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룡과 김희선. 놀랍게도 초반 우정출연인지 최민수까지 잠시 얼굴을 보이더군.

처음부터 끝까지 어디선가 본 듯한 이야기, 인물들을 모아놓은 영화.  진시황릉이 공중부양하고 있더라는 상상력 빼고는 뭐, 민민한 이야기.

김희선.

나는 그녀를 좋아한다. 너무너무 이뻐서. 그런데 왜 영화에서는 마다마다 그리 망한다고 평이 나오는 것이까. 그녀가 나온 영화를 거의 본적이 없어서 이유를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 자귀모를 채널 돌리다 잠시 봤는데, 흠칫하곤 돌리던 채널 계속 돌렸다.

신화를 보고는 알아버렸다.

그녀가 출연 영화마다 망하는 이유는 망가지기를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모든 장면에서 포토제닉 표정만 연출하다보니 진정성 제로.  놀라도, 웃어도, 슬퍼해도, 그리워해도, 모두 이쁘게만 보이게 만들어진 표정을 지으니 너무나도 가짜같고, 느끼해지는 것이다. 그렇게 부자연스럽게 연기를 하니, 자신감이 부족해보이고 초라해 보이고 연기자로서 미성숙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아니, 그렇게 이쁜 그녀가 왜  그리 자신감 없어하는 것일까? 어떻게 망가지건 간에 그녀가 아름답다는 것에 이의를 달 사람은 없을 것인데. 심지어 이렇게 연기를 못해도 미모에 토를 다는 사람은 없지 않은가 말이다. 아무리 얼굴을 구겨도 그게 장면에, 상대 인물과의 호흡에 맞는 반응이면 아름답고 재밋는 것이란 것을 왜 몰러!  연기 경력 몇년인데. 보는 사람이 어색해서 눈을 어따 둬야할 지 모르게 하다니.

텔레비젼 드라마에서는 그게 덜하던데. 이쁜 짓만 해도 되게 드라마가 쓰여지고 연출되어져서 그런건지, 그녀가 텔레비젼을 더 편안해 하는 것인지.

특히 외국인들과 작업했던 이 신화에서는 일종의, 뭐랄까, 주눅이 들어보였다. 그녀가 성룡과 어느 해외 영화제 같이 갔을 때의 사진들에서도 느낀 것인데, 이 주눅이 그녀를 무지 억압하는 것으로 보였다. 그렇게 발랄하게 옷도 잘입던 그녀가 갑자기 창의력 제로의 안전지향주의로 가더라. 재미도 없고 개성도 매력도 전혀 없었다. 나이 들면서 참한 동양여인의 이미지를 만들고 싶었던 것일까? 안어울린다. 시골사람이 최대한 힘주고 도시 파티에서 간 것처럼 안쓰러웠다. 

그냥 자유롭게, 행복하게, 생긴 대로, 그렇게 연기도, 국제매너도 편히했으면 좋겠다.

당신은 어떻해도 이쁘다니깐요!  나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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