는 8억 파운드가 넘는 손실을 감당하지 못해 파산하고 맙니다. 닉 리슨은 싱가포르 감사관들에게 허위 정보를 제공한 죄, 이익이 난 것처럼 허위보고를 한 죄, 본사에 송금을 요구한 죄, 허위 보고서를 기재한 죄 등 다양한 항목으로 구속되었고 그는 스스로 유죄를 시인했으며, 싱가포르에 있는 타나 메라 교도소에 가게 됬습니다.

유서깊은 대기업을 하루아침에 파산시킨 닉 리슨의 이야기는 금융시장이 왜, 어떻게 도박이 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래를 예측하는 사업에서 계속 성공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닉 리슨도 돈을 벌기 위해 하루종일 필사적으로 노력했지만 결국 손실액을 만회하지 못했습니다. 그는 한때 가장 뛰어난 평가를 받은 트레이더로서 선물, 스왑, 옵션을 다루는 파생상품 시장을 평가하며 히드라의 머리같은 괴물이였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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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인의 협동의 경제학 - 사회적 경제, 협동조합 시대의 경제학 원론
정태인.이수연 지음 / 레디앙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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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이기적일 수도, 이타적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매트 리들리나 도킨스 등이 지적하는 것처럼 이기적인 유전자를 가진 인간은 이타적인 사회를 형성하며 상호 경쟁하며 살아 왔습니다. 그러나 몇십 년 전에 이미 확고한 이론이였고 아직까지도 그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주류 경제학의 합리적 선택이론 등으로 구성된 현대의 체제는 사람들에게 정해진 끝이 있을 수 없는 상대적 지위 경쟁, 그리고 그 결과에 따라 보상의 차이가 어마어마한 경쟁을 강조하며, 궁극적으로 이기적으로 살라고 조언합니다. 이러한 경쟁의 모습은 과거 격렬한 경쟁 끝에 멸종했던 동물들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자기파괴적이기도 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살아가는 사회는 수많은 사회적 딜레마를 가지고 있습니다. 많은 경우에 개인의 이익과 사회의 이익은 일치하지 않습니다. 과거에는 종교 혹은 왕정이 지시와 명령을 통해서 사회적 딜레마를 해결하고자 했으며, 근대의 철학자들은 사회계약설이나 보편 계급, 혹은 시장 이론을 통해 이러한 딜레마를 이해하고자 했습니다. 사회적 딜레마의 구조를 이해하고 해법을 찾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등장한 게임 이론은 가장 유용한 방법론 중 하나입니다. 게임 이론을 통해 사회의 다양한 문제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을 죄수의 딜레마, 사슴사냥게임, 치킨게임과 같은 형태로 구분할 수 있는데, 중요한 것은 이러한 구조를 변화시키는 것 입니다. 대표적인 문제 중 하나로 우리나라의 사교육 문제는 죄수의 딜레마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에서는 상대방이 협동하든 배반하든 상관없이 무조건 배반하는 게 이득입니다.

프로 스포츠계의 환경은 극단적이다. 성공하면 대중의 우상이자 갑부로 변신할 수 있지만, 실패하면 상처만 잔뜩 안은 채 일자리에서 쫓겨날 수도 있다. 그런 만큼 사람들도 극단적으로 행동한다. 1995년 각 분야에서 최고에 속하는 운동선수를 대상으로 실시한 한 설문조사에서, 절반 이상이 5년 동안 매 경기 이길 수만 있다면 5년이 지난 후 부작용 때문에 목숨을 잃는 한이 있더라도 약물을 복용하겠다고 응답했다. -《치팅 컬처》p.100 

