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07. 06. 금 

    기말고사 전의 전 주에 모임을 가진 후 첫 모임이었다.

    오랜만에 거의 모두 한자리에 모이는 것이여서 너무 좋았다.

    오늘의 사회자는 나였다.

    오늘 토론할 책은 한비야 씨의 '지도밖으로 행군하라'라는 책이었다.

    토론에 앞서 생활나눔을 했었다.

    오랜만의 모임이라 그런지 여느 때 보다도 더욱 활기찼었던 것 같다.

    생활 나눔때 이것 저것 얘기들을 나누면서 모이기 전의 일들을 생각해보면서

    서로 많은 웃음들을 나누었다.^ ^    

    본격적으로 토론에 들어갔다.

    토론을 하면서 사회자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했었다.

    평소에 내 생각 표현을 잘 하는 편이라면 좀 수월했을텐데 그렇지 않은 편이라

    더욱 걱정되고 떨렸던 것 같았다.

    드디어 토론을 시작했다.

    미션 첫번째는 책을 읽고 감명깊었던 부분을 발표/제출하는 것이었고,

    미션 두번째는 한비야씨 처럼 나름의 여행기를 써온 것을 발표하는 것이었다.

    먼저 책을 일고 감명깊었던 또는 마음에 드는 부분은 얘기 해보았다.

    몇몇의 친구들을 제외하고는 다른 모두의 친구의 생각이 제각각 달랐다.

    그래서 그 발표들을 들음으로써 다시한번 책의 내용을 돌이켜 보고 

    그 발표한 부분의 나의 생각은 이렇구나 라는 생각을 할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쉬는 시간 후 ...

   

     선생님들께서 사주신 아이스크림을 먹고 토론은 진행하였다.(잘먹었습니다~♥)

    이번에는 '나의 여행기'를 발표할 차례였다.

    심투와 류가 발표한 뒤에 더 발표하실 분이 없냐고 물어봤더니

    강낭콩 쌤께서 밤새 작성했던 나의 여행기가 궁금하시다면서 발표를 부탁하셨다.

    그래서 약간의 쑥스러움을 딛고 발표를 했었다.

    다음엔 여행과 관광은 뭐가 다를까?의 덧붙여 생각해 봅시다를 했었다.

    "덧붙여서 생각해 봅시다."를 쏘주가 모르겠다고 정리해달라고 했었는데

    나는 당황한 나머지 계속 머뭇거렸다. 그래서 결국엔 강낭콩 쌤께서 마무리를 해주셨다.

    당황하면서 머뭇머뭇 거렸던 그때의 내가 얼마나 창피한지...   

    낭콩쌤과 마루쌤의 설명 덕분에 여태까지 몰랐던 관광과 여행의 차이를 알 수 있었고,

    가치있는 여행이 어떤 것인지도 알 수 있었는 기회가 되어서 좋았다.

   

    오늘 내가 진행한 토론은

    친구들의들의 발표가 끝난 후, 그것을 간략하게 요약 또는 덧붙여서

    그와 비슷한 사례를 든다던지, 다른 사람들의 의사는 어떤지.. 등등..

    을 물어가면서 진행을 해야한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생각대로 쉽게 실천되지 못하여서

    정말 아쉬웠었고,  뭐라할까... 내가 좀 모자란 느낌이 들어서 좌절했었다.

      

     토론은 끝내고,

    곧 있을 모꼬지를 어디로? 언제? 갈지 의견을 모았다.

    아직 잠정적인 날짜지만 23/24일로 정해졌다.

    곧 있으면 두빛나래 식구들과 함께 추억을 만들러 갈 것이다.

    그 여행이 순탄하고 모두에게 재밌고 유익한 여행이었으면 한다.

    다음에 진행을 맡을 땐 좀 더 낳은 모습으로

    유연한 진행을 할 수 있게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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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07. 6. 26.




판사가 때로는 살천스럽더라도
모름지기 ㄷㄹ지고 ㄷㄸ야합니다.
(됨됨이가 점잖고 행동이나 말씨가 바르다.)



 

안녕하세요.

