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07. 7. 4.




아무쪼록,
이번 1차 투표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 회원 과반수가 평창을 밀어주길 빕니다.
다른 두 도시는 반수에 못 미치고,
평창이 1차에서 과반수를 얻길 빕니다.



 

안녕하세요.

2014년 동계올림픽을 어디서 여는지를 판가름하는 투표가 내일 아침에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힘을 보탰으니
이번에는 꼭 이겨서 대한민국의 큰 힘을 보여주길 빕니다.

그런 바람을 모아 오늘은 우리말 편지를 하나 더 보내겠습니다.

이번 투표는
97명의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이 하게 되니,
1차에서 49표를 얻으면 개최권을 딸 수 있습니다.
49표면 97표의 과반수인 거죠.

흔히 '과반수'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과반수만 넘으면 된다, 과반수를 넘었다처럼 씁니다.

그러나 이는 좀 어색합니다.

과반수(過半數)는 "절반이 넘는 수"를 뜻합니다.
절반(半數)을 넘은(過) 수로
'과반수'에 이미 반을 넘었다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따라서,
과반수를 넘으면 된다고 쓰면
'넘다'를 두 번 겹쳐 쓴 셈입니다.

'과반수를 넘었다.'는 '과반수가 되어야 한다'로 써야 합니다.
꼭 '넘다'를 쓰고 싶으면 '과반수'에서 '넘다'의 뜻이 있는 '과'를 빼고
'반수를 넘었다'로 쓰시면 됩니다.

아무쪼록,
이번 1차 투표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 회원 과반수가 평창을 밀어주길 빕니다.
다른 두 도시는 반수에 못 미치고,
평창이 1차에서 과반수를 얻길 빕니다.

거듭 빌지만,
다른 두 도시는 반수를 넘지 못하길 빕니다.  ^___^*


우리말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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