그러나 제도의 적절한 변화를 통해 죄수의 딜레마 구조를 사슴사냥게임 구조로 바꿀 수도 있습니다. 사슴사냥게임은 남이 배반하면 나도 배반하겠지만, 남이 협동할 때는 나도 협동하는 것이 이득인 구조입니다. 이러한 구조에는 협동에는 협동으로, 배반에는 배반으로 대응하는 상호적 인간과 이타적 인간의 조화가 필요합니다. 인간이 이타적일 수 있다는 것은 최후통첩게임이나 독재자게임 등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인간의 성향을 이끌어내는 것은 환경적 측면, 제도적인 측면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인간의 이타성을 입증한 최후통첩게임의 구조에서도 그 조건을 바꾼다면, 예를들어 인터넷을 통해 알지도 못하고 만날 일도 없는 사람간의 관계로 실험을 한다면 인간의 이기적 본성이 드러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스너프 필름같은 것은 생각만 해도 구역질이 나지만, 막상 이라크에서 미군의 아파치 헬기가 사람들이 살아있는 건물을 파괴하고 사람들을 폭격하는 장면을 별 혐오감 없이 볼 수 있기도 합니다.

최근의 행동경제학, 진화생물학, 진화심리학, 사회학의 연구들은 협동이 더 이익이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사회적 신뢰는 더이상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가치가 아니라, 유형의 재화로 인식되기도 합니다. 파샤 다스굽타는 UN에서 포괄적 부 지수를 개발했는데, 합의된 상호 강제 구조를 통해서 다른 사람이 약속을 지킬 것이라는 믿음을 유지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하는 사람들 사이의 네트워크는 곧 그 사회의 재산인 것입니다. 이러한 협동은 사람들끼리 더 소통이 잘 될수록,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사회적 활동에 참여할수록, 혹은 사회가 긍정적인 역사적 집단 기억을 가질수록 잘 이루어집니다. 반면 국가 부패, 소득 불평등, 범죄율 등은 사회의 신뢰도를 저해합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세계가치조사 등을 통해 나타난 우리나라 사회의 신뢰도는 매우 낮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2005년 조사 결과 10명 중 7명은 타인을 믿을 수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나이가 어릴수록 강해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비이기적으로 호의적인 행동을 할수록 우리는 사회적 협동의 열매를 더 많이 딸 수 있다. 비합리적인 감정에 의존해 기회주의를 초월할수록 우리는 더 많은 것을 얻는다. 신고전주의 경제학과 신다윈주의 자연선택 이론의 교훈은 옳지 않을뿐더러 규범적으로도 위험하다. 프랭크는 이렇게 말한다. 아이들에게 선행을 가르칠 때 선행이란 어렵지만 고귀한 것이므로 실천해야 한다고 가르칠 것이 아니라, 선행은 장기적으로 보답이 있으므로 실천하는 것이 좋다고 가르치자는 것이다. -《이타적 유전자》p.200 

세계은행의 디파 나라얀과 란트 프리체트는 연구를 통해 사람들이 사회조직에 많이 참여할수록, 협동을 더 많이 할수록 평균 1인당 소득이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러한 유대는 더 밝고 따뜻한 사회를 만들 뿐 아니라 더 풍요로운 사회를 만들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구조에도 배제성과 불평등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집단 선택에 의한 협동은 집단의 개방성, 가치의 보편성, 구성원의 다양성을 갖추지 못한다면 위험합니다. 저자는 이러한 연구들을 토대로 이기성과 공공성, 상호성, 자연과의 공존이 조화를 이루는, 경쟁의 사회에서 협동의 사회로의 전환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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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방의 경제학 - 모방은 어떻게 혁신을 촉진하는가
칼 라우스티아라 & 크리스토퍼 스프리그맨 지음, 이주만 옮김 / 한빛비즈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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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복제를 규제하는 법, 특허법과 지적재산권법은 현대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 법의 논리는 창의적인 발명품을 만들기 위해선 많은 자본과 노력이 들어가고, 만약 복제품을 용인한다면 시장에서 복제품이 더 경쟁우위에 있기 때문에, 아무도 혁신적인 활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결국 베끼기를 법으로 금지하는 목적은 혁신 활동을 장려하는 것이며, 기존의 관점은 베끼기가 혁신에 해롭다는 것을 자명한 사실로 받아들입니다. 이러한 관점에 대해 저자 칼 라우스티아라와 크리스토퍼 스프리그맨은 질문합니다. 지적재산에 대한 독점 이론에 따르면 베끼기가 손쉽고 자유로운 환경에서는 창작 동기가 소멸해야 하는데, 과연 정말일까? 하는 점입니다.

