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텔프코리아 공식 지정 빅지텔프 G-TELP Level. 2 실전모의고사 (6회분) - 국내 최대 6회분 | 공무원/군무원/노무사/세무사/법무사 필수 영어 스펙!
G-TELP KOREA 출제, 시원스쿨 영어연구소 해설 / 시원스쿨LAB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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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ELP KOREA 공식지정

빅지텔프 모의고사 국내최다 6회분

 


20대 취준생들 뿐 아니라 이미 재직중인 30~40대 '고용안정'에 있어서는 불안하기 마련입니다. 저 역시도 원서를 읽고, 언어장벽없이 원하는 자료를 맘껏 서치하고, 친구들도 사귀고 여행도 다니고 싶어 영어를 공부하긴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나이제한없는 공무원 혹은 군무원에 관심이 있거든요. 특히 저처럼 사서직과 같은 전문자격증을 요하는 직군이라면 아마 기존의 공무원분들이 아니라면 거의 비슷하실 것 같습니다. 그래서 토익이나 토플과 같은 영어시험동향도 늘 관심대상이 됩니다. 지텔프 G-TELP는 사실 작년까지는 별달리 염두해두지 않았는 데 주변에서 준비하는 분들도 많고 공무원/군무원에 포함된 영어능력시험이다보니 이번에 빅지텔프 모의고사 문제집을 보게 되었습니다.



시원스쿨영어연구소에서 출간한 빅지텔프 (레벨2) 모의고사국내최다 6회분을 수록하고 있습니다. 시원스쿨LAB사이트에 접속하시면 G-TELP 시험 완벽해부, 영역별 기출리포트, 유형별 출제빈도 자료를 보실 수 있습니다. 저처럼 왕초보G-TELP 분들을 위한 득점팁도 있네요. 교재리뷰를 위해 사이트 소개는 여기까지만 해드리구요, 사실 교재에도 위의 내용들이 다 담겨져있어요. '한 권으로 끝내는'이란 수식어가 그냥 붙어있는게 아니더라구요. 아래사진은 실제 교재를 찍은 거에요.





G-TELP시험을 간략하게 소개해드리자면 레벨은 다섯단계로 나뉘어집니다. LEVEL5~LEVEL2 까지는 응시자격이 별도로 없어요. 그래서 저도 과감하게 레벨2 모의고사를 풀어본거죠.^^; 레벨1은 2등급 Mastery를 취득하신 분에 한해서 응시가 가능합니다. 이런 날이 오면 좋겠지만 사실 저처럼 공무원이나 군무원 생각하시는 분들은 급수에 따라서 요하는 점수가 있으니 굳이 1등급까지야 필요없겠지만 그래도 어떤 공부든 하다보면 목표는 계속 올라가기 마련이니 영역별 분석은 필수라고 할 수 있겠죠.




마치 실전인 것처럼 마킹을 시도했습니다. 물론 제 블로그 닉네임으로 ^^;; 실전훈련이 도움이 된다고 하던데 저는 적극동의합니다. 토익공부할 때도 별 생각없이 토익보러 갔을 때랑 학원다니면서 모의시험 경험을 몇 번 하고 갔을때랑 정말 다르더라구요. 공부를 해서가 아니라 시험장에서 받는 압박감과 시간의 두려움이 확실히 줄어들더라구요. 암튼 모의고사를 치르고 점수를 보니, 제가 원하는 9급은 다행히 가능합니다. 토익이나 토플과 비교했을 때 점수대조표를 참조하시면 각 시험별 유형까지 분석되어 있으니 독해나 어휘 혹은 문법중 좀 더 점수가 잘나오는 시험으로 갈아타시는 것도 권해드리고 싶네요.



