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속노화를 위한 초간단 습관
지미 모하메드 지음, 이연주 옮김 / 한빛비즈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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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속노화를 위한 초간단 습관

나이를 먹으면 기억력이 떨어지고 움직임이 이전같지 않다는 말을 달고 사는 사람이지만, 그 모든 것이 나이탓이 아닌 나의 건강하지 못한 습관 탓 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결혼 전에는 야근하며 먹는 야식, 얕은 수면 후 커피마시는 습관 등이 어떤 큰 문제들을 가져오는지 잘 몰랐지만 아이를 키우는 요즘, 거울처럼 나를 닮아가는 아이를 보며 지금 바로, 시작하는 것을 미룰 수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얼마나 오래 살 것인가’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건강한 상태로 얼마나 오래 살 수 있는가’ 그게 중요하지요. - 머리말 중에서

수면은 신용카드가 아닙니다.

건강할 때 놓치는 부분이 바로 ‘잠의 중요성’이다. 최근 매체에 자주 등장하는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부분이 12시 전 취침, 적어도 7시간 이상의 수면이다. 이 책 <저속노화를 위한 초간단 습관>에서는 같은 시간에 잠드는 것을 권하고 있다. 같은 시간에 한 가지를 꾸준히 하게 되면 경험상 다른 부분들도 연쇄적으로 바르게 잡혀 간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아이가 통잠을 자기 전까지 나의 수면시간, 식사 시간은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화장실을 가는 횟수도 전혀 떠오르지 않을 만큼 엉망이었다. 이후 새벽에 한 두 번 이불을 덮어주는 정도로 안정이 된 이후 수면시간이 안정적으로 돌아왔고 육아가 아닌 진정한 운동도 가능해졌다. 불규칙적인 생활로 불어난 몸무게를 단시간에 돌려놓지 않으면 그대로 나이든다는 말들을 듣고 조급함에 무리를 했더니 어김없이 요요가 찾아왔다. 이제는 날씬한 몸이 아니라 그저 건강한 몸이면 좋겠다는 생각인데 저자는 다음의 습관을 조언해준다.

우리 몸은 적절한 시간에 적절한 양과 적절한 품질의 음식이 제공되어야 최대한 잘 기능할 수 있습니다. 제 글을 계속 읽어본 분이라면 제가 간헐적 단식을 통해 10킬로그램을 감량했고, 그 이후 체중이 다시 늘지 않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계실 겁니다. 44쪽

간헐적 단식은 10여년 전 부터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이유로 시도하고 성공했던 방법이기도 하다. 간헐적 단식을 성공하기 위해서라도 정해진 시간에 잠을 자고 일어나는 것은 중요하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한 가지를 꾸준하게 같은 시간에 시도하면 다른 부분도 자연스럽게 성공할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지금 내게 가장 잘못된 부분이 바로 수면시간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그 문제가 무엇일까 생각해보니 ‘낮잠’을 제대로 자고 있지 못하는 것이었다. 잠깐 눕는다는 것이 2시간을 자버릴 때가 많아 피곤하더라도 어떻게든 버티거나 20분 정도 자고 일어나면 될 것을 고함량의 카페인 음료를 마시는 등 좋지 않은 방식으로 정신을 깨우다보니 결국 밤에는 잠을 잘 수가 없게 되버렸다. 이런 잘못된 반복의 이유를 책을 읽는 동안 계속 깨닫게 되고, 무엇이 문제인지를 놓치지 않게 해준다. 그렇게해서 깨닫게 된 나의 두 번째 잘못된 습관은 자외선 차단제를 거의 바르지 않는 다는 것이다.

자외선 차단제를 아주 규칙적으로 바른 사람들은 거의 바르지 않거나 전혀 바르지 않은 사람들보다 나이에 관계없이 피부가 더 탄력 있고 덜 건조하고 주름이 적고 색소 침착이 덜했습니다! (…) 우리는 같은 속도로 노화하지 않습니다. 89쪽