모조품, 이른바 짝퉁 제품은 핸드백 등과 같은 패션 업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만약 지적재산에 대한 독점 이론에 따른다면, 복사를 당하는 명품 브랜드들은 짝퉁 제품 때문에 손해를 보아야 하며, 더 나아가서는 패션 산업의 전반적인 발전이 둔화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패션계에서는 자유롭고 손쉬운 베끼기가 해를 끼치기보다는 오히려 이득이 됩니다. 다른 산업의 경우 제품의 품질 개선을 통해 새로운 매출을 창출하는데, 패션계에서는 베끼기가 품질 개선과 비슷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짝퉁 제품은 스타일의 확산을 가속화합니다. 스타일 확산 속도가 빨라질수록 쇠퇴 속도도 빨라지며, 쇠퇴가 가속화되면 새로운 디자인을 보고 싶은 열망이 일어나고, 결국 새로운 유행이 형성되면서 새로운 매출로 이어집니다.

소비자들은 바뀐 유행 때문에 멀쩡한 기존의 옷을 버리고 신제품을 구매하게 됩니다. 이러한 유행의 변화엔 모조품이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수많은 모조품 덕분에 패션업계는 유행하는 패션을 사람들에게 인식시킬 수 있게 됩니다. 모조품은 오리지널 제품의 가격을 하락시키기는 커녕 오히려 상승시켰는데, 미국 노동통계국의 자료에 따르면 상위 10퍼센트에 해당하는 고가의 여성복의 평균 가격은 250퍼센트 증가한 반면, 나머지 구간에 해당하는 여성복은 가격의 변화가 거의 없었습니다. MIT의 레니 고슬린은 가짜 사치품을 구입하는 사람들을 조사한 결과, 가짜 때문에 사치품 브랜드가 타격을 입는 일은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조사한 바에 따르면 가짜는 최고급 브랜드 제품의 시험 버전으로 이용되는 경우가 많았고, 가짜 핸드백을 소유한 소비자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이 결국 진짜 브랜드를 구입했습니다.

유명 주방장이 만든 개성적인 조리법 또한 저작권의 보호를 받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메뉴가 유명해지면 다른 조리사들도 그것을 베껴 메뉴에 넣곤 합니다. 독점 이론에 따르면 요리사들의 신 메뉴에 대한 창작 동기는 소멸되어야 하고, 요식업계는 이에 영향을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요리사들은 열성적으로 새로운 조리법을 연구합니다. 이유는 몇 가지가 있는데, 먼저 레스토랑 사업은 지역적인 성격을 띈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베끼기에 매상이 영향을 받을 일이 별로 없습니다. 또한 음식은 완벽한 복제가 불가능한 제품입니다. 때문에 조리법이 복제되었다는 것만으로는 창작자가 위기감을 느낄 이유가 없습니다. 새로운 메뉴를 만든 요리사의 평판은 올라갈 가능성이 높고, 식도락가들은 오리지널 요리를 맛보려고 찾아 나섭니다. 오히려 모조품은 오리지널의 가치와 특별함을 널리 알리는 광고효과를 내기도 합니다.

코기는 여러 가지 면에서 혁신적 사업이었다. 한국 음식과 멕시코 음식을 결합했고, 하찮은 음식 차량을 고급스럽게 개조했고,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효과적인 마케팅 도구로 이용했다. 코기의 주력 상품은 한국식 타코였는데 인기를 끌자 머지않아 수많은 따라쟁이들이 나타나 합법적으로 코기의 타코를 베끼기 시작했다. 그런데도 코기가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한 것은 최초로 한국식 타코를 선보였고 가장 유명한 한국식 타코 음식이라는 점도 있지만,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코기 트럭을 발견하고 길게 줄을 선 군중 속에 끼이는 체험이 음식만큼이나 매력적이었기 때문이다. - p.311 

특허법과 지적재산권법의 보호 없이도 불법 복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그 외에도 많이 있습니다. 코미디언들의 경우 법규가 없더라도 업계 규범을 통해 베끼기를 규제할 수 있고, 마술사들은 오히려 동료 마술사들에게 비법을 공개함으로써 베끼기를 장려하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스포츠 업계에서 독창적인 전략이나 컴퓨터의 폰트, 음악의 리메이크, 금융상품 등은 베끼는 것과 혁신이 꼭 관계되는 것은 아니라는 걸 보여줍니다. 존 보글이 만든 인덱스 펀드의 경우 다른 기업들이 똑같은 상품을 따라했음에도 불구하고 뱅가드 사는 인덱스펀드 업의 선두자리를 지킬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금융상품은 특허로 보호할 경우 많은 참가자를 끌어모으기 힘들기 때문에 상품을 망칠 수도 있습니다. 새롭게 등장하는 사례는 바로 오픈 소스입니다.

