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별장의 쥐
왕이메이 글, 천웨이 외 그림, 황선영 옮김 / 하늘파란상상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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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읽기 시작한 그림책이었다. 눈을 빼앗긴 것은 그저 아름다운 그림 때문이었고, 글자들은 꼭 그 그림에 녹아들 듯 조용히 들어서 있었기에 처음에는 그다지 눈에 들어오지는 않았었다. 그래서 책을 읽고 조금 더 가슴 찡~한 느낌이 왔던 듯 싶다. 강약이나 고저 없이 그저 조용하게 흘러가는 듯한 이 이야기는 그보다 더 조용하게 읽는 이의 마음에 스민다.

이야기의 주요 무대가 되는 장미 별장은 화려하지 않고 소박해 보이는 작은 건물이었는데 그만큼이나 소박해 보이는 장미 할머니가 그곳에 살고 있다. 장미 별장의 주인인 장미 할머니는 그림으로만 보기에는 그저 무뚝뚝해 보이고 별반 표정이 드러나지 않는 심심해 보이는 듯한 노인이었다. 그저 가끔씩 자신의 집을 찾는 상처입은 존재들을 다독여줄 뿐, 그나마 그들은 상처가 나으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나버리는 존재들이다.

할머니는 그렇게 혼자서 사는 분이기에 무척이나 외로웠을 터이고 그 외로움이 더 사무치는 것은 그렇게 필요에 의해서만 의지하는 스쳐지나는 바람과도 같은 존재들과의 이별 때문이리라 생각한다. 그런 존재들 때문에 외로움은 더하고 마음에 상처도 입었으련만… 할머니는 항상 자신에게 오는 모든 존재들에게 조건없는 사랑을 내어준다.

어느 추운 겨울날 할머니의 집을 찾아온 떠돌이 쥐 쌀톨이에게도… 원래도 쿵쾅쿵쾅 걷는 버릇 때문에 쥐를 잘 못 잡았었지만 이제 나이까지 많아서 갈 곳 없는 뚱이에게도 사랑을 베푸는 할머니. 대부분의 이야기가 그렇듯 이 책의 결말도 그런 할머니의 사랑을 받은 존재들이 그 은혜를 갚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으로 읽어내려간 책의 끝에는 자신들의 곁을 떠나버린 할머니를 그리워하는 뚱이와 쌀톨이의 슬픈 뒷모습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런데 오히려 진심으로 할머니를 그리워하며 기나긴 눈물을 흘리는 뚱이와 쌀톨이의 등이 어떤 장면 보다도 더 가슴이 뭉클해 지는 것은 그저 곁에 있어주는 것, 진심으로 생각해주는 것 만으로도 할머니에 대한 사랑의 보답이 되어줄 수 있다는 소박한 진실을 너무나도 잘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이리라.

페이지를 가득 채우는 장미들의 색은 흰색. 백장미의 꽃말은 순수. 그 장미들만큼이나 순수하고 정많은 장미 할머니는 세상을 떠났지만 할머니의 사람이 남긴 것은 ‘사랑’ 이라는 이름의 그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무형의 보물이었다. 원래대로라면 서로 싸우는 존재였을 쥐 쌀톨이와 고양이 뚱이가 서로 나란히 앉아서 함께 할머니를 위해 눈물을 흘리는 것이 할머니의 순수한 사랑에 대한 최고의 보답이 아니었을까 한다.

누군가는 생각한다. 내가 무언가를 베풀면 그 사람도 무언가를 해주겠지… 라는 약간의 욕심이 가미된 사랑이 나는 나쁘다고만은 생각지 않지만 이렇게 마음에서 마음으로 가는 이런 사랑이야말로 힘든 세상을 다시금 힘을 내어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큰 원동력이 되어주는 것이 아닐까…하고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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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속 사진 찍기 좋은 곳 - DSLR과 함께 떠나는
이소연.윤준성 지음 / 정보문화사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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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LR을 갖게 된 연후 뭐라고 해야 되나…? 욕심이 생겼다고 해야겠다. 멋진 사진 한번 찍어보고 싶다!!! 라는 욕심이 말이다. 물론 주변에 보이는 풍경들이나 내 아이나 그냥 사람 사는 모습을 담아내는 것 만으로도 멋진 사진을 찍어낼 수 있으리라. 하지만 나는 아직 초보자라서 그런지 어떤 것이 좋을지 알수가 없다. 그러다 보니 초보자인 내가 생각해낼 수 있는 사진이 바로 여행을 다니며 찍을 수 있는 사진이었으니… 하지만 어디를 어떻게 가보면 좋단 말인가…?

