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꿈꾸며 열정으로 걷다 - 21년 역사를 이룬 LG글로벌챌린저만의 특별한 도전기
2015년 LG글로벌챌린저 대원들 지음 / 피그마리온(Pygmalion)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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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고 LG에서 21년 동안 해외탐방지원 프로그램을 한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처음에는 그냥 여행책인줄만 알았는데, 2015년에 LG에서 지원한 해외탐방비용으로 관심있는 외국 기업이나 단체를 다녀온 팀의 수기를 실은 책이더라.


책을 보면서 - 읽은 것이 아니라 보면서 - 해외탐방 다녀오고 보고서 쓴다고 정말 "개고생" 했겠구나 생각했다.

- 기획서 쓰고, 일정 잡고, 외국에서 단체 섭외하고, 외국 다녀온 다음에 보고서 쓰고.


대학교 다닐 때 비슷한 경험을 국내에서 했던 적이 있던지라, 외국에서 얼마나 고생했을지 눈에 보였다.


다만, LG가 21년이라는 기간동안 탐방비용 지원해주고 필요한 알짜정보는 꽤나 많이 얻었을 것 같다.

- 돈 주고도 못 살 기업 정보를 학생을 이용해서 빼돌린 셈


1년에 30팀, 1팀당 적어도 기업/단체 3개.


1년에 90개, 21년이면 1,890개라는 기업에 방문하고 질문하고 정리하는 작업이 매우 어려운 일인데 돈 없는 학생한테 외국보내 줄테니 일하고 오라고 시킨거다.

- 뭐, 그 덕에 학생이 공짜로 여행하고 좋지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LG대신 일을 해주었는데 월급을 줘야지 항공권이랑 생활비로 퉁치면 안 된다고.


게다가 그 때 당시 매우 HOT한 주제를 탐방하고 왔으니 아이템만 몇 개 건져도 LG에서는 "개이득"인 거다.

- 맨 뒤에 21년간 글로벌챌린지에서 다루었던 주제가 정리되어있는데 아이디어만 봐도 완전 좋다.

- 이 프로그램을 한국 정부에서 진행하고, 보고서를 토대로 정책/기획 등을 했으면 한국은 좋은 나라가 되었을 듯.


전공이 사회복지라 사회복지에 관련된 것이 제일 눈이 갔는데, 장애인 복지를 주제로 탐방을 다녀온 팀은 되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 장애인 복지가 주제였으면, 팀원 중 1인은 장애인이고 한국과 외국이 어떤 점이 다른지 몸소 체험해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세계 각구의 좋은 아이디어를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정보의 양이 너무 많고 얉다.

아이디어는 얻을 수 있지만, 그 생각을 구체화 시키는 방법을 얻기에는 힘든 책이다.

- 아이디어는 반짝반짝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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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오아이스 세탁소 습격사건


2016. 4. 14. - 24.


극단 모시는 사람들


장소 아트원씨어터 3관

 

 

 

일반적으로 포스터, 매표소 최소한의 공연장 사진은 찍어오는데 오늘은 사진 없음이다.

이유는 1. 새벽 3시에 집에 들어와 잠을 자고 2. 아침 8시에 깨어나서 엄청 피곤한데다가 3. 이모의 공연이라 사진을 찍는 것이 손발이 오글거렸다.
- 아.. 진짜 피곤한데 아침 일찍부터 밥먹으라고 나를 깨운 할머니...ㅜㅜ 제발...ㅜㅜ

오세습은 꽤 오래전부터 공연을 하는 연극인데, 극 자체가 괜찮아서 대학로 바닥에서 오래 살아남아 있다고 생각한다.

공연 자체는 재미있게 봤지만, 자식 캐릭터는 내 맘에 안 듭니다.
- 이모가 출연한 것과 별개로 캐릭터를 까기 시작하는 본인.

