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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5년 9월
평점 :
그녀의 가슴을 뛰게 만든, 열정을 쏟고 마지막 남은 에너지를 쏟고 싶은 그 일,
바로 ‘긴급구호’이다. 이 책을 읽고 처음 알게 된 단체이다. 책을 다 읽은 지금이야
부끄럽지만 처음엔 정말 생소한 이름 이였다. 힘들고 어려운 사람에게 동정의 눈길은 보내나 실질적으로 그들에게 도움을 주지도 못했고 손도 내밀지 못한 나를 떠올렸다. 하지만,
한비야, 그녀는 이 일을 자신의 모든 걸 바칠 만큼 사랑했다. 책 속엔 힘들고 지쳤던 내용들이 아닌 행복하고 즐거웠던 내용이 있어서 내가 세상을 바라보고 또 나를 바라보는데
있어서 큰 힘이 되었다.
한비야씨는 힘들고 위험한 일에도 자신을 아끼지 않았고 진정으로 사람들을 도왔다.
특히 그녀가 에이즈에 감염되었을 수 있는 아이들을 사랑으로 안아 주었을 때 나를 뒤돌아보게 되었다. 과연 나라면 저렇게 할 수 있을까? 나는 사실 먼 외진 곳까지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러 가는 것부터 포기하고 피하려고 할 것이다. 그런 내가 에이즈 감염이 의심되는 아이들을 안을 일은 만무하다. 그러나 한비야씨는 아마 아이들을 안을 때 머리로 계산하며 어쩌지? 위험한 거 아니야? 라는 생각없이 단지 아이들의 밝은 얼굴이 사랑스러워 안아 준 것이다. 이 이야기를 시작으로 나는 점점 더 그녀에게 매료되어 갔다. 언제 죽음을 당할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남았있던 자심간 또한 여성으로써 닮고 싶다고 느껴졌다.
이런 한비야씨의 당당함과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인상 깊게 남았다.
하지만 나에게 더욱 인상깊게 남은 것은 다른 나라들의 열악한 상황이였다. 우리 돈으로 6천원, 그 작은 돈이 없어서 아무 죄 없는 아이들이 에이즈로 죽어가고 먹지 못해서 죽어가는 것을 보니 나는 참 부자처럼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오늘 헛되이 쓴 돈과 급식판에 남기는 음식들이 그들에겐 생명을 건 존재라는 걸 느꼈을 때 죄책감이 들었다.
그리고 나를 충격으로 휩싸이게 만든 이야기인 시에라리온과 라이베리아 편이있다.
어린 아이들이 몇 년 동안을 다이아몬드를 찾고 있으며 다아아몬드를 찾아 큰 돈으 벌어 부자가 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과 한 아이의 이야기인 반군들이 사람들의 손목을 자르고 다이아몬드를 가져간 끔찍하고 참옥한 사건을 읽었을 때 영화 "블러드 다이아몬드"가 생각났고 그 영화에 이어 큰 충격을 받았다. 이러한 일들이 지금도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실아가는 내가 한심스러웠다. 그리고 다시 전쟁이나도 군인이 되어 총을 들겠다는 아이의 말과 사람을 죽이고 마약을 하고 성폭행을 할 수 밖에 없게 된 어린 아이들이 안타까웠다. 한국의 아이들은 모두 공부에 미쳐있을 때 다른 나라의 어떤 아이들은 전쟁과 굶주림에 미쳐있다는 사실에 씁쓸했다.
더 놀라운 건 열여섯살 된 여자아이가 반군들의 성노리개가 되었다는 것이다. 정말 우리나라의 일제시대 때 여성들이 군위안부가 되었을 때와 비슷하다고 느껴졌다.
멀게만 느껴졌던 이 일이 지금도 일어난다는 것이 밉기지 않았다.
이 밖에도 이스라엘로부터 겪는 팔레스타인의 고통과 어처구니 없는 아이들의 죽음은 나를 더욱 반성하게 만들었다. 이제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분명히 알고 생각해 보는 자세를 가져야겠다.연예인들의 시시한 사건에 관심을 가지고 보고 내일 아침이면 꺼먹는 그런 태도를 버리고 고통박고 소외받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고 배우고 반성하는 태도를 길러 새로운 아침을 보다 더 나은 인간으로 깨어나야 겠다고 느꼈다.
어렵다고 힘들다고 할수록 우리 삶은 더욱 재미와 기쁨이 사라진다,
한비야씨처럼 용기와 열정과 노력을 가지고 모든 힘든 것을 참고 견뎌서 얻어지는 맛있는 보람을 먹는 생활을 한다면 좋을 것이다, 그리고 모든 나라가 잘 살기 위해선 작은 것도 소중히 하고 도움이 필요한 곳을 기꺼이 찾아가 손을 내민다면 모두 행복해 질 것이다. 나에게 디딤돌이 되어 준 이 책이 모두에게도 인생의 디딤돌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