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간 텔레비젼을 안보기로 결심을 했다.

베스트프랜드, 텔레비젼과의 이별은 쉽지 않을 것이다. 주말에 재밋는 거 많이 많이 해준댔는데...

나의 뇌가 텔레비젼에 튜닝된 느낌. 텔레비젼의 화면이 색색이 반짝반짝 할 때마다 내 전신의 신경세포가 울렁울렁한다. 물리적으로 연결된 느낌. 잡혔다. 잡혔어. 이 베스트프랜드의 인력이 너무 강해서 일상이 흐드러져버리기도 한다. 나하고만 놀아죠하는 것 같아서. 내가 너무 수동적으로만 대한 것 같아서.

잠시 뇌를 텔레비젼의 주파수로부터 벗어나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뇌의 패턴이 텔레비젼화 하는 것 같아서. 변화를 좀 주어야겠어서.  

금단현상. 대신 먹는군. 인터넷도 더 보고. 여기 글도 쓰고 말이야. 이러다 뇌가 인터넷화하겠구나. 조심해야지. 베스트프랜드에게 신의를 지켜야지 말이야.  새로운 모습으로 만날 날을 기약하며.   

그러고보니, 얼마있으면 텔레비젼 라이센스 만기일이 다가온다. 그렇다. 영국은 텔레비젼을 보는데도 면허가 필요하다. 텔레비젼을 얼마나 잘 운용할 것인가 시험을 보는 것은 아니고, 돈을 내는 것이다. 텔레비젼을 볼래도 돈이 있어야한다. 

시청료. 한국도 여전히 내던가? 기억이 안나네. 일년에 130파운드가 좀 못되는 가격인데, 안내고 있다가 적발되면 1000파운드가 넘는 벌금을 내야한다. 경고장이 막 오고, 텔레비젼으로 광고도 막 한다. 적발하기 매우 쉽다고. 전파를 따라 집집마다 텔레비젼을 찾아내는 이미지가 나온다. 아이고 무서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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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뢰더 2007-01-25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텔레비전이 있는 집은 시청료를 내지요. 한달에 2500원 전기세와 함께

야옹이형 2007-02-06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도! 시청료를 내는구나. 호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