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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100층짜리 집 (양장) ㅣ 100층짜리 집 2
이와이 도시오 글.그림, 김숙 옮김 / 북뱅크 / 2010년 11월
평점 :
100층짜리 집의 2탄이다. 지상 100층에는 어던 동물들이 사는 걸까…? 라는 궁금증이 먼저 들었던 전작은 책의 주제 자체가 매력적인 책이었는데 이번 것은 그 반대인 지하 100층이다. 사실 내용이 특이하기도 했지만 각 장을 넘길 때마다 10층씩 단위로 서로 다른 동물들이 살고 있는데 단계적으로 숫자를 공부할 수도 있어서 마음에 들었던 책이었더랬다.
이 책 역시 아래에서 위로 넘기는 책으로 길게 그림들이 이어지면서 지하로 점점 내려가는 것이 특징인 책이다. 그림들은 역시나 1탄에서처럼 단순했기에 조금 실망이었지만 땅속에 둥지를 틀고 살아가는 동물들이 나오고 그 동물들이 10층을 어떤 방식으로 사용하고 있는지 하나하나 살펴보는 재미가 있는 책이었다.
주인공인 “쿠”가 목욕을 하는데 갑자기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린다. “쿠, 지하 100층에 있는 우리 지에서 곧 잔치가 열려. 놀러 오지 않을래?” 지하 100층짜리 집이 궁금했던 쿠는 당장 가보기로 한다. 화산 기슭에 도착해 여기저기 걸어다니다가 바닥에 뚫려있던 구멍에 빠지는 쿠. 거기가 바로 입구였다.
첫 10층은 토끼들이 사는 곳이다. 당근 등 먹을 작물들을 키우는 층도 있고, 음식들을 보관하는 층도 있고, 옷들을 세탁하는 세탁실이 있는 층, 음식물들을 조리하는 층, 조리한 음식들을 식탁에 앉아서 먹는 식당층, 어린 토끼들이 모여서 공부를 하는 학교층, 하루 일과를 마치고 나서 편히 쉴 수 있는 자는 층 등 10층이 각각의 역할을 하는 층들로 꾸며져 있다. 이렇게 B1~10은 토끼, B11~20은 너구리, B21~30은 매미의 애벌레들, B31~40은 공벌레 등 다양하게 땅속에서 사는 동물이나 곤충들의 집들이 꾸며져 있다.
그렇다면 맨 마지막의 100층에는 누가 있을까…? 이렇게 작은 흥미와 궁금함이 더해지는 책이다. 나 같은 경우는 그런 것들보다는 1 ~ 100 까지의 숫자를 이야기를 통해서 하나하나 볼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