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국, FTA를 하는군요.
FTA가
나라와 나라 사이의 상호 무역증진을 위해 물자나 서비스 이동을 자유롭게 하자는 협정이지만,
그 협정이 미치는 영향은 무역뿐만 아니라 여러 곳에서 여러 형태로 나타날 겁니다.
제발 애먼 사람 잡는 일이 없기만을 빌고 빌 뿐입니다.


"일의 결과가 다른 데로 돌아가 억울하거나 엉뚱하게 느껴지는"이라는 뜻의 관형사가
'애먼'입니다.
애먼 사람에게 누명을 씌우다, 애먼 짓 하지 마라, 해야 할 일은 제쳐 놓고 애먼 일을 붙들고 있다처럼 씁니다.
흔히 '엄한 데 와서 왜 그래?', '어만 사람 잡지 마.'라고 쓰는 경우가 많은데
'애먼 데 와서 왜 그래?', '애먼 사람 잡지 마.'라고 쓰는 것이 바른 표현입니다.


비슷한 낱말로 애매하다가 있습니다.
"아무 잘못 없이 꾸중을 듣거나 벌을 받아 억울하다."는 뜻의 그림씨(형용사)입니다.
괜스레 엉뚱한 사람 꾀서 애매하게 만들지 마라처럼 씁니다.
애매하다의 준말이 앰하다입니다.


FTA가
미국이 애먼 더 와서,
애먼 사람 붙들고,
애먼 짓을 하다,
애먼 사람 잡는
앰한 짓이 아니기만 빌고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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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며칠 전에 받은 편지 몇 통을 소개해 드릴게요.
1은 내로라하는 아나운서가 보내주신 것이고,
2, 3은 내로라하는 성우가 보내주신 겁니다.


1.
아나운서로서 우리말을 보는 잣대는?


'원론'수준의 제 뜻을 전해드린다면...
- 언중과 멀어지는 '아이템'은 과감하게 버린다
- '정-오'를 따지는 문장, 말투는 신중하게 다듬는다
- 발음과 어휘는 개방적으로 접근한다
- 일본어투 낱말과 문장형식은 '수용할 것은 수용'한다는 마음으로...
- 개별 낱말의 맞고 그름은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문장'이고 '문단'이다.

대충 이런 잣대(?)를 갖고 회삿일을 하고 있습니다.
수십년 전에도 '지적'했지만 지금도 달라지지 않았다면, 언중의 고집도
문제겠지만 '지적' 그 자체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음을 고려하라는 얘기를
후배들에게 하곤 합니다.


2.
mbc 고향은 지금에서
어느 리포터는 ‘민물꼬기(민물고기)’를 ‘민물:고기’라고 발음하였는데
그럼 ‘물꼬기(물고기)’도 ‘물:고기’라고 해야하나?
단 불고기는 ‘불고기’로 발음해야 한다.
또한 '바다고기'도 '바다꼬기'로 발음해야 하죠?


3.
오늘 아침에도 sbs 뉴스를 진행하는 아나운서가
'올봄 이사철을 맞이하여...'라는 말을 하는데
'올뽐'으로 발음해야 하는 것을 글자대로
'올:봄'으로 발음하였다.
이것은 1980년대 전두환이 '불뻡(불법)'을 '불:법'으로 발음하는 것을
국어 정책을 담당하는 자들이 국어순화 운운하면서
'불법'이 표준발음인양 하여 모든 방송인들이 그렇게 발음하게 하였고
그로 인하여 모든 방송인들은 국어순화가 글자대로 발음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모든 것을 글자대로 발음하여 우리 말을 엉망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술법 율법'도 글자대로 발음해야 하나?
하긴 '올까을(올가을)'도 '올:가을'로 발음하는 한심한 방송인들이 있으니....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보태기)
1.
"어떤 분야를 대표할 만하다."는 뜻의 움직씨(동사)는
'내노라하다'가 아니라 '내로라하다'입니다.


2.
'바다고기'는 '바닷고기'라고 써야 합니다.
발음은 [바다꼬기]나 [바닫꼬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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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그때 띄어쓰기


오늘도 띄어쓰기 원칙을 먼저 짚고 넘어가죠.


우리말은 낱말별로 띄어 씁니다.

품사(동사, 명사, 형용사 따위)도 낱말로 보고 띄어 쓰되, 조사만 붙여 씁니다.