물론 인터넷 검색으로도 알아볼 수는 있으리라. 하지만 확실한 목표지 없이 그저 사진찍기 좋은 여행지라는 단어만으로 검색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내가 인터넷 검색을 잘 못하기도 했고 컴퓨터로 밥벌어먹고 사는 인간이지만 일 이외의 일로 컴퓨터 키는 것을 귀찮아하는 게으름쟁이 인데다가가 손으로 잡을 수 있는 출판물, 즉 책을 더 좋아하기 때문에 뭐 좋은 책이 없을까…? 라는 생각을 갖고 있던 중에 우연히 내 눈에 띄인 책이 바로 이 “DSLP과 함께 떠나는 우리나라 속 사진 찍기 좋은 곳” 이었다.

책을 쓴 이들이 사진의 매력에 푹~ 빠진 사람들이라는 것을 아니 더 궁금해졌던 책이었는데 막상 책을 펼쳐놓고 보니 생각보다 그 내용이 더 쓸만했다. 우선 차례를 보면 각 지역별로 나누어 PART로 지정하고 각 파트에는 장소들을 Theme(테마)로 하여 구성이 되어 있어서 원하는 지역의 호기심이 가는 장소를 찾아보기가 수월하게 되어 있는 점이 아주 좋았다.

그리고 책의 내용을 보면 테마는 글쓴이들이 그곳을 돌아보며 느꼈던 감상들로 장소를 소개하고 있었고, 장소의 소개가 끝이 나면 작은 지도로 글쓴이들이 꼽는 촬영 포인트를 소개하고 있었다. 덤으로 그 장소까지 갈 수 있는 교통편들과 그 주변에 대한 정보까지 같이 있었기 때문에 굉장히 자세한 여행서였다. 꼭 사진을 찍기 위한 것이 아니라 연휴에 가족과 함께 여행가기로 마음먹을 경우 사용해도 좋겠더라.

다, 이것이 목적이 아니라 그 다음으로 넘어가면 지에서 보여줬던 각 촬영 포인트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함께한다. 그리고 글쓴이들이 직접 찍은 사진들이 어떤 카메라로 또 어떤 필터를 써서 찍었는지에 대한 설정 정보 등이 함께 나오기 때문에 그대로 따라해 볼 수도 있도록 되어 있었다. 처음에는 잘 모르니 이대로 따라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지금에 와서 아쉬운 것은 서평을 쓰기 전에 한번쯤 책에 나와 있는 장소로 여행을 가보고 싶었건만 여건이 안되서 못가보고 서평을 쓰게 된것이었다. 날이 좀더 따뜻해지면 남편과 딸아이와 함께 멋진 사진들을 찍을 수 있는 곳으로 여행을 가보고 싶다. 그때에 분명 이 책이 큰 도움이 되어주리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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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였다 떼었다[텔미 영어]
동그라미교육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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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 이 책은 정말 아이들이 장난감처럼 즐겁게 가지고 놀면서 공부를 할 수 있는 프린터기로 말하자면 콕합기같은 그런 책입니다. 처음 받아보았을 때 안을 들여다보니 책이 완성이 되어 있는 것이 아니더군요. 하지만 만들기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카드며 아이들이 좋아하는 찍찍이(벨크로)도 동그랗게 필요한 곳에 떼어서 붙일 수 있도록 깔끔하게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에 만들기도 쉬웠고 시작부터 아이와 함께 책을 만드는 기쁨까지도 주는 책이었지요.

다 만들고 나니 그냥 보기만 해도 근사해 보이는 이 책이 단순한 책이 아니라 교구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답니다. 맘껏 그리고 또 따라서 쓰고, 알파벳이 프린트되어 있는 작은 딸기를 찍찍이를 떼고 붙여가면서 놀 수 있는데, 여기에 또하나 아이들이 좋아할 그림카드까지 있네요. 물론 알파벳들과 연관이 있는 카드로 말이지요. 한마디로 아이들의 장난감 겸 공부도구! 저희 공주님이 어찌나 좋아하는지 모릅니다.

