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도감 웅진 모두의 그림책 43
권정민 지음 / 웅진주니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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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기로 12페이지만 봤는데 이건 사야지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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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요셉의 생애 - 성가정 생활
M. C. 바이즈 수녀 지음, 박필숙 옮김 / 크리스챤출판사(카톨릭)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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킵 샤프 - 늙지 않는 뇌
산제이 굽타 지음, 한정훈 옮김, 석승한 감수 / 니들북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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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들면서 기운이 약해지는 것과 함께 기억력 감퇴 역시 직접적으로 생활의 불편을 준다. 특히 고령의 나이에 임신과 출산을 경험한 여성은 그 증상이 좀 더 심각한터라 체력은 운동으로 키우지만 뇌 건강은 십자말풀이와 이전에 배우지 않았던 외국어 배우기를 해야하나 싶을만큼 심각하게 느꼈던 내게 <킵 샤프>는 눈이 번쩍 떠질 만큼 반가운 책이다.



기본적인 뇌 건강의 5가지 기둥은 다음과 같다. ‘움직여라, 발견해라, 느긋해져라, 영양을 섭취해라, 사람들과 교류해라.‘ 132쪽

책의 앞뒤 내용을 무시하고 위의 발췌문만 보면 뇌전문가가아니라 어르신들의 덕담처럼 들릴수도 있을것이다. 위의 다섯가지 내용이 뇌 건강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하나하나 설명해주는데 우선 운동을 하는 것은 체중감량 및 근육량 증가와 관련되어 있고 이는 뇌건강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유산소 운동을 해야겠지만 뇌를 위해서는 가리지 않고 모든 신체적 움직임이 도움이 된다.



사실 육체적 단련은 뇌 건강 및 기능을 향상시키는 방법 중에서 유일하게 과학적으로 입증된 수단이다. 133쪽



발견해라는 무엇인가. 새로운 취미나 서문에 언급했던 외국어 배우기 등이 이에 해당된다. 외국어 배우기를 나이 핑계대고 하지 않았던 사람들 또한 이 책을 읽어보면 좋은 데 당연히 빠르게 암기하는 것은 나이어린 친구들에 비해 늦어지지만 상당기간 어휘력을 쌓고 관계를 확장하고 상대를 배려하는 등의 활용도에 있어서는 나이가 들수록 더 증가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학습처럼 어려운 것 외에도 안쓰던 손으로 양치하는 것 까지도 해당된다고 하니 얼마나다행인가. 그담으로 실천해야 하는 행동은 느긋함이다. 적당한 긴장은 삶의 활력을 낳는다고 하지만 지나친 긴장은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는데 바로 이 스트레스가 뇌를 포함한 만병의 근원이 된다. 수면부족도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주된요인으로 휴대폰을 수면시간을 방해받으며까지 사용하는 것은 시각 및 정서뿐 아니라 뇌를 병들게 만든다. 앞서 움직임과 관련된 항목으로 잘 먹는 것도 뇌건강을 위해 중요하다. 과체중과 당뇨가 뇌건강과 관련이 있는 만큼 과도한 설탕 섭취등을 조심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사람들과의 교류인데 저자는 비대면 교류가 아닌 대면교류여야 한다고 말한다. 팬데믹 시대에 너무 무리한 사항이 아닌가 싶겠지만 적당한 거리와 기본적인 사항만 지키면 최소한 두 사람이 서로 만나고 얼굴을 보며 대화하는 것이 심각하게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이 내용이 2장에 수록되어 있는데 여기서 끝이아니다. 본격적으로 앞서 언급한 내용들을 12주간 실생활에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이 책은 우리가 평소에 건강한 삶을 위한 항목들이 어떻게 뇌건강과 연결되는지 의학박사로서 경험하고 연구한 내용들을 근거로 설명해주고 실천할 수 있는 실제 프로그램 까지 알려준다. 여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뇌와 관련된 질병 중 가장 심각하다고 할 수 있는 치매와 관련해 예방 및 적어도 질병이 발생하더라도 그 속도를 늦출 수 있는 방법까지 설명하고 있다.