이 책을 읽기 시작한 날 부터 외출할 때 거의 매번 자외선 차단제를 발랐다. 치료가 아닌 예방차원이기 때문에 드라마틱하게 피부가 좋아졌다고 느끼고 있진 않지만 한 가지의 좋은 습관이 이제 익숙해졌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뻤다. 하지만 이런 경험과 느낌이 저자가 가장 바라는 부분이라는 사실이라고 확신한다. 저속노화 습관을 위한 35가지 방법 중 한 가지를 제대로 하면서 같은 시간에 잠들려고 노력했고, 강박적인 간헐적 단식이 되지 않기 위해 늘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바라보고 있다. 이런 내용들은 모두 저자로 부터 얻은 좋은 정보다. 저자가 한 가지 더 중요하게 강조하는 부분은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이 이 책을 맹신하며 치료의 시기를 늦추거나 오히려 질병을 악화시키는 것이다. 만약 내 몸에 큰 문제나 통증이 있다면 이 책은 건강해진 이후 혹은 회복하는 과정에서 참고하면 된다. 나처럼 잘못된 부분이 있는 것은 알겠지만 어떻게 개선해야 좋을지, 노화를 늦출 수 있는 건강한 습관을 기대하는 이들에게는 망설임없이 추천한다.

#저속노화식단 #저속노화 #저속노화를위한초간단습관 #지미모하메드 #챌린지 #체크리스트 #자기계발 #습관 @hanbit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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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의 기원 - 우리의 뇌 그리고 AI를 만든 다섯 번의 혁신
맥스 베넷 지음, 김성훈 옮김, 정재승 감수 / 더퀘스트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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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의기원 #뇌과학 #맥스베넷 #뇌 #정재승 @thequest_book #신간 #과학도서

이 책은 뇌에 대해 항상 알고는 싶었지만 감히 물어보지 못했던 모든 것을 밝혀준다. 정말 놀라운 책이다. 지난 세기 동안 신경과학에서 이룬 모든 발견을 아름답게 구성한 진화 이야기에 녹여냈으며, 고대의 작은 생명체에서 시작해 사고력과 호기심을 갖춘 현재의 우리가 되기까지 뇌가 점진적으로 정교해지는 과정을 완벽하게 추적한다.
이 책은 백과사전만큼 포괄적인 내용을 대단히 일관성 있게 엮어냈다.
-칼 프리스턴



놔과학, AI 관련 강연에서 빠짐없이 등장하는 질문은 기술발전에 영향을 받지 않고 지속적으로 필요한 직업군은 무엇인지, 게임부터 전문기술까지 인간보다 더 능력이 뛰어난 로봇, 자율주행 기술까지 개발되었다면 영화에서처럼 인간을 지배하는 로봇이 개발되는 것도 가능한게 아니냐는 질문들이다.

다행? 스럽게도 이 책<지능의 기원>에서는 우리가 그토록 두려워하는 인공지능과 인간의 뇌의 차이점, 진짜 인간의 뇌를 인공으로 만들지 못하는 이유등이 담겨 있다. 다행인 것은 이 책의 저자가 자신이 그 답을 알고 싶어서 찾다보니 책까지 쓰게 된것이라 우리가 평소에 ‘인간의 뇌’에 대해 알고 싶었던 궁금증에 대한 답을 차례차례 등장시킬 뿐 아니라 이전까지 뇌과학에 관한 여러 도서 중 한 권만 읽고 싶다면 그 책이 바로 이 책이다.

본문을 읽기 전 추천사만 봐도 이 책의 가치를 짐작할 수 있다. 생각, 뇌, 사고의 이해 등과 관련된 책을 집필했던 저자들, 그들이 추천 한 책이 바로 이 책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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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된 일기장
알바 데 세스페데스 지음, 김지우 옮김 / 한길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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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된 일기장

알바 데 세스페데스 지음

1950년대의 이탈리아. 워킹맘 ‘나’는 마흔 셋이며 딸, 아들이 있으며 남편도 있다. 경제적으로 여유롭지는 않지만 크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며 때때로 아주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가고 믿고 있으며 심지어 군살도 없다. 일기장을 숨겨야 하는 그녀의 상황보다 아이가 둘인데 특별하게 운동을 하거나 관리를 하는 것 같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군살이 없다’라는 부분 때문에 묘하게 나와 다른 부류처럼 느껴지지만 자녀들과 조금씩 거리를 느끼고 있다는 점, 일기장을 몰래 적는 것은 아니지만 여전히 남편과 아이 모르게 피규어 등을 모으고 감추는 나의 모습이 생각나 웃음이 나기도 했다.