이제 제가 본 이 교구(이제부터는 교구라고 부르려고 합니다)를 자세하게 설명하려고 합니다. 물론 저와 함께 저희 공주님이 이 교구로 어떻게 노는지도 살짝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그러니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들께서는 뒷부분도 더 읽어주세요.
 
 
 

첫 만남부터 아이와 부모에게 기쁨을 줍니다...!
 
 
처음에 교구를 받았을 때 비닐에서 꺼내서 다 펼쳐보니 완성되어 있는 교구가 아니더라고요. "어라~ 왜 이러지...?" 라는 말과 함께 조금 귀찮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네요. 종이를 뜯어내고 찍찍이(벨크로)를 붙이고 하는 작업이 아주 즐겁고 재미있었습니다. 단순 작업이었지만 이 작업에 저희 공주님이 참여했기 때문이랍니다. 진지하고 즐거워하고 때로는 "꺅~" 하고 소리도 지르면서 옆에서 도와주는 공주님 덕분에 교구를 만드는 작업조차도 훌륭한 놀이가 되더라고요.
 
 


 
 
 

두꺼운 보드지로 만들어져서 아이에게 안전하고 휴대성이 좋아요...!
 
 
종이가 튼튼한 보드지네요. 생각보다 많이 두껍지 않지만, 모서리들의 뾰족한 부분이 전혀 없도록 둥글둥글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쉽게 찢어지지도 않고 아이들의 손이 베일 염려도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어린 아이들이 혼자서 가지고 놀아도 안전하답니다. 게다가 휴대성이 참 좋아요. 이 교구를 저희 공주님이 참 좋아하기 때문에 보관했다가 자주 꺼내보기도 하고 다른 곳으로 가져가서 보기도 하는데 착착 제개의 날개를 접어서 또 반으로 접으면 손잡이가 달린 종이가방이 됩니다. 정말 좋지요~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는 딸기 알파벳...!
 
 
딸기 모양의 그림 위에 커다랗게 알파벳이 써져 있습니다. 그 A 부터 Z 까지의 작은 카드들은 모두 찍찍이로 교구에 붙였다 떼었다 할 수 있답니다. 아직 알파벳에 흥미가 없는 저희 공주님이었지만 찍찍이가 붙어 있는 카드들은 좋아라~ 하면서 붙였다 떼었다 하면서 가지고 놉니다. 가끔씩 저에게 자랑스럽게 떼어낸 카드를 보여주곤 하는데요. 그럴때면 저는 재빨리 그 알파벳이 무엇인지 가르쳐준답니다. 그렇게 가르쳐준 알파벳을 딸라하면 "너무 잘했어요~" 라는 호들갑스런 칭찬과 함께 말이지요.
 
 


 
 
 

마음대로 쓰고 그릴 수 있는 전용 펜과 공간...!
 
 
처음에는 이상한 모양의 펜이 어디에 쓰는지 잘 모르겠었는데 교구를 펼쳐보니 마음대로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공간들이 가득하네요. 저희 공주님은 무언가를 쓰고 그리는 걸 너무 좋아하는데 이 펜과 자유롭게 그릴 수 있는 공간을 굉장히 마음에 들어한답니다. 왜냐하면 이 공간에 아무리 낙서를 해도 쉽게 지울 수 있거든요! 원래는 펜의 꼭대기에 달려있는 까만 전용 지우개가 있지만 일반 천이나 휴지로도 숩게 지워지기 때문에 쓰고 지우고 아주 신나답니다.

오른쪽의 날개는 마음대로 자유롭게 쓰는 공간이고, 왼쪽은 몇몇 단어들을 밑바탕으로 해놓아서 단어를 따라서 써볼 수 있는 공간, 아랫쪽은 알파벳들을 따라서 써볼 수 있는 공간들이 있답니다. 그리고 딸기 알파벳을 하나씩 떼어다가 붙여놓고 그 알파벳들을 보고 따라해볼 수 있는 작은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요. 한마디로 무한하게 아이와 함께 재미있게 놀면서 공부를 할 수 있는 멋진 공간들이 너무나도 좋았다는 것이지요.
 
 


 
 
 

여러 가지 방법으로 놀아줄 수 있는 단어카드...!
 