빅지텔프 모의고사 한 권으로 G-TELP 시험에 관한 정보, 유형분석표를 보면서 저도 지텔프에 마음이 기울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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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데이 걸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카트 멘쉬크 그림, 양윤옥 옮김 / 비채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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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에 선물로 받는다면 분명 그와 사랑에 빠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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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짐을 수업하다 - 나를 지키면서 사랑하고 헤어지는 법
쑨중싱 지음, 손미경 옮김 / 미래의창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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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정말 절실하게 와닿는 요즘이다. 헤어짐이 얼마나 아픈지 모르지 않는다. 정말 죽고 싶다는 생각만 들었던 적도 있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연예인보다 더 잘생긴 이성이 내게 고백을 한다고 해도, 엄청난 부자가 내게 구혼을 하더라도 오로지 그 사람이 아니면 안될 것 같았던 때가 분명 내게도 있었다. 하지만 다시 만날 확률은 거의 없다. 책에서 등장하는 것처럼 오해로 사귀게 되고 이해로 헤어진다는 말처럼 상대방은 더이상 나를 사랑의 눈이 아닌 제대로된 눈으로 보고 판단했기 때문에 나와 헤어진 것이다. 내 사랑이 끝나지 않았다고 해서 상대방이 억지로 나랑 만나줘야 한다는 것이 얼마나 비극인가. 상대에게 그것은 '노예'가 되어달라는 의미밖에 되지 않는다. 무조건 다시 돌아오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어떤 면에서 보자면 이기적인 것을 떠나 '악마'의 다른 모습인지도 모르겠다.


책임이란 한번 한 약속을 절대 바꾸지 않는 것이 아니다. 둘 중 한사람의 마음이 떠날 수도 있고 서로의 관계가 변할 수도 있다. 맨 처음의 약속을 무조건 지키는 것은 때로는 책임감이 아니라 미련이 된다. 56쪽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이별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다시말해 헤어질 때 합의이혼처럼 서로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정말로 상대를 좋아했었다면 결별의 이유를 감추거나 거짓으로 둘러대서도 안된다고 말한다. 이별의 이유를 분명히 말해줄 수 있어야 고칠 것은 고치고, 고칠 수 없는 부분이 아닌 것을 납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화로, 최근에는 SNS로 결별을 통보하는 사람들은 한마디로 제대로 사랑할 줄도 헤어질 줄도 모르는 것이다. 이것도 나쁘지만 아예 연락을 끊는 것도 마찬가지로 나쁘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면전에 대고 싫은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누구라도 불편한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상대방이 매달린 게 뻔하다면 더더군다나 그 만남을 회피하고 싶을 것이다. 그래서 저자가 조언해주는 것은 애초에 사랑을 할 때 이별시나리오를 함께 작성해두라고 말한다. 물론 한참 연애중일 때 이별을 염두해두는 것은 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 할 수도 있고, 나는 괜찮아도 상대방이 불쾌해 할 수도 있는데 차라리 나중에 위의 경우처럼 더 불쾌하게 할거라면 사전에 미리 시나리오를 작성해두고 합의하는 것이 그야말로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더군다나 이별이라는 것이 한쪽에서 외도를 했다거나, 마음이 변했기 때문일수도 있지만 뜻하지 않은 사고나 죽음으로 헤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나리오를 작성해가면서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를, 어떤 사랑을 꿈꾸는지도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누군가를 만나게 되면 꼭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요즘처럼 다시 만나자는 자신의 뜻을 받아주지 않는다고 협박하거나 폭행을 넘어 살인까지 저지르는 무서운 세상에서는 아예 공증까지 받아둬야 된다고 생각한다.


'저 친구는 헤어진 지 얼마 안돼 제정신이 아니야.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라는 생각으로 방관하는 태도도 위험하다. 주변인들의 무관심 속에서 연애 혹은 이별로 인한 잡생각이 계속 발전하다가 정상적인 생각의 범주를 넘어서 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 주변에서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는 이별 범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199쪽


무조건 우리는 결코 헤어질 리 없다고 말하는 상대방이 한참 연애중일 때야 믿음직스럽고 더없이 사랑스럽겠지만 다른 한편으로 보자면 그보다 무서운 말은 없다고 생각한다. 사랑의 완성은 이별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랑을 통해, 그 관계를 통해 무엇을 '배웠느냐'에 있다라는 저자의 말에도 공감이 간다. 사랑은 끝났지만 연애를 통해 외적으로 예뻐졌을 수도 있고, 성적이 오르거나 지인들과의 관계가 오히려 더 확대되었을 수도 있다. 반대로 연애하면서 친구들도 잃고, 상대방만 챙기느라 자신을 돌보지 않는다면 애초에 그 사랑은 이별하지 않는 것이 이별하는 것보다 못한 사랑이 될 수도 있으니 말이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와 같은 마음이 아닌 경우는 얼마든지 있다. 이럴 때 세상이 나를 버렸으니 노력해도 소용없다거나, 내 삶에 의미가 없다는 절망적인 생각은 절대 하지 않기를 바란다. 219쪽