불편한 마음으로 전혀 다른 미렐라의 두 모습 중에서 어떤 것이 진짜이고 어떤 것이 거짓인지 생각하다, 문득 딸이 태도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그애가 집에서 맡은 역할과 밖에서 맡은 역할 자체가 다른 것뿐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둘 중 까탈스러운 쪽이 가족에게 배당된 것뿐이다. 23쪽

위의 문구를 읽고 나의 엄마, 나의 아이 그리고 배우자를 동시에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고 적으면 좀 과장된 것이고,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이제 나이가 오십을 바라보고 있다보니 주변의 딸 아이를 둔 엄마들이 한결같이 대화가 안된다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 알 것도 같다. 이제 일곱살이 된 아들도 언젠가 부터 방문을 닫거나 잠궈버리는 것을 이해하기로 했다. 그래도 새벽에 늦게 귀가하는 것은 그다지 이해해주고 싶지 않다. 이건 성별과 상관없이 굳이 새벽까지? 라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다. 지나고보니 그저 더 많이 놀고 싶어서라는 이유로 새벽까지 서로를 붙들었던 사람들이 그다지 중요한 사람들이었다는 확신도 없다. 하지만 내 아이도, 누구의 아이들도 이를 이해하려면 그들이 이미 어른이 된 이후일 것이다.

“고맙지만 괜찮으니 어서 들어가 자도록 해요.”
사실 그렇게 말한 진짜 이유는 선물 포장을 마친 다음에 일기를 쓰고 싶어서였다. 이제는 무슨 일을 하든, 무 슨 말을 하든 일기장의 존재가 느껴진다. 하루 동안 일어나는 모든 일에 기억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믿게 될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나는 항상 나의 삶을 하찮게 생각했다. 49쪽

책을 읽다보면 일기를 쓰게 된 사실이 잊고 싶은 일들을 굳이 기억하게 만든다며 불평하거나 괴로워하기도 하지만 결국 일기를 쓴다는 사실을 그런 괴로움과 혼란을 넘어 ‘순간 순간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예전에 형제의 결혼식을 앞두고 체중감량을 위해 물과 영양제를 제외하고는 거의 먹지 않았던 일주일, 이전에 기록했던 블로그를 보면서 ‘내가 이렇게 잘 먹고 살았구나’를 깨달은 적이 있었다. 만약 기록하지 않았다면, 그 때 느꼈던 만족과 기쁨, 함께 했던 사람들과의 소중한 순간을 떠올리지 못했다면 다이어트를 하는 내내 점점 나의 정신은 피폐되었을 것이다.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했을 때, 그 기쁨을 더 잘 누리고 싶어서 참고 있는 그 순간이 참 행복하게 느껴져서 견딜만 했다. 하지만 그런 마법의 효과가 늘 있는 것은 아니란 것도 사실이다.

인간은 언제나 과거에 한 말이나 한 일을 잊는 경향이 있다. 그 말을 지켜야 하는 끔찍한 의무감에 붙잡히지 않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망각하지 않으면 인간은 죄다 오점투성이의 존재라는 사실이 밝혀질 것이다. 하겠다고 약속했던 일과 실제로 한 일, 되고 싶었던 존재와 현실과 타협한 실제 모습과의 간극이 큰 모순덩어리라는 사실이 밝혀질 것이다. 69쪽

최근 기록과 관련된 책들이 무수히 쏟아지고 있다. 최근에 내가 구매한 필사 혹은 글쓰기 등의 문구가 들어간 책만 해도 다섯 권이 넘는다. 그렇게까지 기록하고 싶은 이유는 무엇일까. 앞서 말한 것처럼 순간을 소중하게 기억하기 위해서? 아니면 망각했던 다짐들을 새로이 붙잡기 위해서? 뭐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치유를 위해서일 수도 있고. ‘쓴다는 행위’ 자체가 중요하다기 보다는 타인, 가족 등을 넘어 오롯하게 나 자신을 위해 시간을 보내는 것에 방점을 찍어야 할 것 같다. ‘금지된 일기장’은 타인의 시선에서는 어떨지 몰라도 그녀 자신에게 있어서는 스스로를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공간으로의 초대장이라고 생각한다. 내게는 그것이 서평쓰기, 사진찍기 등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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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지 못하는 사람들
무레 요코 지음, 이수은 옮김 / 라곰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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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지 못하는 사람들

“앞으로 읽을 책만 가져올 거잖아.”
사에코는 속으로 발끈했다.
“금방 읽을 책도 있지만 갑자기 옛날 책도 읽고 싶어지거든. 딱 구분 짓기가 쉽지 않아.” 14-15쪽