뇌 건강에 관한 책을 쓰는 일은 전쟁터나 재난으로 황폐해진 지역에서 겪은 나의 경험에 대해 기록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치매에 관한 한 우리는 전쟁 중이나 다름없다. 305쪽

무엇보다 이 책은 단순하게 이렇게만 하면 뇌건강을 지킬 수 있다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교류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나라는 개인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우리라는 사회를 위해 연대하는 것이 결국은 자신의 뇌건강을 유지하는데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이었다. 쉽게 읽히지만 읽을수록 뇌건강 뿐 아니라 그야말로 건강한 삶을 위한 중요한 조언이 담겨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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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라는 말이 이전에도 자주 언급되었었나 싶을만큼 요즘은 아이돌 노래가사에도 ‘광야‘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그만큼 팬데믹 시대에 비대면으로도 충분히 소통하는 듯 하지만결국 우리 모두 혼자라는 외로움과 싸우며 광야 한복판에 서있다고 느끼는 것 같다.

이규현 목사의 <광야, 창조의 시간>은 광야라는 것이 반드시 지리적인 장소를 뜻하지 않으며 무엇보다 스스로 용기를내어 광야에 들어가 주님에게 온전히 자신을 내맡겨 본 사람만이 진정한 의미의 자유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물론 원하지도 않았는데 광야에 던져졌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이목사는 이렇게 느끼는 사람들을 위해서 혼자일 수 있는 그 시간이야 말로 우리에게는 기회이며 그 기회를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가만히 있다‘란 ‘잠잠히 있다‘라는 뜻이다. 자아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죽여야 한다. 욕망이 다그치는 아우성을 잠재워야 한다. 욕망이 들끓는 소리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147쪽

홀로있을 때 우리는 자신의 민낯을 마주할 수 있는데 그것이 너무 괴로워 일부러 혼잡한 사람들속으로 들어가려고 애쓸때가 있다. 문제는 그렇게 걸어들어간 사람들 틈에서 여전히 외롭다고 느낄 뿐 아니라 자신과 소통하고자 하는 사람들마저도 자신의 잣대로 판단하며 경청은 커녕 오히려 상처를 주기도 한다. 이목사는 민낯을 두려워 하지말고 주님앞에서 그대로 내보이며 약한 것을 고백하고 잘못한 것은 용서를 구하며 철저하게 비움으로써 채우라고 이야기한다. 자신을 다 비우고 나면 주님의 사랑과 말씀으로 더이상 틈이 없을 만큼 완벽한 채움, 자유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드러내고 싶은 허영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높아지고자 하는 자아 숭배적 교만은 암 덩어리와 같다. 사람들이 상처를 잘 받는 이유는 병적인 자존심 때문이다. 겉으로는 멀쩡하지만 깊은 열등감에 허우적거린다. 235쪽
다른 사람들의 좋은 것을 보며 함께 기뻐하고 응원하며 나를 성장시킬 수 있다면 분명 그것은 도움이 되는 활동이다. 신앙생활의 갈급함을 해결하기 위해 성서모임을 갖고 종교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것 역시 지나치게 의존하거나 활동하는 것 자체에 집착하지 않는다면 마찬가지로 이롭다. 하지만 주님과 완벽하게 함께할 수 있고 임재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는 다름아닌 철저하게 혼자있을 수 있는 광야에서만이 가능하다. 혼자 잘 있을 수 있을 때 부부가 되어도 잘 살 수 있다는 말은 단순히 결혼에 있어서만 한정된 것이 아니었다. 이 책을 통해 크게 와닿았던 부분은 광야라는 곳은 단순히 힘들어서 광야가 아니고, 빨리 탈출하고 싶다고 애원하는 것이 무의미하며 무엇보다 제대로 통과하지 못하면 결국 다시 광야로 되돌아올 수 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책을 읽기 전 내 삶은 왜이렇게 광야의 반복인가 싶었는데 아직 주님이 원하시는 만큼, 원하시는 모습으로 극복하지 못하고 내 멋대로 도망치거나 다른 것에 눈을 돌려 마치 광야를 모르는 척, 잊은 척 살아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금 혼자라는 기분에 지독하게 외롭고 힘겨운가. 광야가 자꾸 반복된다고 느끼거나 신앙생활이 무료하게 느껴지는가. 아니면 스스로 헛된 것인 줄 알면서도 우상이나 중독현상을 보이고 있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주님이 원하시는 모습으로 빚어질 때, 바로 그때를 기다리며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하면 좋은지 친절하게 안내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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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시간의 연대기 - 팬데믹을 철학적으로 사유해야 하는 이유 팬데믹 시리즈 2
슬라보예 지젝 지음, 강우성 옮김 / 북하우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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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보예 지젝의 <잃어버린 시간의 연대기>는 팬데믹을 철학적으로 사유해야 하는 이유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다. 좀 더 간결하게 이 책을 정리하고자 하면 책의 뒷표지에 적힌 다음의 내용을 기준으로 읽으면 좋다.


