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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승의 과학 콘서트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정재승 지음 / 동아시아 / 200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과학이라는 단어가 박혀있는 이 책의 표지를 접했을 때 너무 무겁게 다가왔다.
내가 과연 무사히 잘 읽을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그런데 예상 밖으로 재미있고 잘 읽혔다. 물론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일생생활과
연관된 이야기들이라서 이해도 잘 가고 관심과 공감을 한 몫에 끌 수 있는 책 이였다.
읽으면 읽을수록 과학이 우리의 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치며 알고 배워야 하는 존재라는 것도 알 수 있는 책이다.
이야기는 ‘머피의 법칙’의 내용으로 시작된다. 오후에 잠깐 비가 왔다가 금방 그친다고 한
기상청, 하지만 여전히 비가 많이 오고 있고 집으로 돌아가야 할 난 막막하다.
평소엔 잠깐만 비가 온다고 해도 우산을 챙기던 나는 항상 그 날은 잠깐 이라도 오지 않던 비가 아닌가. 무겁게 다시 들고 가던 우산이 오늘은 절실히 필요하다.
이처럼 ‘머피의 법칙’ 나와 정반대로 가고 있는 것 같다.
잘 될 수도 있고 잘못될 수도 있는 일은 반드시 잘못된다는 머피의 법칙은 책에서 든 예화 만찬가지로 우리 주의에도 많이 일어난다. 특히 나의 경우 늘 안 아프다가 시험기간만 되면
아프고 춘추복에서 하복으로 입는 계절, 내가 하복을 입고 오면 그날은 춥고 춘추복을 입고
오면 햇빛이 든다. 이러한 일들을 토스트로 증명했다는 것이 독특하고 항상 이런 일들로 어리둥절하고 왜 나만 항상 이럴까하고 생각했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그렇고 또
나의 힘이 아닌 당연한 결과라는 걸 알았을 때 이젠 이런 일이 일어나도 이해하고 잘 넘어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가장 공감이 간 부분은 웃음의 사회학이라는 부분인데 사람들이 대화 속에서 농담이나 재미있는 이야기 때문에 웃기보다는 일상적인 대화와 그로 인해 발생하는 사건으로 웃음이 터진다는 말이다. 또 농담하는 쪽이 듣는 쪽 보다 더 많이 웃는다는 것도 크게 공감이 갔다. 나도 분명히 내가 웃기려고 한 말인데 상대가 크게 웃으면 오히려 내가 더 웃기고 재미있어 한다. 그리고 집에서 혼자 봤던 드라마나 영화. 등을 학교에서 친구들과 다 같이 보면 더 슬프거나 재미있어 한다. 혼자 볼 땐 그저 미소 짓던 부분도 옆 사람, 또는 여럿이 웃거나 재미있어 하면 나도 덩달아 마치 처음 보는 것처럼 웃는다.
책에서도 그랬지만 웃음은 사람들 간의 사이를 돈독하게하고 친해지게 만든다고 한다.
나 역시 친구를 처음 사귈 때 웃음이 어색함을 없애는 큰 효과가 있었다.
점염성이 있는 웃음이라는 말 또한 웃음은 금방 전염되는 즐거운 병을 만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많이 웃는 사람이 오히려 수명이 짧다는 부분에서 지금까지 웃으면 오래 건강하게 사는 줄 알고 많이 웃었던 내가 심히 걱정이 되었다. 그래도 웃음은 나를 기쁘게 한다.
다음으로 내가 공감이 간 부분은 음악의 대부분이 자연의 소리와 비슷할 때 사람들이 더 호감을 가진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어려운 곡을 계속해서 들으면 좋아지고 좋은 음악이라도 계속 들으면 싫증이 나는 이유가 ‘프랙탈(미세한 부분들이 전체 구조와 유산한 구조를 무한히 되풀이하는 자기유사성)’과
관련이 있다는 게 놀라웠다. 하지만 나를 더 놀라게 만든 것은 생물시간에 0.8초에 1회씩
심장이 뛴다고 배운 나로써 ‘심장 박동이 불규칙’적이라는 걸 알았을 때, 게다가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이 오히려 심장박동이 규칙적이라는 것. 그리고 뇌파도 혼수생태에 빠진 사람이 정상적인 사람보다 규칙적이고 백혈구의 농도도 정산인 보다 백혈병에 걸린 사람이 규칙적이라는 내용은 실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생명체는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는 나의 고정관념을 확 깼다. 그리고 의도적으로 예쁘게 보이려고 만들 줄 알고 있었던 패스트푸드점의 의자와 탁자들. 그러나 상업적 목적에 치중에 고객들에게 서비스가 아닌 먹고 빨리 가주길 바라는 의도를 알게 되어 조금 실망했다. 또 이런 곳은 소음 또한 크다
소음 심리학에서 말했듯이 정말 요즘은 고요하고 조용한 장소를 찾기란 힘들다. 나는 글짓기 할 때도 고요함을 주제로 글을 쓴 적이 있다. 특히 학교에 오래 있는 다는 교실과
복도의 소음에 귀가 아플 때가 많다. 또 아이들의 소음에 친구와 말이라도 하려고 하면 목소리를 높여야 해서 목이 아플 때도 있다. 그러나 소음은 나름대로의 장점도 갖고 있다는 말도 이해가 갔다. 공부도 시끄러운 곳에서 하면 두 배로 집중을 하게 된다.
적당한 소음은 세상이 숨 쉬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박수의 물리학에서 말하듯이 여러 사람의 박수 소리가 처음엔 다르지만 서로가 하나가 되면서 같아진다는 형상은 흔히 공연장이나 학교에서 누군가 상을 받을 때 느낄 수 있다. 누군가 상을 박을 때 치는 박수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로 일정하게 된다.
우리 주위에 이렇게 조금만 둘러보아도 과학과 연관되는 게 많다는 것을 이 책을 읽고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는 주변에 일어나는 일들을 마냥 관심 없이 흘러 보내지 말고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태도를 가져야겠다. 요즘 많은 학교에서 과학실들이 쓰이지 않고 있고
실험도구도 제대로 되지 않았으며 젊은이들이 과학에 관심을 갖지 않고 있다는 기사를 읽었다. 그러니 우리는 앞으로 더욱 더 과학이라는 개념을 알고 또 이러한 책들을 많이 읽어 과학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