첫 번째 백과사전은 마이크로소프트의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거대 기업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백과사전에 자금을 투입할 것이다. 전문작가와 편집자들을 고용해 수천 가지 주제에 대한 글을 작성케 할 것이다. 두 번째 백과사전은 회사에서 만들지 않는다. 이 백과사전은 수많은 사람들이 재미 삼아 글을 작성하고 편집해서 만든다. 취미 삼아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이들에게 요구되는 특별한 자격 요건은 없다. 온라인상으로 제공될 이 백과사전은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고, 이를 이용하고 싶은 사람은 그냥 맘껏 이용하면 된다. 핑크는 2010년이 되면 이 두 가지 백과사전 중 하나는 세상에서 가장 크고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백과사전이 될 것이고, 다른 하나는 사라질 것이라고 말한다. 어느 사전이 승자가 되었을까? - p.313 

물론 이러한 사례들이 저작권법과 특허권법을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베끼기와 창작이 공존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만일 베끼기가 혁신 활동을 위축시키지 않는다면, 베끼기 자체는 문제가 아닙니다. 모조품은 오리지널 브랜드를 광고하는 도구로도 쓰입니다. 이런 식의 광고는 비용도 들지 않지만 효과는 훨씬 강력합니다. 브랜드가 확고히 뿌리내리면 아무리 똑같은 모조품이 시장에 진입해도 발명가는 충분한 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의약품으로,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복제 의약품이나 유명 브랜드의 의약품이나 약의 효과가 동일하다고 인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브랜드 제품을 선호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샤넬의 모조 가방을 들고 다니는 것은, 그만큼 사람들이 샤넬의 오리지널 가치를 인정하고 욕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혁신 제품이 창출하는 현대의 시장 중에는 승자독식 구조의 시장이 많습니다. 이 구조에서는 선점효과가 엄청나기 때문에 설령 베끼기가 허용되더라도 창작자의 보상의 규모는 혁신 의지를 끌어내기에 충분합니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베끼기를 강력하게 규제하는 경우 혁신을 촉진할 수도 있지만, 혁신을 억제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베끼기를 지나치게 규제하는 것은 규제가 미흡한 것만큼이나 위험할 수 있습니다. 지적재산권을 보장하려면 희생해야 할 대가가 따릅니다. 지적재산권의 제한경쟁 시스템에서는 책, 영화, 음악, 의약품 등 제품 가격의 상승을 초래하며, 강제적으로 집행되는 법의 경우 값비싼 사회적 비용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지적재산권 관련 규제는 자리 잡은 기존기업 쪽에서 신생기업과 신종 기술을 억누르는 강력한 도구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혁신은 경쟁 과정 속에서 집단적 노력에 의해 점진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고, 이 과정에서 기존의 창의적 제품을 개량하는 능력은 매우 중요합니다. 저자는 기존 독점이론의 한계점을 제시함으로서 특허법과 지적재산권법이 혁신 의지를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도록 변화시키고자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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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ick 스틱! - 1초 만에 착 달라붙는 메시지, 그 안에 숨은 6가지 법칙, 개정증보판
칩 히스.댄 히스 지음, 안진환.박슬라 옮김 / 엘도라도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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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김치를 먹다가 죽을 수도 있습니다! 이 충격적인 정보는 한국방송공사의 안전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위기탈출 넘버원』에서 등장한 메시지입니다. 이 프로그램이 생각하지도 못한 일로 죽을 수도 있다는 플롯을 너무 남발하는 바람에 자주 보는 사람들은 어느정도 내성이 생기긴 했지만, 순간적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메시지인것은 틀림없습니다. 방송에서 김치를 먹다가 죽을 수도 있다는 메시지는 김치 한 포기의 나트륨이 라면 40그릇에 달한다는 비유법과 연결되고, 김치를 더 맛있고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으로 마무리됩니다. '김치를 먹다가 죽을 수 있다'는 자극적인 메시지로 시작한 방송이 하고자 했던 핵심 목적은 '고나트륨 음식은 위험하다'는 메시지를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함이였습니다.