위의 대화 내용은 실제 나와 배우자가 결혼 할 때를 시작으로 매번 이사할 때마다 나누는 대화다. 차이가 있다면 나의 배우자는 안타깝게 사에코의 약혼자 요시노리처럼 지켜야 할 무언가가 있지 않기에 늘 나만 사에코처럼 주눅들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책 ‘버리지 못하는 사람들’ 샘플북에는 사에코와 요시노리가 결혼을 약속하고 신혼집에 들어가기 전 각자 소장하고 있는 책과 피규어를 정리하기로 약속하는 전후 과정을 담았다. 버리지 못하는 사람들. 예전에는 소소한 것이라도 잘 모아두고 필요할 때 활용하는 사람을 칭찬했지만 지금은 불필요한 소비를 애초에 하지 않는 사람들, 군더더기 없는 미니멀리즘이 찬양받고 있다. 전체 내용을 읽은 게 아니라서 사에코가 왜 그렇게 책에 집착하게 되었는지, 잘 버리지 못하게 된 자세한 이유를 알 수 없지만 요시노리가 사에코에게는 당연하듯 정리하라고 하면서 정작 본인은 차일피일 뒤로 미루는 것이 우유부단하다 못해 답답해보였다. 결국 사에코는 결혼은 하더라도 살림은 합치지 말자는 의견을 내기도 하지만 나라면 아마 정리한 것이 아까워서라도 ‘결혼 무효’를 선언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책을 손에 들 때마다 이 책과 이별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몇 번씩 마음이 흔들렸지만 요시노리에게 해냈음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기에 마음을 독하게 먹었다. 31쪽

경험을 비춰보면 꽤 많은 양을 정리하고 나면 앞으로 남은 것들도 쉽게 정리할 수 있을거란 자신감이 생긴다. 또, 마치 다이어트에 한번이라도 성공해본 사람이 누군가 다이어트 얘기만 꺼내도 전문가 저리가라 식으로 참견을 넘어 설교를 하는 것처럼 사에코 역시 보란듯이 요시노리에게 자신의 과감함과 결단성을 보여주려는 생각에 점점 더 정리하지 못하는 요시노리가 안쓰러우면서도 경쟁자처럼 바라보게 된다. 급기야 주변 사람들에게도 거절당한 요시노리는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는데 사에코 본가에 짐을 맡겨도 되는지를 물어보겠다고 선언한다. 물론 타인의 물건을 보관해줄 정도로 빈 공간을 여유있게 두는 집이 흔치 않으니 사에코의 엄마 역시 딸 사에코와 통화를 하며 거절하겠다는 의사를 밝힌다. 다시 내 얘기를 또 꺼내자면 아이가 태어나면서 집을 옮기는 동시에 책장 두 개 분량을 본가로 보냈다. 처음에는 책을 보내고 나중에는 아이가 입었던 옷, 장난감 등 잠시만, 조금만 이라는 부탁이 점점 늘어나버렸다. 책을 읽으면서 나를 바라보는 배우자와 부모님의 생각을 본 것 같아 미안한 마음과 도대체 왜이렇게 정리를 못하는걸까 싶어 스스로가 한심해지기도 했다. 흔히 책을 팔거나 나누어주면 금새 해결되지 않냐고들 하지만 생각만큼 팔리는 책, 나눔을 받아주는 곳도 많지 않다. 포장하는 것 부터 배송까지, 책은 무게도 상당하기 때문에 받아주는 쪽에서 어느정도 분담을 해주지 않으면 솔직히 버리는 편이 여러모로 수월하다. 그렇게 버려진 책이 쇼핑카트로 10대 정도가 된다. 어플에 올리는 것도 잘 알려진 것처럼 온다고 했다가 안온다는 사람, 가져갔다가 팔 수 없는 책이라며 오히려 화를 내는 사람 등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찬란한 사고를 하는 분들이 많다.

다시 결론으로 돌아오자면, 버리지 못하는 사람들을 두고 자기개발서에서는 결단력이 부족하고, 실패한 경험이 많아 미련이 큰 사람들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 심리학적으로 제대로 된 애착 형성이 되지 않았거나 등의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다. 이 책은 ‘잘 버리는 사람들’ 이라거나 ‘잘 버리는 방법’을 알려주는 실용서는 아니지만 무레 요코라는 사람의 마음과 일상의 아름다움을 찾아낼 줄 아는 저자의 필력을 기대하며 전체 내용을 다시 읽어보고 싶게 만든다. 샘플북 서평을 읽고도 공감할 수 있는 분들이라면 함께 완독을 해보면 어떨까 싶다. #무레요코 #버리지못하는사람들 #라곰출판사 #힐링소설 #일본소설 @lagom.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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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하르트 리히터 - 영원한 불확실성 현대 예술의 거장
디트마어 엘거 지음, 이덕임 옮김 / 을유문화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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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하르트리히터 #디트마어엘거 #윤혜정 #을유문화사 #백남준 #베를린 #독일미술 #현대미술 #영원한불확실성 #사진예술 #회화