한 낱말인지 아닌지는 사전에 올라 있으면 낱말이고 그렇지 않으면 한 낱말이 아니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오늘은 '때'입니다.

이때, 그때를 어떻게 쓸까요?

'이 때, 그 때'가 맞는지, '이때, 그때'가 맞는지...


일단,

'때'는,

'시간의 어떤 순간이나 부분'을 뜻하는 명사이기 때문에 다른 말과 띄어 써야 합니다.

아무 때나 오너라, 내가 웃고 있을 때처럼 띄어 씁니다.

그러나 '때'가 일부 낱말과 결합하여 의미가 굳어지면 한 낱말로 봐서 붙여 씁니다.

국립국어원에서 한 낱말로 받아들여

표준국어대사전에 올린 '이때, 그때'는 붙여 씁니다.

사전에 올라 있으니 한 낱말로 보고 붙여 쓰는 거죠.


'이때, 그때'는 다음에 좀더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겁니다.

다른 이유로 설명해도 '이때, 그때'가 맞습니다.


벌써 목요일입니다. 시간 참 잘 가죠. 저만 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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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제는 봄비답지 않은 봄비가 내렸습니다. 강원도에는 눈이 내렸고...
이 비와 눈 때문에 이제 막 피려던 봄꽃이 움츠릴 것 같습니다.


움츠리다... 움추리다... 뭐가 맞을까요?


"몸을 오그려 작아지게 하거나, 내밀었던 몸을 오그려 들여보내다."는 뜻의 낱말은
'움추리다'가 아니라 '움츠리다'입니다.


움에 있는 ㅜ 때문에 츠도 ㅜ를 써서 추로 말하기 쉬우나,
움추리다가 아니라 움츠리다입니다.


움츠리다의 작은말이 옴츠리다입니다.
움츠리다의 준말은 움치다이고,
옴츠리다의 준말은 옴치다입니다.


저는 가끔, 아주 가끔 곡차를 마시고 들어갈 때면
침실에 못 들어가고 거실에서 옴츠리고 혼자서 잡니다.
아침에 부스스 눈을 뜨자마자 아내와 눈이 마주치면 바짝 움치게 되죠.
이렇게 옴춘 제 모습, 너무 불쌍해 보이지 않나요?  ^^*

 

저는 정말 술 마시기 싫은데...... 자꾸 마시라고 강요해서...... 어쩔 수 없이...... 오늘도 금요일인데......

또 거실에서 혼자 움츠리고 자야하나......


주말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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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하’ 띄어쓰기


오늘은 '상(上)'과 '하(下)'의 띄어쓰기입니다.


띄어쓰기 원칙을 다시 강조하면,

우리말은 낱말별로 띄어 씁니다.

품사(명사, 대명사, 수사, 동사, 형용사 따위)도 낱말로 보고 띄어 쓰되, 조사만 붙여 씁니다.

한 낱말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기준은

그 낱말이 사전에 올라 있으면 한 낱말이고 그렇지 않으면 한 낱말이 아닙니다.


이제 '상(上)'과 '하(下)' 띄어쓰기를 보면,

'상'과 '하'에 '위'나 '아래'의 뜻이 있을 때는 의존 명사이므로 띄어 쓰고,

'모양', '상태', '그것과 관계된 처지', '구체적이거나 추상적인 공간에서 한 위치'를 뜻하면 접미사이므로 붙여 씁니다.


곧,

"물체의 위나 위쪽, 아래나 아래쪽을 이르는 말."로 쓰일 때는,

지구 상의 생물/지갑을 도로 상에서 주웠다처럼 띄어 씁니다.

이런 경우, '상'을 '위'로, '하'를 '아래'로 바꿔도 말이 됩니다.


그러나

"그것과 관계된 처지" 또는 "그것에 따름"의 뜻을 더하는 추상적인 의미의 접미사인 경우는,

관계상/미관상/사실상/외관상/절차상처럼 붙여 씁니다.

"구체적인 또는 추상적인 공간에서의 한 위치"의 뜻일 때도 접미사이므로,

인터넷상/전설상/통신상처럼 붙여 씁니다.


정리하면,

'상'이나 '하'를 '위'나 '아래'로 바꿀 수 있을 때는 의존명사이므로 띄어 쓰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접미사이므로 붙여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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