어떤 메시지는 사람들이 금방 잊어버리는 반면, 어떤 메시지는 오랜 시간 동안 사람들에게 회자됩니다.《Stick 스틱!》에서는 성공한 메시지와 실패한 메시지를 구분하면서, 궁극적으로 사람들의 뇌리에 남은 메시지들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를 말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저자가 구분한 단순성, 의외성, 구체성, 신뢰성, 감성, 스토리라는 메시지의 6가지 특성은 전부 가질 필요는 없지만, 두세개 조건만 만족하더라도 충분히 매력적인 메시지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성공적인 메시지의 가장 대표적인 예가 속담입니다. 속담이 오랜 시간동안 생존할 수 있었고, 다양한 문화권에서 비슷한 속담을 찾을 수 있었던 것은 속담이 단순하면서도 평소의 인식과 다른 의외성을 지니며,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등 저자가 구분한 특성들을 아주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선풍기를 켠 채로 자면 죽는다'는 도시괴담부터 '휴대용 라디오'라는 직관적인 메시지로 직원들을 독려한 소니, 정치에 관심없는 사람들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햇볕정책' 등은 본래 취지를 사람들에게 잘 전달할 수 있었던 성공적인 메시지들입니다. 사람들이 어떤 메시지에 반응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필연적으로 사람의 본성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갑니다. 저자는 단순성, 의외성, 구체성, 신뢰성, 감성, 스토리의 6개 특성에서 성공했던 메시지들을 보여줌으로써 우리가 어떻게 사고하는지를 단편적으로 보여줍니다. 성공적인 메시지들을 저자는 스티커 메시지라고 부르는데, 사람의 사고에 스티커처럼 끈끈하게 붙어있을 수 있는 그런 메시지가 좋은 메시지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메시지를 전달함에 있어서 저자들이 가장 경계하는 것은 지식의 저주라 부르는 것입니다. 사람은 무언가를 알고 난 뒤에는 알지 못한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상상할 수 없게 된다는 것입니다. 교수의 입장에 서게 되면 학생들이 왜 프리스트레스 콘크리트를 이용한 프리텐션 보 설계를 이해하지 못하는지, 왜 피압대수층 내 양수정으로의 방사상 정상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학생들이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을 생각하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관리자와 현장책임자, 선생과 학생, 전문가와 일반인 등과 같은 관계에서 지식의 저주는 지식을 타인에게 전달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자신의 메시지를 타인에게 전달할 수 없다면, 그것은 실패한 메시지입니다. 저자는 스티커 메시지를 통해 이런 상황을 타개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런 메시지가 중요한 것은, 좋은 메시지는 현실을 변화시킬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과 소련의 우주개발 대결에서 미국이 주창한 '10년 내에 사람을 달에 보내겠다'는 메시지는 그 구체적인 힘을 바탕으로 결국 사람을 달에 보냈습니다. 텍사스에선 쓰레기를 버리지 말자는 공익광고에서 효과적인 스티커 메시지를 사용함으로써 실질적인 감소효과를 얻어냈습니다.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전체보단 개인에 집중함으로써 더 많은 기부금을 끌어낼 수도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교사 제인 엘리어트는 어린 아이들에게 획기적인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아이들에게 내재된 인종차별 성향을 감소시킬 수 있었습니다. 반면 실패한 메시지들은 많은 자원을 투자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을 변화시키지 못했습니다.