지젝과 함께 읽는 포스트코로나

마스크를 쓰지 않을 권리와 코로나바이러스 음모론
생산수단을 휴대하는 노동자와 노동자에게 비용을 전가하는 기업
체계적인 인종차별과 그에 맞서는 광범위한 항의 시위
비대면 사회를 지향하는 ‘스크린 뉴딜 정책‘과 삶의 디지털화
일론 머스크의 ‘뉴럴링크 프로젝트‘와 포스트휴먼의 미래
두려움보다 심각한 피로감, 그리고 정신건강의 위기

위의 내용을 토대로 했을 때 책의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 마스크를 쓰는 것이 심각한 자유침해라고 믿는 사람들이 있었고 여기에 더나아가 코로나바이러스는 사실상 존재하지 않거나 혹은 우리가 언론과 의료진에 의해 듣고 있는 상황만큼 심각하지 않다라고 보는 견해로 전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해당한다. 그는 코로나 확진 이후에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로 차안에서 창문을 내려 자신의 건재를 당당하게 보여주었다. 두번째 생산수단을 휴대하는 노동자와 노동자에게 비용을 전가하는 기업이란 과거 탄광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이 사고발생시 자신의 생명을 지켜줄 수 있는 안전모 착용을 스스로 거부했는데 안전모 구입비용을 직접 지불해야 했기 때문이다. 마스크가 코로나를 예방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대책이라고 했을 때 마스크 품귀현상을 떠올릴 수 있다. 당장 생업을 위해 일터로 나가야하는 모든 노동자들이 자비로 충당할 수 밖에 없었고, 심지어 유럽의 북부에서는 수확해야 할 양이 늘어 썩어가지만 정작 노동자들은 집단감염으로 인해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빠졌다. 세번째, 이런 팬데믹 시대에 곳곳에서 일어나는 시위를 곱게보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팬데믹 이전에도 교통혼잡 등을 이유로 직간접적 피해를 역으로 호소하며 시위를 불편해하던 사람들이 비대면시대에 시위는 정신나간 행위라고 간주하는 경우도 많다. 지젝은 말한다. 코로나가 하찮게 여겨질만큼 생존권을 위협받는 사람들이 있고, 팬데믹은 오히려 이를 겉으로 들어나게 하는 촉발제 역할을 했을 뿐이라고.

