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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 ㅣ 마음으로 읽는 더클래식 고전 명작 시리즈 2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Bon 그림 / 더클래식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어린왕자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워낙에 유명한 책이고 중고등학교 때 필수 독서 목록에도 포함이 되어있을 정도의 책이라서 모르는 사람은 없으리라 생각한다. 게다가 책의 내용이 아름답기에 각 출판사별로 책을 모으는 사람을 봤을 정도로 매력을 가진 책이기도 하다. 나 또한 어린왕자 책을 출판사별로 2권을 가지고 있고 영문판으로도 한권을 가지고 있기에 그런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한다. 한글판은 번역하는 사람에 따라서 그 어투나 문체가 틀려지기 때문에 서로 다른 번역자의 글을 읽는 것도 큰 재미이기 때문에 어린 왕자가 새로 나왔다는 소식을 접하면 우선을 찾아보게 되더라.
이 더클래식의 어린왕자는 내가 가진 책들과는 또 틀리다. 내가 가진 책들은 번역자야 다 틀리지만 어린왕자를 상징하는 삽화들만은 틀리지 않고 모두 동일했었는데 더클래식의 어린왕자는 그 삽화들을 모두 바꿔놓았다. 흑백의 약간은 어설퍼 보이는 듯한 그림이 상징이었던 어린왕자의 삽화들이 총천연색의 아름다운 그림들고 바뀌어져 있었다. 그림은은 무척 아름답다. 번역도 매끄럽고 흠잡을데가 별로 없었지만… 어린왕자의 오래된 펜으로서는 어린왕자의 오래된 상징이다시피 하던 그림들이 이런 방식으로 바뀌는 것이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
영문판은 영문의 그 미묘한 느낌이나 어투를 느낄 정도의 실력이 아니기에 뭐라 말할 수 있을만한 처지가 아니더라. 어찌되었든 새로운 어린왕자의 삽화들과 깔끔하고 매끄럽게 번역된 글들을 새로운 마음으로 접하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한번쯤 봐도 좋을 아름다운 책이었다. 물론 아담한 판형도 그러한 이유 중의 하나가 되겠지. 마지막으로 내가 어린왕자를 읽을 때마다 항상 마음 아파하면서 읽었던 부분을 추가하며 글을 맺는다.
"어느 날엔가는 해 지는 모습을 마흔네번이나 보았어요"
잠시후 너는 말을 이었다.
"아저씨도 알 거예요. 누구나 몹시 슬픈 날에는 해 지는 모습을 보고 싶어한다는걸요"
"마흔네번이나 볼 만큼 슬펐었니?"
어린 왕자, 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p.65 <<6장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