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빛나래 첫 모임한 지가 얼마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끝남이라는 아쉬움에 다다르고 있다.
모임 때마다 항상 웃기만 하고 진지하게 말을 해야할 때가 오면 떠듬떠듬 횡설수설 말하던 나였는
데... 물론 아직까지도 여전하다. 그래도 두빛나래라는 모임에서 친구들,선생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미묘하지만 생각이라는 것의 성장?성숙이 있었던 것 같다. 물론 그 동안에 가장 기본적
으로 이루어져야 할 책읽기를 아~~주 미흡하게 했던 나이고 이 점을 마지막까지 질질 끌고 가는
나의 게으름은 아직 고쳐져야 할 점으로 남아있다.
두빛나래를 하면서 나에게 한 가지 큰 변화가 있다. 나 말고는 내게 이런 변화가 있었나?라고 의
문의 표할지도 모르지만 나에게는 남들에게 나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다는 그런 변화가 생겼다.
나는 평소에 남의 말을 잘 들어주고 응하는데 내가 곤란할 때면 곤란하다는 답을 살짜쿵 말 해줄
수도 있는데 지나친 배려가 몸에 벤 탓인지 그렇게 하지 못했었다. 나에겐 어떤 두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 이 점을 두빛나래에서 나의 의견을 말하고 표현하는 데에서 다른 사람에게 나도 내 생각
을 말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으면서 조금씩 바뀌어가게 되었다. 그러면서 나의 생활, 내 속에 있
는 감정, 그리고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진실된 얘기도 조심스레 할 수 있었다.
사실 초기에는 늘어가는 모임의 숫자와 책의 횟수에서 왠지모를 뿌듯함을 느꼈었는데 서로를 알
아가는 과정에서 느끼는 감정이 더욱 크고 즐겁다는 것을 모임이 많아지면서, 대화를 많이 하게
되면서 느낄 수 있었다. 서로 즐거움, 때로는 슬픔을 나누는 과정에서 행복함을 느꼈다. 잠깐의
그냥 생겨났다가 사라지는 그런 느낌이 아니라 내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계속 나의 기억속에 자
리하고 있을 것 같다.
희정이,은진이,선아,선주,심투,깡지,향옥이,이슬이,명애,수정이,선영이 그리고 난희 선생님, 용근
선생님! 모두와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곧 두빛나래라는 모임의 곳에서는 멀어지겠지만
함께 했던 마음은 멀어지진 않겠죠? 소중한 추억들을 간직하며 모두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
습니다. 모두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