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루나틱
2016. 4. 1. - 8. 28.
캐스팅
굿닥터 김사랑, 장다경, 정민경, 윤새론, 박시하
나제비 박삼섭, 지인규, 임기평, 박승빈, 이민성
고독해 문정비, 백은실, 진세인, 전보영
정상인 곽영신, 백종민, 이승욱, 김남용, 김윤후
꽤 오래전에 초연공연을 올린 뮤지컬 루나틱은 꽤 오랫동안 대학로의 한 자리를 차지하다 공연장이 없어졌다.
나도 2007년에 공연을 보고, 이번 재공연을 다시 보았으니 거의 10년만에 대학로에서 다시 공연을 보게 된 것이다.
많은 사람이 루나틱이 재미있다고 말하지만, 나는 루나틱이 슬프다고 말하고 싶다.
희극과 코디미, 과장된 연극으로 덧칠하고 있지만 루나틱의 이야기는 비극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서 정신이 나가버린 사람.
정상인의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하기 힘들고 숨만 쉬고 살아도 돈 100은 필요하다. 이런 세상에서 내가 미친거면, 우리가 모두 미친거다."라는 외침에 사실 모든 의미가 들어있다.
- 정상인을 미치게 한 것은 성공에 대한 삐뚤어진 욕망이 아니라, 숨만 쉬고 살기도 힘든 세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제비" "고독해" "정상인"이 한 행동이 옳다고 생각하지 않아도, 이 세 명이 미치게 만든 기폭제 역할은 한국이 한 거다.
희극으로 덧칠한 사회의 비극. 우리가 변해야 바꿀 수 있다.
- 코미디 보고 와서 급진지. 사회비판.
내가 진짜 후기를 진지하게 쓰고 있지만, 사실 뮤지컬 루나틱은 상당히 재미있고 웃으면서 볼 수 있는 공연이니 맘 편히 공연보러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