비행기가 떨어졌다는 가슴 아픈 소식이 있네요.
아무쪼록 모두 살아 있기를 빕니다.

좋은 소식도 있군요.
미국에서
세탁소에 맡긴 자기 바지를 잃어버렸다고 무려 500억 원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냈던 미국 판사가 재판에서 졌군요.
당연히 그래야죠. 기분 좋은 오달진 소식입니다.
아무리 자기가 아끼는 바지를 잃어버렸다고 해도 어지간해야죠.
오달지다 : 마음에 흡족하게 흐뭇하다

미국은 어쩌다 그런 미욱하고 지질한 사람을 판사로 뒀는지 모르겠습니다.
부접이 없으며 뒤퉁스런 사람은 판사가 되면 안 되는데...
그런 지더린 사람이 우리나라 판사가 아니어서 천만 다행입니다.
그 판사가 재임용에서 떨어져 영금을 봐야 정신을 차리려나봅니다.
미욱하다 : 하는 짓이나 됨됨이가 매우 어리석고 미련하다.
지질하다 : 보잘것없고 변변하지 못하다.
부접 : 다른 사람이 쉽게 따를 수 있는 성품이나 태도
뒤퉁스럽다/되통스럽다 : 미련하거나 찬찬하지 못하여 일을 잘 저지를 듯하다
지더리다 : 성품이나 행실이 지나치게 더럽고 야비하다.
영금 : 따끔하게 당하는 곤욕.


그 판사가 어쩐지 추레한 것이
재판에서도 되는대로 뇌까리고 일마다 곱새길 것 같이 보였습니다.
판사가 때로는 살천스럽더라도
모름지기 ㄷㄹ지고 ㄷㄸ야합니다.
(됨됨이가 점잖고 행동이나 말씨가 바르다.)
무엇보다도 부접이 좋아야 합니다.
추레하다 : 겉모양이 깨끗하지 못하고 생기가 없다.
뇌까리다 : 아무렇게나 되는대로 마구 지껄이다.
곱새기다 : 남의 말이나 행동 따위를 그 본뜻과는 달리 좋지 않게 해석하거나 잘못 생각하다.
살천스럽다 : 쌀쌀하고 매섭다.
부접 : 다른 사람이 쉽게 따를 수 있는 성품이나 태도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판사님을 주제로 글을 쓰려니 떨리네요.
그래서 오늘은 편지가 조금 늦었습니다. ^^*

윗글에서
ㄷㄹ지고 ㄷㄸ야합니다에 들어갈 낱말을 맞혀주세요.
두 개 다 맞히신 분 가운데 두 분을 뽑아 쌀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어제 답은 '그느다'입니다.
"젖먹이가 오줌이나 똥을 눌 때를 가리다."는 뜻이죠.
'가누다'를 답으로 보내주신 분이 많은데,
가누다는
몸을 바른 자세로 가지다,
기운이나 정신, 숨결 따위를 가다듬어 차리다,
일을 돌보아 잘 처리하다,
말이나 행동 따위를 가다듬어 바로잡다는 뜻만 있습니다.
"젖먹이가 오줌이나 똥을 눌 때를 가리다."는 뜻은 없습니다.

어제도 두 분께 쌀을 보내드렸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 편지입니다.>


[심판에게 야로가 있었을까요?]

아직도 분이 안 풀리네요.
스위스전 때 심판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내리지 않은 것은 분명 잘못된 겁니다.
FIFA 규정을 봐도 그렇고...

이건 뭔가 야로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국제심판이라는 사람이 어찌 그런...
아무리 자질이 딸리기로서니...

다른 경기에서는 그따위 짓거리 하지 말길 길며,
그 심판에게 연민의 정을 담아 오늘 편지를 씁니다.

"남에게 드러내지 아니하고 우물쭈물하는 속셈이나 수작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 '야로'입니다.
이 일에는 무슨 야로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처럼 씁니다.

이 낱말은 일본어 냄새가 물씬 풍기죠?
やろ[야로]에서 온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나 이 '야로'는 우리말입니다.
일부 사전에서 속어로 처리했지만,
속어로 보건 안보건, 뜻이 속되건 아니건 간에,
일본어와는 전혀 상관없는 아름다운 우리말입니다.