지난 2024년 12월. 을유문화사에서 현대 예술의 거장 시리즈로 ’게르하르트 리히터‘가 출간되었다. 그 무렵 한창 리히터에 관심이 생겼던터라 반가운 마음에 600여페이지의 두께가 부담이 아닌 반가움으로 다가왔다. 관심의 출발은 백남준의 ’일어나 2024년이야!‘ 전시회 해설 준비를 위해 관련 자료를 찾다가 박사학위 논문 중 리히터와 백남준의 ’굿모닝 미스터 오웰‘ 작품을 ’하이브리디제이션 양식‘으로 비교한 논문을 접하면서 였다. (덧붙이자면 앞서 언급한 2024년 전시가 바로 해당 작품에서 주제를 끌어왔기에 관련 논문을 찾아보게 되었다.) 이전까지는 같은 해(1932년)에 태어난 아티스트이자 베니스 비엔날레 황금사자상 받은 작가들이며, 백남준의 첫 전시 또한 독일이었기 때문에 겹치는 부분이 조금 있다는 정도였는데 해당 논문을 읽으면서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또 우연이 겹치면 운명처럼 느껴진다고 그럴만한 사연이 또 있는데 그건 나중으로 미루고 리히터에 대해 책을 통해 알게 된 부분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메체적 균형이 완벽하고 설득력 있게 작동하는 이유는 그가 자신의 기술적 단점을 차용하지 않고, 주로 아마추어가 주도한 인상주의 사진의 문체적 요소를 사진적 블러링의 형태로 적절히 차용한 때문이다. (...) 그의 그림은 사진을 모방하고, 이는 다시 회화의 선택적 시각을 모방한다. 따라서 리히터는 자신의 그림이 회화와 사진에 똑같이 속한다고 당당하게 주장할 수 있다. (190-191쪽)

리히터가 시대적으로나 작품세계의 주류가 변화되는 양쪽 모두를 경험한 작가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있다. 그래서 리히터의 회화작품과 사진작품을 별개로 감상한 사람들은 어색하다거나 낯설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중요한 사실은 바로 그런 부분이 작가로서는 괴로울 수 있지만 작품을 표한하는 방식이나 활동 자체에 있어서는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는 데에 있어 어떤 방해도 되지 않았다는 점이 작가적 역량을 짐작케 한다. 그런가하면 동독에서 예술이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도 서독에서 역시 자본주의에 의해 소비화 되는 사회를 부정적으로 바라보았다. 하지만 내게 리히터의 작품 중 가장 맘에 드는 것을 고르라면 1960년대 후반에 작업한 풍경화, ’후벨라트 근처의 풍경(1969)‘이다. 얼마전 읽었던 배리 로페즈의 ’호라이즌‘을 읽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 ’수평선‘이 이토록 아련했던가 싶을만큼 맘에 들었다. 당시의 리시터의 방식이나 살아온 배경이 프리드리히와 유사하다고 하여 비교되었다고 하니 해당 글도 찾아서 읽고 싶어졌다. 이어지는 ’아틀라스‘ 전시와 베네치아 비엔날레를 위한 ’48점의 초상‘ 전시도 사진 속 작은 사진들로 보고 있자니 현장에서 보았을 사람들이 부러워질 정도였다. 이후 과감하게 표현된 색 만큼이나 무거운 주제등이 거친 느낌으로 다가왔지만 개인사를 함께 읽으면서 그런지 나중에는 별다른 감상이 남아있지 않아 신기하기도 했다. 사실 의외였던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이정도로 그의 그림이 정치적으로 이용되었고, 또 그런 진중한 내용을 다루었다는 점에서 언제 전시를 볼 수 있게 될지 기대가 자꾸만 커졌다.

˝다른 사람은 수집할 수 없는 특별한 작품들을 수집할 수 있었다는 것이 행운이었습니다. 아무리 많은 돈을 가지고 있어도 리히터의 작업실을 통째로 수집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리히터가직접 작품을 선택하고 순서까지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독특한작품을 만나면 수집가는 행복할 수밖에 없지요.˝ 419쪽

타이틀에 ’영원한 불확실성‘이란 문구가 쓰여진 이유를 읽는 내내 납득할 수 있었다. 리히터만을 위한 책을 찾기가 쉽지 않은 이때, 이런 귀한 책을 만나게 된 건 정말 행운이란 생각이 든다. 행운이 기대하는 이들이라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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