책의 모든 내용이 새롭거나 공감되거나 하는 것은 아니었다. 심지어 헤어진 후 어떻게 하면 빠르게 극복할 수 있냐는 제자의 물음에 그걸 알면 노벨상을 벌써 탔을 거라고 솔직하게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헤어짐을 수업하다>를 현재 애인이 있든, 결별할 준비를 하든, 이미 헤어진 상태든 읽어야 한다는 저자의 입장을 지지하는 까닭은 그 사람을 만나기 전에도 이미 당신은 멀쩡하게 살아있었던 사람이었다는 점이다. 헤어져서 당장은 아프더라도 이별의 이유를 직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이별조짐이 결코 보이지 않더라도 이별 시나리오를 함께 작성해보는 것, 연애전과 후 내가 배운 것은 무엇인지 확인해보는 것은 정말이지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별하면 아프다. 이별을 잘 견뎌낼 수 있을 때 비로소 다시 사랑을 할 수 있다는 것도 기억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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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 앤 나의 딸 그리고 나
로릴리 크레이커, 강영선 / 경원북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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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 앤은 세상의 모든 "고아들"에게 생물학적인 혈연관계가 있든 아니든 자기에게 가장 잘 맞는다고 느껴지는 "집"을 찾으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15쪽


책 <빨강머리 앤 나의 딸 그리고 나>의 출발점은 우리 모두가 한 때, 혹은 진행형 '고아'라는 점에서 출발한다. 저자 로릴리도 그랬고, 그녀의 딸 피비도 입양아다. 빨강머리 앤을 보면서 피비가 엄마인 로릴리에게'고아'의 의미를 물어본 것이 시작이 된다. 자신도 입양아였기 때문에 고아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를 그다지 반기지 않았다고 했다. 피비에게 고아를 제대로 설명해주기 위해 찾아보게 된 사전적 의미를 통해서 어쩌면 우리는 누군가에게 강제적으로 버림받거나, 어느 형태로든 '남겨진'존재가 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저자는 우리 모두를 '고아'라고 말하게 된 것이다. 하긴, 성경속에 예수님마저 새집과 여우굴을 언급하시면서 사람이 당신도 머리둘 곳이 없다고 한탄하셨으니 저자의 비유가 틀리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먼저 로릴리가 빨강머리 앤을 통해 힘을 얻었던 때는 중학교 2학년때 동급생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하면서였다. 어떤 고난속에서도 꿋꿋하게, 아니 놀라울 만큼 밝았던 앤도 사실 제대로 다시 원작을 읽다보면 엄청 많이 상처받고 울면서 시간을 보낸 때가 있었다. 앤이 마냥 성격이 좋아 활발하기만 했던 소녀라면 그렇게 크게 위로가 되진 않았을 것이다. 저자말처럼 앤도 부족한 것이 참 많은 아이었다. 원작과 살짝 차이가 있긴 해도 애니메이션만 보더라도 앤이 얼마나 수다스러운지 어른이 된 내가 봤을 때 정말 잔소리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소녀라고 느꼈으니 말이다. 그렇게 부족하지만 자신의 감정에 충실했고 끊임없이 상상하기를 즐겼던 앤은 그렇게 로릴리에게 힘이 되어주었고, 로릴리가 어른이되어 입양한 피비에게도 친절한 손길을 내민다.


루시 모드 몽고메리가 빨강머리 앤 3권에서 "모든 사람의 인생에는 계시의 책이 있다"고 말했다. 나는 죽을 것 같은 쓰라린 바에 그런 책을 읽었다. 111쪽