 
찍찍이가 붙어있어서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던 딸기 알파벳과는 다르게 조금 더 큰 카드들이 구성에 있습니다. 이 카드들은 앞쪽에는 사물이나 동물의 그림과 단어가 있고, 뒤쪽은 그 사물이나 동물의 단어의 시작 알파벳이 커다랗게 프린트되어 있습니다. 이 카드들은 그냥 놀아도 좋고 딸기 알파벳과 짝을 지어서 찾기놀이를 해도 좋은 다용도의 카드랍니다. 저희 공주님이 이 카드를 정말 너무 좋아해서 다른 카드들도 한번 사줘야지~ 라고 고민까지 할 정도라니까요.
 
 


 
 
 

너무 마음에 든 이 교구, 그런데 다른 종류는 더 없을까...?
 
 
이 교구가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우선은 아이가 너무 좋아하고 또 다양하게 놀아주면서 공부할 수 있는 여러 구성들이 제 마음에 쏙 들었기 때문인데요. 그렇다보니 한글이나 숫자 같은 다른 것들을 공부할 수 있는 교구는 없을까...? 라는 궁금증이 생기더군요. 그래서 찾아보니 여러 종류의 교구들이 있습니다. 구성도 지금 제가 보고 있는 이 "Tell me Hello study (텔미 헬로 스터디) 영어이야기 유아 학습교재"와 동일한 교구들이 말이지요.

영어, 한글, 숫자, 동물, 탈것, 과일과 야채가 있더라구요. 요새 저희 공주님이 "빠방~" 하면서 자동차들을 좋아해서 탈것과 한글, 숫자가 참 갖고 싶더라고요. 아니 동물도 있음 참 좋겠는데...라면서 욕심이 납니다. 분명 저희 공주님은 또 "꺄아~" 하면서 좋아해 줄테니 말이지요. 이제 곧 다가오는 어린이날 선물로 이 교재를 선물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있답니다. 제 남편은 벌써부터 애한테 공부를 시키려고 한다고 투덜대지만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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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wing Factory 소잉팩토리 2010.봄 - 창간호
소잉팩토리 편집부 엮음 / 서울문화사(잡지)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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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바느질 전문 잡지는 처음 보네요. 저는 DIY를 참 좋아하거든요. 만들 때는 힘들지 몰라도 만들어 놓고나면 왠지모를 뿌듯함에 기쁨이 두배라서요. 처음에는 저희 공주님 태교를 위해서 아기용품들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바느질 DIY를 알게 됐는데요. 하다보니 너무 재미있어서 책읽는 것 말고는 변변한 취미생활 하나 없는 저한테 좋은 놀거리가 되어줬답니다.

그렇다보니 이 바느질 전문 잡지 소잉 팩토리에 흥미가 가기도 했고 창간호 기념 선물로 에코백 DIY도 준다기에 손에 넣게 되서 요러코롬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예쁘고 아기자기한 소품들도 많이 나오고 DIY에 대한 것들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바느질에 관련된 여러 내용들이 나오기 때문에 재미있게 술술 넘겨볼 수도 있고, 마음에 드는 DIY는 시간만 낸다면 갖고 있는 재료로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도록 만드는 방법도 잘 나와 있었습니다.

제가 잡지를 많이 보지는 못했기 때문에 바느질전문 잡지가 이것 하나인지 어쩐지는 잘 모르지만 참 마음에 드는 잡지였습니다. 그래서 바느질 전문 잡지 - 소잉팩토리(Pure handmade! Sewing Factory)가 어떻게 제 마음에 들었고, 또 어떤 면이 아쉬웠는지 그리고 이 잡지에 어떤 것을 바라는지에 대해서 조금 정리해봤습니다.

 
 
 


 
 
 

잡지를 읽는데 거슬리지 않는 깔끔한 광고 페이지들

 
 


창간호라서 그런가요...? 만약 그렇다면 제가 잘못 짚은 것일 수도 있겠지만 광고 페이지가 다른 잡지들에 비해 아주 적습니다. 그리고 그 작은 광고들도 잡지를 볼 때 거슬리지 않도록 깔끔하게 사이사이에 배치를 한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실 잡지를 볼때 너무 많은 광고들을 잡지를 보기 거슬릴 정도로 여기저기에 배치해서 짜증이 날때도 있었는데 그렇지 않어서 마음에 들었어요.

