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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의 사랑만들기 시즌 4 박스세트(6disc) - [할인행사]
데니 고든 외 감독, 루시 리우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상품 만족도라는 것을 쩜해야만 글이 올라가네.
엄... 무엇을 기준으로 별을 매겨야한단 말인가.
텔레비젼으로 간간히 보다가, 내 돈 주고 사서 본 것은 아니고, 한 집 살던 방송작가하는 친구가 연구하는 심정으로 전 세트를 장만했기에, 덩달아 보게 되었다. 방학 때 눈이 빨개지도록 몇 씨리즈를 한번에 돌파하곤 했는데.
앨리가 몇명의 남자들을 그렇게 보내고서, 이제 세월이 흘러 여전히 혼자인 그녀가 겪는 에이징 이슈가 등장한다. (시즌 몇인지는 잊었다.) 아니, 이렇게 동안인 앨리도 늙는구나 싶었다. 남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
같은 법률회사에 새로 등장한 이쁜 청년 변호사와 먼가 삘링이 오고 가면서, 그녀는 이 귀여운 어린 남자에게 드는 그녀의 감정을 부정하느라고 온 정력을 소비한다. 그 감정을 밑줄긋고 긁어대는 것은 그녀의 정신상담의.
너무도 가능한 이야기. 역시 남 이야기가 아니었다. ...
하여, 너무 말랑한 것 아니냐는 누구의 비평에도 불구하고, 후한 점수를 준다. 한꺼풀 들춰보면 누구나 말랑한 면이 있는 거니까. 나이 먹어가는 독신 여인의 어쩌면 참 구차시러울 수도 있는 이 말랑한 속내를 공감가게 풀어간 것에 한점.
어려서는 무지 컬트스러운 영화들만 좋아했는데, 멜로랄지 또는 일종의 행복스러워 보이는 모든 영화들에 닭살이 확 돋아나고는 했는데, 이제 돌아와 거울 앞에 서 보니, 그 수많은 멜로들이 이해가 되고, 그 많은 행복스러운 영화들이 그래도 됨을, 아니 그래서 좋은, 그런 것이 되더라. 진정한 멜로를 만들지 못한다면 다른 무엇은 잘 할 수 있겠나 싶은 것이.
그러므로 별 다섯이 아깝지 않다. 쓰는 김에 확 쓰는 거지. 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