책을 읽다보면 세 명의 앤을 만나게 된다고 말할 수 있다. 우리가 아닌 빨강머리 앤, 그리고 저자 로릴리, 그리고 그녀의 딸 피비. 백영옥 작가의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과  비교하자면 우선 로릴리는 루시 모드 몽고매리 원작을 복습함과 동시에 로릴리의 삶에서, 세상의 고아들에게 어떻게 앤의 상황들이 적용되는지를 깨닫게 해주는 것이고, 백작가의 책은 원작보다는 우리가 어릴 때 만났던 TV시리즈 빨강머리 앤을 토대로 했다는 점이 차이가 있다. 하지만 두 작품 모두 우리가 '앤'이었던 상황도 있지만 때로는 매튜의 입장, 마릴라의 입장이 될 때도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준 것이다. 사실 앞에서도 말한 것처럼 곧 마흔을 앞둔 내게 어린시절 수다스럽고, 이따금 거짓말도 하는데다가 끊임없이 공상에 빠지는 철없는 앤은 피곤한 존재다. 지나치게 냉정하다고 느꼈던 마릴라의 심정이 지금의 나는 오히려 더 납득이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매튜는 앤에게 있어서는 다정다감한 지킴이었을테지만 여동생인 마릴라에게는 그저 우유부단한 오라버니였을 수도 있겠다 싶다. 물론 매튜의 입장에서 보면 고집 센 마릴라와 마찬가지로 엉뚱한 앤 사이에서 오죽 불편했을까 싶은 마음도 이해가 된다. 여기에 저자가 살아온 이야기들이 더해져 내 스스로도 깨닫지 못한 '입양'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보게 되었다. 앤이 위기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이 현실보다 더 가혹한 것 같다고 말하는 그녀의 삶도 결코 평안하지 않기는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원작자인 루시 모드 몽고메리도 마찬가지다. 앤처럼 고아원에 버려진 적도, 로릴리나 피비처럼 입양된 것도 아니었지만 작가역시 마찬가지로 부모의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했던 고아였고, 특히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셨기 때문에 더더욱 필요로 했던 아버지로 부터 외면당했다. 우유부단했을지언정 늘 앤에게 관심을 두고 지지해준 매튜의 모습은 작가의 이상향이었을지도 모른다.


루시 모두 몽고메리가 7살이 되었을 때, 그녀가 사랑하던 아버지는 성공과 돈을 좇아 서스캐처원의 황량한 서부였던 활기찬 도시 프린스 알버트로 이사를 가면서 그녀를 완전히 내버렸다. 그 어느 때보다 더 외로웠던 어린 소녀를 홀로 남겨두었다. 그녀가 얼마나 외로웠는지 책장의 타원형 유리 문 안쪽에 살고 있는 상상 속의 친구 둘을 만들어냈다. 루시 그레이와 케이티 모르스였다. 264쪽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집이 무엇인지는 사람마다 다 다르다. 한때는 집이 었다가 어느정도 세월이 흐른뒤에 돌아보니 그저 잠시 거쳐가는 정류장이었을수도 있다. 책을 읽으면서 나의 집은 무엇인가, 찾았다면 제대로 찾을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또 꼬리를 물었다. 원하는 답을 찾을 순 없었지만 시간이 흐르고 흘러 서로 다른 언어로, 문화에 살면서도 '빨강머리 앤'을 통해 위로를 얻고, 대를 지나오면서까지 위안을 줄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들어낸 루시 모드 몽고메리. 그녀의 유년도, 그리고 작가가 되기까지의 과정도 녹록치 않았음에 어쩌면 더더욱 우리는 앤에게서 또 다른 '나'를 발견하게 되고 위로를 구할 수 있는지도 모르겠다. 외로움의 크기는 저마다 다 다르게 다가올테지만 지독한 그 외로움마저 잘 견뎌내고 이야기로 완설될 때 어느 누군가에게는 큰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그 희망, 그 희망을 꿈꾸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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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 컬러 - 개정판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
김정해 지음 / 길벗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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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보이는 것들의 비밀 컬러.

감각이 없다는 말은 어떤 의미에서보자면 색을 조합하는 능력이 없다라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출판사 편집디자인 업무 인턴생활을 할 때는 정해진 레이아웃에 이미 셀렉팅된 사진만 넣는 기계적인 업무만 하다보니 미대출신인 사수의 전공이 크게 부럽지 않았다. 인턴을 마치고 분야를 바꿔 웹디자인으로 옮겨간 후에야 미대 '출신'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깨달았다. 그때 선배들도 말했었다. 전공이라서 잘하는 것이 아니고, 타고난 감각이라서 잘하는게 아니라 비전공자보다 많이 보고 많이 실습했기 때문이라고. 그때는 그저 나를 격려해주려고 하는 말인줄 알았는데 살다보니 그들의 말이 전부 옳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책<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 컬러>에서도 이와 거의 흡사한 내용들이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미술 전공자는 컬러 감각이 남다를가?