 
 
 

사람 사는 이야기들도 담고 있고 있습니다

 
 
 

얼마전에 탤런트 김현주씨의 "현주의 손으로 짓는 이야기" 라는 책이 나온적이 있었는데요. 그 김현주씨에 대한 짧은 칼럼이 있네요. 본업인 연기자라고 하는 직업이 힘겨울때면 숨고르기를 하기위해 바느질을 한다는 김현주씨... 그냥 귀엽고 예쁘고 연기 잘하는 사람으로만 알고 있던 그녀의 작은 바느질 이야기가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게다가 다른 핸드메이드 작가 분들의 이야기도 담고 있어서 단순한 DIY 잡지가 아닌 따뜻한 사람 냄새가 풍기는 그런 잡지네요.

 
 
 


 
 
 

다양한 주제의 DIY들

 
 
 

봄맞이 패브릭 워크, 아이를 위한 DIY, 새봄 새학기 맞이에 좋을 핸드메이드 문구용품, 친환경 리폼 아이디어 등 그냥 보기만해도 행복한 만들기들이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는 특히 "소중한 아기를 위한 특별한 선물 - Handmade for baby"가 좋았는데요. 그 동안에 간단한 블라블라 인형을 만들어주고 싶었는데 아이디어도 없었고, 인터넷에서 찾아본 패턴들도 마음에 드는 것들이 없어서 손도 안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창간호에 나온 "고양이 헝겊 인형"을 보니 이거다! 싶더라구요. 벌써 전지에다가 이 고양이 인형 패턴을 본뜬 블라블라 인형 패턴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ㅎ~ 이제 재단해서 휙휙~ 꼬매기만 하면 되요. 재봉틀이 있다면 좀 더 쉽겠지만 없으니 열심히 손바느질을 해야겠지요. 이렇게 많은 반짝반짝 빛나는 아이디어들의 DIY가 모두 만들어 보지는 못하겠지만 저를 행복하게 하네요. 그리고 아마도 연재가 될 것 같은 "망고양의 소잉 다이어리"는 만화같은 일상 내용도 재미있어서 다음번에는 어떤 만들기가 나올까 기대가 되는 부분이었어요.

 
 
 


 
 
 

실물 크기의 패턴들, 깔끔하게 정리된 만드는 방법들

 
 
 

잡지에 나온 만들기들은 모두 실물 크기의 패턴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따로 크게 복사 같은것 안해도 되고 좋아요. 그리고 책의 본문들에는 예쁘게 작품들의 사진과 설명들로 꾸며져 있고 실제 만드는 방법은 잡지의 맨 뒷쪽에 "DIY Recipe" 라는 챕터를 둬서 모두 한 곳에 모아 놨기 때문에 잡지의 본문들이 보기도 좋고 읽기도 좋네요.

 
 
 


 
 
 

처음 시작하는 이들을 위한 간단한 강좌들

 
 
 

원단 고르는 방법, 재봉틀로 퀼트 하는 방법, 재봉의 기초, 손바느질의 기초 등 처음 시작하는 이들을 위한 기초 강좌나 알아두면 좋을 바느질 팀등을 알려주고 있어서 실용성이 좋았어요. 그리고 브라더 소잉 팩토리 1호점이 오픈 됐다는 정보에 눈을 크게 떴지만 아쉽게도 저 사는 곳에는 없네요. 원단부터 패턴과 부재료들까지 한꺼번에 제품으로 나오기 때문에 쉽게 만들어볼 수 있는 패키지들의 소개와 가격들까지도 알려주고 있어서 패키지를 구입해서 만들기를 원하시는 분들에게 좋은 정보가 될 것 같아요.

 
 
 


 
 
 

다음호는 이랬으면 좋겠습니다

 
 
 

실물 크기의 패턴들이 있는 것은 참 좋았는데요. 한장의 전지에 모든 것들을 다 담아놓으려고 했기 때문에 여러 개의 선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필요한 패턴을 찾아보려니 눈이 빙글빙글 도는 것 같아요. 잡지의 값이 조금 더 비싸지더라도 한장쯤 더 패턴을 프린트한 전지를 포함해 주셔서 알아보기 쉽게 해주셨으면 좋겠더라구요.