일단, 치매 걸린 어머니의 재산을 가지시겠다고 세탁소를 뒤엎는 아들딸며느리 4인방은 효도는 둘째치고 개념은 어디다 두고 다니는 것인가?
- 사실 세상에 이런 인간 많다고는 하지만, 짜증난다.
- 남의 영업소 와서 앞뒤 설명없이 무조건 물건을 내놓아라하는 것도 짜증나고
- 심지어 본인 어머니 이름도 제대로 기억하지 못 하고 물건을 달라고하면 어쩌자는 것인가.

그리고 세탁소집 자식.
- 작년에는 여성이었는데 이번 공연에서는 남성이 되었구나. 암튼
- 무조건 어학연수 보내달라고 땡깡을 부리고, 어학연수 못 가면 학교에 쪽팔려서 어떻게 다니냐고 소리를 고뤠고뤠 지르는 이 인간은
- 극 중 캐릭터 상 나이가 어려서 철이 없이 하는 행동치고 엄청 심하다.
- 내 자식이었으면, 그렇게 어학연수 가고 싶으면 니가 돈 벌어서 니가 가라며 집 나가라고 등 떠밀겠다.
- 자식새끼가 상황 봐서 가능한 이야기를 하거나 쇼부를 처야지 뭐 말도 안 되는 것을 우기는가.

자식은 원래 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불효자식이라지만, 오세습에 나오는 이 자식 캐릭터 5명은 정도가 지나치다.

한 동네에서 오랫동안 작은 가게를 한다는 것은, 그 동네의 소식을 알고 역사를 알고 주민을 알고 서로가 서로를 감싸주고 이야기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늘 작은 동네의 작은 가게를 원하지만, 시대가 바뀌어 이제 이런 가게는 거의 남아있지않다.

오히려 예술가 몇몇이 동네로 스며들어가 가게를 만들어 장사가 잘 되면 힙스터가 몰려들고 자본이 뛰어들어 결국 동네가 없어지고 만다.

오아시스 세탁소는 아직까지 남아있는 동네의 작은 가게 이야기이고, 세탁을 하는 한 사람의 눈으로 본 불효자식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많은 사람이 - 그리고 어쩌면 극작가와 연출의 의도는 - 부모에게 효도하라, 욕심을 부리지 마라 등등등이 되겠지만

나는 한 동네에 작은 가게가 오랫동안 장사를 할 수 있는 나라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상가임대차보호법이 개정되지 않으면, 오아시스 세탁소는 조만간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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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루나틱


2016. 4. 1. - 8. 28.


캐스팅

굿닥터 김사랑, 장다경, 정민경, 윤새론, 박시하

나제비 박삼섭, 지인규, 임기평, 박승빈, 이민성

고독해 문정비, 백은실, 진세인, 전보영

정상인 곽영신, 백종민, 이승욱, 김남용, 김윤후

 

 

 

꽤 오래전에 초연공연을 올린 뮤지컬 루나틱은 꽤 오랫동안 대학로의 한 자리를 차지하다 공연장이 없어졌다.


나도 2007년에 공연을 보고, 이번 재공연을 다시 보았으니 거의 10년만에 대학로에서 다시 공연을 보게 된 것이다.


많은 사람이 루나틱이 재미있다고 말하지만, 나는 루나틱이 슬프다고 말하고 싶다.


희극과 코디미, 과장된 연극으로 덧칠하고 있지만 루나틱의 이야기는 비극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서 정신이 나가버린 사람.


정상인의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하기 힘들고 숨만 쉬고 살아도 돈 100은 필요하다. 이런 세상에서 내가 미친거면, 우리가 모두 미친거다."라는 외침에 사실 모든 의미가 들어있다.

- 정상인을 미치게 한 것은 성공에 대한 삐뚤어진 욕망이 아니라, 숨만 쉬고 살기도 힘든 세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제비" "고독해" "정상인"이 한 행동이 옳다고 생각하지 않아도, 이 세 명이 미치게 만든 기폭제 역할은 한국이 한 거다.


희극으로 덧칠한 사회의 비극. 우리가 변해야 바꿀 수 있다.

- 코미디 보고 와서 급진지. 사회비판.