컬러 감각이 없다며 열등감을 가지고 있는 디자이너들이 이러한 오해를 많이 합니다. 은근히 순수 미술 전공자들을 부러워하는 마음이 들어있죠. 하지만 이 질문에 대해서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아니요"라고 대답하겠습니다. 39쪽




다만 시간이 경력과 반드시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이 젊은 날 내게 조언해주었던 그들이 알려주지 않은 비밀이라면 비밀일 것이다.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기 위해, 컬러 감각을 기르기 위해 전문가들이 들려주는 훈련 방법은, 음악을 통해 듣기, 감성 키우기, 책(이론)으로만 배우지 않기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가령 내가 이 책을 읽고 이렇게 훈련하면 되는구나 깨닫고 평소처럼 다시 배색어플을 이용하거나 배색표를 가지고만 작업을 하려고 한다면 늘 비슷한 패턴, 즉 매너리즘에 빠질 뿐 결코 컬러감각이 늘지는 않게된다.


사는 동안 접했던 컬러는 컬러를 편애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요.

성장기에 다양한 컬러를 접하지 못했다면 낯익은 색깔들만 좋아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패션 감각이 뛰어난 부모님과 살았다면 어릴 적에 보고 경험한 것들이 디자인 자산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감사할 일입이다. 69쪽


아동미술 수업을 듣는 요즘, 어릴 때 미술교육이 정말 중요하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하고 있었다. 정규 미술수업도 중요하지만 위의 말처럼 아이의 컬러 감각을 위해서라도 다양한 장소, 다양한 색을 보여주는 것이 참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을 데리고 공원을 나가서 풀잎을 떠올렸을 때 획일화된 색만 책으로 보여주거나 할 것이 아니라 빛반사에 따라, 비오는 날 비를 머금은 풀잎색이 또 다른 색을 가진다는 것을 체험하게 해주는 것의 중요성들 말이다. 책에서는 이를 두고 '컬러 편견'이라고 말하는 데 아마도 깨닫지 못한 상태로 살아가는 사람들도, 디자인 하는 전문가들도 많을거란 생각이 든다. 셀프테스트 도표를 통해 직접 확인 해보면 좋을 거 같다.




배색연습을 통해 감각을 키우는 방법, 디자인별 컬러 배색 사례 등도 좋은 참고가 되었다. 뒤이어 각 컬러별 특징과 사례가 정말 좋았는 데 어떤 색을 싫어한다면 그 자체를 싫어한다기 보다는 그 색이 가진 부정적인 부분을 싫어하는 것일수도 있다는 것이 좋았다. 결국 앞서 셀프테스트 도표를 작성하면서 느꼈던 호불호를 바탕으로 자신의 취향을 점검해볼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개인의 취향뿐 아니라 살아온 배경과 환경까지도 추리해볼 수 있는데 파랑의 경우가 그렇다.


전세계 사람들 중 80%가 좋아하는 색인 파랑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우리나라처럼 바다와 인접한 국가에서 선호하는 색입이다. 157쪽


색이 가지고 있는 특징덕분에 브랜드 마다 포인트 컬러를 정해서 자신들의 제품을 좀 더 분명하고 간단하게 전달하는 경우도 있지만 뱅앤올룹슨의 경우는 제품에 대한 기술 자체를 강조하기 위해 이러한 포인트 컬러 자체를 홈페이지에 정해놓지 않은 경우도 있다. 만약 쇼핑몰 기능을 가진 홈페이지라면 이런 점이 특히 중요한데 다양한 제품을 봐야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지나치게 다양한 포인트 컬러가 시각적 피로감을 주어 쇼핑을 방해하기도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컬러를 어떻게 포인트 컬러로 사용해야 할 지에 대한 사례와 이론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 포인트 컬러가 결정되면 서브 컬러도 정해야 하는데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경우 같은 디자인의 의상과 헤어를 바로 서브 컬러를 통해 마치 계속 갈아입는 듯한 효과를 주고 캐릭터의 성격을 줄 수 있도록 배색해야 한다.


디자인이 아닌 순수미술을 공부하고 있는 내게 이 책은 어떻게 보면 다소 이른 공부가 아닐까 싶었는데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컬러 감각에 대한 오해와 비밀을 알 수 있어서 좋았고, 어떻게 훈련해야 하는지도 배울 수 있어 좋았다. 무엇보다 예시로 든 작품들이 상업적인 디자인뿐 아니라 순수회화 작품에서도 전체적인 분위기를 결정짓는 것 또한 색이라서 좋은 공부가 되었다. 특히 예시로 등장한 작품의 경우 사이트 url과 참고도서 등을 전부 표기해주어 좀 더 알아보고 싶거나 해당 브랜드의 컬러의 변화등을 지속적으로 확인해 볼 수 있어서 편집 자체에도 세심함이 느껴져 컬러에 대해 공부하고 배우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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