스위스전 때 심판에게 정말 야로가 있었을까요?

우리말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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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길 2014-10-10 0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야로가 우리말이라니..몰랐네요. 야로가 일본어로는 무슨 뜻인가요? 혹시 아시나요?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07. 6. 25.




다행히 요즘은 아침에 일어나서
"아빠! 쉬야~~"라고 말하는 것을 보니 ㄱㄴ는 것 같더군요.

위에서
ㄱㄴ에 들어갈 낱말이 뭘까요?
'가리는 것 같더군요'로 쓰면 딱 좋겠죠?
이와 비슷한 뜻으로 'ㄱㄴ다'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네 살배기 딸과 두 살배기 아들이 있습니다.
아들은 아직 만 두 살이 채 안 되었습니다.
이 녀석은 아직도 기저귀를 차고 다닙니다.

다행히 요즘은 아침에 일어나서
"아빠! 쉬야~~"라고 말하는 것을 보니 ㄱㄴ는 것 같더군요.

위에서
ㄱㄴ에 들어갈 낱말이 뭘까요?
'가리는 것 같더군요'로 쓰면 딱 좋겠죠?
이와 비슷한 뜻으로 'ㄱㄴ다'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맨 처음 맞히시는 두 분께
농촌진흥청이 직접 기술지도하여 생산한 우리나라 최고의 쌀 2kg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이 쌀은
밥맛이 좋은 품종을 골라,
농촌진흥청에 있는 우리나라 최고의 농업기술 전문가가 직접 지도하고 관리하여 만든 쌀입니다.
http://toprice.rda.go.kr/ 에 가시면 이 쌀의 이력도 볼 수 있습니다.
누가, 언제, 어떤 품종의 씨앗을 뿌려, 어떻게 관리해서 언제 수확했고,
단백질과 아밀로스 함량은 얼마인지도 알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국가기관인 농촌진흥청에서 보장합니다.
이런 멋진 쌀을 보내드리겠습니다. ^^*

지난해 말 노무현 대통령이 이 쌀로 지은 밥을 반찬도 없이 한 그릇 깨끗이 비우고는
줄기차게 맛있다는 말씀을 되풀이하셨던 바로 그 쌀입니다.
http://news.media.daum.net/snews/politics/administration/200512/04/govpress/v10986977.html

문제를 맞히시는 분께 드리려고,
일부러 지난 주말에 찧었습니다. ^^*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 편지입니다.>


[경기를 진행시키다 >> 경기를 진행하다]

한 경기에서 경고를 두 번 받으면 퇴장입니다.
그런데 어제는 경고 카드 3장을 받고서야 퇴장당한 일이 있었죠.
이 뉴스를 다루면서,
거의 모든 기사에서,
"심판의 실수로 경기를 계속 진행시켰다."라고 나오네요.

경기를 계속 진행시키는 게 아니라 경기를 계속 진행하는 겁니다.

'시키다'는,
"어떤 일이나 행동을 하게 하다. 또는 하게 만들다"라는 뜻으로,
인부에게 일을 시키다, 선생님은 지각한 학생들에게 청소를 시키셨다처럼 씁니다.
꼬“?어떤 일을 하게 만드는 게 시키는 것입니다.

경기에서,
심판은 운동선수에게 경기 진행을 시키는 게 아니라,
자기가 경기를 진행하는 것이잖아요.
이를 마치 심판이 다른 사람에게 경기 진행을 부탁하는 것처럼 말하면 안 되죠.
심판은 경기를 진행하는 겁니다.

우리말을 똑바로 쓰는 기자가 많아지길,
아니 우리말을 똑바로 쓰지 못하는 기자가 없어지길 빕니다.

우리말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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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07. 6. 24.




순 우리말에
'놀금[놀:끔]'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파는 사람이 볼 때는,
세상없어도 받아야 할 가장 싼 값을 말하는 것이고,
사는 사람이 볼 때는,
안 팔면 말 셈으로 부르는 가장 싼 값을 말하는 것입니다.
물건을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의 처지에서 그리 본 것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이 일요일이라 느지막이 자전거로 나왔습니다.
실은 어제저녁에 차가 고장이 나서 수리점에 맡겨놨거든요.