내가 진짜 후기를 진지하게 쓰고 있지만, 사실 뮤지컬 루나틱은 상당히 재미있고 웃으면서 볼 수 있는 공연이니 맘 편히 공연보러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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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정보를 찾아보니 이 영화가 12세 이상 관람가 라는 것에 무척 놀랐다.


이 영화가 12세 이상 관람가라구?


아 도대체가 어린이 취향저격 로맨스멜로액션판타지스러운 헌츠맨 : 윈터스 워가 12세 이상이라니.ㅋㅋㅋㅋㅋㅋ 여기는 한국이구나.ㅋㅋㅋㅋㅋ

- 아 물론 중간에 두 주인공의 상체탈의 장면이 나오기는 하지만..ㅋㅋㅋㅋㅋㅋ 전혀 야해보이지 않는데...ㅋㅋㅋㅋ

- 8~9세에게는 위험한 영화일 수 있으니 한국에 10세 이상 관람가를 만들어주세요.ㅋㅋㅋㅋㅋㅋㅋ


착한 주인공은 해피엔딩이고, 나쁜 악당/마녀는 벌을 받거나 죽는다는 어린이용 영화의 큰 틀에서 벗어나지는 않지만.

아이스 퀸이 독하게 변한 이유와 여지를 남겨주었던 헌츠맨 : 윈터스 워.

- 그리고 변함없는 초딩용 영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도 일단 캐스팅이 좋고요 - 샤를리즈 테론님 좋아요 ㅋㅋㅋㅋㅋㅋ

캐스팅만 좋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로맨스멜로도 하다말고, 액션도 하다말고.


액션이 되게 좋은데, 왜 하다마느냐고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른 블로그 후기를 보니, 나만 이상한가봐. 왜 이렇게 평이 좋은가!!!!!!


난 되게 하다말아서 12세용 영화같던데.

- 어쩐지 가족과 함께온 사람이 많다 싶었어.


그냥 생각없이 마음 편히 보면은 재미있게 볼 수 있지만, 진짜 기대는 하지 마세요.

기대하면 실망합니다.

기대하지 말고 재미있게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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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에 나온 JJ감독의 클로버필드는 보지 않았다.

- 원래 클로버필드 10번지를 보고 맘에 들면 클로버필드도 보려도 했지만... 딱히 마음에 드는 영화는 아니었다.


일단. 클로버필드 10번지 후기는 늦었지만 재미있기는 하다.


그냥 별 기대 안하고 간 것은 사실이지만, 재미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은 각종 소리가 엄청 커서 싫었다.

- 나는 홍대 음악클럽에서 나는 큰 음악소리에는 익숙하지만, 소음은 싫어한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시놉시스를 읽고, 블로그를 찾아보면 상당히 잘 나와있다.

- 애인으로 추정되는 남친과 싸우고 혹은 헤어지고 집을 나온 미셀이 교통사고 후 깨어나보니 집 안에 갇혀있다.

- 이 집의 주인인 하워드는 집 밖은 방사능보다 독한 물질에 오염되어있어 나갈 수 없고 오직 이 곳만이 안전지대라고 한다.

- 여차저차하여 집에 같이 있게 된 에밋은 하워드가 말한 것을 목격했다며, 나가면 안 된다고 하고.

- 이 주장에 <설득력 있는> 상황이 더해진 덕분에 별다른 의심을 하지않게 된 미셀이 밖으로 나가려는 이유는 하워드가 "딸"이라고 말했던 여성이 딸이 아닌 몇 년 전 실종된 여성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 때문이다.


뭐. 사실 지구의 멸망에 대비하는 둠스데이에 대한 SF 책과 소설은 되게 많다.


클로버필드 10번지가 다른 점이라면 이 영화의 전개 대부분이 둠스데이를 표방한 공포/스릴러 영화 같다는 사실때문이다.

- 난 공포/스릴러 영화를 매우 싫어할 뿐이고.


재미있는 영화였지만, 두 번은 보고싶지도 알고싶지도 않은 영화랄끼?

- 2017년에 나올 클로버필드 세 번째 시리지그 궁금하기는 한데, 또 다시 공포/스릴러 영화는 아니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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