칩 히스와 댄 히스가 쓴《Stick 스틱!》의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에게 자신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각인시킬 수 있을까? 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책의 메시지와 그 사례들은 저자가 구분했던 것처럼 좋은 메시지의 특성들을 갖추고 있습니다. 성공적인 메시지 기법은 매력적인 이야기이며, 동시에 양날의 칼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역사속에서 성공적인 메시지들이 만들어냈던 비극을 얼마든지 찾아낼 수 있습니다. 관동대지진 당시 조선인에 대한 괴담으로 인해 발생한 대학살 등은 성공적인 메시지가 정의로운 메시지인 것은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런 논의는《Stick 스틱!》의 영역 밖의 문제입니다. 책은 분명히 성공적인 메시지를 만드는 법을 성공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메시지를 어떻게 쓰고 받아들일 것인지는 독자의 몫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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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히스테릭 이대택 박사의 인간과학 2
이대택 지음 / 지성사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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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은 체중에 대해 일련의 사회적 전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 체중이 많이 나가면 건강에 좋지 않고, 체중감소를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덜 먹고 운동을 많이 하는 것이며, 체중을 줄이고 음식을 조절해서 먹으면 건강상에 이득이 온다는 전제입니다. 하지만 저자는 이러한 전제가 뒤틀려있다고 지적합니다. 우리가 정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체중은 과연 건강을 위한 것인지, 체중감소를 위해 덜 먹는것은 필수적인지, 그러한 행동은 건강과 직결되는지에 대해 질문을 펼치고 있습니다.

처음 체중과 건강의 상관관계를 만든 것은 생명보험회사였습니다. 미국의 한 생명보험회사는 통계학자들을 고용하여 보험 가입자들의 신체적 정보와 사망 정보를 이용해 생명과 사망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려고 했는데, 그것이 바로 신장체중표입니다. 1943년 개정판 즈음부터 생명보험회사들은 공동으로 참여해 이 표를 개정하고 사회 전반에 걸쳐 교육 및 홍보 자료로도 활용했습니다. 그 결과 마른 사람이 오래 산다는 것이 사람들에게 천천히 정설로 받아들여지게 됩니다. 그러나 이 표는 과학적으로 타당성이 결여되었다는 이유로 현재는 그 자리를 신체질량지수가 대신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표의 영향력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 미치고 있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체중과 건강과의 관계성을 지목하며 과체중이 위험하다고 말하는 병리학 연구들은 많이 나오게 되는데, 저자는 이러한 병리학 연구들이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고 지목합니다. 가장 많이 인용하는 논문들이 해석이 인위적이며 객관적이지 않다는 것입니다. 조앤 맨슨이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는 연구대상의 사망률이 4.5퍼센트밖에 되지 않아 병력학적 중요성을 차지하기 힘들며, 흡연 등과 같은 변수를 의도적으로 회피했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 연구에서 가장 낮은 사망률을 보인 것은 상위 73~84퍼센트 정도의 체중을 지닌, 상당히 높은 체중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그 결과는 결론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또한 데이비드 앨리슨의 연구는 미국에서 죽어가는 78퍼센트의 사람들은 체중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것을 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결론을 도출해 비만퇴치용 연구로 애용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연구 중에 가장 대규모로 진행된 병력학 연구는 1980년 중반 노르웨이에서 이뤄진 연구로, 10년간 1800만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가장 긴 기대수명은 신체질량지수 26~28㎏/㎡에서 나타났다. 미국기준에 의하면 과체중에 속하는 사람들의 기대수명이 가장 길었던 것이다. 반면 가장 낮은 기대수명은 신체질량지수 18㎏/㎡미만에서 나타났다. 미국 기준에 의하면 정상 이하의 저체중에서 나타난 것이다. 여기에 추가되는 놀라운 결과는 공중보건 권위자들이 주장하는 적정한 체중 범위인 신체질량지수 18~20㎏/㎡에서는 사람들의 기대수명이 오히려 과도한 비만으로 분류되는 34~36㎏/㎡에 비해서도 낮게 나타났다는 사실이다. 신체질량지수 34~36㎏/㎡라면 정상체중에서 30킬로그램 이상은 더 나가는 과체중이며, 이들은 언제 건강상의 위험에 빠질지 모르는 심각한 수준의 비만으로 분류되는 사람들이다. - p.57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의 경우 신체질량지수 25㎏/㎡를 기준으로 비만인구를 정하는데, 이것도 잘못된 방식이라고 말합니다. 한국인 77만명을 대상으로 8~10년 동안 추적 조사한 연구결과 질환들이 발생할 위험, 비만과 연관된 사망률 또한 서양인에 비해 별반 차이가 나지 않았고, 이것은 한국인에게 적용되는 비만의 기준이 결코 낮게 설정되어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을 말합니다. 만약 서양인과 같이 비만의 기준을 신체질량지수 30㎏/㎡로 설정한다면 우리나라의 비만인구는 2005년 OECD 통계를 기준으로 삼는다면 인구의 3.5퍼센트에 달하는데, 이는 OECD 최저 수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자체적으로 비만이라는 기준을 엄격하게 잡아, 불필요하게도 비만인구를 늘린다는 것입니다. 또한 정상적인 체지방량과 평균적인 체지방량에 대한 구분을 분명히 해야 하는데, 우리가 정상이라고 정하고 있는 체지방률은 사실 평균체지방률이라고 해야 정확합니다. 정상은 그래야 한다는 당위성을 갖지만 평균은 그 자체의 분포가 어떻게 되어있는가를 의미할 뿐입니다.