냉각수가 보이지 않아 가져갔더니 당장 고쳐야 한다기에 그냥 두고 왔습니다.
수리비도 60만 원이 넘게 나올 것 같다고 합니다.
만만한 돈이 아니니 몇 군데 전화해서 알아보고 나서
고쳐달라고 해도 되는데,
자주 가는 곳이라 그냥 고치기로 했습니다.
설마 속이기야 하겠어요? ^^*

순 우리말에
'놀금[놀:끔]'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국립국어원에서 만든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물건을 살 때에, 팔지 않으려면 그만두라고 썩 낮게 부른 값"이라 풀었고,
한글학회에서 만든 우리말큰사전에는
"물건을 팔 때 꼭 받아야 할 값."이라 풀었습니다.
엎어치나 메어치나 그 뜻이 그 뜻 같기도 한데 실은 반대의 뜻입니다.

파는 사람이 볼 때는,
세상없어도 받아야 할 가장 싼 값을 말하는 것이고,
사는 사람이 볼 때는,
안 팔면 말 셈으로 부르는 가장 싼 값을 말하는 것입니다.
물건을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의 처지에서 그리 본 것입니다.

저도 어제 차를 고치면서,
수리비가 60만 원이 넘을 거라는 말을 듣고,
40만 원 정도로 깎았으면 어땠을까요?
싫으면 관두시라고... 다른데 가서 하겠다고...
세상 너무 매정하게 사는 게 되나요?
저는 그렇게 정 없는 사람이 아닌데......^^*

어렸을 때 일이 생각나네요.
어머니를 따라 가끔 시장에 가면,
어머니는 어떤 물건을 고르시고 주인에게 가격을 묻습니다.
얼마라고 대답하면,
그 값과는 상관없이 어머니가 원하는 가격에 물건을 달라고 합니다.
놀금을 놓으시는 거죠.
주인이 안된다고 하면
조금 더 올려서 부르고,
그것도 안된다고 하면 거기에 조금 더 올려주고...
몇 번 올리다 어머니의 놀금이 잘 먹히지 않으면 제 손을 잡고 두말없이 돌아서셨습니다.
시장에서 다른 일을 보시고 느지막이 그 가게에 다시 들러
이번에는 조금 더 올린 값으로 놀금을 놓고
결국 그 값에 물건을 사셨습니다.

그러셨던 어머니가 지금은 잘 걷지도 못하십니다.
지난주에 저희 집에 오셨는데
몇 달 사이에 무척 늙으셨네요.
쩝......

우리말123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 편지입니다.>


[우리나라 감독을 역임한 히딩크 >> 우리나라 감독을 지낸 히딩크]

오늘 새벽 경기 결과를 보니,
우리말편지를 하나 더 보내고 싶은 생각이 나서...

일본이 떨어지고...
미국도 떨어지고...
호주는 올라가고...
제가 싫어하는 나라가 떨어지고,
우리의 영웅 히딩크가 감독으로 있는 호주가 올라가서 그런지
오늘 하루 기분이 좋습니다.

히딩크 감독이 호주 대표팀의 감독이라서 응원하시는 분들이 많았죠?
흔히, 히딩크를 말할 때,
'우리나라 대표팀의 감독을 역임한'이라는 말을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기에 쓴 '역임'이라는 낱말은 틀린 겁니다.

역임(歷任)은,
"여러 직위를 두루 거쳐 지냄"이라는 뜻입니다.
두 개 이상의 직위를 들면서 그 직위를 역임했다고 말해야 합니다.
곧, 아무개가 교육부장관, 농림부장관을 역임했다는 말은 맞지만,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 감독을 역임했다는 말을 틀린 거죠.

자리 하나만을 들 때는,
'지내다'는 낱말을 쓰면 됩니다.
'우리나라 축구 감독은 지낸...'처럼 쓰시면 되죠.

그러나
'역임'은 한 자리건 두 자리건 간에,
'거침'이나 '지냄'으로 바꿔서 쓰는 게 더 좋습니다.

