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당신의 추천 도서는?

 다른 책들보다도 이 책이 제일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이렇게 두껍고 딱딱해 보이는 책을 다 읽었다는 뿌듯함,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8월달 동아리 모꼬지를 통해서 무량수전을 직접봤기 때문이다. 사실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 넓게 펼쳐진 산들을 봤을때의 감격이란... 시간이 없어서 자세히 둘러보지 못했지만 다음에 꼭 다시와서 배흘림기둥에 다시 기대서보고 싶다.

처음엔 이 책을 언제 다 읽나 싶었는데 읽다보면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에 푹 빠져들어감을 느꼈다. 최순우 선생님은 정말 우리나라 건축물, 문화유산을 사랑하셨구나를 느꼈고, 하나하나 세세한 감정,느낌들을 읽으면서 서양문화에 길들여져 있던 나의 시각이 조금이나마 달라짐을 느꼈다. 책에서까지 왠지 모를 여유로움과 부드러움, 조용함을 맛볼 수 있었다. 특히 건축물 부분에서는 바닥에 깔리는 것까지 무늬를 새긴 것을 보고 정말 정성을 다해 지었다는 것을 느꼈다. 또한 각각에 새겨진 무늬들을 보면서 옛날 장인들에게도 이렇게 세련된 미적 감각이 있었구나하고 새삼스럽게 놀랍기도 했다. 특히 신라시대 왕족들이 썻던 화려한 장신구들을 보며 왕관을 썼을때의 왕, 왕비의 위엄한 모습이 눈 앞에 그려지면서 걸을때마다 흔들리는 옥들을 부딪치면서 내는 소리가 내 귀에까지 들리는 듯했다. 또 고려시대의 석류형 주전자를 보면서 요즘 사람들이 개성있는, 세상에 단 하나 밖에 없는 것을 원하듯이 옛날 사람들도 마찬가지 아니었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건축,금속공예,청자 부분에서는 옛 사람들의 사치 아닌 사치가 느껴지기도 했지만. 선비, 양반들이 즐겼을 아름다운 자연과 어울리며 산 삶들을 떠올리며 나도 여유롭게 자연과 함께 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이렇게 옛 사람들이 자연과 어울려 농사 짓고 살았던 피가 우리 몸에도 흐르고 있어 현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도 도시를 벗어나 시골로 가고 싶어하는 것이 아닐까?

이 책을 읽으면서 가까이에 있는 복천 박물관에라도 가서 옛 사람들의 자취를 느껴보고 싶었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를 읽었더라면 예전 수학여행 때 갔던 박물관에 있는 문화유산들이 새롭게 보였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밀려든다. (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