상관관계방식은 인과관계 가설을 제시하는 데 아주 유용하지만 과학적 증명방식은 아니다. 상관관계만으로는 아무것도 설명하지 못한다. - 에드윈 로크 

현대에 이르러서는 체중보다 체지방량이 더 많이 기준으로 쓰이곤 하는데, 이런 정상적이고 건강한 사람의 체지방량의 근거는 운동선수를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결과에 기초한다는 것에서 그 문제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축구선수, 육상선수, 조정선수의 체지방량은 약 10~15퍼센트 수준에 불과한데, 건강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수준의 체구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인식이 일반인에게도 팽배해 있습니다. 그래서 운동선수도 아니면서 운동선수 수준의 체구성을 유지하고픈 욕망을 갖곤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체지방량이 곧 운동선수와 같은 체격, 신체능력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미국의학협회지에서 1300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연구결과를 보면 과체중으로 분류한 사람들이지만 신체적으로 체력이 우수한 사람들이 이상적인 체중을 가진 사람에 비해 더 낮은 사망률을 나타냈다고 나왔습니다. 이러한 결론은 건강의 지표는 체중이 아닌 체력이 되어야 함을 시사합니다. 체력을 기르다보면 체중도 줄지 않느냐는 물음에는 규칙적으로 운동에 참여하거나 활동적인 신체활동을 유지하는 것이 체중에 미치는 영향은 약2~5킬로그램 범위에 불과하다고 말합니다. 많은 연구에서 활동적으로 변하면 체중은 변하지 않음에도 체력 요인은 향상된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건강의 지표는 체력에 연관성이 있다는 점에서 체중을 줄이는 것이 건강의 목표가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체중과 체중감소로 잘못 선도되고 있다. 초점이 모두 잘못되었다. 중요한 것은 체력이다. - 블레어  

이러한 조언들은 체중의 가치를 사회나 미디어에서 요구하는 미의 기준, 마치 바비인형과 같은 몸매 혹은 초콜릿복근과 같은 형태를 만들기 위한 것으로 받아들인다면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건강이라는 가치는 사람에 따라선 다른 가치보다 낮을 수 있습니다. 1995년 각 분야에서 최고에 속하는 운동선수 19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 설문조사에서, 절반 이상이 5년동안 매 경기 이길수만 있다면 5년이 지난 후 부작용 때문에 목숨을 잃는 한이 있더라도 약물을 복용하겠다고 응답한 것처럼 현대사회에서는 건강보다는 다른것을 건강 그 이상의 가치로 인정하는 사람들도 분명 존재합니다. 하지만 건강을 위해 체중을 조절한다고 말한다면 이러한 조언은 들어볼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정부와 의료계, 보건계가 지향하고 있는 건강의 목표와 지표가 체중과 체중감소에 맞춰져서는 안된다는 의미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건강의 목표로 설정되어야 할 것은 건강한 식습관과 육체적으로 활동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과정 속에서 데이터적인 체중에 맞추지 말고 자기에게 맞는 체중, 자연적인 체중을 찾으라는 것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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