우리나라 축구대표팀 감독을 지낸 히딩크가
이번에도 멋진 기적을 만들어내길 빕니다.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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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07. 6. 22.




어떤 것을 봐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이라는 뜻은 없습니다.
제가 가진 모든 국어사전을 다 뒤져도 '금도(禁度)'라는 낱말은 없습니다.
일본어 사전을 봐도 그런 낱말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왜 '금도'를 쓰는지 모르겠습니다.

금도는,
옷깃 금(襟) 자에 법도 도(度) 자를 써서 넓은 옷깃처럼 크고 깊은 마음씨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웬만하면 뉴스는 꼭 보는 편입니다.
세상 돌아가는 것을 알아야 하잖아요.

요즘 뉴스는 거지반 정치와 선거 이야기네요.
제가 보기에는 다 마찬가진데...

정치인들이 하는 말 가운데,
좀 지나치다 싶으면 '금도를 넘어섰다'고 합니다.
'금도'라는 낱말을 쓰면 고상하고 격조 높게 보인다고 생각하시는지 모르겠지만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금도'를 제대로 쓴 것도 아닙니다.

금도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모두 다섯 가지 뜻이 있다고 나옵니다.
1. 금도(金桃), 이름씨, 복숭아의 한 종류.
2. 금도(金途), 이름씨, 돈줄
3. 금도(琴道), 이름씨, 거문고에 대한 이론과 연주법을 통틀어 이르는 말.
4. 금도(禁盜), 이름씨, 도둑질하는 것을 금함.
5. 금도(襟度), 이름씨, 다른 사람을 포용할 만한 도량.

어떤 것을 봐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이라는 뜻은 없습니다.
제가 가진 모든 국어사전을 다 뒤져도 '금도(禁度)'라는 낱말은 없습니다.
일본어 사전을 봐도 그런 낱말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왜 '금도'를 쓰는지 모르겠습니다.

금도는,
옷깃 금(襟) 자에 법도 도(度) 자를 써서 넓은 옷깃처럼 크고 깊은 마음씨입니다.
병사들은 장군의 장수다운 배포와 금도에 감격하였다.
남의 흠을 알고도 모른척하는 장부의 금도... 처럼씁니다.

일주일 전에 SBS 8시 뉴스에서 참 좋은 일은 하셨습니다.
바로 이 금도를 꼬집으셨습니다.
http://tvnews.media.daum.net/part/politicstv/200706/14/sbsi/v17095251.html?_right_TOPIC=R2

이런 뉴스를 자주 보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 편지입니다.>


[스위스 넘어 16강으로...]

내일 새벽이죠?
우리가 열심히 응원해서,
스위스를 넘어 16강으로 가야죠?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들이 스위스를 꺾고 16강에 안착하길 빌며,
오늘도 월드컵 기념 우리말편지를 보내드립니다.

'스위스를 넘어 16강으로...'할 때,
'넘어'가 맞을까요, '너머'가 맞을까요?

'너머'와 '넘어'는 발음이 같고 뜻도 비슷해 헷갈릴 수 있는데요.
간단히 구별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넘어'는 '넘다'라는 동사에서 온 것입니다.
일정한 수치에서 벗어나 지나다, 높은 부분의 위를 지나가다,
경계를 건너 지나다, 일정한 기준, 정도 따위를 벗어나 지나다는 뜻이 있죠.
적군은 천 명이 훨씬 넘었다, 산을 넘다, 그의 노래 실력은 아마추어 수준을 넘지 못한다처럼 씁니다.

그러나
'너머'는,
"높이나 경계로 가로막은 사물의 저쪽. 또는 그 공간."을 뜻하는 명사로,
공간적인 위치를 나타냅니다.
고개 너머, 산 너머처럼 쓰이죠.

정리하면,
'넘어'는 '넘다'라는 동사의 '-아/어'형 어미가 연결된 것으로 품사는 동사이고,
'너머'는 명사로 공간적인 위치를 나타냅니다.

우리는 스위스를 넘어 16강으로 갑니다.

대~한민국

우리말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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