그리고 바느질 패턴을 한번도 봐보지 않으신 분들께서는 어떻게 패턴을 읽는 것인지, 어떻게 만들어야 되는지를 조금 고민을 하셔야될 것 같아요. 초보자분들도 아주 쉽게 보고 만드실 수 있는 것들도 있는 반면에 제가 봐도 이해하기 어려운 만들기도 포함되어 있어서 아쉬웠습니다. 조금만 더 보기 쉽도록 풀어서 써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펠트로 저희 공주님의 장난감들을 만들어 주는 걸 자주 하는 편인데 다음번에는 펠트에 관련된 DIY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작고 예쁜 집안 꾸미기 소품 만드는 것들의 구성도 많았으면 좋겠어요. 이런 저런 아쉬움도 있었지만 그래도 저한테는 다음호에는 어떤 내용들이 있을까...? 하고 기대되는 그런 잡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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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제일 쉬운 영어회화 - 상
Leo JJang 지음 / 잉크(위즈덤하우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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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느낌은 “이것이 무엇이더냐~~” 라는 황당함이었다. 책은 올컬러로 되어 있었고 한 챕터는 딱 두페이지로만 구성되어 굉장히 짧았으며 귀엽다 못해 가끔은 앙증맞기까지한 그림들이 책의 구석구석을 점령하고 있었다. 그래서 책을 처음 본 순간에는 “이거 영어 회화책 맞나? 애들이 보는 거 아냐?” 라는 생각을 했었다. 한마디로 실망을 했었다는 것이다. 그런 불순한 생각으로 이 책을 보게 됐지만 보고나니 생각보다 좋다. 아니 꽤 마음에 든다는 것이 내 솔직한 마음이다. 사실 대학,대학원까지 나와서 영어를 잘 못한다고 말하기가 참 껄끄럽기도 했었다. 알아듣기도 하고 영작도 하지만 막상 말을 하려면 입에 풀칠을 해둔 것처럼 열리지를 않는 것이 어찌나 남감하던지...

외국에를 나가도 혼자서 밖에 나다닐 생각은 전혀 해보지도 않았다. 사실 그 외국이라는 것이 UAE(아랍에미리트)였었기에 나같이 허접 영어회화로는 독특하기까지한 그 사람들의 영어를 못알아들었고 게다가 내 발음 또한 굉장히 않좋았던 것인지 그 사람들도 못알아들었기 때문에 아예 일할태 말고는 방안에 콕~ 쳐박혀 있곤 했었다. 젠장...후배라고 하는 애들은 어쩌면 그렇게 당연한 듯이 줄줄줄~ 잘도 말하는지... 문법도 많이 틀리고 좀 어휘도 별다른 것 없는 것드리었지만 굉장히 자신감에 차서 말하는 것이 오히려 대단해 보이더라. 사실 우리나라 교육이 잘못 됐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것은 입을 떼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읽을 수도 있고 들을 수도 있지만 말만 하면 발음도 시원찮은 것 같고, 게다가 외국인만 보면 패닉 상태에 들어가기 때문에 회화라고 하는 영역은 너무나도 머나먼 달나라...? 정도로 취급되는 것이 내 나이 또래들이 공통적으로 생각하는 것일 것이다.

그러던 차에 "우주에서 제일 쉬운 영어회화" 라고 하는 제목에 혹해서 선택한 이 책은 한마디로 굉장히 쉽다. 너무 쉬워서 제목에 적어놓은 것처럼 초등학생들이 봐도 괜찮아보이는 책이었다. 그리고 또하나 마음에 들었던 것은 소위 학교를 다니면서 선생님들이 항상 말씀하시는 영어의 발음을 우리나라말로 적는 것은 금기다~ 라는 말을 살짝 무시하면서 란글로 몇몇 발음들을 책에 적어 놓은 부분이 오히려 나는 더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옆에서 과외 선생님이 어린 학생에게 말하는 듯한 어투의 설명글은 책을 읽는 재미가 느껴지더라.

지금은 이 책을 가지고 기본 문장들을 외우고 그날 외운 문장들을 기본 토대로 하고 응용해서 프리토킹 수업(?)을 하고 있다. 외국에서 오래동안 살다오신 회사 동료분께서 흔쾌히 허락해주셨고 이 책은 쉽게 읽고 빠르게 진도를 나갈 수 있는 책이라서 초급자들이 쓰기에 아주 좋다면서 교재로 사용하자고 해주셨기에 더 기분이 좋다. 어서 이 책의 진도를 마치도 다음권으로 진도를 나가고 싶다. 그때까지 스스로 cheers~!! 를 외치며 열심히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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