우리는 또한 팬데믹이 서로 다른 계급(가난한 사람들이 훨씬 더 충격이 크다)과 인종(미국에서는 흑인과 라틴계가 훨씬 더 고통을 겪는다)과 성(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이 영향을 받는다)에 어떻게 다르게 영향을 미치는지.... -중략- 특히 전쟁, 빈곤, 굶주림, 국지적 폭력 등으로 상황이 너무나 안 좋아서 팬데믹이 사소한 악의 하나로 취급되는 나라들도 항상 유념해야 한다. 158쪽

경제적으로 부족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팬데믹을 관망하거나 오히려 부를 축적하는 기회로 삼지 못한 서민이자 여성인 내게 팬데믹은 지젝의 지적처럼 초기에는 비대면으로 인해 공동체 활동보다 개인 활동에 치중하는 잠시 멈추는 시기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확진자의 수가 급증한 요즘 가정보육이 너무나 당연히 되고 그로 인해 불거지는 불편은 여성인 내가 오롯이 감수해야한다. 물론 이런 불편함은 앞서 언급한 인종과 지역으로 인해 차별받는 이들에 비하자면 어쨌거나 내게는 팬데믹이 커다란 이슈이니 불평할 만한 상황은 못될 것이다.

네번째, 비대면 사회를 지향하는 ‘스크린 뉴딜 정책‘과 삶의 디지털화란 사람들의 외출을 최소화하고 모든 것을 비대면으로 처리하는 것으로 이런 경우 배달하는 운전자와 시스템을 관리하는 관리자들이 보는 스크린에 의해 우리의 삶이 그대로 노출된다는 것이다. 혜택을 많이 보는 사람일수록 그만큼 사생활이 노출되는 것으로 이어지는 일론 머스크의 ‘뉴럴링크 프로젝트‘와 연결지으면 그가 말하는대로 우리가 언어로 소통할 필요없이 이미 머릿속에서 생각하는 것이 바로 눈앞에 펼쳐지는 것으로 지젝의 경고처럼 이런 시스템이 가동된다면 우리의 머릿속이 이미 누군가에 의해 지배당할 수 있고 그렇게 지배당한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살아가게 된다는 것이다. 그가 예로 들은 영화 매트릭스의 빨간약과 파란약을 두고 우리가 당연하게 ‘빨간약‘을 먹었다고 생각하는 행위가 결국 사기업의 이익경제 구도에 현혹된 채 파란약을 빨간약으로 착각하고 복용하게 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두려움보다 심각한 피로감으로 인한 정신건강의 위기에서 지젝은 대타자를 언급한다. 팬데믹 시대에 가장 아쉬운 것이 무엇일까. 사람을 만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아무렇지 않게 하던 행동을 더이상 할 수 없다는 사실과 더이상 이전처럼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에서 오는 스트레스일 것이다. 퇴근길에 선술집에 들르는 것, 동네 친구를 만나 가볍게 수다를 떠는 것 모두가 감염을 확산시키는 행위로 간주되는 지금 우리는 지금 이시기를 어떻게 거쳐가야 할 지를 생각해야 한다. 전에 읽었던 아트스피치 김미경 대표의 <리부트>에서도 유사한 내용이 들어있는데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이란 부분이었다. 만약 여전히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 팬데믹 시대의 종말이라고 생각한다면 아직 철학적 사유를 하지 못한 것이다.

진정한 변화에 이르는 길은 오로지 우리가 시스템 내에서의 변화에 대한 희망을 버릴 때 열린다. 이것이 너무나 ‘급진적‘인 주장으로 느껴진다면, 오늘날 우리의 자본주의가 비록 정반대의 의미이긴 하지만 이미 변화하고 있음을 상기해보라. 151-2쪽

사실 지젝에 대한 개인적인 호감으로 이 책을 접했지만 나조차 팬데믹 시대를 단순하게 시간이 흐르고 나와 너를 포함, 사회전체가 일시적으로 조금 불편하기만 하면 해결되는 문제라고 생각했다. 팬데믹 시대는 누구의 말처럼 우리에게 기회를 주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지젝의 주장처럼 자본주의의 폐해를 직시하는 것일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고 혹은 모두일수도 있다. 철학적으로 사유했을 때 비로소 올바르게 볼 수 있다라는 것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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